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우정 교수, 한국 법학자 최초 군사 AI통제 과학적 도전 밝혀
우리 대학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전우정 교수가 우리나라 법학자 최초로 세계 최고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의 코리스판던스(Correspondance) 섹션에 군사 AI 통제의 과학적 도전에 관한 기고문을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9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 2024)'에서 군사 AI 거버넌스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싱가포르, 케냐, 영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참여한 이 회의에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61개국이 ‘행동을 위한 청사진(Blueprint for Action)'을 채택했다. 이후 두 개 국가가 추가로 동참해 현재 총 63개국이 채택하고 있다.
전우정 교수는 이번 기고문에서 군사 분야의 AI 활용에 대한 이러한 원칙들을 과학적·기술적 조치로 실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 과학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현대 전쟁에서 AI의 역할을 강조하며, AI가 육군, 해군, 공군뿐만 아니라 우주와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5개 군사 분야를 연결하는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다. AI는 신속 정확한 의사 결정, 물류 최적화, 작전 계획, 인공위성 영상 분석, 드론 공격 목표 식별, 리스크 평가 등을 통해 전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알고리즘 결함이나 상황 오판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전 교수는 몇 가지 핵심 분야에서의 집중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적군 AI 시스템과의 경쟁시 초(秒)를 다퉈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인간의 통제를 보장하고, 핵 무기 통제 시스템에 AI를 통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해결하며, 투명성과 작전 보안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설명 가능한 AI (eXplainable AI, XAI)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928-024-01275-0
https://doi.org/10.1038/s41928-024-01275-0
(기고문 제목: Scientific challenges in governing military AI)
한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전우정 교수는 공군 예비역 대위로, 공군학사장교회 국제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2024.11.08
조회수 3004
-
군인을 위한 과학적 온라인 명상프로그램 도입
우리 대학은 명상과학연구소 김은미 교수 연구팀이 군인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감소시켜 군의 전투력을 보장하고 군인(학생)들의 정신적 건강과 학업 지속성을 위한 과학적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여 1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미 해군 참모대학과 공동으로 수강생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여 국제 학술대회에 발표하였다고 밝혔다.
해당 명상 프로그램은 2023년 가을학기부터 군복무 중인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명상 수업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정신적 건강과 학업 성취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강의는 비실시간 온라인 강의영상과 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강생들의 스트레스 완화, 대인관계 개선, 전역 후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외에도 세계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Coursera에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콘텐츠를 추가 및 개선해오고 있다.
명상과학은 최근 몇 년간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라는 용어로 각광받아왔다. 명상과학은 미국의 아이비리그 중심으로 의학, 뇌과학, 심리학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융합학문 분야이다. 또한, 명상과학의 시장규모는 7조 원으로 평가받으며(2022년 기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KAIST 명상과학연구소 김은미 교수와 美해군참모대학 리더십학부 리앤 페리, 리사 커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대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Contemplative Reserach' 에 발표되었다. (발표명 : Online Mindfulness in the Military : A Korean Pilot Study)
해당 연구는 미국 해군참모대학교의 리앤 페리 교수와 리사 커 교수와의 국제공동 연구로 명상이 군복무 중인 학생들의 정신적, 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건강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 대학은 명상이 학업 스트레스와 군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병영환경 내에서 축적된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명상과학 연구를 고도화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휴전국가이며, 고도의 과학성장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의 유의미한 연구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미 연구부교수와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박규순 소령, 박기웅 소령, 김현준 대위, 김상성 학생은 "이번 온라인 명상 수업이 군 복무 중인 학부생들의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보다 나은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군복무 학생들의 복지와 학업 지원을 위해 더 많은 명상 수업 보급을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2024.07.05
조회수 3790
-
초소형군집위성 1호 발사 및 교신 성공
우리 대학 인공위성연구소가 과기정통부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발사와 교신에 성공했다.
초소형군집위성(총11기)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개발해온 지구 관측 위성이다.
미국 로캣랩(RocketLab) 社의 일렉트론(Electron) 발사체에 탑재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24일 오전 07시 32분(현지시간 오전 10시 32분)에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됐다.발사 후 2분 27초와 9분 15초 뒤 발사체 1·2단이 각각 분리됐으며, 약 50분 만인 오전 8시 22분경 발사체와 최종 분리돼 위성이 최종 궤도에 투입됐다. 이후, 11시57분경(한국시간), 항우연 대전 지상국에서 수신한 위성정보를 분석한 결과, 태양전지판이 정상적으로 전개되어 안정적인 전력을 생산하는 등 위성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오후 14시 13분 및 15시44분경에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한 결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성공적인 위성 발사를 확인했다.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당초 계획한 궤도(약 500km 상공)에서 위성체 및 광학 탑재체의 성능을 1개월간 시험하고 관측 영상의 품질을 5개월 동안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이 마무리되는 2024년 11월부터 1호 위성은 본격적으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초소형군집위성은 이번에 발사 성공된 1호 위성을 시작으로 2026년 및 2027년에 각5기, 총10대의 위성이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로 후속 발사될 예정이다. 2027년 하반기부터 총 11대의 위성이 군집의 형태로 운영‧활용될 경우 한반도를 하루 3번 이상 관측할 수 있게 되어 기존의 중대형 지구관측위성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초소형 위성군집시스템 개발사업은 우리 대학이 총괄하는 사업으로, 우리 대학 인공위성연구소가 ㈜쎄트렉아이와 함께 위성시스템을 공동 개발했으, 항우연이 국내 다수 우주기업과 함께 지상시스템‧검보정 및 활용시스템을 개발했다.
2024.04.25
조회수 4143
-
‘생성 AI와 헬스케어의 미래’ 워크숍 개최
우리 대학이 5일 오후 '생성AI와 헬스케어의 미래' 워크숍을 대전 본원에서 개최한다.
KAIST 디지털 바이오헬스 AI연구센터(센터장 예종철)의 개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의 최신 연구 동향과 응용 사례가 공유된다.
'의료 데이터의 인공지능 활용' 세션에서는 콴젱 리(Quanzheng Li) 하버드의대 교수가 '의학 분야의 기초모델 : 대형 언어 모델과 대형 비전 모델'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리 교수는 하버드 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언어 모델* 및 대형 멀티모달리티 모델** 연구를 소개한다. 또한, 이러한 최첨단 기술들이 의료 데이터 해석과 활용 현장에 가져다준 혁신적인 변화를 임상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 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로 훈련된 인공지능 모델 ** 대형 멀티모달 모델(Large Multi-modal Model, LMM): 텍스트와 함께 이미지, 소리, 비디오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
김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바이오인포매틱스의 혁신' 세션에서 'AI 기술을 이용한 약물 반응 예측'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인공지능 기반 약물 반응 예측 모델의 개발,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적용 사례, 환자 개인별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한 인공지능의 역할 등을 조명하고 인공지능 기술이 약물 반응 예측에 미치는 영향과 잠재적 한계점을 토론한다.
산업계에는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 연구소장이 참석해 '디지털 헬스케어 2024: 인공지능 시대'를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나 소장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적 인공지능 기술이 의료 데이터 분석, 신약 개발,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등 다방면의 디지털 헬스케어에 적용되고 있는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네이버에서 진행되는 의료 생성 인공지능 기반연구와 이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및 잠재적 도전 과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또한, 기술 교류와 네트워킹의 장도 함께 마련돼 참가자들이 디지털 바이오 헬스 분야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종철 KAIST 디지털 바이오헬스 AI 연구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KAIST가 추진하는 생성 인공지능 기반 의료 인공지능 연구를 산·학·연에 알리고 국내·외 연구진들과 협력해 센터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AIST 디지털 바이오헬스 AI 연구센터는 바이오의료 분야의 생성형 인공지능 원천모델 구축을 위해 2023년 12월 개소했다. 바이오의료 영상 및 신호, 임상기록, 유전체 및 오믹스, 약물 상호작용, 웨어러블 기반 라이프 로그 등이 중점 연구 분야다. 전문가 연합(mixture-of-expert:MOE) 형태로 최적의 추론을 할 수 있는 일반화된 인공지능(General AI) 플랫폼에 관한 원천 기술을 개발 및 바이오 의료 생성 AI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그룹을 양성을 목표로 국내·외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2024.02.05
조회수 5500
-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군인가족 자녀를 위한 과학캠프 실시
우리 대학이 이달 12일부터 2박 3일간 군인 가족을 위한 과학캠프를 개최했다.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생 5~6학년 90명, 중학생 1~2학년 60명 총 150명이 참가했다.
강민석 전산학부 교수는 과학 및 리더십 특강을 맡아 '컴퓨터 보안 연구의 중요성 및 즐거움에 대해'라는 주제로 컴퓨터 보안 연구 분야 및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보안과 관련된 학생들의 궁금증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언 핑거', '로봇과 함께하는 화성탐사' 등 과학 실습을 직접 해보며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창의적 설계 프로그램과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이공계 진로 멘토링 등도 진행됐다. 교육 멘토로 참여한 고건(새내기과정학부)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군인 가족 과학캠프에 참여해 KAIST에 진학해야겠다는 꿈을 가졌고 결국엔 이뤘다"라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또한, 직업 특성상 전‧후방으로 거주지를 자주 옮기게 되는 군인 가족 학부모를 위한 교육 특강도 진행됐다. 류지영 영재정책센터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대전환을 맞게 될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기르기 위한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군인가족 자녀를 위한 과학캠프는 우리 대학과 육군본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2010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KAIST과학영재교육연구원(원장 정현철)이 주관하며, 사단법인 미래회(이사장 노소영)가 후원한다. 노소영 미래회 이사장은 "군인가족 자녀로 성장하며 어린 시절 전‧후방으로 잦은 전학을 다녔던 경험은 저 스스로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행동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광형 총장은 영상을 통해 "KAIST와 육군의 국방기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AIST가 군인가족 자녀를 위해 봉사할 뜻깊은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라고 참가자들을 환대했다.
2024.01.18
조회수 4297
-
희귀질환 환자 치료제 개발 가능해지다
희귀질환들, 특히 뇌나 눈같이 재생되지 않는 조직을 손상시키는 질병들은,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치료를 통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희귀질환에 대해서는 치료제가 없는데,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함을 제시해 화제다.
우리 대학 의과학대학원 김진국 교수 연구팀이 희귀질환 환자맞춤형 치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환자 중에서도 약 10%에 대해서는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10%의 환자들을 유전체 기반 진단을 활용해 증상이 시작되기 전이라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선별하는 방법을 연구팀은 제시했다.
지금까지는 진단이 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과 가족들이 진단에 소극적인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같은 질환이라도 돌연변이에 따라서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유전체 기반 진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환자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하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유전체 기반 진단의 비용이 크게 떨어지면서 유전체 기반의 진단이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신생아에게도 적용되기 시작하면 증상이 시작되기 전에 진단되고 환자맞춤형 치료가 시작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신생아 때 유전체 분석을 통해 진단된 환자 1명에 대해서 환자맞춤형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환자맞춤형 임상시험에 진입한 사례를 보고했다.
김진국 교수는 하버드 의과대학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에 RNA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질환 환자 한 명에 대한 밀라센(milasen)이라는 환자맞춤형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발표한 바 있다.
본 연구는 김 교수가 3년 전 KAIST에 조교수로 부임한 후 진행한 후속 연구로서, 김 교수는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 증후군(ataxia-telangiectasia 또는 A-T)이라는 희귀질환에 대한 미국의 환자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환자군에 대한 유전체 분석으로 약 10%의 환자들에 대해 환자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이고 유전체 검사를 통해서 이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하는 체계를 제시하고 검증했다. 또한 이를 통해 발견한 환자맞춤형 치료가능 환자 중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환자 1명에 대해서 환자맞춤형 치료가능 돌연변이를 확인하고 환자맞춤형 치료제인 아티펙센(atipeksen)을 개발 후 그 환자에 대한 맞춤형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사례를 보고했다.
우리 대학에서는 김진국 교수가 공동교신저자, 의과학대학원 우시재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하고 A-T 아동 프로젝트(A-T Children’s Project) 재단 및 하버드 의과대학과의 협업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7월 12일 온라인(advanced online publication) 형태로 출판됐다. (논문명 : A framework for individualized splice-switching oligonucleotide therapy).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 환자들의 진료에 있어서, 지금까지 진단 위주의 진료에서 치료 위주의 치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며, 지난 2013년 환자의 진단을 위해 정립되었던 미국임상유전학회(ACMG) 가이드라인 연구가 발표된 이후 희귀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것ˮ 이라고 말했다.
또한 “환자맞춤형 치료전략은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뇌, 눈, 및 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들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추후 기술개발을 통해서 다른 질병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Plus(Brain Pool Plus) 사업, 기초연구실 사업, 국가바이오빅데이터 사업, 의사과학자양성 사업,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7.13
조회수 6636
-
군집 제어로봇 연구 Top 5 논문 선정 및 사업화
우리 대학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 연구팀과 KAIST 연구소 창업기업인 ‘다임리서치’가 공동으로 개발한 연구가 반도체 운영 관련 국제적인 저널인 ‘IEEE Transactions o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이하 IEEE TSM)에서 2022년 우수논문(Best Paper: Honorable Mention)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IEEE TSM은 반도체 운영 관련 국제 저널, 한 해 게재된 논문 중 편집장들의 추천을 통해 총 5편의 우수한 논문들을 선정해 이듬해 6월에 발표한다.
장영재 교수 연구팀(제1 저자: 홍상표 박사, 제2 저자: 황일회 박사, 제3 저자-교신저자: 장영재 교수)이 수행한 연구는 공장 내 1,000대 이상의 군집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로 “Practical Q-learning-based route-guidance and vehicle assignment for OHT systems in semiconductor fabs”라는 제목으로 IEEE TSM에 게재됐다.
반도체 공장이 점차 대형화되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공장 내 운영하는 로봇의 대수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장영재 교수 연구팀은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1,000대 이상의 물류반송 로봇을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본 논문에 방법론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를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이상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자율적으로 작업할당 및 운영을 최적화하는 ‘자율 생산 시스템(Autonomous Manufacturing System)’ 개념을 정립하고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논문의 저자로 주저자 및 제2 저자인 홍상표 박사와 황일회 박사는 장영재 교수 연구실 출신으로 장 교수와 함께 ‘다임리서치 (http://www.daimresearch.com/) ’라는 연구소기업을 창업하여 관련 연구를 사업화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업체에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스코 DX와 협업하여 해당 기술을 철강, 2차전지 소재 관련 공장 내 로봇 운영에도 확대 중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와 같은 국가 전략 산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학계의 연구가 직접 산업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2023.07.05
조회수 5318
-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 우리 대학 문지캠퍼스에 개소
우리 대학 문지캠퍼스에 지난 22일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가 개소했다. 창군 이래 육군 조직이 민간 학교·연구기관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산·학·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의 활용성을 높이고 국방과학기술 연구를 심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는 산·학·연과의 협력을 위해 교육기관과 산업체가 모여있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에 부대를 창설한 미 육군미래사령부 미 육군의 현대화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부대로 2018년 미국의 혁신적인 산업체와 교육기관이 모여있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에 부대를 창설, 국내외 민·관·군·산·학·연과 초연결 협력체계를 구축의 모델에서 착안한 것이다.
우리 대학 캠퍼스에 새롭게 문을 연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첨단과학기술 전담 연구조직으로 창설됐다. 그동안 센터는 '육군비전 2050' 및 'Army TIGER 4.0 개념서'를 발간하는 등 미래 육군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150여 건 이상의 기술과제 기획을 통해 최적의 성능을 갖춘 무기·전력지원체계가 적기에 전력화되는데 기여해왔다.
특히, 이번에 개소한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육군과 첨단 연구기관 사이의 '기술통로'로서 유·무인복합전차, 고속·장거리 기동헬기, 차세대 워리어플랫폼 등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GameChanger·전장의 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주요체계)의 구체적인 구상과 현실화를 선도하는 등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나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기관이다.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이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박영득 한국천문연구원장 등 관계관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현판식 ▴육군참모총장과 KAIST 총장의 기념인사 및 대전광역시장 축사인사 ▴센터 시설 확인 ▴군사과학기술병 격려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 대학과 육군은 공동발전 및 혁신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술현장 중심의 연구협력과 교육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육군은 이번 이전을 계기로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기존 2개 과를 5개 기술연구과로 증편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충원하는 등 전문성을 제고했다. 특히 KAIST와 KIST 출신의 군사과학기술병을 센터에 편성하여 이공계 우수 인재의 경력단절 없는 연구와 육군의 미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미래혁신연구센터는 첨단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과의 공동기획 및 기술연구, 방산분야 협력 등을 통해 국방혁신 4.0에 발맞춰 첨단과학기술을 육군 전 영역에 접목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과학기술은 국방을 결정하는 핵심 부분으로, 그 중요성을 볼 때 육,해,공 다음의 제4군이라 할만하다"며 "육군 미래혁신연구센터는 한국 최초로 군 조직이 대학에 입주하는 사례로, 첨단 국방기술과 국방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5.25
조회수 6738
-
이종 위성군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 개소
우리 대학이 '이종 위성군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Heterogeneous Satellite constellation based ISR Research Center, HSRC)'를 개소했다.
이종 위성군 우주 감시정찰 기술 특화연구센터(이하 특화연구센터, 센터장 최한림)는 우주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위성들을 활용해 미래 우주 감시 체계의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패러다임 속에서 위성 기술은 소형화와 네트워크화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특화연구센터에서는 (초)소형 이종 위성군의 설계와 운영에 관련된 기초기술을 연구한다. 서로 다른 임무 장비를 탑재한 다수의 이종 위성 집합체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다. 국방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방위사업청이 지원하며,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관리를 맡아 오는 2028년까지 총 221억 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된다. 우리 대학이 연구 주관기관을 맡고 14개 대학, 4개 기업체가 참여하는 산학연 컨소시엄이 4개의 전문연구실을 구성한다. ▴감시정찰 임무 수행을 위한 이종 위성군의 설계 및 운용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이종 위성군 설계 및 운용기술 연구실' ▴인공지능 기반 상황인식 및 상황판단 온보드 및 지상시스템 기술을 종합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이종 위성군 온보드감시정찰 기술 연구실' ▴우주 환경 통신 시스템의 성능 향상 기법을 연구하는 '이종 위성군 지원을 위한 우주 통신 연구실' ▴(초)소형위성체 적용을 위한 우주검증 및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이종 위성군 우주 검증 및 기반기술 연구실' 등에서 총 14개의 세부과제를 연구 개발한다.
우리 대학은 특화연구센터를 설립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이종 위성군 시스템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전략기술을 확보해 국가의 위상과 경쟁력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오후 KAIST 대전 본원 KI빌딩 1층 퓨전홀(E4)에서 개최된 개소식에는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정영철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방산진흥본부장과 이상엽 연구부총장, 최한림 센터장(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우리 대학 관계자, 센터 참여 연구진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판식과 함께 진행됐으며, 최한림 센터장은 비전 발표를 통해 "이종의 위성군을 통합적, 협력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연구센터를 통해 핵심 우주기술의 국제적 수월성을 확보할 뿐 아니라, 군의 우주국방 로드맵의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02
조회수 7754
-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위한 국가 전략 국회 토론회 개최
우리 대학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 전략 국회 토론회'를 오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바이오메디컬 시장이 급성장하며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었지만,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를 선택하는 비율은 연간 0.3%~0.7%에 불과할 정도로 인력 육성이 정체되어 있다.
이번 토론회는 기존 의사과학자 양성 시스템의 한계점을 짚어보고 해결 방안 모색 및 국가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산·학·연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의료계·산업계·과학기술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를 맡는다.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의과대학의 의사과학자 육성 현황과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교육부·과기부·보건복지부·각 의과대학·KAIST 등에서 추진해온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 관련 프로그램 및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분절화된 현재의 시스템에서 통합된 지원 거버넌스 혹은 범부처가 협력하는 지원 체계로 혁신해야 한다고 제언할 예정이다.
산업계에서는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장이 발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2022'라는 주제 아래 ▴가상 확장공간에서의 의료 ▴디지털 치료제 ▴전주기 헬스케어 ▴의료데이터 통합 및 상호교환 ▴의료진을 위한 인공지능(AI) 등을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이 이끌어갈 미래 의학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 차원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하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마지막 발제자로 나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KAIST 의과학원'을 발표한다.
총사업비 420억 원을 투입하는 혁신 디지털 의과학원 설립과 KAIST 문지캠퍼스를 바이오메디컬 연구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설명한다. 또한, 국립암센터 및 美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MGH)과의 교육·연구 협력 네트워크 구축 현황 등 의사과학자를 기르기 위한 KAIST의 새로운 시도를 청중과 공유한다.
또한, 국가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의 중심축을 이루는 산·학·관 각 분야 인사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김열 국립암센터 혁신전략실장,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실장, 박외진 아크릴 대표, 강상구 메디사피엔스 대표가 발제자들과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지원책 및 분야별 활용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향후 국가 신성장동력이 될 글로벌 바이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의사과학자 양성을 포함해 산‧학‧연 각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 KAIST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되며, 의사과학자 양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2022.11.28
조회수 6041
-
RNA를 활용한 자가면역질환 조기진단 및 치료제 개발 앞장설 것
우리 대학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식 교수와 임성갑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윤종 교수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차승희 교수 공동 연구팀이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인 쉐그렌 증후군(Sjögren’s Syndrome)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를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원인불명의 만성 전신 염증 질환인 쉐그렌 증후군은 눈물샘 및 침샘 등 외분비샘을 주로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안구 및 구강건조증 등 외분비샘 기능 저하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외분비샘 외 장기 침범이 다양하고 악성 림프종 합병증에 대한 위험이 특징적으로 수반되고 있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 나타나며 환자 중 약 3분의 1은 림프종, 관절염, 간 손상, 기관지염 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을 겪으며, 악성 림프종 및 폐 섬유화 합병증으로 조기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연구팀은 쉐그렌 증후군에서 비정상적인 면역 활성을 유발해 외분비샘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미토콘드리아 이중나선 RNA(mitochondrial double-stranded RNA, 이하 mt-dsRNA)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mt-dsRNA라는 쉐그렌 증후군 증상 조절 인자를 최초로 확립해 비침습성 조기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 생명화학공학과 윤지민 박사과정생과 이민석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테라피 뉴클레익 에시드(Molecular Therapy – Nucleic Acids)'에 지난 9월 27일 게재됐다. (논문명 : Mitochondrial double-stranded RNAs as a pivotal mediator in the pathogenesis of Sjögren’s syndrome)
쉐그렌 증후군은 질병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질환의 병태생리를 대변하는 유전자 마커 없이 환자의 증상을 기반으로 진단이 이뤄지고 있으며 치료제 또한 존재하지 않는 희귀성 난치질환이다. 또한, 쉐그렌 증후군 진단은 이미 외분비샘 조직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가능하고 진단법 역시 증상을 기반으로 해 낮은 질병 특이도를 갖고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질병의 발병 및 진행 메커니즘을 분석해 쉐그렌 증후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면역 제어 표적 물질을 확립하고자 했다.
쉐그렌 증후군 환자에게서는 특히 이중나선 RNA(dsRNA)를 인지하는 선천성 면역 반응 단백질의 과활성화 그리고 이에 의한 항바이러스성 인터페론 반응이 관찰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dsRNA가 실제 질환에 관여하는지는 보고된 바 없으며 dsRNA를 표적으로 하는 진단법 및 치료 방향을 탐색한 연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세포 내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RNA도 dsRNA를 형성해 선천성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 세포 내재 dsRNA를 생성하는 대표적인 세포 내 소기관은 미토콘드리아이며 mt-dsRNA 또한 선천성 면역반응 단백질에 의해 인지되어 인터페론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쉐그렌 증후군 환자에서 관찰된 과도한 면역 활성의 특징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등을 고려해 mt-dsRNA가 질환 발병에서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쉐그렌 증후군 환자의 누액과 타액을 분석한 결과 환자 특이적으로 mt-dsRNA의 과발현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환자의 일차 세포 및 쉐그렌 증후군 모델 생쥐의 손상된 침샘에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에 mt-dsRNA의 기능을 분석하기 위해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타액선 세포주의 3차원 스페로이드 배양 시스템을 구축해 보다 정확한 질병 환경을 모사했다. 그 결과 mt-dsRNA의 발현이 면역 활성이 유발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가하며 이는 면역 활성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연구팀은 규명했다. 특히, mt-dsRNA의 발현을 억제했을 때 면역 활성이 감소하며 질환의 특징이 일부 복원되는 것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쉐그렌 증후군 환자의 증상 완화에 활용되는 필로카핀의 치료 메커니즘에서 mt-dsRNA의 기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M3R 수용체 작용제인 아세틸콜린이 mt-dsRNA 조절을 통해 면역 활성을 억제하며 쉐그렌 증후군 환자에서 추출된 자가항체가 아세틸콜린을 억제해 과도한 면역 활성을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필로카핀이 아세틸콜린을 모방하는 M3R 작용제임을 고려했을 때, 연구팀은 약물의 효과를 대변할 수 있는 마커로서 mt-dsRNA의 기능성을 검증했다.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쉐그렌 증후군에서 mt-dsRNA라는 새로운 병인을 제시했다ˮ면서 "특히, mt-dsRNA 발현량 조절을 통한 면역 과활성화의 완화 효과를 고려했을 때 쉐그렌 증후군 외 기타 자가면역질환에서도 mt-dsRNA라는 새로운 생태 병리학적 마커를 활용해 진단 및 치료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ˮ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SNUBH End Run 협업 과제, 보건복지부 공익적 의료기술연구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혁신프로그램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2.10.31
조회수 9302
-
기저 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신규 유전적 위험 인자 규명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 정인경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 강창경, 고영일,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 경북대병원 문준호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이지연 교수, 지놈오피니언 社로 이루어진 산·학·병 공동연구를 통해 기저 질환이 없는 저위험군의 신규 코로나19 중증 위험 인자를 발굴하고, 발굴된 인자의 과잉 염증반응에 대한 분자 메커니즘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지난 2년이 넘도록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이 감염됐고, 이 중 6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러한 심각성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병리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됐고, 단핵구(큰 크기의 백혈구, Monocyte)의 과잉 염증반응으로 인한 중증 진행 메커니즘 등이 밝혀졌다.
하지만 개별 코로나19 환자마다 면역 반응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앞서 찾은 연구 결과만으로는 전부 설명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중증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이 없는 경우도 빈번하기에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신규 위험 인자를 발굴하는 것은 환자 맞춤형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 최백규, 박성완 석박사통합과정과 서울대병원 강창경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기저 질환이 없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중증 요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내 4개의 병원이 합동해 총 243명의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정보를 수집 및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 집단의 임상적 특징을 밝히고, 단일세포 유전자 발현 분석과 후성유전학적 분석을 도입해 관찰된 임상적 특징과 중증 코로나19 내 과잉 염증반응 간의 유전자 발현 조절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저 질환이 없는 집단 내 중증 환자는 `클론성조혈증'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혈액 및 면역 세포를 형성하는 골수 줄기세포 중 후천적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집단을 의미한다. 또한 단일세포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클론성조혈증을 가진 중증 환자의 경우 단핵구에서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이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고, 클론성조혈증으로 인해 변화한 후성유전학적 특징이 단핵구 특이적인 과잉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유도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해외 연구단에서도 유사하게 클론성조혈증과 코로나19 간의 관련성에 주목한 연구들이 있었으나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과잉 염증반응으로 이어지는 분자 모델 역시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공동 연구팀은 생물정보학 기반 계층화된 환자 분류법과 환자 유래 다양한 면역 세포를 단 하나의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발현 패턴 및 조절 기전을 해석할 수 있는 단일세포 오믹스 생물학 기법을 적용해 클론성조혈증이 코로나19의 신규 중증 인자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저질환이 없는 저위험군 환자라도 클론성조혈증을 갖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보다 체계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두 개의 국제 학술지, `헤마톨로지카(haematologica, IF=11.04)'에 9월 15일 字 (논문명: Clinical impact of clonal hematopoiesis on severe COVID-19 patients without canonical risk factors) 온라인 게재가 되었으며.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11.590)'에 지난 8월 1일 字 (논문명: Single-cell transcriptome analyses reveal distinct gene expression signatures of severe COVID-19 in the presence of clonal hematopoiesis) 게재 승인됐다.
이번 연구는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연구계·의료계·산업계로 이루어진 연구팀 서로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신규 중증 인자를 밝히고, 그에 대한 분자적 기전을 제시해 환자별 맞춤 치료전략을 제시한 연구로 중개 연구(translational research)의 좋은 예시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우리 대학 최백규 석박사통합과정은 "최신의 분자실험 기법인 단일세포 오믹스 실험과 생물정보학 분석 기술의 융합이 신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아형과 관련 유전자 조절 기전을 규명 가능케 하였다ˮ며, "다른 질환에도 바이오 데이터 기반 융합 연구 기법을 적용할 것이다ˮ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송경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을 정립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연구ˮ라며 "앞으로도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 치료전략 연구를 이어나가겠다ˮ라고 밝혔다.
지놈오피니언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고영일 교수는 "회사에서 개발한 클론성조혈증 탐지 및 분석 기술이 코로나19 팬데믹 해결에 도움이 되어 보람차다ˮ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 및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싶다ˮ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경배과학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2.09.29
조회수 1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