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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위성 연구팀, 우주기술 발전을 위해 30억 기부
'우리별 위성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30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기부 약정했다.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기부는 1989년 공동 연구협약을 바탕으로 영국 서리대학에서 인공위성 기술을 연구했던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을 포함해 산·학·연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7명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해외의 우주기술 선진 대학으로 파견했던 유학생 출신이다. 연구팀은 최근까지도 꾸준하게 소통하며 인공위성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KAIST에 감사하는 마음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보답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논의해왔다. 발전재단 관계자는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담아 30억 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약정식은 지난 7월 19일에 진행됐으며, 연구팀은 약정 금액 상당의 쎄트렉아이 주식을 향후 KAIST에 증여할 예정이다. '우리별 위성 연구기금'으로 명명된 이번 기부금은 우주 분야의 혁신적·창의적 기술 연구를 위해 사용된다.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예산을 받는 연구 과제가 되기 전 단계의 아이디어나 시작품을 개발하는 수준의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용도다. 우리 대학은 이를 위해 인공위성연구소장을 포함해 인공위성연구 개발에 헌신했던 10인 내외의 교수들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수시로 평가하고 선정할 계획이다.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은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전문성을 융합해서 활용하는 연구야말로 KAIST가 대학이라서 할 수 있는 고유의 역할"이라며, "미래지향적이고 선제적인 연구에 도전하는 인재들을 응원하는 일에 이번 기부가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위성 개발이라는 거대한 모험에 뛰어들어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간 연구팀의 의지를 이어받아 우주기술 분야의 차별성과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별 위성 연구팀은 27명은 1989년 영국 서리대학에 파견한 다섯 명의 유학생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영국 런던대학, 일본 도쿄대학, 미국 컬럼비아·아이오와 대학 등에서 위성 관련 기술을 배워 고국으로 돌아왔다. 1992년 8월 11일 우리별 1호 개발 및 발사에 성공했으며, 우리별 2호(1993)와 3호(1999)까지 발사해 우리나라가 우주기술을 확보하는 초석을 놓았다. 이후 정부의 우주 분야에 연구비 지원이 증가하고 민간에서도 투자가 확대되면서 우리별 위성 연구팀원들은 기업, 출연(연), 학계, 창업 등을 통해 우주산업의 한 축을 형성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우리별 위성 개발팀 27인(가나다순) 김도형(세트렉아이 사업개발 실장), 김문규(에스아이아이에스 대표), 김병진(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 김성헌(코넬대학교 교수), 김승범(JPL 연구원), 김이을(쎄트렉아이 대표), 김태정(인하대학교 교수), 김형신(충남대학교 교수), 남명룡(루미르 대표), 류봉균(미국 EpiSci 대표), 민승현(쎄트렉아이 우주사업부문 PM), 박강민(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박성동 前 쎄트렉아이 의사회의장), 박성민(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원규(쎄트렉아이 방산사업부문장), 선종호(경희대학교 교수), 신동석(쎄트렉아이 지상사업부문장), 양호순(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 유상근(한비전 대표), 이서림(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우경(항공대학교 교수), 이임평(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이준호(공주대학교 교수), 이현우(쎄트렉아이 연구위원), 장현석(SI Detection 대표), 전홍준(독일 OHB 매니저), 최경일(KTSAT CTO)
2022.08.18
조회수 7317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 기념식 개최
우리 대학이 대한민국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문을 연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11일 발사됐다. KAIST는 한국연구재단의 선도 공학연구센터 사업에 선정돼 1989년 8월 인공위성연구소(당시 인공위성연구센터)를 출범시켰다. 같은 해, 영국 서리(Surrey) 대학과 국제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인력 양성을 시작했으며, 연구소 설립 3년 만에 우리별 1호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별위성 시리즈 3회, 과학기술위성 시리즈 5회, 차세대소형위성 1호 등 소형 위성 10기를 개발해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지구관측, 우주관측, 지구과학, 발사체검증, 핵심기술검증을 수행해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인공위성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는 데 이바지했다. 2023년에는 한국의 발사체인 누리호(KSLV-II)를 이용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주용 관제 대역 송신기, 태양 전지, 배터리 기술 등 저궤도 실용급 위성에 적용 가능한 우주핵심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공위성연구소의 기술 개발은 국내 민간기업이 위성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로 작용했으며, 위성기술 사업화와 수출을 통한 국부 창출의 밑거름이 되었다. 11일 오전에 열린 우리별 발사 30주년 기념식은 우리나라 최초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들의 노고를 기리고 지난 우주개발 역사를 반추해 더 넓은 미래 우주를 준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설립과 발전을 도운 공로자들과 우리별 개발에 참여해 우리나라 우주개발에 이바지한 연구원들에게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미래의 우주개발 산업을 이끌어갈 뉴스페이스 리더 1기 수료식이 함께 진행됐다. 뉴스페이스 리더 양성 사업은 우주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관련 분야 학위소지자들을 1:1로 실무를 교육해 위성시스템 엔지니어링이 가능한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 전기전자 등의 석박사 학위자와 우주개발 관련 실무 경험자 10인을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실제 위성시스템 체계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해 최고급 위성시스템 실무 역량을 전수받았으며, 향후 우주 기술 관련 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별 1호를 통해 개척한 우리나라 우주개발, KAIST의 혁신적 우주탐사기술로 앞으로의 30년 K-우주시대를 선도한다'를 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비전으로 확정해 발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재양성과 함께 우리별 귀환 임무, 반앨런대 관측임무를 통해 우주물체의 랑데부 및 도킹, 포획 및 제거 기술의 실증과 우주환경 탐사 등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우리별과 대한민국 우주의 미래' 워크숍이 개최됐다. 우리별 위성에 개발에 참여한 산업계, 학계, 연구계를 대표하는 6인의 연사와 KAIST에서 우주 개발을 수행 중인 3인의 연사가 초청됐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는 우리나라 위성 개발의 선구자였던 故최순달 박사가 늘 강조했던 말인 “Devotion(헌신)”을 제목으로 정한 강연에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쎄트렉아이가 위성 개발에 참여했던 도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헌신의 정신을 되새겼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에 참여했던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199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위성개발 전문 기업이다. 이어, 최경일 ㈜케이티샛 최고기술책임자,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이대희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 책임연구원, 이우경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김형신 충남대학교 교수가 각각 산업계, 연구계, 학계를 대표해 강연을 이어갔다. 워크숍에서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10번째 위성-차세대소형위성2호와 영상레이다 개발의 성과와 의의도 소개됐다. 2023년 초에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를 통해 고도 550km 우주궤도에 올려질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SAR)를 이용한 지구관측, 우주방사선 관측기를 이용한 우주환경관측, 그리고 국내개발 핵심기술에 대한 우주검증의 임무를 수행한다. 장태성 KAIST 인공위성연구소 단장은 "영상레이다(SAR)는 우주에서 지상으로 전파를 쏘아 되돌아온 신호를 수집해 지표영상을 획득하는 전략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단장은 "광학카메라와는 달리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위성 본체와 영상레이다를 국산화하고 우주로 보낼 비행모델의 제작과 종합환경시험이 완료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준구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김영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KAIST 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연구하는 미래 우주 기술인 '저궤도 위성 양자암호 통신 시스템'과 '차세대 인공위성 레이저 탑재체'를 각각 소개했다. 한편, 우주 분야 대표 기업 및 기관들의 연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됐다. 위성에 적용되는 탑재체 능동부품, 복합수신기·X-밴드 송신기·열제어장치 등 다양한 우주기술 성과가 소개됐다. 권세진 인공위성연구소장은 "우리별 발사 30주년 기념식은 우주개발 초기 연구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미래를 이끌 연구자들의 사기를 북돋는 축제의 장이자,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협력과 기술정보 교류의 계기로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광형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항공우주 과학의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은 한국의 별을 우주로 쏘아 올리겠다는 꿈과 도전을 가진 이 자리의 주역들 덕분에 인공위성 발사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라고 치하했다. 이어, 이 총장은 "우리는 향후 30년의 후 미래 우주시대 개막을 위한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할 시점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에는 이상민·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장우 대전시장,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 각 연구기관, 우주 기업 대표자 등 우주 관련 정부·산·학·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별 발사 30주년 기념식’ 및 부대 행사는 유튜브 '한국과학기술원인공위성연구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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