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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여성교수협의회 성평등 정책 보고회 개최
우리 대학 여성교수협의회(회장 문수복 교수, 이하 여성교협)가 지난 11일 오후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성평등 정책 보고회'를 개최했다.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부터 지금까지 산학연 여성 리더 및 이공계 여성 인력 배출을 주도해온 산실이었으나, 이와 관련한 현황을 공개된 자료로 발간하거나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KAIST 양성평등 정책보고서' 발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 소멸 수준의 저출생 고령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여성 인력 육성과 활용이 핵심 방법론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관련 통계 및 방법론을 공유해 데이터 기반의 양성평등 정책 추진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교협은 학계와 산업계를 막론하고 여성이 절대 소수인 국내 이공계 현실 속에서도 최근 5년간 부임한 신임 교원의 25%, 공대 교원의 10%를 여성으로 확보한 우리 대학의 현황과 정책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지난 2년여간 준비해왔다.보고서 작성을 공동 주도한 서용석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전창후 서울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의 '통계를 통해 본 서울대의 성평등 현황 및 과제',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의 '과학기술계에서의 젠더 다양성 현황', 박시정 과기부 미래인재정책국 과장이 '국가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전략'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명자 이사장은 "통계 자료 등을 통해 현재 학교나 국가에서는 여성 인력의 양적 확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에서는 질적인 향상, 즉 연구 수월성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정책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용현 연세대 특임교수(전 국회의원)는 "KAIST가 성평등 정책 분야에서도 앞서나가 다른 대학에서 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정책을 선보이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에도 곧 널리 퍼져나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최고의 인력 양성에 걸맞은 선구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수복 여성교수협의회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우리 대학에 여성 인력을 위한 좋은 제도들, 예를 들어 육아 휴직 중인 여성을 위한 브릿지 펀드 제도, 우수한 어린이집 시설 등이 있지만 구성원들 사이에는 적극적으로 홍보가 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이번 보고회를 통해 우수한 지원 제도들이 많이 알려지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더 좋은 성평등 지원제도가 마련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양성평등법,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률의 역사, 앞으로의 정책 방향 등을 총체적으로 논의한 이번 보고회에는 이광형 총장, 김명자 이사장 및 신용현 연세대 특임교수 등 교내·외 관계자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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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과 경기욱 교수, NYU 겸임교수 임용
기계공학과 경기욱 교수가 KAIST와 공동캠퍼스를 진행하고 있는 뉴욕대학교(NYU)의 2024년 1월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경기욱 교수는 2023년 8월부터 뉴욕대학교 전자및컴퓨터공학과에서 연구연가를 보내고 있으며,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24년 1월 NYU 공과대학의 요청으로 로봇공학 부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년 봄학기 ‘소프트로봇 특별강좌’를 개설하여, 강의를 시작했다. 소프트로봇은 KAIST 기계공학과에서 2019년부터 대학원과목으로 개설되어왔는데, NYU에서는 학사과정에 적합하게 교과내용을 조정하여 강의되고 있다.
본 강의에는 NYU 기계공학과, 전자및컴퓨터공학과, 생물학과, 예술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수강중이다. 경기욱 교수는 KAIST 교수가 NYU에서 강의하는 첫 사례로, 본 강의가 좋은 사례로 남아 향후 KAIST-NYU간 다양한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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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로 새로운 물성 연구 성공
양자 물질을 연구하거나 설계할 때 기존의 폰노이만식 전자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은 근본적인 한계를 가진다. 양자계의 경우 양자 얽힘 등의 효과로 인해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자물질 설계를 위해 물질의 특성을 알아내고자 할 때,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는 양자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안재욱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 대학 클라우스 뭴머(Klaus MØlmer) 교수 연구팀과 함께 양자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양자 컴퓨터 플랫폼으로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리드버그 원자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양자 자성체의 극단적 특성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성체 물질은 하드 디스크와 같은 전자제품을 비롯해 전력 발전 등에도 사용되는 등 현대 기술의 핵심 요소다. 최근에는 상온 자성체를 넘어서 양자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초저온에서 양자 자성체 특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초저온에서 수행되는 물성 분석 및 계측 연구는 MRI 등의 의학 기기 등에 응용될 뿐만 아니라, 차세대 초정밀 제어계측공학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1983년 양자계의 특성을 인공적인 양자계로 모방해 연구하는 양자 시뮬레이션을 제안하였다. 인공적으로 모방한 양자계의 특성을 연구하면 기존 양자계의 특성을 알아낼 수 있다.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양자 자성체의 연구는 지난 10년간 세계 유수의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양자 물질의 특성들을 실험적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보였다. 현재 양자 물질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극단적인 상황 속 양자 물질의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양자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 양자 컴퓨터 플랫폼으로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리드버그 원자다. 리드버그 원자는 최외각 전자가 이온화되어 떨어지기 직전의 매우 높은 에너지를 머금고 있는 원자로, 일반 원자의 만 배 정도의 지름을 가지며 (10의 24제곱)배 정도 더 큰 상호작용을 한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안재욱 교수 연구팀은 최근 리드버그 원자를 이용해 최대 156큐비트급의 양자 컴퓨터 계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글로벌 공동연구팀은 리드버그 원자를 이용한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양자 자성체를 설명하는 모형 중 하나인 하이젠베르크 모형*을 양자 컴퓨터로 모방해 구현했다. 특히 이전의 하이젠베르크 모형의 구현과 다르게, 이번 연구에서는 리드버그 원자의 강한 상호작용을 이용한 극단적 이방성 (3차원 중 특정 방향이 다른 방향 대비 1000배 이상 강하게 상호작용하는 특성으로 새로운 연구영역이 확보됨)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젠베르크 모형: 하이젠베르크 자성체 모형은 자성체 스핀 간의 모든 방향 (x, y, z 방향) 상호작용을 가정한 모형으로 양자 자성체의 대표적 모델 중 하나임.
연구를 주도한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드버그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새로운 양자 물성을 연구할 수 있음을 보였다”라고 밝히고 “양자컴퓨터를 이용하는 물성 연구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김강흔 대학원생 연구원과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의 팬 양(Fan Yang) 박사후 연구원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X (Physical Review X)' 2월 14권에 출판됐다. (논문명 : Realization of an Extremely Anisotropic Heisenberg Magnet in Rydberg Atom Arrays).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재단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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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에서 대규모 출력데이터 난제 해결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등에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 연산 장치(이하 GPU)에서 메모리 크기의 한계로 인해 초병렬 연산*의 결과로 대규모 출력 데이터가 발생할 때 이를 잘 처리하지 못하던 난제를 해결했다. 이 기술을 통해 향후 가정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크기가 작은 GPU로도 생성형 AI 등 고난이도 연산이 대규모 출력을 필요한 경우 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초병렬 연산: GPU를 이용하여 수 십 만에서 수 백 만 개의 작은 연산들을 동시에 수행하는 연산을 의미
우리 대학은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한정된 크기의 메모리를 지닌 GPU를 이용해 수십, 수백 만개 이상의 스레드들로 초병렬 연산을 하면서 수 테라바이트의 큰 출력 데이터*를 발생시킬 경우에도 메모리 에러를 발생시키지 않고 해당 출력 데이터를 메인 메모리로 고속으로 전송 및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기술(일명 INFINEL)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출력데이터: 데이터 분석 결과 또는 인공지능에 의한 생성 결과물에 해당하는 데이터
최근 AI의 활용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지식 그래프와 같이 정점과 간선으로 이루어진 그래프 구조의 데이터의 구축과 사용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그래프 구조의 데이터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초병렬 연산을 수행할 경우 그 출력 결과가 매우 크고, 각 스레드의 출력 크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GPU는 근본적으로 CPU와 달리 메모리 관리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유연하게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금까지는 GPU를 활용해 ‘삼각형 나열’과 같은 난이도가 높은 그래프 초병렬 연산을 수행할 수 없었다.
김 교수팀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INFINEL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GPU 메모리의 일부 공간을 수백 만개 이상의 청크(chunk)라 불리는 매우 작은 크기의 단위들로 나누고 관리하면서, 초병렬 연산 내용이 담긴 GPU 커널(kernel)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각 스레드가 메모리 충돌 없이 빠르게 자신이 필요한 청크 메모리들을 할당받아 자신의 출력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GPU 메모리가 가득 차도 무중단 방식으로 초병렬 연산과 결과 출력 및 저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가정에서 사용하는 메모리 크기가 작은 GPU로도 수 테라 바이트 이상의 출력 데이터가 발생하는 고난이도 연산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김민수 교수 연구팀은 INFINEL 기술의 성능을 다양한 실험 환경과 데이터 셋을 통해 검증했으며, 종래의 최고 성능 동적 메모리 관리자 기술에 비해 약 55배, 커널을 2번 실행하는 2단계 기술에 비해 약 32배 연산 성능을 향상함을 보였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우리 대학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는 “생성형 AI나 메타버스 시대에는 GPU 컴퓨팅의 대규모 출력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INFINEL 기술이 그 일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 교수의 제자인 박성우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김 교수가 창업한 그래프 딥테크 기업인 (주)그래파이 소속의 오세연 연구원이 제 2 저자로, 김 교수가 교신 저자로 참여하였으며, 국제 학술지 ‘PPoPP’에 3월 4일자 발표됐다. (INFINEL: An efficient GPU-based processing method for unpredictable large output graph queries)
한편,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IITP SW스타랩 및 ITRC 사업,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인 암흑데이터 극한 활용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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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초빙석학 교수 토크 콘서트 개최
우리 대학이 9일 오후 학술문화관 존해너홀에서 '조수미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대학원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예술융합센터, 문화기술대학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조수미 교수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자리를 희망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기획됐다.
장현수(생명과학과 석박통합과정·대학원 총학생회 사무국장) 학생이 진행하고 김채윤(물리학과 석박통합과정), 박건희(생명과학과 석박통합과정), 방하연(문화기술대학원 석사과정), 홍민주(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과정 진입) 등 사전에 모집한 4명의 학생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홍민주 학생은 피아노 반주로 오페라 '연대의 딸(La fille du régiment) 中 모두 알고 있네(Chancun le sait)'와 '유쾌한 미망인(Die Lustige Witwe) 中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 등의 4곡을 조수미 교수와 협연하고, 방하연 학생은 '바람이 머무는 날'(曲 미치루 오시마)을 함께 가창했다.
협연 후에는 '교수와 뮤즈(Professor and Muse)'를 주제로 패널 및 청중들과의 질의응답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홍민주 학생은 "이공계 학생으로서 노력은 하고 있는데 발전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던 적이 많은데, 좋아해서 시작한 일에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조 교수는 "슬럼프는 모든 분야에서 겪는 공통된 일"이라고 이야기하며, "슬럼프가 오면 겪을 수 있는 만큼 뼛속 깊이 느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철저하게 외로워 본 후에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재무장해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 놓여있으면 자신이 발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 그 순간에도 발전이란 것을 하고 있고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예술가로서 과학이 예술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라는 박건희 학생의 질문에는 "목소리의 공명만으로 2천석 공연장을 채워야 하는 예술가로서 소리라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며 일생의 열정을 바치며 살아왔지만, 요즘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어 부르는 모습을 볼 때면 가끔 과학이 밉기도 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내가 어떤 업적을 남기고 지구를 떠난 후에 조수미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과학의 힘이기 때문에, 허락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 되는 러브 앤 헤이트(love & hate)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시대에 아티스트로서의 의견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는 "예술을 하는 내 마음과 영혼의 자세를 돌아보며, 인공지능이 사람의 예술처럼 감동이나 아름다움 혹은 설렘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바타와의 협연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날의 듀엣에서는 감동을 찾지 못했지만, 훗날 인공지능이 낳은 예술을 통해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고 느끼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고 그것이 내가 인공지능에 관심이 대단히 많은 이유"라고 밝혔다.
김채윤 학생의 "한 분야를 깊게 아는 것과 다각화하는 것 중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학자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려면 한 분야를 깊게 다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인생은 하나만 잘 된다고 재밌게 살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벨칸토 스페셜리스트로서 1년 중 8개월은 본업에 깊게 매진하고 남은 기간에는 영화음악, 음반 활동 등 호기심을 느끼는 많은 장르에 도전해봤는데, 그 경험이 본업을 수행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한 존재로서 살아가는 일에도 큰 자산이 되었다"고 공유했다.
어머니부터 대를 이어 조수미 교수의 팬이라고 밝힌 청중은 "교수님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다섯 가지 키워드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교수는 "첫 번째는 사랑, 두 번째는 자존심, 세 번째는 건강, 네 번째는 주변 사람들과의 신뢰, 마지막은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즉석에서 정리해 청중들과 소통했다.
또한, 과학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우리는 과학이 발달한 일상을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인간 사이의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과학은 자칫하면 차갑고 소수만이 즐길 수 있는 전유물이 되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가치 존중하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어야 결과물도 빛나고 그것을 만들고 연구하고 사람들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를 전했다.조수미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뵙고 이야기를 나누니 저도 다시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여러분이 2024년이 잘 될 것 같은 에너지를 저에게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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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동문회,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 선정
우리 대학총동문회(회장 정칠희)가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권혁웅 한화오션(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등 4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의 공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발하며, 시상식은 13일(토) 오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2024년 KAIST 총동문회 신년교례회에서 진행된다.
'KAIST 자랑스러운 동문상'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거나 뛰어난 학문적 성취 및 사회봉사 등으로 모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에게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1992년 제정해 지금까지 12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권혁웅(생명화학공학과*舊 화학공학과 석사 83, 박사 88 입학) 한화오션(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5년 한화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하며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화그룹의 에너지 사업 성장을 이끈 주역이자 한화그룹의 숙원 과제였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경영 정상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영재(화학과 석사 81 입학) ㈜대덕 대표이사 사장은 40년간 한국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산업에 헌신하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덕전자를 연 매출 1조 원의 견실한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회장을 맡아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상생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김장성(생명과학과*舊 생물공학과 석사 89·박사 02 입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풍부한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바이오 중장기계획 및 정책 수립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바이오 관련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협의체 구성 및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신규 구축 등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과학기술 전문기관 교류회인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외 회장직 등을 수행하며 산학연 협력을 선도해 왔다.
이태억(산업및시스템공학과*舊 산업공학과 석사 80 입학)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는 반도체 웨이퍼(실리콘 원판) 및 디스플레이 글래스를 초정밀 화학 처리하는 자동화 공정장비의 생산성과 품질을 대폭 높이는 스케쥴링 및 제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 교수학습혁신센터장 및 교육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증대하는 토론식 교육방식인 플립 러닝(거꾸로 학습)과 MOOC(온라인대중공개강좌)의 앞선 도입과 확산에도 일조했다.정칠희 KAIST 26대 동문회장은 "KAIST는 새로운 차원의 교육과 연구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과학 발전과 교육 발전을 선도해 왔다"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수상자들의 열정과 노력에 큰 경의를 표한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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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연구센터 장호종 연구교수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취임
공과대학 융복합연구센터의 장호종(41) 연구교수가 대전시 22대 경제과학부시장에 역대 최연소로 임명됐다.
올해 1월 1일 자로 취임한 장 신임 경제과학부시장은 2일 보훈공원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대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대전시 관계자는 "장호종 신임 부시장이 세계 최고의 연구 역량, 인프라를 가진 대전이 대전형 산업클러스터 D밸리 구축, 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 일류 경제도시 대전 조성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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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중심 딥모빌리티 컨소시엄 출범식 개최
우리 대학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밀착형 산-학 협력 모델과 대전시(시장 이장우)와 협약을 통해 '딥모빌리티 컨소시엄' 출범식을 4일 문지캠퍼스에서 개최했다.우리 대학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학계 중심의 다기관 회원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참여기업의 연회비를 기반으로 개방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대전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근거로 관내 일부 도로를 리빙랩으로 조성해 컨소시엄에서 개발된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지원한다.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계는 기존 차량 제조사 중심의 수직적 생태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를 포함한 수평적 생태계로 급격하게 전환 중이다. 이러한 변화에 국내 산업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차량-인프라-서비스 부문 간의 유기적 연계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산-학-연-관 간의 효율적인 협력의 장이 요구된다.
이에 우리 대학은 '단일 교수-단일 회사' 간의 산학협력을 넘어 '다수 교수-다수 기업' 간의 협력을 수행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인 ‘개방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이동만 KAIST 교학부총장 겸 전산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프레임워크 개발, 모빌리티 솔루션의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리빙랩 클라우드 구축, 리얼 버추얼리티 트윈 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이번 컨소시엄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모빌리티 컨소시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IT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S/W Framework) 등 시스템 개발 경험이 풍부한 우리 대학 교수진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앤컴퍼니, HL클레무브, ㈜파트론, 펜타시스템, 모라이, 엠큐닉 등 다수의 국내 기업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참여기업에는 각 회사 연구진의 기술개발 참여 및 연구개발 과정의 데이터와 결과물을 공유하는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대전시·제주도 등의 지방자치단체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세계 최고 수준인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기술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모빌리티 신기술의 도입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밀착형 산-학 협력모델의 구축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모빌리티 분야로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본 컨소시엄의 출범과 지속적인 확대 발전을 통해, 향후 국내 관련 산업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 가치를 창출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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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오승우 화백 기증 작품 특별전시 개최
우리 대학이 다음 달 4일부터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故 오승우 화백의 기증작품 특별전을 대전 본원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 KAIST 캠퍼스에서 개최한다.
오승우 화백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의 부친으로 우리 대학은 올해 8월 고인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았다. 유족들은 "작품 기증을 희망하는 전시관이 많았지만, KAIST 구성원의 품에서 선친의 작품세계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오승우 화백은 '전통의 근원에 대한 탐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상향의 추구'를 평생의 화두로 삼아 시기별로 불상, 산, 꽃, 동양 건축물 등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한 주제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에워싼 문화적 배경과 내밀한 정서를 집요하게 파악하는 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1980년대 '한국의 100대 산'을 비롯해 1990년대 '동양의 원형', 2000년대 '십장생도' 등의 연작을 선보였다.
이번 특별전에는 1969년 작 '요정', 1992년 작 '적상산 1030m(전북 무주)', 2007년 작 '십장생도(178)' 등 오승우 화백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시기별 주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오승우 화백은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故 오지호 화백의 장남으로 1930년 전남 화순에서 출생했다. 1957년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뒤 4년 연속으로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하며, 31세에 최연소 추천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을 기증하며 예술의 사회 환원을 실천해 온 오 화백은 올해 4월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오병하 교수는 "그림에 대해서는 자기 소신이 뚜렷하셨던 아버지가 하루에 8~10시간씩 몰두하며 완성한 작품들이 KAIST에서 대중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한국 구상화단의 상징적인 인물인 오승우 화백의 삶과 60여 년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 관장은 "이와 함께 기증이라는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 대중에게 공유된 작품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대학 대전 본원 내부에 건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학교 구성원은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한편, 오승우(1930~2023) 화백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사)목우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구상미술계를 이끌어왔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부친 오지호 화백에 이어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1990년 서울시문화상, 1995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97년 성옥문화대상, 199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06년 제41회 5.16 민족상, 2011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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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인지과학과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우리 대학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대전 본원 의과학연구센터(E7)에서 '뇌인지과학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뇌인지과학과(학과장 정재승)의 설립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국내 뇌인지과학 분야의 저변확대와 차세대 인력양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미국 UC 버클리(UC Berkeley),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이하 NYU),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등 유수 대학의 세계적 석학들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아이비엠 리서치(IBM Research)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뇌기반 인공지능연구자 등 13명의 해외 뇌과학자·뇌공학자를 초청했다. 또한, 국내 관련 분야의 리더들과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논의하고, 우리 대학의 비전에 부합하는 향후 50년의 미래 연구 계획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뇌인지 분야의 난제'를 주제로 다루는 심포지엄 첫날에는 양단(Yang Dan)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UC-Berkeley) 신경생물학 석좌교수와 올라프 브랑케(Olaf Blanke)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교(EPFL) 신경보철센터 교수가 개회 기조 연사를 맡는다. 이들은 각각 '하향식 주의 및 전역 점화: 마우스의 회로 해부'와 '자의식의 신경과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뇌인지과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미국 뇌과학 연구의 중심축 중 하나인 뉴욕대 신경과학 센터(NYU Center for Neural Science)를 설립한 앤소니 모비숀(J. Anthony Movshon) 뉴욕대학교 신경과학 및 생리학 교수가 기조 연설한다. '기술을 확장할 때 우리는 어떻게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강연과 함께 뇌인지과학 분야가 향후 집중해야 하는 연구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해외 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뇌와 인지과학 분야의 인재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둘째 날 오전 세션에서는 문제일 DGIST 뇌과학과 교수, 이상훈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조제원 이화여대 뇌인지과학부 교수, 서민아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인재상·교육 커리큘럼·뇌인지과학과 운영 현황·뇌과학 연구의 필요성 등에 대해 강연 및 토론한다. 또한, ‘뇌×헬스케어’와 ‘뇌×인공지능(AI)’을 다루는 세션에서는 뇌 질환 관련 현황 및 연구 동향과 인공지능 기술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한다.
심포지엄 마지막 날에는 뇌인지과학 분야에서 우리 대학과 뉴욕대의 공동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신경경제학 분야를 선도하는 뉴욕대 신경경제학 센터(Centre for Neuroeconomics)를 설립한 폴 글림처(Paul Glimcher) 뉴욕대학교 신경과학 및 생리학 석좌교수는 '생명 의료 신경과학의 첨단 기술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 세션에서는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의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를 기반으로 추진할 인공지능 융합 뇌과학분야(뇌-기계 상호작용, 뇌기반 기계학습) 국제 공동연구를 위해 뉴욕대의 캐서린 하틀리(Catherine A. Hartley) 교수, 브렌든 레이크(Brenden Lake) 교수와 데이비드 멜처(David Melcher) 뉴욕대-아부다비 교수가 최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을 진행한다.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석학들이 설립 1년 차 학과가 첫 번째로 개최하는 학술 심포지엄의 연사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KAIST 뇌인지과학과를 향한 학계의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학과장은 "10년 내 교수진 50명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뇌인지과학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신경생물학과 인지과학, 뇌공학과 뇌의학을 두루 아우르는 뇌인지과학 연구의 교두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KAIST 뇌인지과학과는 단순히 뇌의 생물학적 구조와 인지기능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뇌와 몸,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학적이고 의학적인 응용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됐다. 신경과학과 인지과학의의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뇌공학과 뇌의학 분야로 연구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KAIST-NYU 조인트 캠퍼스를 통해 학부생과 대학원생, 박사후 연구원, 교수들이 뉴욕에 상주하면서 뉴욕대·콜롬비아대·코넬대·록펠러대 등 유수의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적 연구 및 교육 협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이번 행사는 국제심포지엄의 특성상 일부 세션이 영어로 진행되며, 뇌인지과학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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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제조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 선보여
기존 공장 현장에 컨베이어 라인 등 추가로 설비를 도입해야 할 때 제조AI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면 사전에 탐색한 경험을 통해 검증된 동선으로 빠른 적응과 향상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대학은 4월 17일(월)부터 4월 21일(금)까지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2023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3)’에 ‘제조 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임을 13일(목) 밝혔다.
기관 내 제조AI빅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유니스트(UNIST), 한양대학교, (주)디지포레, (주)ABH, (주)KEMP와 협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조AI 메타버스 팩토리’ 체험관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마치 현장 안에 있는 것처럼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원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1단계에서는 제조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는 과정을 듣고 이를 바로 실습해볼 수 있다. 초보자가 생산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여 제조기업 신입사원 직무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원거리에 있는 공장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독일 현지 부스에서 약 9,000km 떨어져 있는 울산 공장을 대상으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조AI가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알람을 보내면, 작업자가 현장에서 멀리 있더라도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안전하게 조치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3단계에서는 제조 현장과 똑같이 구현한 메타버스 상에서 설비를 자유롭게 배치해볼 수 있다. 작업자가 설비 배치를 다양하게 적용해보고 편리성, 효율성 등을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최적의 작업 동선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일중 제조AI빅데이터센터장은 “글로벌 제조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에 대해 AI기술로 해결책을 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기업이 설비와 라인 계획이 포함된 설계도를 의뢰하면, 제조AI 메타버스 기술로 공장 전체를 구축하고 증강현실(VR)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하노버 산업박람회는 1947년 처음 개최하여 올해 76회를 맞는 세계 최대의 산업박람회이다. 올해는 ‘산업 대전환-차별화(Industrial Transformation-Making the Difference)’라는 대주제로 오토데스크, 보쉬, 마이크로소프트, 지멘스 등 4,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기계공학, 전기공학, 에너지, 소프트웨어, IT 분야 등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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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선 현미경 해상도 한계 극복
엑스선 현미경은 대부분 물질을 투과하는 장점이 있어 흉부 엑스선이나 CT 촬영을 통해 신체 내부 장기와 골격을 비침습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배터리의 내부 구조를 나노스케일에서 정밀하게 관찰하기 위해 엑스선 영상 기술의 해상도를 높이려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 대학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이 포항가속기연구소 임준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엑스선 현미경의 해상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수) 밝혔다.
물리학과 이겨레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광학 및 광자학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라이트: 사이언스 앤 어플리케이션 (Light: Science and Application)' 4월 7일 字에 출판됐다. (논문명: Direct high-resolution X-ray imaging exploiting pseudorandomness).
엑스선 나노 현미경은 굴절 렌즈가 없어 렌즈 대용으로 동심원 회절판(zone plate)이라 불리는 원형 모양의 격자를 사용한다. 동심원 회절판을 사용하여 얻어지는 영상의 해상도는 회절판 나노구조의 제작 품질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나노구조를 제작하고 유지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며, 이러한 한계가 엑스선 현미경의 해상도 한계를 결정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엑스선 나노 현미경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제안한 엑스선 렌즈는 얇은 텅스텐 필름에 수많은 구멍을 뚫은 형태로, 입사되는 엑스선을 회절시켜 무작위적인 회절 패턴을 생성한다. 연구팀은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무작위적 회절 패턴 속에 시료의 고해상도 정보가 온전히 들어있음을 수학적으로 규명하였으며, 실제 그 시료 정보를 추출하여 영상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무작위 회절의 수학적 성질을 활용한 영상기법은 지난 2016년 이겨레 박사와 박용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제안하고 가시광 대역에서 구현한 기술로서, 당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紙 Lee, KyeoReh, and YongKeun Park. "Exploiting the speckle-correlation scattering matrix for a compact reference-free holographic image sensor." Nature communications 7.1 (2016): 13359. 에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해당 선행연구 결과를 엑스선 영역의 난제를 푸는 데 활용한 것이다.
구성된 시료의 영상의 해상도는 사용한 무작위 렌즈에 식각된 패턴의 크기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300 나노미터(nm) 지름의 원형 패턴으로 제작한 무작위 렌즈를 활용해 14 나노미터(nm) 해상도(대략 코로나 바이러스의 7분의 1 크기)의 영상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영상기술은 기존 동심원 회절판 제작상의 문제에 가로막혀 있던 엑스선 나노 현미경 해상도를 그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제1 저자이자 공동교신저자인 우리 대학 물리학과 이겨레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14 나노미터(nm) 해상도에 그쳤지만, 차세대 엑스선 광원과 고성능 엑스선 검출기를 활용한다면, 기존 엑스선 나노 영상의 해상도를 넘어서 전자현미경의 해상도 수준인 1 나노미터 부근까지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라며“전자현미경과는 달리 엑스선은 시료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내부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므로, 반도체 검수와 같은 비침습적 나노구조 관찰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동교신저자인 포항가속기연구소 임준 박사는 “같은 맥락에서, 개발된 영상기술은 충북 오창에 신설되는 4세대 다목적방사광가속기에서 크게 성능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사업과 세종과학펠로우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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