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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창업석사'과정 9월 개설… 나스닥 상장 경험 교수가 실전 강의​
조회수 : 10937 등록일 : 2016-08-31 작성자 : kaist_news

기술창업을 기반으로 나스닥 또는 코스닥 시장 등에 상장 경험이 있는 교수진이 창업의 핵심과 본질을 가르치는 석사과정이 KAIST에 개설됐다. 이학 및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창업실무를 체계적으로 가르쳐 기술 창업가 양성을 본격화하기 위한 KAIST의 시도이다.

KAIST 케이스쿨(K-School)은 교내 16개 학과와 공동으로 오는 9월 가을학기부터 첨단기술 기반의 창업가 육성을 위한‘창업융합전문석사(이하 창업석사)’과정을 운영한다.

‘창업석사’는 기존의 논문 작성의 석․박사 학위제도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시키고 졸업 후 실전 창업이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1년 과정의 학위제도이다.

학위는 기업가정신과 기술혁신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의미하는‘창업융합전문석사(Master of Entrepreneurship & Innovation)' 가 수여된다.
 
수업은 철저히 창업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졸업 이수학점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캡스톤디자인, 창업가 도구상자, 스타트업 재무와 마케팅,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창업과 관련된 과목이다. 기술개발에 필요한 전공과목은 12학점을 이수하면 된다.
 
인턴십도 현장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차별화해 운영한다. 학생들은 팀 단위로 여름학기 동안 KAIST 동문기업 등을 방문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융합 캡스톤디자인’프로그램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기술 발굴, 아이디어 도출과 설계, 시제품 제작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하는 등 공학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교수진은 교내 16개 학과의 교원과 창업경험을 가진 신규 교원으로 구성됐다. 12학점의 전공과목은 각 학과의 교수진이 강의하고 나머지 과목은 케이 스쿨(K-School)소속의 창업전담 교수들이 실무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KAIST는 9월 1일 부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을 가진 안성태 교수와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전공한 강남우 교수를 임용했으며, 향후 창업경험이 있는 교원도 지속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안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리디스 테크놀러지(Leadis Technology)를 창업한 후 2004년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으며 최근까지 투자회사 에서 벤처파트너로 일했다.

KAIST는 올 가을학기부터 창업석사과정의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2017학년도에는 2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창업인재 양성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이번 가을학기에 입학예정인 김건희(26)씨는 “이스라엘의 엘리트들이 탈피오트(Talpiot)에 입대해 전공과 연계된 군복무를 하고, 군 제대 후 동일분야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것을 알게됐다”며“군의 실전경험을 토대로 창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과정에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입학 예정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2017학년 봄학기 선발과정에 60여 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중에는 △ 박사 이수 후 창업을 했다가  전문적 창업교육을 받기 위해 지원한 학생 △ 해외 MBA 졸업생 △ 대기업 출신 중 창업을 준비 중인 자 △ 기존의 KAIST 석․박사 졸업생 등도 있다.

이희윤 연구부총장은 “기존의 MBA 과정은 기업운영을 위한 경영교육이 강점인 반면 KAIST 창업석사는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제품개발까지 기술창업 교육 전반에 강점이 있다”며 “기술 창업자들이 원하는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전원 KAIST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등록금의 90%까지 장학금이 지급되며,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24시간 창업 활동 공간인‘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도 제공된다. 스티브 잡스가 차고에서 애플을 만들었던 것처럼 여러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창업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KAIST는 이번 석사과정 입학생들에게 △ 교육과정을 통한 기업가정신 및 창업 전문지식 함양 △ 창업 경험이 있는 교수진의 창업활동 지원 △ KAIST 창업 프로그램 참여 △ 창업공간 지원 등을 제공해 원스톱으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석사’를 총괄하는 이희윤 연구부총장은 “이번 과정은 KAIST의 탁월한 연구역량에 기업가정신 및 창업실무 커리큘럼을 추가했다”며“개발된 기술을 바로 사업화로 접목시킬 줄 아는 한국의 마크 주커버그를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석사’는 핀란드 알토대학교의 알토 벤처 프로그램(Aalto Ventures Program)을 벤치마킹했다. 이 프로그램은 철저히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으로, 1년 동안 창업기회 포착 - 지식 및 기술 획득 - 통합적 프로젝트 경험에 맞춰 진행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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