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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새내기, 미래를 설계하다​
조회수 : 11174 등록일 : 2009-05-13 작성자 : kaist_news

- 5.12(화) 3-6시,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포스터페어 개최
- 미래 사회의 창의적 리더십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KAIST에서 디자인교육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한 미래 사회의 창의적 리더십을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KAIST는 최근 2년 새내기디자인 (freshmen design)이라는 창의적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봄학기 새내기디자인 포스터페어가 지난 12일(화) 3-6시, KAIST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개최되었다.

새내기디자인과목의 주요목표는 학생들에게 개념적 설계(conceptual design)와 비판적 사고능력의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를 보는 눈과 세상의 문제를 사고하는 방식, 세계 속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정립하는,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기술적 커뮤니케이션(technical communication)과 팀워크 기술 향상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효율적인 그룹운영방식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프로젝트 활동 속에서 응용하도록 한다.

디자인 자체가 집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communication-intensive) 활동으로서, 디자인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보고하며, 기록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며 협상하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훌륭한 디자이너가 바로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다. 학생들은 매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그룹회의, 발표, 보고서 작성 등)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전략에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듣고, 커뮤니케이션 지도교수인 조지 퍼스트(George Furst) 및 데클란 퍼스램(Declan Persram)교수와 정기적으로 팀별 미팅을 갖는다.

학기 말에 제출해야 하는 최종 보고서와 포스터 세션 역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으로서 학생들은 전문가 수준에 가까운 프로젝트보고서와 포스터를 작성하게 된다.

새내기디자인과목이 시작된 이래, 다양하고 기발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실제로 날 수 있는 무인비행체를 비롯하여 8층 높이에서 떨어져도 안전한 공중투하 백신상자, 친환경 가구, 생체모방 로봇, 음식쓰레기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추출 등 기술적 프로젝트와 사회정책 및 교육프로그램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지난 2년 새내기디자인과목 프로젝트 결과물로서 총 4편의 국제학회 논문이 배출되고 총 7건의 국제학회 발표가 잇달았다. 논문 중 하나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21차 KKCNN 심포지엄에서 최우수 학생논문상을 수상했고 다른 하나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ICAD 2009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8개의 특허 신청을 했다.

지난해 봄학기 설문조사 결과로 68.3%의 학생들이 사고능력이, 55%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69.20%가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 새내기디자인이란?

새내기디자인프로그램은 KAIST 최초 외국인전임교수 메리캐서린톰슨 (Mary Kathryn Thompson)교수와 산업시스템공학과 이태식교수가 강의 및 운영을 맡고 있으며, “시스템설계입문”(ED100: Introduction to System Design, 3학점)과 “설계를 위한 커뮤니케이션”(ED100: Communication for Design, 1학점)이라는 두 과목으로 구성되어있다. 실제로는 이 두 과목이 하나의 통합과목으로 16주간 운영된다. 봄, 가을 학기 두 번에 개설되며 각 학기에 약 총 신입생의 절반인 약 400여명이 수강한다.

새내기디자인과목은 프로젝트 기반 과목으로서 매 학기 여러 학과에서 자원한 20여명의 교수들이 프로젝트 지도교수 (Project Advisors) 또는 커뮤니케이션담당교수(Communication Advisors)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실있는 프로젝트지도를 위해 40여명에 달하는 대학원 조교들이 투입되고 있다.
개학하면 첫 주에 약 20개의 프로젝트 주제가 제시되고 400명의 신입생들이 선호도에 따라 4-5명의 소그룹으로 프로젝트에 배정된다. 프로젝트 주제는 지도교수들이 정하지만 학생들이 주제를 구체적인 디자인 문제로 더욱 다듬게 된다.

2007년 가을 학기 처음 개설된 이래 2008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필수로 이수하는 KAIST의 새내기디자인 과목은 디자인 이론을 체계적으로 적용하여 실제 세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자인 이론-응용 융합과목이다. 전공과 상관없이 신입생 전원이 수강하는 디자인 과목으로서 이 또한 전 세계적으로 둘 밖에 없는 사례이다.

커뮤니케이션 강의 및 지도의 진가는 학기 중간 일종의 점검 과정으로서 시행하는 디자인리뷰에서 잘 드러난다. 이 때 학생들은 팀별로 약 5분의 발표와 15분의 질의응답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디자인 문제와 접근방법 등, 여러 해결대안의 비교평가 등에 관해 효과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디자인 프로젝트 역시 실제 세계 문제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다 보니 약 75%의 프로젝트가 친환경적 디자인 문제로서 급변하는 세계에서 개인이나 공동체의 다양한 요구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충족할 수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다. 2009년 가을학기부터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제, 산업계, 비영리부문 등이 외부 고객(external client)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 참여교수들이 보는 새내기 디자인과목

– 메리캐서린톰슨교수  (새내기디자인프로그램 디렉터 및 새내기디자인 강의담당)
“ED100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사고양식을 가르치는 도전적인 과목입니다. 이 과목에서 학생들은 실제 문제 해결상황에서 생기는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다뤄야 합니다. 이 과정이 때론 불편하고 좌절스럽지만 이를 극복했을 때의 보상이란 엄청난 것입니다. 종종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학생들이 이메일을 보내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얼마나 자신들의 관점이 바뀌었는지 감사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보통 디자인과목을 들으면 5년쯤 지나야 그 과목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는데 ED100를 듣는 신입생들이 학기가 끝날 무렵 비슷한 통찰을 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 이태식교수 (새내기디자인프로그램 부디렉터 및 새내기디자인 강의담당)
“ED100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보다 훌륭한 사고인(thinker) 및 문제해결자(problem-solver)로 길러내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목표에 상당히 많이 가까워졌다고 봅니다.”

– 조지퍼스트교수 (새내기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책임교수)
“이 과목이 정말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대학교라는 고등교육기관을 다니면서 동시에 실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카르멘네컬리타 교수 (프로젝트지도교수)
“이십이삼년 전쯤 제가 신입생일 때는 정답을 외우는 게 교육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학기술이란 게 엄격하고 딱딱한 규칙에 지배되는 영역이라는 생각을 당연시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과목을 가르치게 되면서 학생들처럼 저도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과목에서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문제가 너무 복잡할 때 우선 이를 단순화하여 완전하진 않지만 부분적인 해결책도 생각해보도록 합니다. 물론 타협이지만 이것 역시 문제 해결에 더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 김소영교수 (전 커뮤니케이션강의담당, 전 프로젝트 지도교수)
“저는 처음에 커뮤니케이션 강의담당이었는데 프로젝트지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치학 및 공공정책을 가르치기 때문에 언뜻 관련이 없어 보였지만 커뮤니케이션 스탭으로 일하면서 이 과목에서 말하는 디자인이 산업이나 공학디자인이 아니라 “개념적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프로젝트지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실제 공공정책을 보면 디자인문제와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둘 다 분석적 사고를 넘어 종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고 현재의 조건과 미래에 가능한 것 그 간극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제 프로젝트팀이 다룬 문제는 정보격차 해소정책이었는데 기계나 건물같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무형적인 것을 다루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대신 학생들이 그만큼 철저하게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을 배웠다고 생각됩니다. “

– 데클란퍼스램교수 (커뮤니케이션 지도교수)
“새내기디자인과목은 현재 물리학 등 과학기술교육에서 새로 부상하는 패러다임과 맞닿아있는 듯합니다. 말하자면 “권위를 통한 학습(learning through authority)”에서 “하면서 배우기(learning by doing)”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이지요. 즉 문제 인식과 해결에 기반한 교육으로서 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통해 습득하는 것이지요. 새내기디자인과목을 듣는 학생들이 대부분 처음에 무척 고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이 점점 얼마나 자신들이 성취한 것에 뿌듯해하는지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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