친애하는 KAIST 가족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댁내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개교 50주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크게 성장했습니다. KAIST 가족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1년, ‘신문화 전략, QAIST’를 추진하며 우리가 일군 성과를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교육 (education and Questioning)입니다.
질문(Question)하는 인재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학생이 직접 문제를 출제하는 시험 도입, 기초과목 대상 S/U 학점제도의 확대 운영, 질문형 융합교과과정을 개발했습니다.
인문‧예술 소양과 리더십 강화에 힘썼습니다. KAIST 미술관 건립과 인문사회과학 연구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님을 초빙석학교수로 임명했습니다. 매세월 서연(書筵)과 초일류 리더십아카데미아 프로그램 등을 신설하여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출범시켰습니다. 평택시, 삼성전자와 협업해 평택캠퍼스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둘째, 연구 (Advanced research)입니다.
우리는 ‘최초’ 연구로 세계 ‘일류’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남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연구할지 찾아 정의하고 해결하는 What 연구로 전환했습니다.
‘최초’를 향한 도전에는 실패가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연구소’는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KAIST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셋째, 국제화 (Internationalization)입니다.
뉴욕캠퍼스 설립을 추진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큰 세계,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더 큰 꿈을 가지고 전진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합니다.
넷째, 기술사업화 (Start-up)입니다.
창업지원 시스템을 혁신했습니다. 교원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학생 창업휴학 기간제한을 전면 폐지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대전시와 협업해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충청권 스타트업 혁신둥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의 가치 확립 (Trust)입니다.
누구나 총장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하여 ‘첫화사’를 매월 개최하고 있습니다. ‘청렴도개선 특별위원회’를 운영해 ‘Clean KAIST’를 추구하며 대국민 신뢰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많은 발전기금을 모금했습니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님, 장성환 회장님,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님과 임직원분들, 오준호 명예교수님, 김동명 법무사님 등 성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KAIST 가족 여러분,
2022년은 우리 대학이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에 본격 도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은 꿈이 만들어 갑니다. 꿈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있습니다. 미래는 언제나 낯섭니다. 변수도 많습니다.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해에 추진할 중점사업 다섯 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QAIST 신문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꿈이 큰 인재를 양성하고, 세상에 없는 연구를 하며, 창업으로 국가사회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과학기술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여,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도 국가와 인류에 기여할 인재를 기르겠습니다.
셋째, 10년 이상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던 ‘세종캠퍼스’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의과학대학원, 뇌신경심리학과, 연구병원을 세종에 설치하여 브레인 의료 특화캠퍼스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뉴욕캠퍼스’를 본격 추진하여, 글로벌 교육의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국회와 정부의 협조를 얻어 우리 대학에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여, 글로벌 일류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한편, 새해에는 ‘메타융합관1’이 완공될 것입니다. 자연과학동, 응용공학동의 리모델링 공사가 계속 진행됩니다. 그리고 ‘메타융합관Ⅱ’와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이 설계를 시작합니다. 아울러, ‘(가칭)룬샷형 창업건물’이 신축됩니다. 평택캠퍼스의 설계가 시작되어 건축에 들어갈 것입니다.
2022년은 우리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기업도, 운동선수도, 음악에도 영화계에도 다 세계 일류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된다고 믿으면 이미 된 것입니다. 우리의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KAIST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신년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1.
KAIST 총장 이 광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