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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교수팀, 구글 어워드 수상...‘실제 CPU 없이 버그 잡는다’
최신 CPU는 구조가 복잡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명령 순서가 뒤섞이는 ‘동시성 버그’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보안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에도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매우 어려웠다. 우리 대학 연구진은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가상 환경에서 정밀하게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최신 리눅스 커널에서 새로운 버그 11건을 찾아 수정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대학은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 연구팀이 구글이 수여하는 ‘Research Scholar Award’(시스템 분야)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Google Research Scholar Award는 인공지능, 시스템, 보안,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 연구를 수행하는 신진 교수(Early-Career Professors)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시행된 글로벌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구글 리서치 연구진이 직접 심사하며, 전 세계 수백 명 중 극소수만 선정되는 매우 경쟁적인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상은 AI·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산업계 연구 지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 수상 사례도 드물다.
■ 최신 Apple M3·ARM 서버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 탐지 기술 개발
권 교수팀은 Apple M3(애플의 최신 세대 컴퓨터 프로세서 칩)와 같은 최신 ARM(전력을 적게 쓰고 효율이 높은 CPU 설계 방식) 기반 서버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concurrency bug)를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동시성 버그란 CPU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과정에서 작업 순서가 꼬여 발생하는 오류로 컴퓨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해커가 시스템을 공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이다. 그러나 기존 테스트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오류를 찾아내기 매우 어려웠다.
■ 실제 CPU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
권 교수팀의 핵심 성과는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가상 환경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CPU를 분해하거나 실제 칩을 사용하지 않아도 명령이 어떤 순서로 실행되는지, 어디에서 문제가 생기는지 소프트웨어만으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리눅스 운영체제를 구동해 자동으로 버그를 탐지한 결과, 연구팀은 최신 리눅스 커널*에서 신규 버그 11개를 발견했고 이를 개발자 커뮤니티에 보고해 모두 수정되었다.
*리눅스 커널(Linux kernel): 전 세계 서버·슈퍼컴퓨터·스마트폰(안드로이드)의 기반이 되는 핵심 운영체제 엔진으로 CPU·메모리·저장장치를 모두 관리하는 시스템의 ‘심장’ 역할을 담당함
구글은 이 기술을 ‘자사 인프라에도 매우 중요한 기술’로 평가하며 해당 Award를 수여했다.
이번 기술은 리눅스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윈도우 등 여러 운영체제에도 적용 가능한 범용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며, 연구팀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GitHub)로 공개해 학계·산업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권영진 교수는 “이번 수상은 KAIST 시스템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컴퓨팅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Google Scholar Award 수상 페이지: https://research.google/programs-and-events/research-scholar-program/recipients/
GitHub(기술 오픈소스): https://github.com/casys-kaist/ozz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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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STEM 리더의 세대 연결, 여성교수협의회 네트워킹 행사 성료
우리 대학 여성교수협의회(여교협)가 주최한 ‘현재와 미래 여성 STEM 리더들의 만남(An Evening of Connection: Current and Future Female Leaders in STEM)’ 행사가 지난 6일 대강당 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총 177명(학생 159명, 교수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여성 STEM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여교수-여학생 간 네트워킹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임미경 부회장과 임리사 총무의 사회로 시작된 1부에서는 김은경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이광형 총장과 문수복 여교협 창설 임원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KAIST 전산학부 92학번, MIT 컴퓨터공학 박사)은 산업 현장에서 여성 리더로 성장하기까지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며 후배 여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정 부사장은 STEM 분야에서 마주했던 도전과 이를 극복한 과정, 그리고 커리어를 확장해 온 여정을 공유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생생한 통찰을 전달해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부는 임란아 학부 총학생회 부회장과 이슬기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이어 여교협이 최근 실시한 여학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 1시간 동안 소그룹 토론이 진행됐다.
여학생들은 학업 경험과 진로 탐색, 미래 역량 개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여교수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참여 학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교수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세대 간 공감과 유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행사의 마지막은 게임과 경품 추첨으로 채워지며 전체 참석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를 마무리했다.
김은경 회장은 “여학생들이 동문과 선배 여교수들을 직접 만나 롤모델을 찾고 진로 설계에 도움을 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행사가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대학원 총학생회 회장도 “여성 교수님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주도적으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점이 큰 의미였다”며 “성공적인 여성 롤모델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란아 학부 총학생회 부회장 역시 “카이스트에서 이렇게 많은 여학생과 여성 교수님을 한자리에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행사를 준비한 여교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여교협은 2018년 창설 이후 카이스트 여성교수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학술 활동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동시에, 여학생 인재 육성방안을 학교에 제안하는 등 지속적으로 여학생 지원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히 현직 여성 교수들의 권익을 넘어 미래 여성 STEM 리더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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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 AI 국제 워크숍 주최, 글로벌 AI 윤리논의 이끈다.
우리 대학은 11월 14일, 컴퓨터 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인 ‘정보 및 지식관리 학회(The 34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formation and Knowledge Management, CIKM 2025)’에서‘인간 중심 AI: 설명가능성과 신뢰성에서 실행 가능한 윤리까지(Human-Centric AI: From Explainability and Trustworthiness to Actionable Ethics)’를 주제로 국제 워크숍(워크샵 조직위원장: KAIST 김재철AI대학원 최재식 교수)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이 주도하고 서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독일 TU Berlin 등 국내외 유수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리다.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줄이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한 ‘인간 중심 AI’의 구체적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에서는 AI의 설명가능성, 신뢰성, 윤리적 실행을 중심 주제로, AI 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도록 운영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진다.
이번 워크숍의 조직위원회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 최재식 교수와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창동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 한보형 교수, 서강대 구명완 교수, 성균관대 우사이먼성일 교수, ETRI 배경만 박사, 그리고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Wojciech Samek 교수(TU Berlin/Fraunhofer HHI)로 구성됐다.
행사는 세 개의 기조 강연(Keynote)과 구두 발표, 포스터 세션으로 구성된다. 기조연설에는 홍콩중문대학 어윈 킹(Irwin King) 교수가 ‘연합학습과 그 너머’를 주제로, KAIST 유창동 교수가 ‘대규모 비전-언어 모델의 공정한 정렬’를 주제로,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HHI 연구소의 막시밀리안 드레이어(Maximilian Dreyer) 연구원이 ‘엔지니어처럼 AI를 검증하기: 설명에서 검증으로, 시맨틱렌즈와 함께’를 주제로 발표해 AI 신뢰성과 윤리 구현을 위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우리 대학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AI 연구가 기술적 성과를 넘어 국제 윤리 논의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학계와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뢰할 수 있는 AI 구축을 위한 실천적 로드맵과 가이드라인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워크숍 조직위원장인 최재식 교수(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이번 워크숍은 인간 중심 AI의 핵심 주제인 설명가능성, 공정성, 프라이버시를 아우르는 글로벌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며, “KAIST가 선도하는 인공지능 신뢰 연구가 국제 협력과 함께 윤리적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CIKM 2025 학회 등록이 별도로 필요하며, 사전 등록은 https://bit.ly/hcai2025-reg 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인공지능 신뢰확보 분야 과제협의체’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국내외 연구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과제 KAIST(RS-2022-II220984, RS-2022-II220184), 서울대(RS-2022-II220959), 서강대(RS-2022-II220621), ETRI(RS-2022-II220369), 성균관대(RS-2022-II220688)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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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절차없는 메세지로 통신을 원격 마비시킬수 있다
최근 발생한 SKT 해킹 사고와 KT 소액 결제 사건은 이동통신 보안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휴대폰이나 IoT 기기가 기지국(무선)과 연결되면, 그 신호를 받아서 사용자의 정체 확인, 인터넷 연결, 전화·문자·요금 처리, 다른 사용자와의 데이터 전달 등을 담당하는 것이 ‘LTE 코어 네트워크’다. KAIST 연구진이 LTE 코어 네트워크에 인증되지 않은 공격자가 원격으로 정상 사용자의 내부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 취약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우리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LTE 코어 네트워크에서 인증되지 않은 공격자가 원격으로 다른 사용자의 내부 상태 정보를 조작할 수 있는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LTE 코어 네트워크에서 ‘컨텍스트 무결성 침해(Context Integrity Violation, CIV)’라는 새로운 취약점 클래스를 발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탐지하는 세계 최초의 도구 ‘CITesting’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10월 13~17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2회 ACM CCS(Conference on Computer and Communications Security)에서 발표됐으며, 우수논문상(Distinguished Paper Award)을 수상했다.
ACM CCS는 전 세계 4대 최고 권위 보안 학회 중 하나로, 올해 약 2,400편의 논문이 제출된 가운데 단 30편만이 수상 논문으로 선정됐다.
기존 보안 연구들이 주로 '네트워크가 단말기를 공격하는' 다운링크 취약점에 집중한 반면, 이번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진‘단말기가 코어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업링크 보안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컨텍스트 무결성 침해(Context Integrity Violation, CIV)'라는 새로운 취약점 클래스를 정의했다.
즉, 단말(또는 공격자가 조작한 단말)이 정상 기지국을 통해 코어 네트워크로 메시지를 보낸 뒤, 그 메시지가 네트워크 내부의 사용자 상태(정보)를 잘못 변경하게 만드는 ‘업링크 보안’에 집중했고, 인증되지 않은(또는 부적절하게 인증된) 입력이 네트워크의 내부 상태를 바꿔버리는 상황인 ‘컨텍스트 무결성 침해(CIV)’에 집중했다.
이는 ‘인증되지 않은 메시지는 내부 시스템 상태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기본 보안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3GPP(휴대전화·무선망의 작동 규칙을 만드는 국제 표준 기구)의 표준 초기 버전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았다.
즉 3GPP 표준은‘인증에 실패한 메시지는 처리하지 말라’는 규칙은 갖고 있지만, ‘아예 인증 절차 없이 들어온 메시지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명확히 없다는 점이 문제다.
유일한 선행 연구인 LTEFuzz가 31개의 제한된 테스트 케이스에 그친 것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CITesting을 통해 2,802개에서 4,626개에 이르는 훨씬 광범위한 테스트 범위를 체계적으로 탐색하였다.
연구팀은 CITesting을 활용해 오픈소스와 상용 LTE 코어 네트워크 4종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실제 공격 시연에서도 통신 마비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모두 CIV 취약점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테스트 대상 탐지 결과(총 테스트 기반)와 고유 취약점 수는 ▲Open5GS 2,354건 탐지, 29건 ▲srsRAN 2,604건 탐지, 22건 ▲Amarisoft 672건 탐지, 16건 ▲Nokia 2,523건 탐지, 59건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해당 취약점이 (1) 공격자가 피해자 식별자를 도용해 네트워크 정보를 망가뜨려 재접속을 거부시키는 서비스 거부, (2) 단말로 하여금 휴대폰 유심(SIM)에 저장된 이용자 고유 식별번호(IMSI)를 평문으로 재전송하게 해 노출시키는 IMSI 유출, (3) 이미 알고 있는 영구 식별번호를 이용해 재접속 시 발생하는 신호를 수동으로 포착함으로써 특정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는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기존의 가짜 기지국·신호 간섭 공격은 피해자 근처에 물리적으로 있어야 했지만, 이번 공격은 정상 기지국을 통해 코어로 조작된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이라 피해자와 같은 MME(LTE 네트워크에서 가입자 인증과 이동·세션 관리를 총괄하는 중앙관제 역할을 하는 기지국) 관할 지역이면 어디서든 원격으로 영향을 줄 수 있어 훨씬 광범위하다.
김용대 KAIST 교수는 “그동안 업링크 보안은 코어 네트워크 테스트의 어려움, 구현 다양성 부족, 규제 제약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으며, 컨텍스트 무결성 침해는 심각한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CITesting 도구와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5G 및 프라이빗 5G 환경으로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산업·인프라용 전용망(프라이빗 5G)에서는 탱크 통신 차단이나 IMSI 노출과 같은 치명적 보안 위협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테스트 도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취약점을 벤더별로 책임감 있게 공개해 Amarisoft는 패치를 배포하고 Open5GS는 연구팀 패치를 공식 저장소에 통합했으나, Nokia는 3GPP 표준을 준수한다며 취약점으로 보지 않아 패치 계획이 없다(현재 해당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손민철, 김광민 박사과정이 공동 제 1저자로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오범석 박사과정, 경희대 박철준 교수, KAIST 김용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해 세계 최고 보안학회 ACM CCS 2025에서 10월 14일 발표되었다.
※논문 제목: CITesting: Systematic Testing of Context Integrity Violations in LTE Core Networks,
논문링크: https://syssec.kaist.ac.kr/pub/2025/CITesting.pdf
오픈소스: https://github.com/SysSec-KAIST/CITesting
동영상: https://sites.google.com/view/citesting/%ED%99%88
한편 이번 연구는 2025년도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No. RS-2024-00397469, 특화망·기업망 통합보안을 위한 5G 특화망 보안 기술개발).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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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글로벌 기술사업화 컨퍼런스 및 워크샵, 11월 12부터 개최
우리 대학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KAIST GCC)는 오는 11월 12일(수)부터 14일(금)까지 KAIST 본원 기계공학동(N7) 해동정보홀(2602호)에서 ‘제18회 글로벌 기술사업화 컨퍼런스 및 워크샵(Global Commercialization Conference & Workshop, GCCW 2025)’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Shaping the Future of Global Technology Commercialization’을 주제로, 반도체·첨단소재, 바이오, 로봇·모빌리티, AI/ICT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올해는 특히 KAIST GCC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글로벌 기술사업화의 방향을 모색하는 특별 세션과 전문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1월 12일에는 ‘Conference’ 세션이 열리며, ‘Shaping the Future of Global Technology Commercialization’을 주제로 글로벌 기술사업화의 트렌드와 정책 방향을 공유한다. 이어 ‘PNT 기술사업화를 위한 국제 표준화 전문가 네트워킹’이 진행되어, 산업계·학계·공공기관이 함께 표준화 기반의 기술 확산 전략을 논의한다.
13일에는 총 세 개의 워크숍이 열린다. ‘한-미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 협력 전략과 비전’ 세션에서는 한·미 연구기관 및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피지컬 AI 시대의 로봇 제조혁신 플랫폼’ 워크숍에서는 로봇 제조 혁신을 위한 기술 및 인프라 구축 전략을 다룬다. 또한, ‘보스턴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전략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 연계한 스타트업 협력 모델이 논의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바이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핵심 전략’과 ‘10 Years of Innovation, Next Decade of Transformation’ 세션이 열린다. 특히 후자의 세션에서는 GCC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향후 10년의 글로벌 기술사업화 방향과 혁신 비전을 함께 그려본다.
우리 대학 GCC 관계자는 “GCCW 2025는 글로벌 기술협력과 혁신 생태계 확산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과 도전의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KAIST GCC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KAIST 글로벌기술사업화센터 (☎ 042-350-7184)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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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AI로 3D 프린팅 더 튼튼하고 경제적으로
치과 치료부터 복잡한 시제품 제작까지 널리 쓰이는 ‘광경화 3D 프린팅’은 빠르고 정밀하지만 충격에 약해 쉽게 파손되는 한계가 있었다. KAIST 연구진이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의료용 보형물부터 정밀 기계 부품까지 한층 튼튼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우리 대학은 기계공학과 김미소 교수 연구팀이 광경화 3D 프린팅의 내구성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광 조형(Digital Light Processing, DLP) 기반 3D 프린팅은 빛으로 액체 레진(고분자 중합체)을 굳혀 정밀한 구조물을 빠르게 제조하는 기술로, 치과·정밀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존 사출 성형은 내구성은 뛰어나지만 금형 제작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반면, 광경화 3D 프린팅은 자유로운 형상 구현이 가능하지만 내구성의 약점이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면서도 고무에서 플라스틱까지 다양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신규 광경화 레진 소재와 ▲구조물의 각 부위에 최적 강도를 자동 배치하는 머신러닝 기반 설계 기술을 결합해 문제를 풀어냈다.
연구팀은 ‘동적 결합을 도입한 폴리우레탄 아크릴레이트(PUA)’ 소재를 개발해 기존 소재 대비 충격·진동 흡수 능력을 크게 높였다. 또한 빛의 세기를 조절해 하나의 레진 조성물에서 서로 다른 강도를 구현할 수 있는 ‘회색조 DLP’ 기술을 적용, 구조물 내 부위별 맞춤 강도를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인체의 뼈와 연골이 다른 역할을 하며 조화를 이루는 원리에서 착안한 것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구조와 하중 조건을 분석해 최적의 강도 분포를 자동으로 제안한다. 이를 통해 소재 개발과 구조 설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맞춤형 강도 분배가 가능해졌다.
경제성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에는 다양한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 고가의 ‘다중 재료 프린팅’ 기술이 필요했지만, 이번 기술은 단일 소재와 단일 공정만으로 동일한 효과를 내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복잡한 장비나 재료 관리가 불필요해지고, AI 기반 구조 최적화로 연구개발 시간과 제품 설계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김미소 교수는 “이번 기술은 소재 물성과 구조 설계의 자유도를 동시에 확장한 것”이라며, “환자 맞춤형 보형물은 더 내구성 있고 편안해지고, 정밀 기계 부품도 더욱 견고하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소재·단일 공정만으로 다양한 강도를 구현해 경제성까지 확보한 점이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바이오메디컬, 항공·우주,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KAIST 기계공학과 김미소 교수 연구팀이 주도했으며, KAIST 박사과정 남지수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성균관대 복신 첸(Boxin Chen) 학생도 공동연구로 기여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IF 26.8)에 7월 16일 자 온라인 게재됐다. 또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학술지 권두 도판(Frontispiece)에도 선정됐다.
※ 논문 제목: Machine Learning-Driven Grayscale Digital Light Processing for Mechanically Robust 3D-Printed Gradient Materials
※ DOI: 10.1002/adma.202504075
본 연구의 성과로 김미소 교수는 2025년 7월 국제 학술 출판사 와일리(Wiley)가 주관하는‘와일리 라이징 스타 어워드(Wiley Rising Star Award)’와 ‘와일리 여성 재료과학상(Wiley Women in Materials Science Award)’을 동시에 수상하며 국제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일리 라이징 스타 어워드는 향후 학문적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신진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며, 와일리 여성 재료과학상은 재료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과학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권위 있는 상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연구재단 BRIDGE 융합연구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차세대 반도체 대응 미세기판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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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풍현 명예교수, '2025 INSC 글로벌 어워드' 수상
우리 대학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성풍현 명예교수가 국제원자력학회연합회(International Nuclear Societies Council, 이하 INSC)가 수여하는 ‘2025 INSC 글로벌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공식 시상식은 오는 9월 1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국제원자력기구) 본부에서 열리는 제69차 IAEA 총회 기간 중 개최된다.
이 상은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책임 있는 활용을 통해 사회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며 원자력 안전, 기술 발전, 그리고 원자력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세계적 옹호 활동에 탁월한 리더십과 기여를 인정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제원자력학회연합회(INSC)는 1990년 설립돼 현재 세계 38개국의 원자력 학회 및 국제원자력여성단체(WiN-Global)가 참여하고 있으며, 12만 명 이상의 전문가 회원을 대표한다. INSC는 원자력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에너지원임을 알리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통해 전력 생산뿐 아니라 지역난방, 해수담수화, 산업 열 공급 등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성풍현 명예교수는 제16회 INSC 글로벌 어워드 수상자가 되며, 이는 2012년 이창건 박사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수상한 사례다. 역대 수상자로는 한스 블릭스 전 IAEA 사무총장(1998), 윌리엄 맥우드 현 OECD 산하 NEA(Nuclear Energy Agency, 원자력기구) 사무총장(2022) 등이 있다.
성풍현 명예교수는 1991년부터 2020년 은퇴 시까지 KAIST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한국원자력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제적으로도 미국원자력학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원자력 계측제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돈 밀러 상(Don Miller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2025년 1월, 세계 학술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cholarGPS에서 발표한 평가에서 성풍현 명예교수는 ‘2024년 원자력발전소 연구 분야 전 세계 21,472명 중 연구 영향력 1위’ 로 선정되며 학문적 업적 또한 입증했다.
성 명예교수는 “원자력은 기후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대량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인류에게 꼭 필요한 훌륭한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수상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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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변형 유전자 네트워크 제어해 정상 회복 성공
기존에는 세포의 한 가지 자극-반응에 따라 유전자 네트워크를 조절하는 방식의 제어 연구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복잡한 유전자 네트워크를 정밀 분석해 제어 타겟을 찾는 연구가 제안되고 있다. 우리 연구진이 세포의 변형된 유전자 네트워크에 적용해 유전자 제어 타겟을 찾아 회복시키는 범용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암 가역화와 같은 새로운 항암치료법 및 신약 개발, 정밀의료, 세포치료를 위한 리프로그래밍 등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대수적 접근법을 활용해 변형된 세포의 자극-반응 양상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유전자 제어 타겟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수적 접근법은 유전자 네트워크를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한 뒤 대수 계산을 통해 제어 타겟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세포 속 유전자들이 서로 얽혀 조절하는 복잡한 관계를 하나의 ‘논리 회로도(불리언 네트워크, Boolean network)’로 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포가 외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형 지도(표현형 지형, phenotype landscape)’로 시각화했다.
그리고 ‘세미 텐서 곱(semi-tensor product)*’이라는 수학적 기법을 활용해 이 지도를 분석한 결과, 어떤 유전자를 조절하면 세포 전체 반응이 어떻게 달라질지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 것이다.
*세미텐서곱: 모든 가능한 유전자 조합과 제어 효과를 하나의 대수적 공식으로 계산함
하지만 실제 세포의 반응을 결정하는 주요 유전자들은 수천 개 이상이어서 계산이 매우 복잡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수치학적 근사(테일러 근사)’ 기법을 적용해 계산을 단순화했다. 쉽게 말해, 복잡한 문제를 풀기 쉽게 간단한 공식으로 바꾸어도 결과는 거의 똑같이 나오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세포가 어떤 안정 상태(=끌개, attractor)에 도달하는지를 계산하고, 특정 유전자를 제어했을 때 세포가 어떤 새로운 상태로 바뀌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비정상적인 세포 반응을 정상 상태와 가장 유사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핵심 유전자 제어 타겟을 찾아낼 수 있었다.
조광현 교수팀은 개발한 제어 기술을 다양한 유전자 네트워크에 적용해 실제로 세포의 변형된 자극-반응 양상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유전자 제어 타겟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특히 방광암 세포 네트워크에 적용해, 변형된 반응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유전자 제어 타겟들을 찾아냈으며, 또한 면역세포 분화 시 대규모 왜곡된 유전자 네트워크에서도 정상적인 자극-반응 양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유전자 제어 타겟들을 찾아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매우 오랜 시간의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근사적인 탐색만 가능했던 문제를 빠르고 체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조광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운명을 결정짓는 유전자 네트워크의 표현형 지형을 분석·제어하는 디지털 셀 트윈(Digital Cell Twin) 모델* 개발의 핵심 원천기술로 평가된다”며 “향후 암 가역화를 통한 새로운 항암치료법, 신약 개발, 정밀의료, 세포치료를 위한 리프로그래밍 등 생명과학·의학 전반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 셀 트윈 모델: 세포 내부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복잡한 반응 과정을 디지털 모델로 옮겨와, 실제 실험 대신 가상으로 세포 반응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
우리 대학 정인수 석사, 코빈 하퍼 박사과정 학생, 장성훈 박사과정 학생, 여현수 박사과정 학생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 출간하는 국제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8월 22일 字 온라인판 논문으로 출판됐다.
※ 논문명: Reverse Control of Biological Networks to Restore Phenotype Landscapes
※ DOI: https://www.science.org/doi/10.1126/sciadv.adw3995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과 기초연구실 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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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교수, 제22회 머크 어워드 '과학자상' 수상
우리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2회 머크 어워드에서 ‘머크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머크 어워드는 독일 대표적인 과학기술기업인 머크가 2004년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함께 제정한 기술 논문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의 뛰어난 연구 성과를 기리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수여되고 있다.
김상현 교수는 무기물 기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 원천 지식재산(IP)을 국내 독자 기술로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초고해상도 및 저전력 AR/VR 디스플레이 구현을 가능케하는 선도적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LED 픽셀을 개발하며 디스플레이 기술 혁신에 기여했다.
특히, 상보형 금속산화막 반도체* 백플레인 위에 마이크로LED를 단일공정으로 직접 집적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1700PPI(픽셀/인치)급 초고해상도 적색 디스플레이 구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상보형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회로 기판
수상소감을 통해 김상현 교수는 “머크 젊은 과학자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Micr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실질적인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자로서 최선을 다해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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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국가정보원, 제 4회 대학 연구보안교육 협의회 워크숍 성료
우리 대학은 국가정보원과 공동 주관으로 지난 21일 KAIST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에서‘제4회 대학 연구보안교육 협의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제4회 워크숍은 기술 유출이 국가 경제와 안보는 물론 과학기술 국제 교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글로벌 연구보안’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에 대학 연구보안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국가 정책과 기관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보안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안보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으며, △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은 이공계 외국인 연구자의 정착 및 경력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했다. △ 무역안보관리원(KOSTI)은 대학의 이중용도품목과 기술 수출통제를 위한 자율준수무역거래자(CP) 제도를 소개했고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연구보안 현장 매뉴얼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대학별 사례 발표에서는 KAIST가 글로벌 연구보안 추진 성과를 공유했으며, 용인대학교는 올해부터 시작한 보안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 이화여대를 포함한 전국 70여 개 대학과 과기정통부, 국정원, KIRD, KISTEP, KOSTI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제 공동연구 확대와 유학생 증가로 대학 연구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연구보안 문화의 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워크숍에서 공유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 연구연장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보안 인식을 확산시키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철성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회장(강원대 교수)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아이디어와 사례가 대학 현장에 적용된다면 대한민국이 신뢰받는 글로벌 연구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병관 KAIST 연구처장은 “KAIST의 연구보안 강화 노력이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선도적인 연구보안 제도 도입과 확산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가능한 한 개방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폐쇄적으로(as open as possible, as closed as necessary)’라는 오픈 사이언스의 원칙을 적용해 연구보안과 글로벌 교류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연구보안교육협의회는 KAIST와 국정원의 공동 주관과 KIRD가 협력해 2022년 6월 발족했다. 올해 워크숍은 KAIST, 국가정보원, 강원대학교가 공동 개최했다.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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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2025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수상
우리 대학 산업디자인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인 ‘무브랩(Move Lab)’이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엔젤로보틱스 WSF1 비전 콘셉트(VISION Concept)’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디자인 콘셉트-프로페셔널(Design Concept-Professional) 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상은 해당 부문에서 최고의 디자인에 수여되는 상으로, 레드닷 어워드 전체 수상작 중에서도 극히 일부의 최상위(상위 1% 이내) 디자인에만 주어지는 상이다.
박현준 교수팀은 2024년 사이배슬론 금메달, 2025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워크온슈트F1 프로토타입’의 사용자 친화형으로 후속 개발한 작품으로, 이번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작은 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와의 산학협력 결과물로, 하지마비가 있는 장애인이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초개인형 이동수단)의 모습을 제안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사용자 중심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으며, 기능성과 심미성, 그리고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솔루션을 구현했다.
WSF1 비전 콘셉트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의 연구실 엑소랩(Exo Lab)에서 구현한 혁신적인 기능들인 ▲로봇이 사용자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 접근 기능 ▲사용자가 앉은 자리에서 혼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론트 로딩 메커니즘 ▲12개의 강력한 토크 액추에이터와 최신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구현된 다방향 보행 기능 ▲AI 비전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과 전 방향 시야를 제공하는 다중 시각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강인하면서도 유려한 실루엣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서 볼 수 없던 비례와 면, 디테일의 완성도를 추구한 디자인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특별히 로봇의 힙 조인트부터 허벅지 전체를 감싸는 패브릭 소재 커버는 패셔너블한 운동복처럼 착용자의 자존감과 개성을 존중하는 스타일 요소이자 착용자가 심리적으로 안전하게 로봇과 교감하고 일반인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장치로, 기능과 형태가 조화된 착용형 로봇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
산업디자인학과 박현준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기술과 심미성, 인간 중심 혁신을 통해 고도의 기술 솔루션을 사용자에게 쉽고, 즐겁고 멋진 경험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번 WSF1 비전 콘셉트는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엔젤로보틱스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삶에 존엄성과 독립성, 새로운 스타일을 더하는 디자인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WSF1 비전 컨셉의 실물 모형은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포용지덕(包容之德)’을 주제로, 디자인 언어를 통한 포용성 있는 미래 사회 디자인의 역할을 선보이는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미래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무브랩 디자인 등 참고사이트: www.movelab.design, www.instagram.com/movelab.design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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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수면 알고리즘, 삼성 갤럭시워치 통해 전 세계에 공개
전 세계 현대인 가운데 80% 이상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을 갖고 있으며, 이는 건강 문제는 물론 일상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과거 수면 데이터의 분석을 넘어 ‘미래’를 위한 수면 건강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알고리즘 기술이 2025년 7월부터 최근 출시한 ‘갤럭시 워치8’ 등 삼성 갤럭시 워치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공개되어 화제다. 이번 성과는 순수 수학 기반의 연구가 실제 산업 기술로 확장된 산학협력의 대표 사례로도 주목된다.
우리 대학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 연구팀(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노도영) 의생명 수학 그룹 CI)이 개발한 개인 맞춤형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이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제공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취침 시간대를 제시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도와 일상 속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 기술은 수학적 모델링과 생체리듬 이론을 기반으로 개발된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으로, 과거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압력과 생체시계를 함께 고려한다. 단순한 수면량 권고가 아니라 개개인에 따라서“밤 11시 10분에서 11시 40분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와 같은 정량적이고 실천 가능한 ‘시간 창(time window)’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스마트워치 수면 기능이 주로 “어젯밤 몇 시간을 잤는가”와 같은 과거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재경 교수 연구팀의 수면 가이드 알고리즘은 수면의 ‘미래’를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마치 어제의 날씨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내일의 날씨를 예보하며 우산을 챙기도록 안내하는 것과 같다.
사용자의 과거 수면 패턴을 분석해 축적된 수면 압력과 생체리듬 상태를 고려한 후, 오늘 밤 어떤 시간대에 잠자리에 들어야 내일 하루를 가장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지를 제안한다.
수면을 단순히 기록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더 나은 하루’를 위한 수면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알고리즘은 수면 건강 관리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재경 교수는 “그동안 수학 연구실 자체적으로 수면 건강 앱을 개발하며 3년 가까이 꾸준히 연구와 개선을 이어왔지만, 비전문 개발팀으로서 시행착오도 많았고 상용화까지는 쉽지 않았다. 우리가 개발한 수면 알고리즘을 직접 써보고 싶다는 문의도 정말 많았지만, 끝내 정식 출시로 연결해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번에 KAIST 기술가치창출원 서문종 산학협력중점교수의 도움을 통해, 삼성전자와 협업하게 되어 연구팀은 폭넓게 현실 속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과 수식 속에 머물던 수면 알고리즘이 이제는 실제 사용자들의 수면 습관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면학회인 SLEEP 2025에서 김 교수의 알고리즘에 대한 강연은 핫 토픽스(Hot Topics)세션에 선정되었으며, 오는 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World Sleep 2025학회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더 고도화된 수면 시간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며, 수면 질환 예측 알고리즘 ‘SLEEPS’(Sleep-Math.com) 역시 공동 연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연구실 자체 수면 앱의 상용화도 여전히 중단하지 않고 병행 중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수학 기반의 수면 과학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세계적인 수리과학자이자 수리생물학 분야의 권위자로, 202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산업응용수학회(SIAM) 연례학회(SIAM Annual Meeting)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으며, 국제 최고 권위의 응용수학 저널인 SIAM Review의 한국인 최초 편집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이러한 학문적 성취는 국내 수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기초과학이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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