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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난지원금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는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된 재난지원금이 실제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 연구진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는 지역 내 소비 확산으로 이어져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밝혀냈다.
우리 대학 기술경영학부의 김지희 교수팀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매출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경기도와 인천이 서로 다른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모든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해당 금액은 오직 지역 소상공인 가게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됐다. 반면, 인천은 같은 시기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인천과 비교하여 경기도에서는 소상공인 매출이 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5주 동안 약 4.5% 증가했으며, 소상공인 총매출 증가분은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예산의 1.09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경기도와 인천이라는 두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경기 지역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 효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파악했다.
*매출 데이터: 한국신용데이터(Korea Credit Data)의 2020년 시군구별 주간 소상공인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경기와 인천 지역의 40,000여 소상공인 업장에서 발생한 거래 데이터를 포함해, 지역별 경제 회복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기여함
분석 결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첫 5주 동안 경기도 내 소상공인 매출은 인천 대비 4.5% 증가했고, 이후 재난지원금 소비 기한이 다가오면서 그 영향은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재난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단기적인 소비 촉진 효과를 일으켰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지는 않았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사용 종료 시점에서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의 총 증가분은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예산보다 9%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재난지원금 정책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과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재난지원금의 경기 활성화 효과는 경기도 내에서 지역별 소득 수준이나 구매력의 차이와는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김지희 교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시민들에게 현금으로 지급한 미국, 싱가포르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소상공인 업장에서만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가계와 지역경제를 살리는 두 가지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정책 설계에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재난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최적의 정책 방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이수상 박사가 제 1저자로 참여하였고, 저널 `경제 분석과 정책(Economic Analysis and Policy)'에 8월 24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논문명: Can stimulus checks to households save the local economy? The impact of South Korea`s COVID-19 stimulus on small business sales, 경기 부양을 위한 가계지원금이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한국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매출에 미친 영향)
논문링크: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13592624002091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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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업기획센터, 〈KAIST 미주 총동문회〉 온라인 개최
우리 대학 국제협력처 글로벌사업기획센터(처장 임만성)가 8일 온라인으로 'KAIST 미주 총동문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대학의 미주 활동 현황을 소개하고 미주지역 동문들 간의 소식을 공유하는 등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30여 명의 동문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이광형 총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임만성 국제협력처장의 KAIST 미주 협력 사업과 미주발전재단의 현황 및 비전에 대한 소개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하버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Harvard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MGH)) 교수로 재직 중인 윤석현 동문이 우리 대학과 미국의 협력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포드사(Ford Motor Company) 매니저 윤현국 동문, 와스더(Wasder) 대표 주은광 동문이 각각 배터리 셀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의 최신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실리콘밸리 및 보스톤 지역 동문회에서 올해 진행한 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였다.
이광형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우리 대학과 미주 지역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로 KAIST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에서는 우리 대학과 미주지역 간의 협력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소그룹 토론 및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되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이지영 보스턴 동문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주 전역에 있는 KAIST 동문들이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대학과 미주지역의 협력 활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보스턴 동문회에서도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총괄한 임만성 국제협력처장은 "모교를 위한 미주 동문과의 협력은 KAIST의 발전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에 필수적이며 의미 있는 행사이자 미래의 협력과 발전을 모색하는 글로벌 네트워킹의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 처장은 "앞으로도 해외 동문과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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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영 교수 연구팀, '2023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 위크' 전문 컨설팅 진행
우리 대학 산업디자인학과 디자인전략연구실 남기영 교수 연구팀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어은동과 궁동 일대에서 열린 '2023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 위크(Startup Korea Investment Week, 이하 SIW)'에서 지역 가치 창출가(local creator)들을 위한 고객 경험디자인 컨설팅 부스를 운영했다.
남 교수 연구팀이 초청받은 이번 SIW는 창업 투자를 주제로 과학기술, 스타트업, 투자사, 유관기관 등 1000여 개 사가 한데 모여 축제처럼 교류하는 대규모 행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했다.
기존의 창업 행사가 투자사와 스타트업 위주로 진행되는 반면, 올해 행사는 최근 부상 중인 '로컬' 분야가 추가돼 궁동 일대의 지역상점을 상담 거리로 조성하고 지역민과 함께 창업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 교수 연구실의 우은지, 류예담 박사과정은 지역 가치 창출가들을 대상으로 공동체 기반의 고객 경험 창출, 고객과 함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지역 비즈니스 커머닝(Commoning, 지역 비즈니스의 자원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참여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 상담 부스를 이틀간 운영했다.
우은지 박사과정은 지난 4년간 진행해온 지역상점 고객 경험 연구와 현장 경험을 통해 여섯 가지의 커뮤니티 기반 고객 경험 디자인 전략을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 혁신가들이 운영 중인 비즈니스의 고객 경험을 진단하고 원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함께 설계했다.
류예담 박사과정은 지역 비즈니스 커머닝 사례 36개를 분석해 설계한 툴을 활용하여 지역 혁신가의 비즈니스가 커먼즈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운영 방법을 조언했다.
남기영 교수는 "상담을 받은 지역 가치 창출가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발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 고객경험 창출 전략과 지역 비즈니스 커머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교수는 "지역 혁신가들이 상담을 통해 조언을 듣고 자신이 운영하는 비즈니스의 고객경험과 커머닝을 전문가들과 공동 설계(co-design) 해 볼 수 있는 값진 기회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디자인전략연구실(Designize Lab.)은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에 기반해 사회혁신 및 시민 참여적 정책개발 등의 주제로 전략개발 및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혁신가를 비롯한 지역 내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하며 사회적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해관계자 중심의 전략디자인 연구로 지역 내 사회적 임팩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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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중고등학생을 위한 과학 아카데미 성료
급격한 기술, 산업의 변화로 미래 일자리 또한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우리 대학은 평택시 중고생을 초청한 2022년 겨울 청소년 과학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성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양 기관이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KAIST-평택시 청소년 과학 아카데미는 지난 여름 8월 개최된 이후 두 번째 개최됐다. 이는 2021년 7월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체결(KAIST-삼성전자-평택시), 2021년 11월 평택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 후, 평택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제기되자 양 기관이 함께 협력한 결과다.
이달 17일과 18일에 각각 60명씩 총 120명의 평택지역 중고등학생이 우리 대학 방문해 바이오, 항공우주, 전산, 기계공학 분야에서 미래 전망과 일자리 변화에 관한 특강을 듣고 교수진과 활발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리 대학 재학생과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캠퍼스를 투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위해 바이오및뇌공학과 남윤기 교수는 “뇌공학의 미래, 뇌와 컴퓨터칩의 만남”, 항공우주공학과 최한림 교수는 “인류의 삶의 영역을 넓히는 항공우주공학 이야기”, 전산학과 배두환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기계공학과 이필승 교수는 “기계공학자의 길, 금손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최한림 교수와 이필승 교수는 평택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는데 이 지역 학생들에게 이러한 주제로 특강을 하게 된 것이 매우 뜻깊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특강이 끝난 뒤 약 30분 동안 교수진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다. 과학기술 지식, 미래 진로에 관한 질문에서부터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 방법, 스트레스 해소 방법, 진로 선택의 기준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후 KAIST 재학생과도 만나 대학 생활, 인생의 목표 등에 관한 폭넓은 대화를 이어갔으며 이후 함께 캠퍼스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 참가한 평택여자중학교 2학년 전민희 학생은 “컴퓨터 공학에 관심이 있어 이번 특강을 신청했는데 특강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로 강의가 좋았다. 전공 지식뿐 아니라 공부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KAIST에 진학해 원하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꿈도 생기고 내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였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택시 교육청소년과장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참석하여 진지하게 강의를 청취하는 열의를 보이며 관심이 뜨거웠다. 향후에도 KAIST와 청소년의 미래역량 계발 제고를 위한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라고 전했다.
김경수 우리 대학 기획처장은 “대학의 임무에서 연구, 교육과 더불어 흔히 ‘제3의 임무’라고 하는 사회적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 향후 KAIST는 평택시와 더불어 다른 지역사회와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역사회/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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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교수, 국제연합(UN) 세계해양환경평가 지역전문가 회의 참석
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김성용 교수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정규과정(Regular Process) 세계해양환경평가(World Ocean Assessment; WOA) 3차 주기 보고서의 북태평양을 포함한 지역의 해양과학과 관련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 학술 전문가 위원으로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G20회의가 열렸던 인도네시아 블리뚱(Belitung)에 초청받았다.
국제연합은 정부 간 해양환경 보호 공동노력을 강화하고 정책결정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자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포함한 전 지구적 차원의 해양환경평가를 위해 정규과정을 수행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세계해양환경평가는 전 지구 해양환경의 물리, 화학, 생물, 지질, 정책 등 해양과 연계된 다양한 현안을 5년 주기로 분석 보고하는 거시규모 해양 평가서이며 해양 관련 보고서 중 최상위 보고서이다. 김성용 교수는 1차 주기(2013-2015) 및 2차 주기(2016-2020) 보고서의 해양 물리 분야 지역전문가, 저자와 검토자로 참여해오고 있었으며, 이번에는 북태평양을 포함한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한 회의에 초청되었다. 국제연합의 지속가능발전 목표(UN-SDGs;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17개 중 ‘목표 13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방지와 긴급조치’와 ‘목표 14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존노력달성’을 위해 해양과학 학술 분야 전문가로서 전 세계 해양과학 분야 리더쉽에 과기원 소속 교원이 참여하는 것은 KAIST의 해양과학 분야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교수는 "세계해양환경평가 3차 주기 지역전문가 회의에 초청받아 기여할 수 있고, KAIST의 해양과학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되어 기쁘다. KAIST의 연구 및 교육의 방향이 전 세계 인류의 보편적인 문제와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ˮ고 소감을 전했다.
※ 세계해양환경평가 1차주기 보고서 https://www.un.org/regularprocess/
※ 세계해양환경평가 2차주기 보고서 https://www.un.org/regularprocess/content/second-cycle-regular-process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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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게놈 지도 구축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 이병욱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게놈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데이터베이스 주소: 3div.kr)
공동연구팀은 인체 정상 조직과 암 조직, 그리고 다양한 세포주 대상 3차원 게놈 지도를 분석 및 데이터베이스화 해, 약 400여 종 이상의 3차원 인간 게놈 지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암세포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유전체 구조 변이(structural variation)의 기능을 해독할 수 있는 신규 전략을 제시했다.
정인경 교수, 이병욱 박사가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 Research)' 저널 11월 27일 字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 : 3DIV update for 2021: a comprehensive resource of 3D genome and 3D cancer genome)
현재까지 많은 연구를 통해 암세포 유전체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를 규명해 암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최근에는 유전자에서 발생하는 점 돌연변이뿐 아니라 대규모 구조 변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활용한 신규 암세포의 특이적 유전자 발현 조절 기전 규명의 중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구조 변이는 DNA가 단백질을 생성하지 않는 비 전사 지역에 존재해, 1차원적 게놈 서열 분석만으로 이들의 기능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는 비 전사 지역에 존재하는 대규모 구조 변이로 인해 생성되거나 소실되는 염색질 고리 구조(chromatin loop)를 3차원 게놈 구조 해독을 통해 규명하면 유전자 조절 기능을 해독할 수 있다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정인경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공개된 모든 암 유전체의 3차원 게놈 지도를 확보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암 유전체 지도를 작성했다. 그리고 대규모 구조 변이와 3차원 게놈 지도를 연결할 수 있는 분석 도구들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대규모 암 유전체 구조 변이에 따른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 그리고 이들의 표적 유전자를 규명할 수 있었다.
공동 교신 저자 이병욱 박사는 "최근 세포 내 3차원 게놈 구조 변화가 다양한 질병, 특히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연구할 수 있는 도구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ˮ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암의 발병 원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항암제 개발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ˮ라고 말했다.
정인경 교수는 "암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규모 구조 변이의 기능을 3차원 게놈 구조 해독을 통해 정밀하게 규명 가능함을 보여줬다ˮ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해독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암 유전체를 정밀하게 해독하는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반산업화 인프라 그리고 서경배과학재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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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간 탐사를 위한 생체모방형 두더지 로봇 개발
우리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팀(미래도시 로봇연구실)이 일명 두더지 로봇인 `몰봇(Mole-bot)'을 개발했다. 이는 두더지의 생물학적 구조와 굴착 습성을 모방해 무인 지하 탐사나 극한지역 또는 우주행성 탐사에 효율적으로 활용가능한 생체모방형 로봇이다.
몰봇은 석유, 석탄 등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해 신 에너지원으로 사용 가능한 탄층 메탄가스(Coalbed Methane)나 전자기기에 이용되는 희토류 등이 매설된 지역의 탐사, 더 나아가 우주 행성의 표본 채취를 목표로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기존 천부 굴착작업은 시추기와 파이프라인, 펌프 등 각종 장비를 조합해 작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이제 `몰봇' 로봇 하나면 모든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임베디드 방식이라고 표현하는데, 특히 `몰봇' 개발을 계기로 기존의 거대하고 복잡한 드릴링 장비 사용과 이로 인한 복잡한 공정, 환경 오염 유발 등 많은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몰봇은 크게 드릴링부, 잔해 제거부, 방향전환을 위한 허리부, 그리고 이동 및 고정부로 구성된다. 크기는 지름 25cm, 길이 84cm이며, 무게는 26kg이다. 우선 드릴링 메커니즘은 이빨로 토양을 긁어내는 두더지 종 중의 하나인 `치젤 투스(Chisel tooth mole)'를 생체모방해 새로운 확장형 메커니즘을 개발했는데 기존 기술 대비 높은 확장성을 가지며 안정적인 드릴링이 가능하다.
잔해 제거 메커니즘은 크고 강력한 앞발을 이용해 굴착 및 잔해를 제거하는 또 다른 두더지 종인 `휴머럴 로테이션(Humeral rotation mole)'의 특별한 어깨구조를 모사해 설계했다. 휴머럴 로테이션은 길쭉한 형태의 견갑골을 가져 견갑골의 직선운동을 상완골에서 강력한 회전력으로 변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물학적 구조를 모방해 효율적인 잔해 제거가 가능하도록 앞발 메커니즘을 새로 개발했다.
허리부는 두더지의 허리를 모사한 메커니즘을 통해 지하 내에서 360°자유롭게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몰봇은 굴착 메커니즘을 가지는 앞몸체와 이동 및 고정 역할을 하는 뒷몸체로 각각 구성돼있으며, 두 몸체 사이를 선형 구동기로 연결하고 스트로크 조절을 통해 자유롭게 좌우회전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동부는 동일한 3개의 유닛을 삼각형 형태(120°간격)로 균등 배치해 지하 내에서 안정적인 지지 및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불규칙한 토양 환경, 암석 등 예측 불가능한 지하 내에서 안정적인 이동을 위해 무한궤도를 이용한 이동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밖에 개발된 로봇에 지하에서 로봇의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시스템과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지하 환경은 주변이 암석과 흙으로 이뤄져있어 무선통신 신호를 활용하기 어렵고 또 내부가 협소하고 어둡기 때문에 비전 및 레이저 센서를 사용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몰봇에 자기장 센서가 포함된 관성항법 센서를 탑재했는데 이 결과, 지구 자기장 데이터의 변화를 측정해 로봇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즉, 연구팀은 지구 자기장 시계열 데이터를 매칭시키는 그래프 기반의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동시적 위치 인식 및 맵핑)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로봇 위치를 측정하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이는 지하공간에서의 3차원적인 자율 주행을 가능케한다.
개발된 몰봇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공인인증 평가를 통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총 4개의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다. 최대 굴진각은 100피트당 38도, 위치 인식 평균 제곱근 오차는 6.03cm, 굴진 속도는 시속 1.46m, 방향각 추정 오차는 0.4도로, 기존 세계 최고 방식과 비교할 때 굴진 속도는 3배 이상, 방향각 추정성능은 6배 이상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명 교수 연구팀은 몰봇이 기존 로봇들에 반해 훨씬 효율적인 방법으로 지하자원 탐사가 가능할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뛰어나고, 최근 스페이스X에 의해 촉발된 우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됐으며, 로봇 구조 해석 및 지반 실험은 건설 및 환경공학과 홍정욱 교수 및 권태혁 교수 연구팀과 협업했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물로는 해외 우수저널 논문 5건 게재, 국제 학술대회 발표 12건, 국내 학술대회 발표 4건, 특허 출원 및 등록은 각각 3건과 1건의 실적을 기록했고 특히 국제 학술대회 우수발표상 및 국내학술대회 우수논문상을 각 1건씩 수상했다.
개발된 두더지 로봇인 `몰봇'의 구동 및 굴진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URL: https://youtu.be/pEnKy5UYEYQ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혁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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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시민인문강좌 개최
우리 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센터장 고동환)가 3월 21일부터 4월 25일까지 매주 1회 씩 총 6회에 걸쳐 ‘제22회 시민인문강좌’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참가자 10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12일(월)부터 인문사회과학부 홈페이지(http://hss.kaist.ac.kr)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대전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KAIST 시민인문 강좌는 대전 시민 등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 대학이 지난 2012년 개설한 이후 매년 연중 4차례 열리는 행사이다.
‘뉴스는 팩트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시민인문강좌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김수영 연구원 등 강사진 6명을 초청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뉴스 소비의 시대에서 현명한 뉴스 이용자로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번 강좌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고 미디어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폭넓게 살펴 시민들의 현명한 뉴스 소비를 돕기 위해 개설됐다.
이와 함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의 생산, 유통에 관한 법률적, 정책적 변화를 짚어봄으로써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기회를 제공한다.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N4동 1433호실)에서 진행된다.
3월 21일 첫 연사로 나서는 김수영 강사는 ‘저널리즘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수강자들이 저널리즘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올바른 뉴스 소비를 할 수 있는 비판적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저널리즘의 기본적 원칙과 뉴스 제작 원리, 현명한 뉴스 이용 방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3월 28일 김성철 강사(고려대 미디어학부)는 ‘미디어의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미디어 기술, 생산, 소비, 유통, 사업전략, 규제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기회와 위협을 전망한다.
김옥태 강사(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는 4월 4일 ‘소통과 미디어 심리’라는 주제로 인간이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려는 동기와 그 과정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김경보 강사(명지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는 4월 11일 강의에서‘현명한 뉴스 소비자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뉴스를 보다 현명하게 선택하고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4월 18일 장윤재 강사(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는 ‘포털 뉴스, 베플의 심리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뉴스 내용보다 베플을 먼저 본다”고 할 정도로 최근 뉴스 환경에서 다른 독자들의 의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렇다면 이런 베플은 뉴스 이용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베플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박아란 강사(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4월 25일 ‘뉴미디어의 발달과 가짜 뉴스의 등장’이라는 주제로 인터넷과 뉴미디어의 발달 과정에 대한 전체적 흐름을 살펴본 뒤 관련 법률적 이슈와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강좌를 주관한 고동환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은 “정보 과잉의 시대에 현명한 뉴스 소비를 위해 알아야 할 다양한 주제를 언론학적, 심리적, 사회적, 법률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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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서울시-서초구, 4차 산업혁명 관련 MOU 체결
서울시는 12울 5일 오후 2시부터 한국교원총연합회회관(서초구 태봉로 114) 4개층(1·5·6·8층 연면적 2900㎡)에서 인공지능 관련 협회, 양재 혁신지구 내 주요기업 연구소(현대·KT·코트라), 입주기업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재 R&CD 혁신허브 개관식을 가졌다.
양재 R&CD 혁신허브 개소식이 열린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R&CD 혁신허브에서 신성철 총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서울'의 성공적 구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3개 기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 경제활성화 정책 발굴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창의인재 양성, 기술중심 혁신기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양재 R&CD 혁신허브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자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에 특화된 공간으로 '양재 R&CD 혁신지구' 안에 개소하는 첫 시설이다.
양재 R&CD 혁신허브는 ▲인공지능 특화기업 입주공간(6·8층) ▲개방형 협업공간과 공유형 사무실, 회의실(5층) ▲개방형 네트워킹 라운지, 전문 인재 양성 공간(1층)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공간에는 기업(16개 독립형 사무실)과 개인(30인 개방형 공간)이 입주할 수 있으며 추가 입주 기업·개인은 수시모집할 계획이다. 시설 운영은 인공지능 분야 교수진과 연구원을 보유한 우리학교와 최근 인공지능 연구 지원기관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두의 연구소'가 공동으로 맡는다.앞으로 양재 R&CD 혁신허브는 우리학교 교수진이 참여하는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을 운영해 2020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 분야 전문가 500명을 양성한다. 양재 R&CD 혁신허브는 또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게 저렴한 입주공간(독립형·개방형)을 제공하고 성장전략 상담, 투자금 연계, 벤처캐피탈 자문을 지원한다. 2020년까지 혁신기업 50개사를 발굴·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재 R&CD 혁신허브는 특히 인공지능 분야 새로운 사업모델을 모색·개발하는 협업 과정을 3년간 24회 운영한다. 스타트업과 구직 기술자를 연계해주는 사업(AI JOB담), 인공지능과 경영·사회·인문학과의 융합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KAIST INNO 살롱) 등 행사가 연중 개최된다. 3년간 총 8000명을 참가시키는 게 목표다. 입주기업에는 공용공간 사용 제공, GPU클러스터 서버 무상 제공, 인공지능 기술교육 지원, 인공지능 세미나·포럼, 투자 유치, 해외진출 지원, 1대1 기술 상담 등이 지원된다.양재 R&CD 혁신허브가 들어설 양재 R&CD 혁신지구는 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의 대한민국 대표 전진기지이자 세계적인 본산지로 육성하려는 곳이다. R&CD는 기존 연구개발을 의미하는 R&D(Research & Development)에 기업간 핵심 기술 연계(Connection), 창업과 정착을 위한 기술 개발 생태계(Company) 조성, 지역사회 교류(Community), 상생과 문화(Culture)라는 의미를 더한 개념이다.
서울시는 양재지역 일대 380만㎡를 대기업과 산학연 기술연계가 이뤄지고 지역 인재가 교류하며 창업-정착-성장이라는 기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도심형 혁신거점으로 조성 중이다.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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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지역 간 교육불균형 문제 해소에 앞장서는 교육봉사단체 '여행하는 선생님들'
<사진설명> 지난 여름 강원도 평창군 대화중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마친 후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여행하는 선생님들'
지리적, 경제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20대 청춘들의 힘으로 어떻게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역 간 발생하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소외지역의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우리대학을 비롯해 충남대·한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생들이 발 벗고 나섰다. 대전지역 대학생 모임인 ‘여행하는 선생님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여행하는 선생님들’은 대도시와 농어촌 등 소외지역 간에 발생하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20대 도시지역 대학생들에는 본인의 재능을 이용한 교육기부와 국내여행을 통한 새로운 경험제공이라는 슬로건 아래 작년 9월 발족한 대전지역 대학생들 모임이다. 올 11월 현재 우리대학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정원식 팀장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대학 재학생들이 13명으로 가장 많지만 충남대 학생도 2명, 한남대 학생 1명도 의기투합해 서로 뜻을 같이 했다. 이들은 작년 겨울방학과 올 여름방학 동안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 경상북도 울릉군, 전라남도 고흥군 등 전국 9개 고등학교에서 300여명의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정원식 팀장이 ‘여행하는 선생님들’이란 모임을 발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작년 여름 1달간 우리나라 동쪽 끝 아름다운 섬 울릉도를 여행하면서 지방의 교육수요에 반해 교육공급은 굉장히 부족하고 이마저도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난 후부터다. 정 팀장은 “울릉도내 중·고생의 사교육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들은 만족스럽게 생각하지도 않고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다니는 형편”이라며 “실제로 방학 때마다 울릉도를 떠나 대구에 있는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도농지역 간 교육 불균형 문제를 완화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울릉도는 현재 군청에서도 어학연수 등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지만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정 팀장의 솔직한 평가다.
이후 울릉도에서 교육봉사를 하던 정 팀장은 울릉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는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뜻을 같이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팀원 모집에 적극 나섰다. 올해 초 ‘지방 교육재정 알리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문을 닫은 학교 수는 농어촌 지역이 가장 많은 전남이 80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이 704개, 경남 558개, 강원 448개, 전북 322개 순으로 농어촌 지역이 많은 곳일수록 폐교 학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밖에 최근 이슈가 됐던 교사들의 농어촌 기피현상 또한 함께 어우러지면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문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교육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행하는 선생님들’이라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들은 지역 간에 발생하는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팀원들이 직접 소외된 지역을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가서 1주일간 교육봉사를 한다. 다만 특별한 점은 이들 팀원들이 모두 대학생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대학생 선생님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지 않은 선배들로서 심리적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 학생들이 원하는 입시나 공부법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며 또 고민 등에 대해 서로 격의 없이 상담하고 조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행하는 선생님들’은 여름 또는 겨울방학 전에 오픈 미팅을 통한 설명회와 면접을 통한 선발, 오리엔테이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팀원을 선발, 교육하고 지역학교나 군청 또는 교육청 등 지역기관 등과 사전협의를 거쳐 확정한 소외지역에 교육기부를 위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작년 겨울에는 전북 부안고를 시작으로 강원 정선고, 전남 고흥고와 녹동고 등 4개 지역 고등학교에서, 올 여름에는 연평도의 연평중고등학교와 강원도 평창의 대화중학교, 전남 신안군의 도초고등학교, 보성군의 보성고등학교, 경남 남해군의 남해제일고등학교 등 5개 중·고등학교에서 각각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올 겨울방학 기간 중에는 10여 군데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인데 지난 11월 10일과 12일 각각 겨울 교육봉사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17일까지 대학생 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정 팀장은 밝혔다. 매년 대학입시에도 ‘농어촌 특별전형’이 존재하는데 이는 학생과 부모가 중·고등학교 시절을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거나 농어촌 소재 학교를 다닐 경우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입학전형이다.
이같이 입시에서도 농어촌 소재지의 학생을 따로 받을 정도로 지역 간 교육 불균형 문제는 분명히 존재하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교육전문가들은 “농어촌 전형이라는 입시시스템을 만들기 보다는 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도농지역 간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여행하는 선생님들’의 의미 있는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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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대학원,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 R&D 정책 워크숍 개최
우리 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은 '불평등 시대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책임있는 과학기술혁신'이라는 주제로 지난 3, 4일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AEARU) R&D 정책 워크숍'을 개최했다.
KAIST, 서울대, 북경대, 홍콩과기대, 교토대, 오사카대, 동경공업대(TiTech) 등 동아시아 유수 대학 20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한 동 워크샵에서는 일본 정부의 신성장 정책, 중국의 도시-농촌 이주 문제로 인한 불평등 문제, 저개발국의 ICT를 활용한 포용적 금융 혁신, 기회 균등과 교육 혁신 정책 등 최근 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빈부격차와 불평등 문제에 당면해 과학기술이 추구해야할 가치와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 참가한 대학원생들은 정책학, 경제학, 교육학 등 인문사회과학과 기계공학, 재료공학, 건축학, 농업학 등 이공학 다양한 분야 전공자로 구성되어, 로봇/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개발에 있어 책임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에 관해 다학제적으로 풍성한 논의를 펼쳤다.
또한 이틀간 일정 중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과학기술정책 연구기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을 방문하여 한국의 과학기술 기반 근대화 경험을 소개받고 최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요국의 과학기술정책 이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은 앞으로도 동아시아 유수 대학의 대학원생을 초청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 포용적 혁신을 위한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의 연구개발정책에 관한 워크샵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관련 정책 개발 및 학생교류 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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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 9월 28일부터 개최
우리대학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정훈)는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1회, 총 5회에 걸쳐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를 운영키로 하고 참가자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신청은 9월 15일(금)부터 인문사회과학부 홈페이지( http://hss.kaist.ac.kr )에서 가능하며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KAIST 시민인문 강좌’는 대전 시민 등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인문학적 소양과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우리대학이 지난 2012년 4월부터 시작한 이후 연중 4차례 열린다.
‘세계의 지역 전통과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20회 KAIST 시민인문강좌’에는 순천향대 박동성 교수(글로벌문화산업학과·교수) 등 강사진 5명이 지역 전문가의 시선을 통해 본 일본·중국·라틴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의 다양한 지역 전통과 문화 등에 관한 내용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여행이나 관광·특산품의 소비 등을 통해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지역들의 문화와 전통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면서, 세계 곳곳에서 다른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성찰한다는 게 이번 강좌의 개설취지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환경파괴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는 양상, 지역사회와 전통이 중요시되는 방식, 그리고 이러한 맥락들 안에서 만들어지는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내용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N4동 1431호실)에서 진행하는데 3주차 강의는 오후 3시 30분에 그리고 4주차 강의는 수요일 오후 3시에 시작한다.
28일 첫 연사로 나서는 박동성 강사(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는 ‘일본의 지역사회와 전통축제’를 주제로 일본의 전통 지역축제인 ‘마츠리’에 대해 소개한다. '마츠리’는 신을 모시는 지역신사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역주민 전체가 참여해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박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양상을 소개한다.
10월 12일 한지은 강사(한국도시연구소)는 ‘도시와 장소기억: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백 년 동안의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를 둘러싼 장소와 기억의 변화를 조명한다. 강정원 강사(고려대 라틴아메리카연구소)는 같은 달 19일 ‘라틴아메리카, 상처와 희망의 대륙’이라는 주제로 20세기부터 현재까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사회변혁운동(카리브지역·멕시코·안데스·남미 사례)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서 새로운 공존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라틴아메리카의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한다.
최명애 강사(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는 10월 25일 강의에서 ‘세계 고래관광의 현황과 생태적 과제’를 주제로 1970년대 이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실시하는 대표적 생태관광인 고래관광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고 고래관광을 생태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과제들을 짚어 볼 계획이다. 마지막 순서인 윤오순 강사(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는 11월 2일 강의에서 ‘에티오피아 커피이야기’를 주제로 에티오피아 커피산업의 발달과 특유의 커피문화의 변천과정에 대해 강의한다.
이번 강좌를 주관한 김정훈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은 “우리와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라틴아메리카, 북극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와 환경의 역동성을 지역 전문가의 눈을 통해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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