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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닮았지만 다른 우리, 가족이 됐어요.
그 동안 어린이날 오리새끼 탄생과 스승의 날 거위 새끼 부화로 KAIST 오리 연못에는 따스한 행복이 감돌았다. 그러나 불과 며칠 후, 천적의 공격 탓인지 연못에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 추위에 떨고 있는 새끼 거위 두 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다행히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턴 변다현 학생의 발 빠른 구조 덕분에 새끼들은 무사히 구조되었다. 하지만 깃털에 기름을 발라 줄 어미가 없었던 탓에 새끼들은 스스로 물에 뜨거나 헤엄칠 수 없었다. 변다현 학생은 새끼들에게 어미의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거위 무리에 합류시키려 했으나, 성체 거위들은 헤엄을 치지 못하는 새끼 거위들을 외면하였다. 결국 학생은 임시보호를 이어가며 새끼들을 정성껏 돌봤고, 이후 KAIST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에게 새끼 거위를 인계했다. 현재는 허원도 교수와 KAIST 시설팀이 협력하여 새끼 거위가 성장할 때까지 격리장에서 보호하고 있다. 그렇게 격리장에 있던 오리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된 거위들. 닮은 듯 닮지 않은 그들의 첫 만남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다음 날,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어미를 잃은 새끼 거위들과 한때 홀로 살아남은 오리가 어느새 다정함을 나누고 있던 것이다. 이들의 특별한 동거는 단지 귀엽고 따뜻한 장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기와 부상, 외면과 추위를 견뎌낸 작은 생명들이 만들어 낸 이 가족은 그 자체로 회복과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름을 수용하고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KAIST가 꿈꾸는 미래 공동체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2025.05.30
조회수 2522
2025 어린이날, 오리가 엄마가 되었습니다
2024년 7월, KAIST 캠퍼스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보송보송하게 난 노란 솜털, 뒤뚱거리는 걸음걸이, 납작한 주둥이, 영락없는 아기 오리였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어미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따르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 유기한 오리가 분명했다. 다행히 아기 오리는 학생들이 곧장 제보한 덕분에 무사히 구출됐다. 새로 KAIST의 구성원이 된 오리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새 식구인 만큼 캠퍼스에 터 잡고 살던 기존의 거위 무리에 섞이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거위들이 이들을 배척하지도 않았다. 데면데면하게 지내는 어색한 이웃 같은 사이라서 그런지, 오리들이 머잖아 기존의 거위 무리에 합류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거위 아빠’로 잘 알려진 허원도 생명과학과 교수가 KAIST 시설팀과 함께 이들을 보호하는 데 나섰다. 허 교수는 KAIST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학내 거위와 오리를 꾸준히 관찰하며 보호해 온 것으로 잘 알려졌다. 교직원과 허 교수의 보살핌 덕분에 구출된 지 약 한달 만에 두 오리는 무사히 캠퍼스에 방사될 수 있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 마리가 실종되고 남은 한 마리도 연못가에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것이다. 캠퍼스에 사는 동물들이 자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시설팀과 허 교수의 방침이지만 우선 다친 오리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였다. 한 달 동안 다시 격리되어 회복기간을 거친 오리는 무사히 회복되어 햇볕 아래에서 봄을 맞을 수 있었다. 오리들의 산란기인 봄이 시작되고 나서 허 교수는 조금만 더 도움을 주기로 했다. 산란할 조짐이 보여 ‘임산부를 위한 특식’을 3월 한 달 동안 꾸준히 제공한 것이다. KAIST 구성원의 보살핌과 관심 속에 어미 오리가 포란을 시작한 지 28일째인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마침내 새 생명이 알을 깨고 나왔다. 음식 외에는 특별한 보호 없이 오롯이 살아남은 오리 혼자서 일구어 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유기와 부상이라는 고난을 딛고 홀로 선 오리는 이제 새로운 가족을 이뤘다. 아직까지도 기존의 거위 무리와는 거리감이 있지만, KAIST의 거위들이 공격적이거나 배타적이지는 않은 만큼 자연스럽게 캠퍼스의 생태계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KAIST의 거위 무리는 다섯 마리의 새끼 오리를 보호하며 키워 낸 경험이 있다. 오리 한 마리가 어린이날 KAIST 캠퍼스에 선사한 특별한 봄.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기까지 그 작은 생명이 이뤄 낸 결실은 사람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KAIST 캠퍼스의 상징이기도 하다. 구조부터 부화까지 꼭 필요한 도움만 제공한 KAIST 구성원들의 조심스러운 개입은 ‘동물과 사람의 바람직한 공존’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2025.05.07
조회수 2900
허원도 교수·조계춘 교수, 제20회 경암상 수상
경암교육문화재단은 '제20회 경암상 수상자'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수상자는 신성철 전 KAIST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암상위원회가 55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저명한 석학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야별 심사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해 5개 부문별 수상자가 최종 결정됐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권영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인문사회), 박승범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자연과학), 허원도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생명과학), 조계춘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공학), 김은선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음악감독(특별상)이다. 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허원도 교수는 살아있는 세포 또는 생쥐 등의 모델동물에서 핵산,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외부에서 조사하는 빛으로 시공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동물의 기억, 감정, 성체신경 발생 등을 조절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공학 부문 수상자인 조계춘 교수는 세계 최초로 워터젯을 이용한 암반굴착 장비와 공법을 개발, 도심지내 안전하고 경제적인 지하공간 창출을 위해 진동이나 소음 없이 암반굴착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상자에겐 2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경암상은 고 송금조 태양그룹 회장이 전 재산을 출연해 설립한 경암교육문화재단이 2004년 경암상을 제정, 매년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은 선정, 시상하고 있다. 경암상 수상자 선정은 학문적 독창성과 세계적 수월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갖는 학술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상식은 11월 1일 경암교육문화재단 경암홀에서 열린다.
2024.10.02
조회수 3457
과학기술계 세계적 리더, 10일 KAIST에 집결
- 제6회 KAIST 총장자문위원회 참석 위해 - - 재학생들과 피자·김밥 먹으면서 대화도 나눠 - 미국 연방정부의 과학기술부 장관격인 미국과학재단(NSF) 총재를 지낸 아든 비먼트(Arden Bement) 박사와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QS의 세계대학 평가에서 수년째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콩과기대 토니 챈(Tony F. Chan) 총장 등 세계 정상급 과학기술계 리더들이 10일 대전 KAIST를 방문했다. 이밖에 MIT 및 칼텍(Caltech, 캘리포니아 공대)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대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공대의 요르그 스타인바크(Jörg Steinbach) 총장을 비롯해 폴 그린필드(Paul Greenfield) 호주 퀸즈랜드대 총장, 라스 펠레슨(Lars Pallesen) 덴마크공대 총장, 요시나오 미시마(Yoshinao Mishima) 동경공대 수석부총장, 모쉐 슈피탈니(Moshe Shpitalni) 이스라엘 테크니언(Technion) 대학원장 등 모두 14명의 해외자문위원과 함께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이희국 LG 실트로 사장 등 6명의 국내자문위원도 9일과 10일 속속 KAIST에 합류했다. 이처럼 국내·외의 산·학·연 정상급 유명인사들이 KAIST를 방문한 이유는 10일 서남표 총장이 주관한 제6회 KAIST 총장자문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 총장은 부임 첫 해인 지난 2006년부터 KAIST를 세계적인 과학기술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학술 및 교육, 연구 분야에서 다양한 정책자문을 얻고자 매년 총장자문위원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 11월 현재 KAIST 총장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닐 파파랄도(Neil Pappalardo) 미국 메디텍(MEDITECH) 회장이 맡고 있다. 이들 국내·외 자문위원들은 회의 전날인 9일 오후 2시부터는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항구(MH) 연구현장을 방문해 연구 성과를 보고받고 연구진을 격려했다. 이어 10일에는 서남표 총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KAIST의 주요현황 및 비전’을, 백경욱 연구부총장으로부터 ‘KAIST가 나아가야 할 연구방향’에 대해, 그리고 이영훈 학생본부장으로부터는 ‘학생사고 이후 학생지원 계획’ 등을 보고받고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 기계공학과 김정 교수 등 6명의 교수의 첨단기술 연구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순으로 자문회의가 진행됐다. 이와 같이 서 총장과 KAIST는 ‘2011 총장자문위원회’에 세계적 연구대학으로서의 국제화 활동 및 교육환경 개선 등 지난 1년간 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제반 활동을 보고했으며 각 사안별로 제시된 자문위원들의 의견은 학교정책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이날 총장자문위원들은 12시부터 교내 E5빌딩 2층 교수클럽에서 KAIST 재학생들과 김밥, 피자, 치킨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 세계 과학기술계의 최정상급 인사 20여명이 학생들과 소박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와 토론을 나눈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학교측은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이 이들 인사들과의 대화와 관심사항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깨닫는 한편 인생관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는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학내공지를 통해 총장자문위원들과 대화를 원하는 학부 및 대학원생 1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했으며 이날 학생과의 대화시간에는 자문위원단은 물론 학생, 그리고 서 총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등 모두 180여명이 참석했다. 10일 본관 1층에서 열린 "제6회 KAIST 총장자문위원회"에서 서남표 총장이 자문위원들에게 발표를 하고 있다. 10일 KAIST E5빌딩 2층 교수클럽에서 KAIST 재학생들과 총장자문위원들이 김밥, 피자, 치킨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1.11.10
조회수 1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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