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캠퍼스 ‘느슨한 시간(Oblique Time) ’展 개최
우리 대학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공간을 거닐며 ‘느슨한 시간’을 경험하는 자리로 초대한다. ‘느슨한 시간’은 직선적으로 흘러가는 일상의 시간에서 벗어나, 공간을 거닐며 감각과 사유가 천천히 교차하는 또 다른 시간의 결을 의미한다.
우리 대학은 그래픽 디자이너 김영나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 기획전 ‘느슨한 시간(Oblique Time)’을 대전 본원 KAIST 미술관에서 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공개되는 미술관 옥상 공간에서 펼쳐진다. 옥상에 설치된 세 점의 작품은 바람과 빛, 시선과 움직임을 매개로 공간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운다. 옥상에 들어서면 높이 솟은 기둥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기둥 사이를 천천히 걸을수록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흔적이 몸으로 읽힌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같은 공간도 전혀 다른 장면으로 펼쳐지고, 바닥에 놓인 원형 거울은 하늘과 구름, 그리고 그 앞에 선 자신을 동시에 비춘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존재에서 어느새 작품 속 풍경의 일부로 스며든다. 공간은 더 이상 고정된 구조물이 아니라, 유동하는 시간의 장(場)으로 변모한다.
세 작품 모두 관람객의 참여와 이동을 전제로 한 체험형 설치다. 작가는 고정된 시점이 아닌 ‘흔들리는 시선’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공간과 시간의 감각을 비틀어 놓는다. 설명보다 경험을, 정답보다 사유를 남기는 전시다.
김영나 작가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홍익대학교와 네덜란드 아른험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시각 예술가다. 디자인을 기반으로 미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사물과 이미지, 텍스트에 얽힌 기억과 맥락을 추출해 재구성함으로써 관람자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각자의 자화상을 떠올리도록 유도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 ‘차세대 디자인 리더’, 두산 연강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갤러리 소속으로 독일 베를린에서 프로젝트 스페이스 ‘LOOM(룸)’을 운영하고 있다.
김 작가는 “KAIST 캠퍼스 안에 미술관이 조성된 점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새롭게 공개되는 옥상 공간의 첫 전시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 이번 전시가 재학생들에게 예술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년 12월 개관한 KAIST 미술관은 그동안 1~2층 3개 전시실을 운영해왔으며, 최근 3층 내부 공사를 마무리해 총 7개(실내 5, 실외 2)의 전시실을 갖춘 규모 있는 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이번 전시는 개관 이후 처음 공개되는 옥상 공간(제6~7전시실)에서 열리는 첫 전시로, 미술관의 공간적 확장을 상징하는 자리다. 실내에서 실외로, 고정된 전시실에서 열린 하늘 아래로 확장된 이번 무대는 미술관이 지향하는 새로운 실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장)은 “학과 후배이기도 한 김영나 작가를 KAIST에 소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미술관 전시를 한층 다채롭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KAIST 졸업생이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해 모교로 돌아온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KAIST 미술관과 작가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은 故 정문술 회장의 미술관 건립 기금 및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사회 각계 인사와 예술가 및 유가족 등으로부터 꾸준히 작품을 기증받아왔다. 이번 김영나 작가의 설치 작품 또한 전시 종료 후 KAIST 미술관에 귀속되어 캠퍼스의 예술적 자산으로 남게 된다.
전시 ‘느슨한 시간(Oblique Time)’은 3일 오후 3시 개막해 8월 28일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세계적 거장 로댕의 고뇌·샤갈의 환상, KAIST 미술관에서 만나다
우리 대학은 미술관이 세계적 거장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과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을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기증받아, 29일부터 상설 전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KAIST 구성원들의 문화·예술적 감성 함양은 물론, 미술관 소장품 컬렉션의 질적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증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사되었다. 기부자는 “KAIST 구성원들이 과학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예술을 통해 감성과 상상력을 확장하기를 바란다”며, “KAIST 미술관이 캠퍼스의 문화적 명소로 자리매김해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증된 작품은 ‘조각의 성인’으로 불리는 오귀스트 로댕의 청동 조각 1점과,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의 석판화 1점이다.
로댕의 〈기둥 곁의 아담을 위한 습작〉은 그의 불후의 명작 〈지옥의 문〉에 등장하는 인물 ‘아담’을 구상하며 제작된 습작이다. 로댕 생전인 1912년경 제작된 석고 원형을 바탕으로, 사후 프랑스 로댕 미술관(Musée Rodin)에서 정식 주조한 12점 중 네 번째 작품(4/12)이다. 인체의 근육과 비틀린 자세를 통해 인간 내면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로댕 조각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샤갈의 〈노란 광대가 있는 서커스〉는 1967년 프랑스 무를로(Mourlot) 판화 공방에서 제작된 석판화 작품이다.
샤갈은 평생 ‘서커스’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과 초현실적인 꿈의 세계를 표현해 왔다. 이 작품은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구도를 통해 서커스 단원들의 역동성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결합해, 마치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한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아냈다. 총 150점 중 104번째 작품(104/150)으로, 샤갈 특유의 서정적 상상력이 극대화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세계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걸작들을 소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KAIST 미술관이 지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증된 로댕과 샤갈의 작품은 KAIST 미술관에서 이날부터 상설 전시되며,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관람이 가능하고 4월부터는 기획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술관, 박광진 교수 기증 작품 특별전 개최
우리 대학은 ‘자연의 구도자’로 알려진 박광진 교수(서울교육대 명예교수)의 기증 작품 특별전 ‘자연의 소리’를 대전 본원 KAIST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자연주의 구상회화에 평생을 정진해 온 박광진 교수는 눈에 보이는 자연을 넘어 소리, 냄새, 촉감까지 작품 속에 담아내는 사실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연을 최대한 정제하고 단순화한 새로운 한국적 풍경화의 영역을 개척, 한국 구상 회화사의 중추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광진 교수(1935년생)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쓴 미술가이자 풍경화의 대가이다. 평생 1,2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 다양한 공직을 역임하여 국가 차원의 미술 정책, 행정 등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박광진 교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조형예술협회(IAA) 수석 부회장과 스페인 아르코(ARCO) 주빈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 작가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은관문화훈장, 오지호 미술상, 5.16 민족상, 보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기도 한 박 교수는 회화 작품 99점을 2025년 3월 KAIST에 기증하였다. 그의 기증 작품은 1968년작부터 2024년 최신작까지 아우르고 있어, 장장 56년에 걸친 자연주의 화업(畫業)의 세계를 담고 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개관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미술관임에도 불구하고 KAIST의 명성과 저력을 믿고 작품을 기증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번 전시에서 거장의 작품 세계를 많은 분들이 직접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1935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서울, 제주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박광진 교수의 끊임없는 창작과 도전 정신이 이번 전시를 통해 KAIST 구성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 큰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KAIST는 故정문술 미래산업 회장으로부터 미술관 건립 기금과 미술작품을 함께 기증받은 이후, 사회 각계 인사, 유명 예술가 및 유가족 등으로부터 꾸준히 작품 기증을 받아 왔으며, 작품의 수증 여부는 미술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KAIST 미술관에서 내년 2월 27일까지 KAIST 구성원 및 일반에 무료 개방된다.
※ 미술관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서울캠퍼스, 동전과 상상력의 충돌 <빅 코인즈, Big Coins> 展 개최
우리 대학은 사진작가이자 미디어작가 지호준(산업디자인학과 겸임교수)의 개인전 <빅 코인즈, Big Coins>를 5월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수펙스(SUPEX) 경영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KAIST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전시에서는 교황 요한 23세가 새겨진 바티칸 동전에 2017년 경매에서 약 4억 5천만 달러에 낙찰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함께 배치한 작품 ‘프라이스드, Priced’, 헬베티아가 새겨진 스위스 동전에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했던 암호를 겹쳐 놓은 작품 ‘사이퍼드, Ciphered’ 등,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영민한 시선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겸직교수인 지호준 작가(KAIST 문화기술대학원 수학)는 일상 사물을 광학현미경 또는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얻은 이미지를 활용하여 작품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동전의 현미경 확대 사진을 근현대사의 주요 뉴스 기사와 겹쳐 놓는 방식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여선 경영대학장은 “KAIST 미술관은 대전 본원에 있지만 여기 서울캠퍼스 경영대학에도 미술관이 큐레이션한 전시가 꾸준히 개최되고 있는데, 지호준 작가의 이번 개인전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접하게 되어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대학원 재학 시절 소속 랩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변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이미지를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와 연결하여 작품화할 만큼 엉뚱하고 기발한 지호준 교수의 실험적 상상력은 곧 KAIST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호준 작가는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동전은 단순한 화폐가 아니라 시간과 권력이 새겨진 인류의 초상이었다. 미세한 균열과 질감 속에 잠든 역사와 기억은 하나의 조형처럼 떠올랐다. 작은 금속 안에 숨어 있던 거대한 상상의 세계를 함께 열어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지 작가는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업을 국내외 여러 전시를 통해 선보여 왔다. 또한 그의 작품은 국제 학술 저널 디지털 크리에이티비티(Digital Creativity)의 표지에 실린 바 있으며,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서울시립미술관, 미국 911 메모리얼센터 등에 소장되며 작품성을 점차 인정받고 있다.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개인전은 KAIST 구성원은 물론 외부 관람객에게도 무료로 공개된다.
반 고흐·사이 톰블리 명작 보러 가자, KAIST 미술관에!
우리 대학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갤러리스트 신홍규의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The Vault of Masterpieces>를 대전 본원 미술관에서 개막한다.
2024년 12월 개관 이래 자체 소장 작품 위주로 전시를 진행해 오던 KAIST 미술관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를 과감히 초청해 그의 소장 작품을 캠퍼스 한복판에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첫 기획전을 열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18세기 작가 프랑수아 부셰, 19세기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농부 여인의 초상화, Head of a Peasant (1885)>를 비롯, 20세기 추상주의의 대가 사이 톰블리, 그리고 역사에서 잊혀 졌다가 신 대표에 의해 재발굴된 후앙 미로의 친구 카를라 프리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복원학을 전공한 신 대표는 2013년 뉴욕 맨해튼에 신갤러리(Shin Gallery)를 설립한 이래, 갤러리스트이자 큐레이터, 그리고 미술작품 컬렉터로서 활약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신 대표는 18세기 고전부터 현대/동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들을 거래, 소장, 전시하며 1990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 세계 예술계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300여 점에 달하는 소장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테이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쿤스트뮤지엄 바젤, 반 고흐 재단,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기관과 행사에 대여했다. 이는 신 대표의 안목과 전문성이 국제 미술계에서 얼마나 깊이 신뢰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신 대표는 “이번 <명작의 금고>展은 단지 작품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선 대화가 흐르는 곳으로, 예술이 질문이 되고 공감이 되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자화상이 되는 이 세계에서 우리는 예술과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게 될 것이며, 이 전시가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떨림을 남겼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뉴욕 미술계의 최신 컬렉션 트렌드를 이곳 KAIST 미술관에서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다시 없을 좋은 기회이며, 신홍규 대표가 거주하는 집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독특한 전시 구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개관한 지 이제 갓 4개월을 넘긴 신생 미술관임에도 KAIST의 명성과 저력을 믿고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의 작품을 선뜻 내어준 신홍규 대표에게 깊이 감사하며, KAIST 구성원들과 KAIST 미술관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AIST 미술관은 오늘 29일 갤러리스트 신홍규 초청 강연 <반 고흐 그림이 내 손에 오기까지: How I got my first Van Gogh>를 개최한 뒤, 초청 내외빈과 함께 <명작의 금고> 개막식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은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무료로 운영된다.
'자연의 구도자’ 박광진 교수 작품 기증 협약
우리 대학은 ‘자연의 구도자’로 알려진 박광진 교수(서울교육대 명예교수)의 미술작품 기증 협약식을 대전 본원 KAIST 미술관 정문술홀에서 개최한다.
사실적인 묘사와 소재주의적 성향이 강한 박광진 교수의 작품은 ‘자연의 소리’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자연풍경을 묘사한 작품 등 한국 아카데미즘 회화의 정수를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자연의 빛과 소리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을 통해 구상 회화사의 중추적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박광진 교수(1935년생)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교육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서 후진양성에 힘쓴 미술가이자 풍경화의 대가이다. 평생 1,100여 점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예술의전당 이사 등 다양한 공직을 역임하여 국가 차원의 미술 정책, 행정 등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해 온 박광진 교수는 유네스코 산하 기구인 IAA(국제조형예술협회) 수석 부회장과 스페인 아르코(ARCO) 주빈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해외 작가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적 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박 교수는 2008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임되었으며 은관문화훈장, 오지호 미술상, 5.16 민족상, 보관문화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24년 12월 개관한 KAIST 미술관은 무상 기증 작품으로만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KAIST 미술관 개관 당시 본인의 작품 2점을 찬조 전시하여 ‘정문술 컬렉션과 대한민국예술원’ 상설전의 내실을 다졌고, 이번에는 1959년부터 2023년까지의 인물화, 정물화, 풍경화 등 다양한 장르 포함한 작품을 기증하며 미술관 컬렉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평생의 작품 중 102점을 선별해 KAIST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박광진 교수는 “지난 9월 내겐 생소한 KAIST 미술관에서 얼마 전 세상 떠나신 백문기 교수님 기증작 전시가 있다는 소식에 말만 듣던 이곳 KAIST에 오게 되었다. 이 날 이광형 총장님 인사말에 저의 작품에 짧은 촌평이 인사 말 속에 있었는데 너무 뜻밖이었고 감동이었다. 소중한 작품을 서슴없이 기증하는 작가 입장에서 얼마나 기증작에 호감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데 그 결론으로 서슴없이 KAIST로 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자연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너머 ‘어떻게 들리는지’까지도 함께 그려내는 박광진 교수의 원숙한 상상력이 KAIST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박광진 교수의 작품 기증은 KAIST 미술관에 큰 의미를 지니며, 박 교수의 작품이 컬렉션에 더해지면서 풍성하고 다채로운 전시를 KAIST 구성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박 교수가 담아낸 자연의 아름다움은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 대학은 故정문술 회장으로부터 미술관 건립 기금과 미술작품을 함께 기증받은 이후, 사회 각계 인사, 유명 예술가 및 유가족 등으로부터 꾸준히 작품 기증을 받아 왔으며, 작품의 수증 여부는 미술관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치고 있다.
박 교수의 이번 기증 작품들은 소정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 가을부터 2026년 봄까지 KAIST 미술관에서 기증 작품 특별전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윤동주 시인을 만나다
"KAIST가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을 소장한 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위대한 유산은 우리 학생들에게 더 큰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영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문학과 예술, 과학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광형 총장)
우리 대학이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초판본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았다고 30일(월) 밝혔다.
이 시집은 한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윤동주 시인의 순수한 서정성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에 기증한 초판본은 윤동주 시인의 친구인 정병욱 국문학자가 윤 시인에게 직접 받은 육필 원고의 시 31편이 수록된 1948년 판본이다. 이 초판본은 하마터면 세상의 빛을 못 볼 뻔했다.
윤동주 시인은 일본 유학을 떠나기 전인 1941년에 시집 원고를 친구 정병욱에게 맡겼다. 정병욱 학자는 학도병으로 징집되기 전 이를 광양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달했고 어머니는 기지를 발휘하여 항아리 속에 지푸라기와 함께 넣어 마루 밑에 보관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 정병욱 학자는 원고를 정리하여 1948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를 출판했으며, 이번에 기증된 것이 바로 그 초판본이다.
윤동주 시인은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 삶 속에서 깊은 성찰과 고뇌를 특유의 감수성으로 엮어낸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과 함께 삶의 고난과 희망, 그리고 인간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며 국적과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
기증된 초판본은 문학적, 역사적 가치가 매우 큰 유산으로 우리 대학 구성원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영감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며, 진취적인 철학을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동시에 이번 기증은 우리 대학이 강조하는 ‘과학, 인문, 예술의 융합’이라는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개관한 미술관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과 관계없이 일상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도록 격려해 왔다.
특히 문학과 예술, 과학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될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은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소중한 문학적 통찰을 제공하고 우리 대학의 문화적 자산을 한층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형 총장은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뿐만 아니라, 작년과 올해 무명의 독지가로부터 두 편의 피카소 작품도 기증받았다. 이는 많은 사람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창의성’이라는 공통가치를 공유한다는 우리 대학의 철학에 공감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총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작품을 미술관에 전시하여 학생과 구성원들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증받은 초판본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는 2025년 1월부터 KAIST 미술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실험미술 선구자 이승택 작가 전시와 함께 KAIST 미술관 START (Science Technology, ART)
“창의적 사고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KAIST 구성원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제공하며, 캠퍼스 일상 속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더욱 장려하기 위해 ‘KAIST 미술관’을 건립하고자 합니다” (이광형 총장)
우리 대학이 故정문술 제12대 KAIST 이사장 겸 미래산업 회장의 건립 기금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KAIST 미술관’을 대전 본원에 신설하고 17일(화)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 실험미술계의 KAIST스러운 선구자 이승택(1932~) 작가의 기증 작품 상설 전시도 함께 공개한다.
이승택 작가는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설치, 조각, 회화, 사진, 대지미술, 행위미술을 넘나드는 작품활동으로 옹기, 비닐, 유리,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을 이용한 새로운 재료 실험에서 바람, 불, 연기 등 비물질적 요소를 활용한 작품을 시도하여 장소와 상황 자체를 작품화하기에 이르러 ‘비조각’이라는 신개념을 정립하였다.
그의 작품은 2024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 LA 해머미술관에서의 한국 실험미술 순회전 및 베니스 비엔날레 기획전시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현대미술관, 구겐하임, 테이트모던에 모두 소장되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그는 대표작 ‘지구놀이’를 비롯한 작품 33점을 우리 대학에 기증하였다.
이승택 작가의 독특한 작품을 잘 전시하기 위해서 기증 작품이 전시된 교직원회관 로비는 네모반듯한 일반적 구조에서 벗어나 1~2층을 아우르는 입체적 공간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그 자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부단한 실험과 도전정신의 본보기로서 물리학과 초빙석학교수로 추대된 이승택 작가와 같은 작품을 찾아서 전시하고 앞으로 과학기술과 문화예술 융합을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건립한 미술관의 주제는 스타트(START: Science Technology, ART)이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교내 연구 건물에 갤러리 공간을 조성하여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는 ‘캠퍼스 갤러리’ 형식에서 나아가 공식적인 미술관 건립을 통해 과학과 예술의 접목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하고자 한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신설된 우리 대학 미술관은 별도 시간을 내 일부러 가야 하는 곳이 아닌 캠퍼스 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중심부에 있는 만큼, 교내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함께할 수 있는 ‘과학 예술의 융합 공간’으로 자리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대학은 정문술 회장으로부터 건립 기금 외에도 백남준 작가의 ‘Tribute to Dean Winkler (1995)’ 등 41점의 미술 작품을 기증받았다. 이 외에도 각계 인사들로부터 미술 작품을 기증받아 현재 약 300여 점을 소장 중이다.
미술관 건물은 학술문화관 후면에 연면적 2,611㎡(약 790평) 3층 규모로 증축되었다. 1층의 제1전시실(정문술홀), 2층의 제2전시실(개방수장고)과 제3전시실(미디어홀)을 공개한다.
메타대전 포럼 2024 개최
우리 대학이 오는 22일(금)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메타대전포럼 2024’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조승래 국회의원실과 우리 대학 메타버스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뉴잼대전: 대전에서 새로운 (뉴욕의) 재미를, 세계에서 K-문화기술을!’ 비전을 구체화하고, 대전이 메타버스 중심지로 성장할 비전과 전략을 논의한다.
특히, <노잼대전>에서 <뉴잼대전>으로 탈바꿈하고 메타버스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으로 뉴욕-대전 연결한 메타뮤지엄 구현, 개방형 산학연공동 메타버스연구소 설립, 그리고 대전을 넘어 대구-광주 등과의 지역 연대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메타버스대학원은 ‘뉴잼대전’ 비전의 일환으로 국내외의 뮤지엄을 연동할 <메타뮤지엄> 계획을 소개한다. <메타뮤지엄>은 시차와 공간의 제약을 넘어 서로 연결하여 소통하고 각지역의 독특한 문화예술 경험을 공유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포스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우리 대학이 제안한 <메타뮤지엄>은 생성AI와 XR기술을 활용하여 세계의 전시를 각 지역에서 실감나게 체험하고, K-문화기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 예술 체험을 세계로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미 포스트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지역을 연결하고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고 대전을 기점으로 메타버스 시대의 사회 문화, 과학기술, 가상 융합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타버스의 일상화에 필수 인프라인 초고속망과 슈퍼컴센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KISTI,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ETRI, 포스트 메타버스 개념을 정립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한 우리 대학, 그리고 다양한 활용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다수의 관련 기업 등이 모여 산학연관의 구심점과 협력적 전략을 협의한다.
우운택 메타버스대학원장은 ‘뉴잼대전 현황 및 현안’을 주제로 산학연 공동 메타버스 연구소 설치와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전 세계의 예술 문화를 연결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타뮤지엄의 기대 효과를 소개한다.
정일권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 본부장은 ‘초실감 상호작용 기술’을 주제로, 김민아 KISTI OXR융합연구단장은 ‘메타버스 디지털 SOC’를 주제로, 하태진 ㈜버넥트 대표는 ‘메타뮤지엄: 문화 교류의 디지털 다리’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우운택 메타버스대학원장은 “대전 내의 R&D역량 결집을 넘어 대구와 광주와 함께 <더 밝은 달빛연대>를 만들고, 포스트 메타버스 시대의 동반자로 이 여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라고 제안하며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역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타대전 포럼 2024은 관심 있는 일반 대중들도 참여가 가능하고,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meta.kaist.ac.kr/p/daejeon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타뮤지엄 관련 영상은 메타버스대학원 유튜브 채널(@kaist-mv)에서 볼 수 있다.
유럽 미술 300년을 만나다: KAIST 미술관 특별전
우리 대학이 유럽 미술사의 300년을 담은 <르네상스에서 초현실주의까지> 특별전을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SUPEX경영관 2층에서 25일 개막한다.
유로 오스트리아 아츠(EURO AUSTRIA ARTS) 대표인 김진수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증해 우리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유화 작품 6점을 포함한 그림 94점과 조각작품 4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미술의 다양한 흐름과 시대적 배경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럽 미술의 큰 별인 알브레히트 뒤러, 구스타프 클림트,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를 비롯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빛내 온 여류화가를 포함한 수많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시대별 화풍의 변모를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전시된다.
▴르네상스의 다양한 면모 ▴자연과 인간의 소통 ▴여류 화가들의 시도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의 작품을 통해 바라본 유럽 예술의 다양성과 혁신을 포함해 총 8개 섹션으로 나눠 시대별, 주제별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선보인다.
석현정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귀한 클래식 예술품을 집대성해 관람객이 일상 속 휴식 속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석 관장은 "문제 해결과 디자인에 있어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법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예술과 과학이 서로 닮아있는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공동 주최한 윤여선 경영대학장은 "경영대학에서 수준 높은 전시를 열어 문화적 향유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하며, "국제적인 시각과 세계적 통찰력을 함양해야 하는 경영학도들에게 유럽 미술의 다양한 작품들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르네상스에서 초현실주의까지> 특별전은 25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 구성원은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한편, KAIST 미술관은 2021년부터 세계적인 작품을 수집하고 소장작품을 연구해 과학과 예술의 학문적 연계를 촉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작품 전시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경계는? KAIST 미술관 국제 심포지엄 개최
우리 대학이 인공지능과 예술(AI+ART)을 주제로 오는 19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의 기술을 빌려 창작하고 인공지능도 스스로 창작이 가능해진 기술의 시대가 도래했다. 19일 열리는 '인공지능과 예술 국제심포지엄'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에서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담론을 촉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창작의 소유자는 누구이며, 감상의 대상은 무엇일지 등 인공지능이 예술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살펴보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예술과 그 문화적·사회적·기술적 맥락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KAIST 미술관(관장 석현정)은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등 국내·외 전문가 10인을 초청했다. 과학기술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를 탐구하고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영국 서펜타인(Serpentine) 갤러리의 캐이 왓슨(Kay Watson) 아트 테크놀로지 수석은 개회 기조 연사로 나서 '예술이 미래의 기술을 형성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펜타인 갤러리가 운영 중인 아트 테크놀로지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인공지능과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며, 예술 및 기술에 어떻게 초점을 맞춰 접근하는지 소개한다.
이진준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장은 폐회 기조 강연을 맡아 기계가 '창조'할 수 있게 된 세상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표현 범위를 확장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독특한 감성을 억제하게 될 가능성 등 기술 발달이 가져온 예술의 중추적 변화와 미래를 심도 있게 탐색한다.
이어, 육 후이(Yuk Hui)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무스 대학교(Erasmus University Rotterdam) 교수가 '인공지능의 경계에 선 예술'을 주제로 특별 강연한다. 후이 교수는 1930년대 사진과 영화의 확산 시기에 나타났던 기술 변화 속에서 예술이 가졌던 위상을 살펴본 뒤 이를 인공지능이 등장한 현재에 비춰 논의하고 예술이 인공지능 발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고찰한다.
옌스 하우저(Jens Hauser) 독일 칼스루에 공과대학교(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는 '예술과 인공지능의 인간중심주의 도전: 미시적 성능과 거시적 효과부터 비녹색화까지'를 주제로 발제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지능'과 '인공'의 개념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킨 사례를 소개하고, 미디어에서 자연 혹은 인간 본연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녹색'을 과학기술적 관점으로 분석해 인간 중심적 사고(思考)를 설명한다.
아트 앤 테크놀로지(Art and technology) 분야의 학자이자 예술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연사들의 강연도 이어진다. 강이연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몰입형 예술 + 인공지능'을 주제로 다중감각적 예술작품이 인공지능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탐구하고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예술가와 협업해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생성할 수 있는 개념적 자원으로서의 사례를 공유한다.
후미히코 스미토모(Fumihiko Sumitomo) 일본 도쿄예술대학(Tokyo University of the Arts) 교수는 '기술의 취약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90년대 중반부터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미디어아트 작업을 해온 스미토모 교수는 인공지능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시대에 속에서 예술은 어떠한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예술은 양면성을 가진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제언한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지능과 러닝 도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지향적 미술관들의 사례도 함께 알아본다.
김성은 백남준아트센터 전 관장은 '디-컨트롤: 신체와 데이터 틈에서'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특화 미술관인 백남준아트센터가 인공지능 시대에 집중하는 예술 작업을 소개하고 미술관의 큐레이션 활동이 인공지능에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를 짚어본다.
김석모 솔올미술관 관장은 '인공지능 미술시대의 도래. 미술과 기술에 대한 미술사적 고찰'을 통해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기술과 미술이 맺어온 관계를 미술사적으로 고찰한다.
김장언 아트선재센터 관장은 '큐레이터로서 미술에서의 인공지능을 다시 생각하기' 강연을 통해 미술계에서 인공지능의 역할과 개념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청중과 공유한다.
박성필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은 특별 강연자로 나서 '인공지능 창작예술이 저작권 제도에 미치는 과제'을 주제로 인공지능 생성 예술과 관련된 몇 가지 중요한 법적 문제를 다룬다.
이번 심포지엄을 총괄한 석현정 KAIST 예술융합센터장 겸 미술관장은 "인공지능 및 예술의 역할과 기능을 다각도에서 연구해 온 전문가들의 통찰과 전망을 공유하는 이번 심포지엄이 관련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KAIST 미술관(관장 석현정)이 주최하고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가 협력하는 '인공지능과 예술 국제심포지엄'은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현장 강연에 참석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KAIST 미술관 홈페이지(https://art.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AIST 미술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kaistartmuseum) 채널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국·영문 동시통역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 ‘빛의 소명’ 특별 전시 개최
우리 대학이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인 김인중 신부(베드로·도미니코 수도회)의 특별전시 '빛의 소명(召命) La Vocation de Lumière' 展을 18일부터 개최한다.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 4층 김인중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산업디자인학과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김인중 신부가 제작한 가로 10.12m, 세로 7.33m 크기의 천장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공개된다. 우리 대학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 작품은 김인중 신부가 채색한 도안을 유리판에 세라믹 컬러 페인트로 정교하게 옮긴 후 630℃에 구워 완성됐다. 전체 면적 68.06㎡로 총 53점의 유리판으로 구성됐다. 일반 벽면이 아닌 20m 높이의 천창에 설치된 작품은 투과되는 빛에 따라 다양한 입체감으로 색을 드리운다. 김인중 신부 고유의 붓 터치와 색감에 시간과 계절이라는 자연의 변화가 더해져 매일 다른 빛의 형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신부는 지난해 4월부터 제작회의, 세미나,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KAIST 구성원들과 교류하며 설치 공간을 선정하고 이에 맞는 작품을 설계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스케치 격인 원화를 그리는 창작 과정도 구성원들에게 공개됐다. 작품이 설치된 학술문화관 4층은 학생들의 창작·협업·휴식·행사 개최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다. 캠퍼스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는 ‘캠퍼스 갤러리’ 추진 계획에 맞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김인중홀로 명명돼 스테인드글라스와 함께 원화 회화 9점이 함께 전시된다.
김인중 신부는 "사람들을 결합시키고 사상을 전달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예술과 과학의 구실은 같지만, 과학은 개념으로 설명하고 예술은 미적 형상(美的形象)으로 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신부는 "교내 구성원들이 예술 작품에 영감을 받아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전시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스테인드글라스로 빛의 존재를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빛의 소명(召命)' 전시는 캠퍼스의 일상 공간을 영감의 원천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석 관장은 "물감보다 더 정교하고 미묘한 수천 가지 색을 머금은 색유리의 아름다움을 탐미하며 구성원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중 특별전시 '빛의 소명(召命) La Vocation de Lumière'은 올해 12월 29일까지 KAIST 구성원은 물론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에 사전 예약자에 한해 도슨트가 함께하는 '홀리눈(Holy Noon)' 투어를 진행한다. 도슨트 투어 신청에 관한 내용은 KAIST 미술관 홈페이지(https://art.kaist.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중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1969년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대학으로 떠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해 사제가 되었다. 1973년 파리 쟈크 마쏠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스위스 일간지 '르 마땡(Le Matin)'에서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되며 유럽 화단에서 '빛의 화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2010)를 받아 한국인으로는 처음 '아카데미 프랑스 가톨릭' 회원(2016)에 추대됐다. 프랑스 중부의 소도시인 앙베르(Ambert)의 옛 재판소 자리의 '김인중 미술관'(2019), 아일랜드 더블린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용인 신봉동성당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 ART TALK :: 김인중의 스테인드글라스 Kim Enjoong's Stained Glass(https://youtu.be/jBoAdOQay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