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외로움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우리 대학은 오는 8월 18일(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대전 본원 정근모콘퍼런스홀(E9)에서 ‘AI 시대 외로움 글로벌 컨퍼런스: AI 기반 외로움 측정 지표 AI-LOVI 출범(Global Conference on Loneliness in the Age of AI: Launching the AI Loneliness Vital Index)’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OECD와 WHO를 비롯해 영국·일본·태국·독일 등 국내외 정책·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시대에 심화되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 대학은 인공지능(AI), 음성·텍스트 분석, 바이오센싱, 웨어러블 기술 등 교내 연구 역량을 결집한 차세대 외로움 측정 체계 ‘AI 기반 외로움 측정 지표(AI-LOVI, AI Loneliness Vital Index)’의 개념적 틀을 제시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검증을 위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컨퍼런스 논의를 바탕으로 AI 시대 외로움 대응의 원칙과 국제협력 방향을 담은 ‘AI 시대의 외로움 대전 선언(The Daejeon Declaration on Loneliness in the Age of AI)’을 채택할 예정이다.
KAIST 과기외교센터(KCSD; KAIST Center for Science Diplomacy)가 주최하고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보건복지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디지털 전환 등에 따라 심화되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과학기술과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의제인 AI-LOVI는 기존 자기보고식 설문 중심의 외로움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설문 외로움 지수(S-LI; Survey Loneliness Index), 대화 외로움 지수(C-LI; Conversation Loneliness Index), 생체 외로움 지수(B-LI; Bio Loneliness Index)를 결합한 다중모달(multimodal) 프레임워크다. 설문뿐 아니라 음성·텍스트와 웨어러블 기반 생체신호 등을 종합해 외로움에 대한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신호를 함께 살피는 방식이다.
참석자들은 음성·텍스트 분석과 웨어러블 기반 생체신호를 기존 외로움·정신건강 척도와 통합하는 방안을 비롯해 문화·언어·연령에 따른 차이, 다국가 검증, 개인정보 보호와 연구윤리 등을 논의한다. AI-LOVI는 개인을 진단하거나 AI가 외로움의 정도를 자동으로 판정·분류하는 도구가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자기평가, 전문가의 판단을 중심에 두고 인간 중심의 돌봄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 체계로 개발될 예정이다.
개막 세션에는 정재민 KAIST 대외부총장, 시정곤 KAIST 과기외교센터장(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영상),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 킴 리드비터(Kim Leadbeater) 영국 하원의원(영상), 박진 KAIST 과기외교센터 자문위원장 등이 참여해 고령사회 정책과 글로벌 외로움 대응, 과학외교의 역할을 제시한다.
이어 김소영 KAIST 국제협력처장이 좌장을 맡는 정책·측정 세션에서는 이강호 KAIST 과기외교센터 부센터장, 라라 플라이셔(Lara Fleischer) OECD WISE센터(Centre on Well-Being, Inclusion, Sustainability and Equal Opportunity) 부서장, 알라나 오피서(Alana Officer) WHO 노화 및 건강부서장, 김완두 미산스님 KAIST 명상과학연구소장 등이 AI-LOVI의 기본 구조와 국가별 사회적 연결 측정, 국제 공통지표, 외로움과 명상 등을 논의한다.
과학적 기반 세션에서는 차미영 KAIST 교수 겸 막스플랑크연구소 과학책임자, 염지현 KAIST 교수, 사라 하퍼(Sarah Harper) 옥스퍼드대 교수(영상)가 신뢰할 수 있는 AI, 웨어러블 기반 다중모달 측정, 인구 고령화와 사회적 연결의 미래를 다룬다.
국제 검증 세션에서는 김대수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가쓰야 이이지마(Katsuya Iijima) 도쿄대 교수, 수파웡 투아롭(Suppawong Tuarob) 마히돌대 교수, 에밀리오 자게니(Emilio Zagheni) 막스플랑크연구소 과학책임자, 이의진 KAIST 교수가 일본·태국·독일·한국에서의 연구 가능성과 향후 검증 경로를 제안한다.
마지막 종합 라운드테이블에는 김현훈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이선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OECD·WHO 관계자와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AI-LOVI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의 운영 방향과 시범국가·협력기관 발굴, 다언어·다문화 연구 프로토콜 구축 등 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 채택할 ‘AI 시대의 외로움 대전선언’은 외로움을 개인의 취약성이나 일시적 감정에 국한하지 않고 공중보건과 사회적 결속, 인간 존엄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의 과제로 규정한다. 또한 AI가 인간관계와 돌봄을 대체하기보다 외로움의 신호를 보다 일찍 파악하고 사람과 공동체의 연결을 강화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 또한, 대전 4대 원칙(인간 우선, 다중 방식 측정, 과학을 통한 연결, 글로벌 검증)과 향후 협력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정재민 KAIST 대외부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AI를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날로 심화되는 외로움이라는 사회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KAIST가 국제기구와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기술과 국제협력을 연결해 외로움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고독사 등 심화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공유하고, 과학기술·공중보건·사회정책·과학외교를 아우르는 학제 간 논의를 통해 AI 시대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측정과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전 일정에 한·영 동시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8월 17일까지 한국어 및 영어 온라인 신청 링크와 행사 포스터의 QR 코드를 통해 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 한국어 신청: https://buly.kr/EzlDdfC, 영어 신청: https://buly.kr/1y193Aa
최문정 교수,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자문위원 위촉
우리 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STP) 최문정 석좌교수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자문위원(consultant)으로 위촉됐다. 또한 유엔의 대표적 인공지능 국제행사인 ‘AI for Good Global Summit’ 기조강연자로도 선정돼 고령사회와 AI 거버넌스에 관한 국제 논의에 참여한다.
ESCA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지역위원회다. 최 교수는 노년학과 기술정책 전문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 고령화,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의 교차점’을 다루는 보고서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해당 보고서는 제5차 아시아·태평양 마드리드 고령화 국제행동계획(MIPAA) 이행 검토 및 평가와 2027년 발간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인구 고령화 보고서의 주요 분석·정책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연령에 따른 디지털 격차, 고령사회에서의 AI 활용, 윤리와 데이터 거버넌스, 국가별 정책 방향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맥락에서 다룬다.
한편 최 교수는 오는 7월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의 ‘AI for Good Global Summit’에서 ‘포용을 위한 AI: 고령자 역량 강화(AI for Inclusion: Empowering Older Adults)’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지난 30년간 고령자를 위한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개발·활용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AI 시대에 고령자를 위한 기술 선택, 개발, 활용과 거버넌스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 강연 세부: https://aiforgood.itu.int/event/ai-for-inclusion-empowering-older-adults/
최 교수는 “제한된 기조강연 기회 가운데 하나에 선정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인공지능이 고령자를 소외시키는 기술이 아니라 삶의 선택권과 존엄, 사회참여를 확장하는 기술이 되도록 고령사회와 AI 거버넌스에 관한 관점을 국제적 논의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로 저출생·고령화 대응 나선다
우리 대학이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부위원장 주형환, 이하 “위원회”)와 '저출생・고령화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저출생‧고령화라는 국가의 인구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는 두 기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첨단 기술 개발 및 관련 산업 육성과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녀 가정 대상 대입 전형 확산 노력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한다.
현재 우리 대학은 초고령 사회를 포함한 미래 사회의 인류와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류 수명 증가에 대비한 ▴바이오,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해 치매·대사·면역 등의 생체 기능 향상 기술 ▴근력·시력·청력 등 물리적 신체기능 향상 기술 ▴맞춤형 치료기술, ▴관련 의료기기 기술 등 고령인구의 생체 기능을 향상해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청노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바이오 기술,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의 연구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관계부처와 함께 우리 대학에서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개발 사업들이 고령자들의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또한, 우리 대학은 현재 시행 중인 다자녀 가정 대상 대학입학 고른기회전형*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해 초저출생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 ’24년 KAIST 고른기회전형 55명 중 다자녀 가정 21명 입학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고령자들을 위한 기술들은 처음부터 실생활에 적합한 것들을 선정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조기에 상용화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본 협약을 통해 인구문제와 관련된 기술과 산업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저출생·고령화가 전 사회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KAIST도 과학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고령인구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는 연구를 배가시켜 갈 것이며,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용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산업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세계 인구의 날'인 11일 열린 협약식에는 이광형 총장을 비롯한 우리 대학 관계자와 주형환 부위원장 및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협약식 체결 이후 김선창 원장 KAIST 연구원장, 최호진 인공지능연구센터장, 이강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 우리 대학 내 각 분야 전문가와 위원회 실무자들의 간담회도 개최됐다.
최문정 교수, 김태경 석사. 개인 건강정보 공유 통제의 중요성 입증
우리 대학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 연구팀이 고령사회에서의 헬스케어 기술 개발 및 사용과 관련해 사용자의 개인 건강정보 공유에 대한 통제권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헬스케어 기술 실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개인 건강정보 공유에 대한 태도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 노인들이 누구에게, 어떤 유형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지 파악했다. 이를 통해 노인에게 정보 공유에 대한 보다 섬세한 통제권을 부여해, 많은 노인이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석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메디컬 인포매틱스(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3월 14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명: Older Adults’ Willingness to Share Their Personal and Health Information When Adopting Healthcare Technology and Services)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비서구권 국가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최문정 교수 연구팀은 대전광역시에서 편의 표집한 17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임에도 연구의 중요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우수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이미 OECD 평균뿐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 서구 선진국의 기대수명도 앞지르고 있다.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의하면 약 20년의 노년기가 주어지게 됨으로써 연장된 노년기를 대비해 활동적 노화(active aging),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년기 건강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 등 헬스케어 기술과 관련 서비스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사용은 미미한 상황이다.
또한 노인의 헬스케어 기술 및 연계 서비스 사용에는 복합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실사용에 있어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나 노인의 개인 건강정보 공유 의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최 교수 연구팀은 노인들이 헬스케어 기술 및 연계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개인 건강정보 공유 결정에 미치는 요인을 공유주체와 정보 유형에 따라 분석했다.
연구팀은 정보의 공유주체에 따라 노인의 의사 결정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10명 중 8명이 정부 기관과의 공유를 꺼리고, 그중 2명은 가족과의 정보 공유도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노인의 인구 사회학적 배경이 이와 같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교육수준이 높고 연령이 낮은 노인일수록 정보 유형을 불문하고 개인 건강정보 공유를 꺼리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정부 기관과의 정부 공유를 원하지 않았다.
정보 유형에 따라서도 공유 의사에 변화가 나타났다. 다양한 유형의 건강 관련 정보 중 경제 상황이나 가족병력을 공유하는 것에 민감한 경향을 보였다. 한편, 기술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지닌 노인은 기술개발자 및 기업과의 정보 공유에 대체로 수용적이었다.
최문정 교수는 “개인 건강정보는 그 유형과 내용이 매우 다양하지만, 현재 상용화된 헬스케어 기기 및 관련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개인 건강정보 전체를 공유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을 강제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는 노인들에게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공유할지에 대한 섬세한 통제권을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건강한 노년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공공보건 프로그램은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며 시행해야 많은 노인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미 수집된 개인정보는 이를 비식별화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KAIST 기본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