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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및환경공학과, 인공 물나무 연구단 개소
우리 대학 건설및환경공학과 강석태 교수 가 주도하는 '인공 물나무 연구단'이 지난달 18일 개소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제안하고 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2022년 국가 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의 과학난제 도전형 연구사업(STEAM)'에 우리 대학 최초로 선정되어 개소했다.나무가 물을 수송하는 방식을 공학적으로 모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음용 가능한 수준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인공 물나무'를 공학적으로 디자인해 실증하는 과제다. 건설및환경공학과 강석태 교수가 연구단을 이끌며, 유지환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김인수 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가 참여해 향후 6년 동안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11월 18일 열린 개소식에는 과학난제도전협력지원단 성창모 단장, 이상엽 KAIST 연구부총장, 홍정욱 KAIST 재난과학기술연구소 소장, 인공 물나무 연구단의 공동 연구자인 GIST 김인수 교수, 남택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자문위원인 이정현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강석태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태양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인공 물나무를 실증하는 연구"라고 설명하며, "기후 변화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극한 기후 지역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 및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를 위해 매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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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를 선도하다
인공지능 반도체(이하 AI 반도체)가 국가적인 전략기술로 두드러지면서 KAIST의 관련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2030년 세계 AI 반도체 시장 20% 점유를 목표로 인공지능 반도체 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올해에는 산학연 논의를 거쳐 5년간 1조 200억 원을 투입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으로 지원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전문가 양성을 위해 주요 대학들의 행보도 분주해졌다.
KAIST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양대 핵심 분야에서 최상급의 교육, 연구 역량을 쌓아 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지난 17년 동안 메사추세츠 공과대학(이하 MIT), 스탠퍼드(Stanford)와 같은 세계적인 학교를 제치고 국제반도체회로학회(이하 ISSCC, International Solid State Circuit Conference)에서 대학 중 1위를 지켜 왔다는 점이 돋보인다. ISSCC는 1954년 설립된 반도체 집적회로 설계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다. 참가자 중 60% 이상이 삼성, 퀄컴, TSMC, 인텔을 비롯한 산업계 소속일만큼 산업적인 실용성을 중시해서 `반도체 설계 올림픽'이라는 별명도 있다.
KAIST는 ISSCC에서 채택 논문 수 기준 매년 전 세계 대학교 중 1~2위를 유지했다. 최근 17년간 평균 채택 논문 수를 살펴보면 압도적인 선두다. 해당 기간 채택된 KAIST의 논문은 평균 8.4편으로, 경쟁자인 MIT(4.6편)와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3.6편)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과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설계 분야 부동의 1위인 삼성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ISSCC와 쌍벽을 이루는 집적회로 분야 학술대회인 초고밀도집적회로학회에서도 KAIST는 2022년 전 세계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KAIST의 연구진들이 반도체 산업 핵심 분야 전반에서 신기술을 발표해 연구의 질적인 수준도 높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은 고성능 저전력을 추구하는 현재 업계의 수요에 대응해 전력 공급 없이도 동작을 유지하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소재 분야에서는 신소재공학과의 박병국 교수 연구팀이 기존의 메모리에 비해 동작 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스핀궤도토크 자성메모리' 소자를 개발해서 기존 `폰노이만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재 반도체 산업의 주요 과제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으로 미래의 새로운 반도체 분야를 선점하는 데 필요한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암호 및 비선형 연산 분야에서 차세대 컴퓨팅으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상현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집적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신경계의 원리를 활용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뉴로모픽 컴퓨팅에서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신현 교수 연구팀이 신경세포를 모사하는 차세대 멤리스터를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 분야의 양대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과 인공신경망학회(NeurIPS) 논문 수 기준으로 KAIST는 2020년 세계 6위, 아시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KAIST의 순위는 2012년부터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8년만에 37위에서 6위로, 무려 31계단이나 도약했다. 2021년에는 인공지능 분야 톱 학회 11개에 발표된 한국 논문 중 약 40%에 달하는 129편이 KAIST에서 나왔다. KAIST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1년 한국은 글로벌 인공지능 톱 학회 등재 논문 수 기준으로 미국, 중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이어 6위에 올랐다.
내용 면에서도 KAIST의 인공지능 연구는 최전선에 있다.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모바일기기에서 인공지능 실시간 학습을 구현해 에지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려면 데이터 축적관 막대한 양의 연산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고성능 서버가 방대한 연산을 담당하고 사용자 단말은 데이터 수집과 간단한 연산만 하는 `에지 네트워크'가 사용된다. 유 교수의 연구는 사용자 단말에 학습 능력을 부여함으로써 인공지능의 처리 속도와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초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처리에 꼭 필요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초대규모 기계학습 시스템은 현재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구글의 텐서플로우(Tensorflow)나 IBM의 시스템DS 대비 최대 8.8배나 빠른 속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 전기및전자공학부 유민수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추천시스템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지능 추천시스템은 방대한 콘텐츠와 사용자 정보를 다룬다는 특성상 범용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운영하면 병목현상으로 성능에 한계가 있다. 유민수 교수팀은 `프로세싱-인-메모리(이하 PIM, Processing-In-Memory)'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시스템 대비 최대 21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PIM은 처리할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기만 하던 `램'에서 연산까지 수행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PIM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메모리 분야에서 강세인 한국 기업의 AI 반도체 시장 경쟁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인공지능 및 반도체, 그리고 AI 반도체 분야 초격차를 유지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990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19년에는 김재철AI대학원을 개설해 전문인력을 양성 중이다. 2020년에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연구를 융합해 ITRC 인공지능반도체시스템 연구센터가 출범했으며, 2021년에는 인공지능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AI+X'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김재철AI대학원과 별도로 AI 연구원을 설립했다.
KAIST는 이러한 노력으로 축적된 내적 역량을 바탕으로 네이버 등 기업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화성시와 같은 지자체와 협력해 동시다발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지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반도체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23년부터 매년 100명 내외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들이 전문역량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학생 전원에게 특별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 견학과 인턴십, 공동 워크숍을 지원해 현장에 밀착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KAIST는 국내 반도체 분야 박사 인력의 25%, 박사 출신 중견 및 벤처기업 CEO의 20%를 배출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중대한 공헌을 했다. 본격적으로 열린 AI 반도체 경쟁 체제를 앞두고 KAIST가 다시 산업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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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특성화대학, 국가정보원과 연구보안교육 협의체 발족
우리 대학을 포함한 4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이 22일 오전 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 이하 국정원)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구보안교육 협의체'를 발족했다.
연구보안 교육혁신을 위해 발족한 이번 협의체에는 KAIST,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4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국정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하 KIRD)이 창립 멤버로 참여한다. 이들은 4대 과학기술원을 시작으로 KAIST가 선도한 연구보안 교육모델을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키는 일에 뜻을 모을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2021년 국정원의 자문을 받아 KIRD과 함께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연구보안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졸업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2022년 봄학기부터 교육하고 있다. 신입생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보안 교육을 의무 시행한 것은 국내 대학 중 최초이며, 봄학기에 약 2,000여 명의 학생이 수강을 완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정원, 4대 과기특성화대학, KIRD를 비롯해 포스텍, 연세대학교,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15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KAIST 연구보안교육 의무화 및 KIRD의 연구보안교육 콘텐츠 개발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각 과학기술원별 연구보안교육 도입계획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보안교육 협의체는 ▴KAIST 연구보안 교육콘테츠 개발의 경험과 성과 공유 ▴연구보안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문 제공 ▴교육 모델 적용대상 대학의 확산 ▴대학별 교육 수행 방식과 교육성과 공유 등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4대 과학기술원과 함께하는 이번 협의체 발족을 시작으로 KAIST의 신입생 연구보안 교육 의무화 사례를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광현 KAIST 연구처장은 "KAIST의 연구보안 교육을 타 대학에 롤모델로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보안교육 협의체 발족을 계기로 KAIST는 국가보호기술 보안을 위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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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우리 대학 성과 5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원장 김상선)은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매년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범부처 약 7만 여 연구개발(R&D) 과제(‘20년 기준)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852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하였다.
* 위원장 박종훈 교수(숙명여대), 산·학·연 전문가 총 52명 참여 ** 과학기술개발 효과 및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 *** 100건(6대 분야) 선정 : 기계·소재 18건, 생명·해양 26건, 에너지·환경 18건, 정보·전자 19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9건
특히,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의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연구개발성과' 선정 과정에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약 3천명 참여)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의미를 더하였다.
우리 대학의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내용은 아래와 같다.
- 개미산과 이산화탄소만으로 잘 증식하는 대장균 개발(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
- 노화된 인간의 피부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기술 개발(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 차세대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이중접합 태양전지 기술 개발(신소재공학과 신병하 교수)
- 대기중 초미세먼지 증가가 전력소비에 미치는 영향 세계 최초 실증(기술경영학부 엄지용 교수)
- 바이오물질 상변화 제어하는 분자 트리거 연구(바이오및뇌공학과 최명철 교수)
이번에 100선으로 선정된 성과는 과기정통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계규정에 따라 사업과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게 되며, 선정된 연구자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적극 추천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일반 국민들이 100선 연구성과별 주요내용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e-book('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사례집)을 제작하여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100선으로 선정된 연구성과는 연구자와 국민 누구나 과학기술지식 정보서비스(NTIS)와 연구성과 관리·유통 전담기관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 홍보 등 소통에도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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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변증남 명예교수, 정근모 前 석좌교수, 국가과학기술유공자 지정
우리 대학 故 변증남 명예교수와 정근모 前석좌교수가 국가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정근모 前초빙석좌교수는 우리 대학은 물론 국과학재단, 고등과학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의 설립을 주도하며 국가 차원의 과학기술 교육, 연구 거버넌스의 초석을 마련한 선구적 과학기술정책가다.
1939년 출생한 정 석좌교수는 1954년 경기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한 지 1년 만에 고등학교 전 과정을 수료하고 1955년 서울대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1960년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으로 유학길에 오른 후 1963년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남플로리아대학 조교수, MIT 핵공학과 연구교수를 거쳐, 뉴욕공대 전기물리학과 부교수로서 연구 활동을 이어갔다. MIT에서 연구하던 시절 그는 하버드행정대학원(현 케네디스쿨)이 운영하던 과학기술정책 과정을 밟았다. 하버드대학원을 수료하며 쓴 “후진국에서의 두뇌유출을 막는 정책 수단” 논문은 우리 대학 설립의 초석이 됐다.
1970년 김기형 과학기술처 장관의 초청으로 귀국한 정 교수는 이공계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건립의 임무를 부여받아 미국 국제원조처(USAID) 조사단과 함께 타당성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그 문서가 바로 터만 보고서다. 이후 우리 대학 설립을 이끌어 초대 부원장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초빙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과학기술정책계의 주요 인사로 떠오른 그는 1988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고, 1990년대에는 두 차례에 걸쳐 과학기술처 장관직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내 기초연구 및 집단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SRC, ERC 등 우수연구센터 육성정책 이론을 개발하고 추진했다. SRC, ERC 사업은 한국에서 연구중심 대학 개념이 제도적으로 정착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1990년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고등과학원 설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며 과학기술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썼다.
또한, 물리학도로서 핵융합, 원자력 기술에 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는 한국전력기술 주식회사의 사장 시절 훗날 KSNP-OPR-APR로 연결되는 한국형 원전 표준 설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12개의 OPR1000 원전이 국내 원자력발전 사업의 주축을 이루게 되었다. 1989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총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원자력발전의 위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1990년대에는 한국핵융합연구시설(KSTAR)의 확립에 집중했으며, 이후 2009년 한국전력공사 고문이 된 그는 아랍에미리트 원전 사업을 기획하고,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한국과학원 설립 공로패, 1986년 은탑산업훈장, 1991년 청조근정훈장, 2001년 장영실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국제적으로 1998년 캐나다 원자력협회 국제공로상, 1998년 세계원자력한림원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故 변증남 명예교수(1943∼2017)는 국내 최초의 산업용 로봇 ‘카이젬(KAISEM)’ 개발을 시작으로, 각종 지능 로봇 연구에 앞장서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한 선구적인 로봇공학자다.
1943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미국 아이오와대학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우리 대학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부임해 2009년 강단에서 물러날 때까지 수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실제로 우리 대학 최다 박사 배출 교수로서 35년간 총 석사 122명, 박사 69명의 미래 로봇 공학자를 양성했다.
1978년, 그는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산업용 로봇에 관한 제어시스템 연구를 제안받은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로봇공학 연구를 시작해 국내 최초의 산업용 로봇인 ‘카이젬(KAISEM)’을 개발했다. 이후, 4각 보행 로봇 ‘센토(Centaur)’, ‘카이저(KAISER)’를 연이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보조 로봇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로봇 연구, 카메라를 이용한 수화인식 시스템 연구 등을 진행했으며, 1997년에는 휠체어 장착용 로봇 팔인 ‘카레스(KARES)’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1999년 인간-친화 복지 로봇시스템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지능형 주거 공간, 보조 로봇 연구 등을 선도했다.
기존 제어 이론, 지능 이론, 인간-로봇 상호작용 이론에서 한층 더 나간 이론적 개발을 시도했으며, 특히 불확실함의 양상을 다루는 퍼지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개발했다. 1990년대 한국퍼지학회의 초대 회장과 2003년 세계퍼지시스템학회(IFSA) 학회장을 역임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 IEEE의 Fellow로 선정되었으며, 세계퍼지학회 IFSA Fellow로도 임명되었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처, 대한전자공학회, 대한전기학회, 한국과학기술원, 삼성전자, 한국과학재단 등에서 다수의 공로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2012년에는 수당상을 수상했다. 국제적으로는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월드 오토메이션 콩그레스’에서 공로상을 받았으며, 2003년에는 국제로봇심포지엄에서 ‘조셉 엥겔버거 로보틱스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았다.한편, 국가과학기술 유공자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과학자를 지원하고 예우하는 제도로 2015년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법률 제 13579호)’과 이에 대한 시행령에 따라 지정하고 있다. 2017년 첫 과학기술유공자 32인이 지정된 이후로 올해까지 총 77인이 영예로운 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리 대학 구성원으로는 이번에 지정된 故 변증남 교수, 정근모 前 석좌교수를 포함해 윤덕용 원장, 故 심상철 원장, 故 이태규 명예교수, 故 조순탁 원장, 故 최순달 명예교수, 故 최형섭 원장, 김충기 명예교수, 故 이상수 원장 등 10인이 포함되어 있다.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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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지식재산대상 수상자 선정
우리 대학이 ʻ제10회 지식재산대상ʼ 수상자로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종현)과 백만기 김앤장 변리사를 선정했다. 지난 8일 서울 도곡캠퍼스에서 열린 시상식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청중이 없는 상패 전달과 기념촬영 행사로만 진행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ʻ지식재산대상ʼ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지식재산의 기반 조성, 창출, 활용, 보호 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대해 수여하는 상이다. 공적사항의 사회적 영향력에 비중을 두어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과감한 특허 개발 투자를 통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다인 2만 6천여 건의 특허(2021.8월 말 공개 기준)를 확보한 점, 특허 및 기술 전문가가 핵심 연구 인력과 강하고 촘촘한 특허 창출을 목표로 IP R&D 프로젝트들을 가동하고 있는 점,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해 경쟁사에 대한 글로벌 특허소송과 라이선스 등을 통해 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점,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2년여에 걸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소송을 통해 대규모의 금액 조건이 수반된 합의를 이끌어낸 점 등을 고려하여 수상기관으로 선정하였다.회사 대표로 지식재산대상을 수상한 이한선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식재산권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전기 자동차 고객과의 조인트벤처(JV) 등을 통한 사업 확장 모델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ˮ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과감한 연구개발로 확보한 지식재산을 사업의 근본적 경쟁력으로 활용하겠다ˮ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식재산대상(개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백만기 변리사는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KAIST(옛 한국과학원) 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22년간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기술 및 지식재산 정책 입안을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수상자는 통상산업부 재직시 산업기술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 제정을 주도하고, 컴퓨터·반도체·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업 분야를 기술주도형으로 발전시키는 정책에 기여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12년간 KAIST MIP가 배출한 졸업생 수백 명이 지식재산 업계와 기업, 정부, 법조계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 데에는 수상자가 강단에서 헌신한 공로가 컸다고 평가했다.
수상소감을 통해 백만기 변리사는 "특허청 심사관으로 첫 발을 내딛던 시절, 해외 실무자 연수에서 여러 가난한 나라 심사관들과 나란히 앉아 미국, 독일, 일본 심사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ˮ라고 회상했다. 이어 백 변리사는 "그 동안 우리 국민의 저력과 피땀 어린 노력 덕분에 이제는 우리나라가 주요 산업과 지식재산 제도에서 당당한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것을 볼 때 참으로 감개무량하다ˮ고 소회를 밝혔다.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고기석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지식재산대상은 우리나라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자 국가경제의 핵심자산인 지식재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정했다ˮ라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이 상이 특별한 이유는 지식재산을 다루는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재산 발전에 장기간 실질적 공헌을 한 수상자들을 선별해 수여하는 민간 차원의 유일한 포상제도이기 때문이다ˮ라고 강조했다.지식재산대상은 대한변리사회와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KAIST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 특허(IP) 허브국가 추진위원회가 후원한다. 주관기관은 KAIST 지식재산대학원(MIP)이다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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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충 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방전문위원회 위원장에 위촉
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방효충 교수가 문재인 정부 제4기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국방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24일 밝혔다.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12월 말까지 2년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에 근거한 과학기술 정책 최고 심의기구로 대통령이 의장이다. 공공우주, 에너지·환경, ICT 융합, 기계·소재, 생명의료, 기초기반, 국방 등의 7개 기술 분야별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국방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방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심의회의)에 상정되는 국방 분야 기술개발 및 R&D 관련 정책에 관한 안건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방 교수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학‧석사를 마친 후 1992년에 미국 Texas A&M University Aerospace Engineering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1월부터 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 1월 현재, 안보융합연구원장, 한국항공우주학회장, 광역방어특화연구센터장을 지내면서 국방‧안보 분야에 특화된 연구와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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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헌 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선임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이도헌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기 신규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대통령 자문 기능을 수행하는 '자문회의'와 정책 및 예산을 심의하는 '심의회의'로 구성된다. 이 교수는 심의회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최근 임기가 종료된 위원의 후임으로 선임돼 임기는 이달 2일부터 내년 11월 1일까지다. 심의회의는 앞으로 총 10명의 위원으로 운영돼 향후 과학기술 주요 정책 및 연구개발(R&D) 예산의 배분 및 조정 등에 대한 심의업무를 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 교수의 선임배경을 "대형 국책사업 수행 등 연구경험이 풍부하고 인공지능을 이용한 컴퓨터 가상 인체기술 개발 분야의 대표 전문가"라고 밝혔다.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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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부 박사과정 학생들, 2020 국가암호공모전 대상 수상
우리 대학 전산학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이영민, 이병학, 최원석 학생(지도교수 이주영)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미래암호워크숍 2020 국가암호공모전에서 “Improved Security Analysis for Nonce-based Enhanced Hash-then-Mask MACs” 논문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2020 국가암호공모전’은 국내 암호기술 발전을 위해 국가정보원의 후원으로 한국정보보호학회 한국암호포럼이 개최했으며 상금은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 5,000만원 규모다. 올해 공모전은 암호 원천기술 분야와 암호 기술 응용 및 활용 분야 논문으로 진행되는데, 대상은 두 분야를 통틀어 한 편만 선정됐다.
한편, 같은 연구실 박사과정 이병학, 이영민, 최원석 학생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박사과정 김성광, 하진철, 최원석 학생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병학, 김성광 학생은 2019 국가암호공모전에서도 “Tight Security Bounds for Double-block Hash-then-Sum MACs”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는데, 이 논문은 올해 최우수 암호학회 Eurocrypt에 발표됐다.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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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복 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 선임
우리대학 전산학부 문수복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기 심의위원으로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국가기술 정책의 기본 방향과 주요 의제에 대한 정책 자문을 수행하는 헌법기구로서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다. 문 교수는 김인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윤희숙 재료연구소 실장,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 연구위원,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와 함께 현 정부 3기 심의위원으로 위촉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 및 연구성과, 정책경험, 산·학·연 구성 비율 등 요소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으며, 임기는 이달 27일부터 내년 6월 26일까지 1년이다.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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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교수, 제6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
우리 대학 건설및환경공학과 김영철 교수가 국가건축과 도시정책을 총괄하는 제6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이하 국건위) 민간위원으로 선임됐다.
국건위는 '건축기본법'에 따라 설립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국가 건축정책 관련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관계부처 건축정책을 심의,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건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민간위원 19명과 국토교통부 장관, 환경부 장관 등 당연직 위원 11명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된다.
국건위 출범 소식 http://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2&id=95083897
위원회 구성 소개 http://www.pcap.go.kr/v3/intro/organization_1.jsp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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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기, 이정호 교수, 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
〈 이행기 교수, 이정호 교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우리 대학 이행기 교수, 이정호 교수가 선정됐다.
건설및환경공학과 이행기 교수는 기계·소재분야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이 교수는 나노 및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건설재료를 개발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는 생명·해양 분야 우수성과에 선정됐다. 악성 뇌종양, 소아 뇌종양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한 공을 인정받았다.
우수성과로 선정된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선정된 교수에게는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포상(훈·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후보자로 추천되고,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선정에서 우대받게 된다.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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