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연구

100배 정밀한 신개념 빛 측정 센서 개발​
조회수 : 2445 등록일 : 2024-08-20 작성자 : 홍보실

(왼쪽부터)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 고기현 박사

< (왼쪽부터)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 고기현 박사 >

자율주행에서 물체의 모양과 위치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생물학적 세포, 박막, 미세구조 및 기타 유사한 물질들을 화학 염색 없이도 상세하고 높은 대비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은 의료 및 산업 현장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기술들은 간섭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크고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고 주변 환경에 민감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이 제한됐다. 우리 연구진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빛 측정 기술을 개발해서 화제다.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장무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메타표면*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된 파면 센서를 이용해 복잡한 물체의 단일 측정 위상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메타표면: 나노미터에서 마이크로미터 스케일의 기하학적 구조를 가지는 나노 구조체들로 이뤄진 평면으로, 각 나노 구조체의 모양에 따라 매우 미세한 규모에서 전자기파의 전파 경로, 위상, 편광, 진폭 등을 제어할 수 있음 

파면은 파동이 동일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지점들을 연결한 면이다. 바다에서 보이는 파도는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파면의 한 예다. 파도가 장애물을 만나거나 환경이 달라지면 모양이 바뀌듯, 빛의 파면도 물체를 통과하거나 반사될 때 물체의 모양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물체를 통과하거나 반사된 빛의 파면을 분석하면, 물체에 의해 변화되는 빛의 위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트만 파면 센서(Shack-Hartmann wavefront sensor)는 렌즈 배열과 카메라가 결합된 구조로, 각 렌즈에 입사하는 파면의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는 초점의 위치를 분석해 입사된 빛의 파면을 복구한다. -하트만 파면 센서는 간단한 구조와 높은 견고성으로 천문학 및 광학 시스템 평가 등 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샥-하트만 파면 센서는 마이크로 렌즈 크기 때문에 공간해상도가 1 mm2 100개 수준으로 제한되어 복잡한 물체의 위상 이미징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나노 공정 기술을 통해 제작된 메타표면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연구에서 메타표면 기술로 제작된 메타 렌즈를 활용해 시판되고 있는 샥-하트만 파면 센서보다 약 100배 높은 공간해상도를 가지는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를 개발했다. 개발된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는 높은 공간해상도를 이용해 기존 샥-하트만 파면 센서로는 측정이 불가능했던 복잡한 구조체의 위상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림 1. a. 물체에 의한 파면 변화. 빛이 물체를 투과하거나 반사될 때, 빛의 파면이 변화된다. b. 샥-하트만 파면센서에서 렌즈 배열의 작동 원리. 각 렌즈에 입사하는 파면의 경사도에 따라 초점의 위치가 달라진다.

< 그림 1. a. 물체에 의한 파면 변화. 빛이 물체를 투과하거나 반사될 때, 빛의 파면이 변화된다. b. 샥-하트만 파면센서에서 렌즈 배열의 작동 원리. 각 렌즈에 입사하는 파면의 경사도에 따라 초점의 위치가 달라진다. >

또한 연구팀은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를 통해 3차원 위치를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가 거의 모든 가시광 영역에서 작동하며, 기존 샥-하트만 파면 센서보다 약 10배 큰 시야각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넓은 영역에서 물체의 3차원 위치의 추적이 가능하다. 

연구를 주도한 고기현 박사는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는 기존 기술보다 견고하고 작은 크기를 가지는 장비로서 초기 질병 진단, 제조 공정의 결함 검출과 자율 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상 이미징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번 연구에서는 메타 샥-하트만 파면 센서의 개념 검증에 집중했고, 향후 메타표면의 우수한 빛 조작 능력을 활용해 초소형·다기능 메타 파면 센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림 2. a. 메타표면으로 향상된 샥-하트만 파면센서 기술. 샥-하트만 파면 센서의 각 렌즈가 만드는 초점을 분석하여 파면을 복구할 수 있다. b. 기존 샥-하트만 파면센서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 렌즈보다 훨씬 작은 메타렌즈를 활용함으로서 공간해상도를 100배 향상시킬 수 있다. c. 위상 이미지 측정 결과

< 그림 2. a. 메타표면으로 향상된 샥-하트만 파면센서 기술. 샥-하트만 파면 센서의 각 렌즈가 만드는 초점을 분석하여 파면을 복구할 수 있다. b. 기존 샥-하트만 파면센서에서 사용되는 마이크로 렌즈보다 훨씬 작은 메타렌즈를 활용함으로서 공간해상도를 100배 향상시킬 수 있다. c. 위상 이미지 측정 결과 >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고기현 박사가 제1 저자, 장무석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라이트:사이언스&어플리케이션즈(Light:Science&Applications)'에 지난 812출판됐다.

(논문명: Meta Shack-Hartmann wavefront sensor with large sampling density and large angular field of view: Phase imaging of complex objects)

그림 3. 메타 샥-하트만 파면센서의 응용 분야

< 그림 3. 메타 샥-하트만 파면센서의 응용 분야 >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STEAM연구사업,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ERC), 우수신진연구자사업, 교육부가 주관하는 박사후국내연수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설비연산학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