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초빙석학교수,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초빙석학교수가 ‘2026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교수는 40여 년간 세계 최정상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이고, 음악을 통한 국제 교류와 평화 메시지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창설과 유네스코 평화예술인 활동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1년에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에 임용된 조수미 교수는 2024년 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연구를 자문하며, AI 피아니스트 반주, 자동 가사 추적, 가창 합성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KAIST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과 토크 콘서트를 통해 세계 무대 경험을 공유하고,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통찰을 전달해왔다. 2022년에는 KAIST 교가를 직접 편곡한 ‘I’m a KAIST’를 발표하며 학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호암재단은 4월 1일 조수미 교수를 포함한 총 6명의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성호암상은 1991년 제정된 이후 학술·예술·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통해 인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심사 및 자문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왕과 사는 남자’ 속 계유정난 어떻게 벌어졌나... 권력지도 복원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큰 인기를 끌며 단종과 세조의 비극적인 역사 ‘계유정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 속 권력 다툼은 극적이지만, 실제 역사 속 관료들의 운명은 어떻게 갈렸을까. KAIST·국제 연구진이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기록을 데이터로 분석,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박주용 교수 연구팀은 홍콩침례대학 최동혁 박사(KAIST 졸업생)와 홍콩대학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조선왕조실록과 문과방목(文科榜目, 과거 급제자 명단)을 디지털 인문학과 복합계 과학 방법론으로 분석해 조선 관료 14,600여 명의 경력 패턴을 밝혀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이 유지될 때는 사회가 안정적으로 작동했지만, 특정 집단에 권력이 집중되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평등이 심화될 경우 국가 전체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조선의 멸망은 단일 사건이 아니라 ‘시스템의 붕괴’의 결과였다는 점을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은 600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국가 운영 기록을 담은 세계적 유산으로, 당시 정치·사회 구조를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다. 연구진은 먼저 조선 초기 권력 구조 극적 변동 사태인 1453년 ‘계유정난’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단종, 수양대군(세조), 안평대군과 교류한 관료들의 관계망을 구축한 결과, 세조와 가까웠던 인물들은 공신으로 부상하고 안평대군 측 인물들은 숙청되는 등 권력 변화가 관료 사회에 끼친 영향이 데이터로 명확히 드러났다.
다만 이러한 무력 정변은 조선 역사상 극히 소수의 사례였기 때문에, 연구진은 관료제의 일반적인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장기적인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관료가 맡았던 관직의 높이와 재직 기간을 종합해 ‘총성공지표(Total Success Index)’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각 관료가 얼마나 높은 지위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 출신 가문이나 지역과 개인의 성공지표 사이에는 일정 수준의 상관관계는 있었지만, 그 수준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정상적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일정 수준의 공정성과 사회적 이동성이 유지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접어들며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서 과거 급제자와 고위 관직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급격히 심화됐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특정 가문이 관료의 성공 지표를 집중적으로 차지하는 현상을 확인했으며, 이는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의 붕괴를 뜻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실력 본위의 등용 시스템이 무너진 구조적 변동를 해결하지 못한 조선 사회는 곧 쇠퇴와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박주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기간의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는 한계를 넘어 한 국가 전체 구조의 역사적 변동을 관찰한 사례”라며 “국가의 흥망성쇠에 개인과 집단의 행위가 끼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 사회의 공정성과 인재 등용 문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화된 역사 자료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의 결합은 과거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선사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여 해외의 관료제와 비교하고, 전세계와의 교류 기록도 분석하여 조선의 국제사적 의의를 거시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홍콩침례대학 최동혁 박사(KAIST 문화기술대학원 박사 졸업)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통계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Physica A: Statistical Mechanics and Its Applications 4월호에 게재되었다. 논문은 오픈액세스(open access)로 전 세계 연구자와 일반인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 논문명: Total Success Index and the Longitudinal Dynamics of Bureaucratic Stratification in Joseon Korea
※ 링크: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78437126000890?via%3Dihub (DOI: 10.1016/j.physa.2026.131353)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학제간융합연구 사업’·‘인문사회연구소지원 사업’·‘BK21 4단계 사업’, 한국콘텐츠진흥원 ‘저작권 서비스 혁신 연구개발 사업’, KAIST ‘포스트 AI 사업’, 한국고등과학원(KIAS)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진준 교수 옥스퍼드 만점 10m 한지 두루마리 논문…세계 최고(最古) 박물관 품으로
대중에게 ‘박사논문’은 보통 딱딱한 책자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한지 두루마리 형태의 논문이 전 세계 예술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대학은 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의 옥스퍼드대학교 박사논문 『빈정원 – 어디에나 있는,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의 리미노이드 여행(Empty Garden – A Liminoid Journey to Nowhere in Somewhere)』(2020)이 영국 애쉬몰린 박물관(Ashmolean Museum)에 한국 현대 작가 최초로 정식 구입돼 영구 소장 및 전시된다고 26일 밝혔다.
애쉬몰린 박물관은 1683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으로, 루브르보다 110년, 대영박물관보다 76년 앞선 서양 지성사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한 이 기관이 생존 작가의 박사논문을 정식 구입해 영구 컬렉션에 포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번 성과는 한국에서 출발한 예술·학문적 연구가 서구의 공적 지식 체계 안에서 장기적으로 보존·연구·전시되는 가치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 이후 시대에 예술과 인문학의 역할을 새롭게 묻는 한국의 연구가 국제 공공지식의 장에서 지속적으로 해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있다.
이진준 교수의 논문 『Empty Garden』은 조선시대 문인들이 마음속에 그리던 ‘의원(意園, 실제가 아닌 마음속에서 상상으로 가꾸는 정원)’ 개념을 현대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이자 연구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기술을 넘어 인간의 감각과 기억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지를 탐구한다.
※ 논문 링크: https://ora.ox.ac.uk/objects/uuid:844c3fc4-2a47-46c6-a0ff-30fcff172e2d
특히 이 논문은 ‘데이터 가드닝(data gardening)’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이는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대신 정원을 가꾸듯 천천히 다루고 경험하는 방식으로,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각과 사유를 회복하려는 새로운 접근이다.
길이 10미터에 달하는 한지 두루마리 형식 또한 이 논문의 중요한 특징이다. 독자는 논문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고, 동아시아 정원의 ‘거닐기’를 몸으로 경험하게 된다. 즉,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움직이며 느끼고 사유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이 논문은 총 9개의 한지 두루마리로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애쉬몰린 박물관에 정식 구입돼 영구 소장·전시될 예정이다..
이 논문은 2020년 옥스퍼드대학교 순수미술 철학박사(DPhil)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수정 없음(No Corrections)’ 판정을 받으며 학문적 완결성을 인정받았다. 더구나 2년 반만에 마치고 얻은 성취로 900년 역사의 옥스퍼드에서도 극히 드문 사례로 당시에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옥스퍼드대학교 박사논문은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에 학술 자료로 등록되지만, 이번 사례는 이와 별개로 박물관이 학위 수여 이후 5년간의 독립적 심의를 거쳐 예술·학술적 가치를 인정하고 구입한 것이다. 생존 작가의 학위 논문이 세계 최고(最古) 대학 박물관의 영구 컬렉션에 포함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애쉬몰린 박물관의 엘리스 킹 중국·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인 셸라 베인커(Shelagh Vainker) 옥스퍼드 교수는 “이진준 박사의 『Empty Garden』을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긴 사색적 두루마리는 재료와 기법, 그 안에 담긴 문화적·지적 지식의 폭과 깊이, 그리고 다양한 공간을 제시하는 복합적 구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연다”고 평가했다.
이어 “『Empty Garden』은 애쉬몰린 박물관에 소장된 첫 번째 한국 현대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되지 않을 때에도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준 교수는 옥스퍼드에서 논문을 집필하던 당시 다리 부상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며 ‘움직임과 멈춤’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AI 시대에도 예술은 비물질적 이미지에만 머물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감각과 경험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며 “데이터를 넘어 인간이 몸으로 경험하고 사유하는 새로운 감각 체계를 제안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서구 지성사의 대표적 박물관에 보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동양적 사유가 AI 시대의 새로운 감각 체계를 잇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지속적으로 읽히고 논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에서 예술가로서는 처음으로 전임교수에 임용된 이진준 교수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 엑시터 칼리지 방문교수, 뉴욕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예술·기술·인문학의 융합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팝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홍채 데이터 기반 우주 예술 프로젝트 〈Good Morning, Mr.G-Dragon〉, 분당중앙공원 AI 기반 미디어 심포니 〈시네 포레스트: 동화〉 등의 작업으로 국내외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이후 시대에 예술과 인문학의 방향성을 제시한 한국의 다학제 연구가 서구 지성사의 공적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이진준 교수 홈페이지: https://leejinjoon.com/
메타버스대학원, 'IEEE VR 2026'서 논문 12편 구두 발표… 글로벌 XR 기술력 '입증'
우리 대학 메타버스대학원은 오는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되는 '제33회 IEEE 가상현실 및 3D 사용자 인터페이스 국제 컨퍼런스(IEEE VR 2026)'에서 총 12편의 논문을 구두 발표한다. 1993년 시작된 IEEE VR은 XR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학술대회로, 전 세계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최첨단 시각화 및 상호작용 기술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KAIST는 전 세계 연구기관 중 HKUST(홍콩과기대학)에 이어,두 번째로 많은 총 12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특히 저자별 논문 발표 수 순위에서는 KAIST 메타버스대학원 우운택 교수가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전 세계 연구자 중 최다 발표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KAIST의 김두영·윤보람·하태욱·송하일 등 소속 연구자들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XR분야의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KAIST 연구진이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들은 메타버스 대중화의 걸림돌이었던 기술적 한계들을 정교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연구 성과로는 ▲3D 가우시안 스플래팅(3D Gaussian Splatting) 기반의 실시간 고정밀 아바타 생성 기술 ▲ 사용자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햅틱 피드백시스템 ▲차세대 AR 트래킹 및 공간 컴퓨팅 최적화 기술 등이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가상 공간 구현을 넘어, 메타버스를 실질적인 산업 도구로 진화시키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KAIST 연구진은 기술 발표에 그치지 않고 대회 기간 중 'XR 메모리', '디지털 문화유산', '메타버스 협업 시스템' 등을 주제로 3개의 워크숍을 주관하고 기술 전시에 참여하여 국제 학술 교류와 확산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 우운택 교수는 "이번 성과는 우리 대학원이 추구해 온 실무 중심의 다학제적 융합 교육과 연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람을 연결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하는 초시공간 컴퓨팅 기술은 산업과 일상에 실질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계와 산업계는 이번 IEEE VR 2026의 한국 개최와 KAIST의 선전이 국내 XR 산업 생태계에 강력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와 결합한 XR 글래스가 차세대 개인용 컴퓨팅 기기로 급부상하는 시점에서, 개최지인 대구광역시가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및 XR 거점 도시전략과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이번에 공개한 원천 기술들을 고도화하여 제조 현장의 디지털 트윈, 원격 의료 협진, 실감형 교육 솔루션 등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심화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다가 올 포스트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선점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계적 지휘자 장한나, 초빙특임교수 임명
“KAIST에서 미래의 과학기술 리더들과 음악의 기쁨을 나누고, AI와 손잡고 새로운 공연 예술 분야의 가능성을 함께 탐색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KAIST 초빙특임교수 장한나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첼리스트 출신 음악가인 장한나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용은 세계 정상급 예술가를 초빙해 KAIST 내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도전과 성취를 이뤄온 장 교수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KAIST 구성원들에게 꿈과 영감을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한나 교수는 ‘오케스트라 마스터 클래스’(지휘자가 직접 학생 연주자들과 함께 실연을 통해 음악 해석과 협업을 지도하는 공개 실습형 수업)를 통해 지난 31년간 음악가로서의 연구와 무대 위 경험을 공유하고, 또한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쉽 특강을 진행하며 음악에 대한 비젼과 지휘자의 리더쉽 철학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장 교수는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통해 오케스트라 연주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 자문에도 참여하며, 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임용 기간은 2025년 11월 부터 2년이다.
장한나 교수는 “과학기술의 중심인 KAIST에서 학생들과 함께 예술과 리더십, 그리고 협업의 가치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음악의 희로애락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리더들이 예술성과 창의력, 표현력을 키우는 데 기여하게 되어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세계적인 지휘자로서 예술적 통찰과 리더십을 겸비한 장한나 교수의 합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며,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융합의 장을 통해 새로운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장한나 교수는 만 11세에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첼리스트로서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뒤 지휘자로 전향해, 현재 뮌헨 필, 파리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니아, 왕립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음악적 리더십과 예술적 비전을 인정받고 있다.
참고로 KAIST에는 학부생 중심의 ‘KAIST 오케스트라’와 대학원생·교직원·졸업생으로 구성된 ‘KAIST 아트오케스트라’ 등 두 개의 오케스트라가 있다. KAIST 오케스트라는 1992년 창단되었고 현재 약 90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매년 5월과 11월에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운영하는 대표적인 학내 예술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AIST 아트오케스트라는 2024년에 창단된 기획 연주단으로, 약 50명의 단원이 특정 행사나 프로젝트에 맞춰 활동하고 있다.
숲 속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동화' 개최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장)가 성남문화재단과 협력해 총감독을 맡은 숲 미디어 아트 공연 ‘시네 포레스트: 동화動花 (Cine Forest: Awakening Bloom), 이하, 시네 포레스트: 동화’가 ‘2025 성남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성남 분당 중앙공원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을 밤 숲이 하나의 거대한 ‘열린 극장’으로 탈바꿈하며, 세계 최초로 200미터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건물이나 숲과 같은 입체적 공간에 영상을 정밀하게 투사하는 기법)을 통해, 도시와 자연, 기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몰입형 공연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별이 된 거인’이라는 동화를 모티프로 한 이번 공연은 하늘을 지키던 거인이 눈빛을 잃은 도시의 사람들에게 별빛을 나눠주다가, 결국 거인 스스로 별이 되어버린다는 이야기로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수와 희망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지난 4월 이진준 교수는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에서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사용, 인간 내면의 감성적 우주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올림픽 개막식 수준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초고해상 프로젝션 16대(40,000 ANSI), 고출력 레이저, 스모그 등 다채로운 특수효과 장치를 활용한다.
또한, 연출 과정에는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로 공원의 숲을 스캔한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AI 음성 합성, VR 장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등 최첨단 기술이 동원되었다.
*3차원 가우시안 스플래팅(3D Gaussian splatting): 여러 시점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3D 환경을 표현하고 렌더링하는 기술
또한 시민들의 참여로 이번 공연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65명의 오케스트라, AI 에이전트와 함께한 시민 합창단 1,000명의 목소리, 추억의 영화음악이 공간 입체 음향으로 공원 전체를 감싸며, 거인의 목소리와 도시에서 채집된 빛과 소리, 물·바람·곤충과 같은 자연의 소리로 몰입적인 소리 풍경이 완성된다.
이번 공연은 자연(숲)과 도시(분당 중앙공원), 현실(관객의 체험)과 가상(프로젝션 매핑·AI 합성)을 통해서 관객들은 ‘숲 속에 있으면서 동시에 스크린 속에 있는 듯한 경험’, ‘현실 공간에 있으면서도 가상의 판타지 속에 있는 듯한 체험’을 동시에 하는 ‘경계적 시공간 경험’을 하게 된다. ‘경계 공간 경험’은 이번 공연을 연출한 총감독 이진준 교수가 20년간 탐구해 온 주제다.
이진준 교수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미디어아트를 넘어, 자연과 도시, 기술과 인간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다감각적 경계 공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지는 미디어 진경(眞景) 파노라마 속에서 관객이 걷고 숨 쉬는 모든 행위가 하나의 서사가 되는 특별한 체험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진준 교수 홈페이지(leejinjoon.com), 인스타그램(instagram.com/jinjoonlee_official) 및 2025 성남페스티벌 웹사이트(https://www.seongnamfestival.com/2-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서울 성북동 BB&M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개인전 ‘Champagne Supernova’는 이번 미디어 공연과 함께 이 교수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관련 영상
〈시네 포레스트: 동화 (Cine Forest: Awakening Bloom)〉 티저 영상
https://youtu.be/Sxe2ZrHkK0Q?si=nzfXUoDiPLHEe0Jt
〈시네 포레스트: 동화 (Cine Forest: Awakening Bloom)〉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LCh0inAY-Io
문화기술대학원, 개원 20주년 ‘시티스케이프(CTSCAPE) 2025’ 개최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이 오는 5월 30일(금) 오전 10시부터 학술문화관 5층 정근모 홀과 존해너 홀에서 한국형 문화기술 개발과 혁신적 융합 연구를 선도해 온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개원 20주년 기념행사 ‘시티스케이프(CTSCAPE) 2025’를 개최한다. ‘시티스케이프’는 문화기술의 발전을 조망하는 문화기술대학원 주최 연례 학술행사다.
2005년 설립된 문화기술대학원은 지난 20년간 과학, 기술, 문화, 예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문화기술’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 고급 인재를 양성해 왔다. 현재 154명의 대학원생이 재학중이며 143명의 박사와 599명의 석사를 배출하였다.
대표적인 융합연구사례로, 2013년도에 CJ와 함께 다면 스크린 상영관인 ScreenX를 개발하였고, 2022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초빙석학교수와의 협력으로 ‘조수미 아트&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AI 기반의 인터랙티브 공연 기술, 몰입형 콘텐츠 등 예술과 공학의 융합 연구를 선도해왔다.
개원 2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회식 및 기조연설 △CT 동문 특강 △CT 대학원 소개 및 입시설명회 △연구실 포스터 세션 △20주년 기념 동문회 발족식 △축하 공연 및 추억 사진전 △패널 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전 세션에서는 캘거리대학교 이진모 교수의 'CT에 대한 외부의 시선'을 시작으로, 연세대학교 신재은 교수와 카카오모빌리티 김정민 상무의 동문 특강이 이어지며, 이후 내외빈의 축사가 진행된다.
오후 세션에서는 캐치잇플레이 최원규 대표, 엔비디아(NVIDIA 서재우 연구원, 가천대학교 이태하 교수, 아마존 방승배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동문들의 특강이 이어진다. 또한, 입학 정보 제공을 위한 입시설명회와 연구실 포스터 세션을 통해 문화기술대학원의 연구 성과와 입학 정보를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20주년 기념 동문회 발족식을 시작으로 축하 공연과 추억 사진전이 펼쳐지며, 'CT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 세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성희 문화기술대학원장은 "지난 20년간 문화기술대학원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며 "CTSCAPE 2025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문화기술 분야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전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은 5월 20일(화) 오후 11시 59분까지 공식 웹페이지(https://ct.kaist.ac.kr/ctscape)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에게는 점심 도시락이 제공되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VR 정밀포인팅·안무 창작 기술, 세계 최고 CHI 학회 2관왕
가상공간에서는 정확하게 포인팅이 되지 않으면 원하는 대상을 정확히 선택하기 어렵고, 몰입이 깨지는 어색한 경험을 하게 된다. KAIST 연구진이 가상공간에서 생생하게 실제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또한 안무가들의 안무 동작을 쉽게 만들고 창작을 돕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윤상호 교수 연구팀이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양장(YangZhang)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티투아이레이(T2IRay)’ 기술과 가상현실에서 안무가들이 창작 작업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코레오크래프트(ChoreoCraft)’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CHI) 2025*에서 상위 5%에 주어지는 우수 논문상(Honorable Mention)을 동시 2개 수상했다.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우수 국제학회(CHI):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열린 세계 컴퓨터 연합회(ACM) 주최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술대회(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CHI 2025)
티투아이레이(T2IRay)는 기존의 단편적인 엄지와 검지(Thumb to Index) 제스처를 확장하여, 가상공간 안의 물체를 자유롭고 정밀하게 조작이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입력 방식을 제안한다.
기존에는 손의 위치나 방향이 달라져도 입력이 끊기거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으나, 티투아이레이에서는 손의 위치나 방향과 관계없이 정밀한 포인팅이 가능하도록 하여 사용자가 훨씬 자연스럽고 끊김없이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손가락 관계성을 바탕으로 로컬 좌표계를 활용하여 손 위치 및 방향에 관계없이 연속적인 입력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엄지의 섬세한 움직임을 좌표계 안에서 매핑하여 정밀하게 인식하고, 고개를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동작까지 입력에 반영하여 넓은 범위에서도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다.
윤상호 교수는 “티투아이레이는 손이 고정되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서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증강·가상현실(AR/VR)에서도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AIST 김진아 박사과정이 제 1저자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우수신진연구지원사업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지원하는 대학ICT연구센터(ITRC) 육성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 논문명 : T2IRay: Design of Thumb-to-Index based Indirect Pointing for Continuous and Robust AR/VR Input
▴ 논문 링크: https://doi.org/10.1145/3706598.3713442
▴ T2IRay: https://youtu.be/ElJlcJbkJPY
또한, 윤상호 교수 연구팀은 가상현실에서 안무가들이 창작 작업을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코레오크래프트(ChoreoCraft)' 기술을 개발했다.
전문 안무가 대상의 경험 조사를 통해 창작 과정 내 안무가들이 직면하는 동작을 일일이 기억해야 하거나 아이디어가 막히는 경우, 그리고 명확하지 않은 피드백으로 인한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했다.
이 기술은 가상현실(VR) 공간에서 춤 동작을 모션 캡쳐 기반의 아바타와 상호작용을 통해 직접 동작을 저장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하여 기억 의존을 줄였으며 음악 및 이전 동작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고려하여 새로운 안무를 추천해 창작을 도왔다. 또한 균형감, 안정성, 활성도 등 운동학적 요소를 분석하여 수치 기반 안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창작 과정의 객관성도 높였다.
윤상호 교수는 “코레오크래프트는 안무가들이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을 해결하고 창의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로 실제 안무가를 대상으로 한 사용자 실험에서도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과 정량적 피드백 제공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라 설명하며, “앞으로도 공간 컴퓨팅을 넘어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과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기술을 융합해, 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인간 중심 인터랙션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은 박사과정과 한현영 석사과정 연구원이 공동 제1 저자인 해당 연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문화예술실감서비스개발사업인 실시간 실가상 융합 기반 공연예술 교육 플랫폼 기술개발의 지원 아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원밀리언(대표 김혜랑)과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 논문명 : ChoreoCraft: In-situ Crafting of Choreography in Virtual Reality through Creativity Support Tool
▴ 논문 링크: https://doi.org/10.1145/3706598.3714220
▴ Choreocraft: https://youtu.be/Ms1fwiSBjjw
지드래곤(권지용 초빙교수)·이진준 교수·우주연구원 세계 최초 우주음원 송출 실험 성공
우리 대학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와 글로벌 아티스트 지드래곤(G-DRAGON)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4월 9일 KAIST 우주연구원에서 실시한 세계 최초로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KAIST와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추진 중인‘AI 엔터테크 연구센터’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아티스트이자 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메세지와 음원을 세계 최초로 우주로 송출하는 프로젝트이다.
과학기술, 예술, 대중음악이 결합된 융복합 프로젝트로, KAIST의 첨단 우주 기술과 이진준 교수의 미디어아트 작품, 그리고 지드래곤의 음성과 음원(홈스윗홈, HOME SWEET HOME)이 하나로 연결된 새로운 형태의 ‘우주 문화 콘텐츠’ 실험이다.
이번 협업은 ‘인간 내면의 우주를 외부 우주로 확장하는 감성적 신호’를 주제로 기획되었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는 그 고유성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내면의 창으로 AI를 통해 증강되었고, 신곡 〈홈스윗홈〉은 그 감성의 진동을 담은 오디오 메시지로 결합되었다.
이는 KAIST 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과 우주로 실제 송출되며, 개인의 내면의 우주가 지구 밖의 우주를 향해 전파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현장에서 이진준 교수의 시네마틱 미디어아트 작품 〈Iris(아이리스)〉가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세계 최초 KAIST 우주연구원의 13m 우주 안테나에 프로젝션 매핑 방식*으로 상영되었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으로, 천년의 시간을 품은 에밀레종의 종소리 데이터를 활용한 사운드와 결합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감성적 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실제 구조물에 빛과 영상을 투사해 시각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공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표현 방식임
본 작업은 홍채, 심박, 뇌파 등 생체데이터 기반의 뉴미디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KAIST TX랩과 이 교수의 주요 연구 성과 중 하나다.
이진준 교수는 “홍채는 ‘영혼의 거·울’로 불릴 만큼 내면의 감정과 정체성을 비추는 상징으로, 이번 작품은 지드래곤의 시선을 따라 ‘인류의 내면으로 바라본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우주는 기술의 영역인 동시에 상상력과 감성의 무대이며, AI를 비롯한 과학의 언어로 예술을 말하고 예술의 형식으로 과학을 상상한 새로운 시도로 미지와의 조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는 “지드래곤의 목소리와 음악이 이제 우주를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음악을 인류의 유산으로 남기는 행위인 동시에 우주와 소통을 시도하는 중요한 의미”라며 “이는 인류 문화를 우주에 알리는 선구자적 행보이자, 비틀스와 비견될 음악 역사의 새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엔터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최근 MS 나델라 CEO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유일한 엔터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AI 망자 콘텐츠를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AI 엔터테크 콘텐츠에 대해 "상상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AI 엔터테크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KAIST 우주연구원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위성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과학이 보다 대중적인 방식으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언제나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라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이번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드래곤 권지용 교수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 미디어, 테크, 엔터테인먼트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AI 엔터테크 기업이다.
문화기술대학원, 레드브릭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창작 기술 개발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학과장 이성희)이 레드브릭(대표 양영모)과 손잡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창작 서비스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AIGC)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AIGC) 기술 개발 협력,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력, ▲산학협력을 통한 인공지능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양 기관의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AIGC 기술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창작 기술을 마련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미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사업 프로젝트로 선정된 '공간 인터페이스 기반 가상공간 자동생성 및 지능형 에디터 기술 개발' 과제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공간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기술과 더불어, 보다 편리한 공간 제작을 돕는 지능형 에디터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의 노준용 교수는 "이번 협력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문화 콘텐츠 창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레드브릭 양영모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상공간 자동생성 및 지능형 에디터 기술은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쉽게 게임, 메타버스 등의 공간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레드브릭은 이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창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과 레드브릭은 국내외 AIGC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기술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문화기술대학원, 제4회 디지털유산 국제심포지엄 개최
우리 대학이 23일(목)부터 이틀간 '제4회 디지털유산 국제심포지엄 개최(The 4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Digital Heritage; ISDH)'을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데이터로서의 문화유산: 유산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디지털 방법론 개발을 선도하는 데이터 중심의 접근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이 주관해 디지털헤리티지랩(안재홍, 심혜승)에서 총괄을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25년 CIPA 심포지엄*을 우리 대학이 문화재청과 함께 한국에 유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CIPA(International Committee of Architectural Photogrammetry) 심포지엄: 1971년 시작되어 현재 2년마다 개최되는 학술대회로, 고고학, 건축학, 보존과학, 디지털 유산 등에서 최신 연구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유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석학 12명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행사 첫날에는 '비전과 미래: 데이터와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활용'을 주제로 한 플레너리 세션과 '데이터로서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 특별 세션이 진행된다.
유럽 타임머신 프로젝트 독일 대사인 샌더 뮨스터(Sander Munster) 독일 프리드리히 실러 예나 대학교 디지털인문학과 교수, 이원재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첸양(Chen Yang) 중국 통지대학교 건축도시계획대학 부교수 겸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건축학부 명예 선임연구원,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산업학과 교수 등 4명의 석학이 강연을 진행한다.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맞아 국내 디지털유산 분야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코모스* CIPA 명예 위원장이자 이코모스 인터내셔널 사무총장을 역임한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Mario Santana Quintero) 캐나다 칼튼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세션 1의 발제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이코모스(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이어지는 특별 세션에서는 안재홍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디지털유산 워킹그룹 설립: 조직 구성 및 운영 방향'을 제안한다.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산산업학과 교수, 조영훈 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교수, 강동석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강현 국립문화재연구원 건축문화재연구실 연구관이 참여해 국내 디지털유산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전문가 네트워킹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공유한다. 둘째 날인 24일은 2025년 CIPA 심포지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디지털유산과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세션 1에서는 마리오 산타나 퀸테로(Mario Santana Quintero) 교수, 토마스 리고트(Thomas Rigauts)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파리본부 사업운영전문관, 조 칼라스(Joe Kallas) 유네스코 컨설턴트, 미셀 두엉(Michelle Duong) ICOMOS CIPA 집행이사회 이사가 강연한다. 이어, '문화유산과 데이터 및 AI 기술'을 주제로 문화유산 데이터 기반의 AI 음성 도슨트 개발 실습 워크숍이 진행된다. 사전 등록으로 참여한 학부생들이 디지털유산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인공지능 교육 전문업체인 스코프랩스(Scopelabs)에서 실습을 맡는다. 다학제적 분야인 디지털유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 문화유산, 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팀을 이뤄 수행한다.
이동만 교학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한 인류 공동의 미션을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영상은 추후 문화재청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심포지엄 웹사이트( https://isdh2023.org/ )에서 관련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KAIST 인공지능이 편곡한 비발디의 사계는?
18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비발디는 협주곡 <사계>를 통해 계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그렇다면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난 미래의 <사계>는 어떤 음악으로 표현될까?
2050년 대전의 기후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재창작한 제693회 문화행사 <사계 2050-대전> 공연이 22일 저녁 우리 대학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연세대 기악과 교수)이 프로젝트 예술감독과 솔리스트를 맡아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사계 2050>은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기업 ‘아카(AKQA)’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을 포함한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이날 공연은 앞선 무대들과는 다르게 KAIST의 기술력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 연주된다. 문화기술대학원 석사과정 방하연·김용현(지도교수 남주한)이 각각 데이터 기반 음악 작·편곡, 알고리즘 개발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맡았다. 박사과정 남궁민상(지도교수 박주용)은 미래 기후변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외부에서 초빙한 작곡가 장지현도 프로젝트를 도왔다.
이들은 IPCC*가 제공하는 시나리오 중에서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대전의 위도와 경도를 입력해 데이터를 구성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의 협의체
그 결과, 2050년의 대전은 1년 중 44.2%에 해당하는 161.5일 동안 여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일 최고기온은 현재 37.1℃에서 39.5℃로 높아지고 폭염일수도 28.9일에서 47.5일로 증가하는 특징들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발디의 <사계>에는 계절마다 소네트(짧은 정형시)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인공지능에 기후변화 예측값을 입력했다. 이를 학습한 챗GPT-4는 강렬한 더위와 맹렬한 폭풍을 묘사했던 비발디의 '여름' 소네트를 '무자비한 여름 태양 아래, 대전의 시민과 나무들 모두 시든다; 나무들은 갈라지고 있다', '그의 지친 몸은 생물다양성의 붕괴로 강화된 벌레와 말벌 떼로 고통받고, 번개와 요란한 천둥으로 두려워 휴식을 찾지 못한다'라고 바꿔놓았다.
연구팀은 숫자로 이루어진 기후변화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를 새로운 악보로 변환해 주는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해 편곡에 적용했으며, 챗GPT-4가 재해석한 소네트의 정서도 음악적 효과를 가중하는 데 활용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재창작된 <사계 2050-대전>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불규칙하며 혼란스러운 분위기의 곡으로 완성됐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해 '봄'의 새소리로 표현된 부분이 대폭 줄어들었다. 기후변화로 길어진 '여름'은 원곡보다 길이를 늘여 훨씬 느린 호흡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극심해진 이상기후로 변덕스러워지는 날씨를 강조하기 위해 몰아치는 폭풍우를 그려낸 악장을 훨씬 강렬하게 표현했다.
'가을'에는 텍스트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메타社의 인공지능 모델 '뮤직젠'의 해석을 적용했다. '뮤직젠'은 화음과 조성이 없어 불안하고 소음처럼 들리는 무조성 기법으로 2050년 가을의 음악을 생성해, 이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원에 덧입혔다.
'겨울'은 2023년에 비해 11일 짧아지는 결과를 반영해 기존 곡에서 쉬어가는 부분들을 생략해 길이를 줄였고, 옥타브를 빠르고 급격하게 넘나드는 편곡으로 삼한사온보다 잦은 빈도로 반복되는 극심한 추위를 묘사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방하연 학생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창조된 음악 작품은 예술가와 첨단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김용현 학생은 "연구를 이어간다면, 인간의 개입을 최소한 상태에서도 높은 수준의 음악 작곡이 가능한 과학기술과 예술의 혁신적인 융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공연은 KAIST가 새롭게 창작한 <사계>와 함께 비발디의 원곡도 함께 연주돼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기후변화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또한, 공연 당일 오후 2시에는 <사계 2050, 지구를 위한 과학기술과 음악의 시너지>를 주제로 창작 의도와 과정을 설명하는 워크숍이 진행되며, 7시에는 연구진이 직접 나와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프리뷰를 진행한다.
<사계 2050-대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서 22일 14시까지 사전 예매할 수 있다. 18시 30분부터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무대는 문화기술대학원(원장 이성희)이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경험과 기술적 성취를 융복합해 과학·예술계와 협업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QlE(Quite Interesting Experience, 책임교수 이원재) 프로그램과 KAIST 문화행사, 뮤직앤아트컴퍼니의 협업으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