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사람의 행동 넘어 ‘의도’ 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증강현실연구센터 10주년 심포지엄
AI는 사람의 행동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경험과 상황, 의도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 대학은 지난 10년간 증강현실을 통해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온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과 AI가 경험을 나누며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 대학은 증강현실연구센터(ARRC)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일 KI빌딩 매트릭스 홀에서 ‘증강현실 연구 중심 10년, 다음 10년을 열다’를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공간컴퓨팅·확장현실(XR)·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연구 성과를 돌아본다. 이어 ‘공간을 연결하는 XR’에서 한발 더 나아가, AI가 인간의 경험과 상황, 의도를 이해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공생형 현실 증강지능(Symbiotic AIR·Augmented Intelligence for Reality)’이라는 차세대 연구 비전을 제시한다.
핵심 화두는 ‘AI가 인간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는가’다. 현재 AI는 영상이나 센서 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행동을 인식할 수 있지만, 같은 행동도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목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AI가 인간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면 행동뿐 아니라 시선·음성·언어·자세·동작과 주변 공간, 사람 간 관계 등 다양한 맥락을 함께 학습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인간의 실제 경험을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조화하고, 이를 AMI(Augmented Memory Infrastructure·확장형 기억 인프라)에 축적하는 연구 구상을 제시한다.
사람이 무엇을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했는지를 맥락과 함께 AI가 ‘기억’하고 이해하도록 만드는 기반이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AI가 인간의 경험을 이해하고 필요한 순간에 기억과 능력을 확장하는 ‘Augmented Humanity(증강인류)’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센터는 지난 10년간 현실 공간과 가상정보를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떨어진 공간과 사람을 연결해 소통·협업할 수 있는 공간컴퓨팅·XR 기술을 연구해 왔다. 특히 ‘공간을 이어 연결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XR’ 연구는 2025년 KAIST 대표연구성과 10선에 선정됐다. 이번 10주년을 기점으로 연구의 범위를 한 단계 확장한다. 지난 10년이 ‘공간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AI가 착용형 XR과의 융합으로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 진화할 것인가’를 탐구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연구를 실제 도시와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초시공간 경험 전이와 공유를 위한 AIR-AMI 가치사슬’도 소개한다. KAIST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이 기술과 인프라를 연결해 AI+XR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학습·검증하고 산업으로 확장하는 협력 모델이다.
우리 대학은 공간컴퓨팅·세계모델·XR 상호작용 분야의 원천기술과 경험 플랫폼을 구축하고, KISTI는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와 초고성능컴퓨팅을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데이터/학습 플랫폼’기반의 AI 학습·검증 기반을 제공한다.
ETRI는 ‘실가상 융합 공간에서의 공감 상호작용 기술’ 중심으로 AI+XR·실감미디어·공간지능 기술을 연결해 응용과 실증을 확대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가상융합(XR-Twin) 기반 건설 피지컬 AI 실증·검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도시·건설·재난 등 실제 공간에서 검증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Symbiotic AIR와 한의학이 만나는 미래 헬스케어‘를 통해 건강·행동·생활 맥락을 활용해 인간 중심 헬스케어 AI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버넥트(VIRNECT)는 ‘산업용 XR과 피지컬 AI의 융합과 확장’을 통해 제조·건설·교육·서비스 현장에서 AI+XR를 실증·사업화해 연구실의 기술을 실제 사람과 산업의 경험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특히 심포지엄에서는 대전을 AI+XR 기술의 글로벌 실증 테스트베드로 발전시키는 ‘뉴잼대전’ 구상도 소개한다. 연구실에서 개발한 AI를 정해진 데이터로 검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생활하고 이동하며 일하는 실제 도시를 AI+XR 기술의 학습과 검증 무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역량과 기업의 기술, 도시의 실제 환경을 연결해 ‘연구실에서 개발하고, 도시에서 검증하며, 산업으로 확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강현실연구센터장 우운택 교수는 “지난 10년이 XR로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이었다면, 다음 10년은 AI가 착용형 XR을 통해 인간의 경험과 의도를 이해하고 경험공유와 전이를 통해 함께 진화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간을 대신하는 AI를 넘어 인간과 AI가 함께 진화하는 새로운 AI+XR 개념과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 페이지를 통해 8월 27일(목)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사전등록: http://kaist-arrc.github.io/arrc-10th/register, 행사안내 : https://kaist-arrc.github.io/arrc-10th/#top
AST 홀딩스, 발전기금 1억 원 약정
〈 신 성 철 총장, 서 해 규 대표이사 〉
우리 대학이 27일 오후 3시 본관 총장실에서 AST홀딩스 서해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성철 총장, 김영걸 발전재단 상임이사, 우운택 증강현실연구센터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발전기금 약정식을 진행했다.
AST 홀딩스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증강현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 1억 원을 약정했다.
AST홀딩스의 발전기금은 미래 도시에 필요한 지능형 증강현실기술 전문가 양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별도 연구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스마트 도시 생활에 필요한 증강현실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AST홀딩스는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전문 개발 회사로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의 기업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IT융합연구소 산하 증강현실연구센터는 가상증강현실 분야의 중장기 연구 개발을 통해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고 핵심요소 기술을 축적해 관련 연구의 확산과 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증강현실연구센터의 멤버십 산학연 파트너십 제도는 산학공동연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기업은 실무자를 파견해 최신 연구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연구센터는 산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연구 기술 적용 역량을 강화한다.
파트너십 기금을 통해 증강현실연구센터는 신진 연구자들에게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해외 우수 연구 인력의 국내 유입을 추진해 전 세계 가상증강 현실 분야를 선도할 열린 산학연 플랫폼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해규 AST홀딩스 대표이사는 “KAIST 증강현실연구센터의 파트너십 제도와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가상, 증강현실 기반 미래 도시 플랫폼 연구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의 핵심 연구, 개발 인력 및 기초 기술 확보를 통해 기업과 KAIST의 상생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성철 총장은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 의미 있는 기부금으로 활용하겠다”며 “국내외 우수 연구 인력을 공동 활용해 모범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