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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우주·수리 ′초세대 협업연구실′ 개소
우리 대학이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추가 개소하고 27일 오전 현판식을 개최했다. 권인소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의 '비전중심 범용인공지능 연구실', 김천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의 '우주·극한 환경 재료 및 차세대 공정 연구실', 변재형 수리과학과 교수의 '편미분방정식 통합 연구실'이 새롭게 문을 연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학문의 성과와 노하우를 후배 교수와 협업하며 이어가는 우리 대학의 독자적인 연구제도다. 2018년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7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추가 개소로 총 10개의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권인소, 김천곤 책임교수는 65세 은퇴 후 70세까지 강의와 연구 논문 지도를 이어가는 정년후 교수의 신분으로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개소했다.
권인소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은 '비전중심 범용인공지능 연구실'은 같은 학과 김준모 교수 협업하고 딥러닝 분야의 신임 교수가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 권인소 책임교수는 컴퓨터비전·로봇공학·인공지능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2013년부터 10년간 로보틱스 최고 학술대회 및 저널 기준 총 103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그간 발표한 모든 논문의 피인용 수는 4만 5천 회를 넘어선다. 또한, 컴퓨터 비전 분야의 국내·외 특허를 100건 이상 등록해 기술 사업화 및 실질적인 기술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준모 참여교수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 및 신호처리 분야 전문가로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는 신진 연구 리더다.
이들은 권 책임교수의 로봇공학 및 3D 비전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 바탕으로 인간의 학습은 본질적으로 관찰과 경험에 기반한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를 진행한다. 시각적 정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모델이 인간의 복잡한 계획 및 추론 능력을 재현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객체로서 인간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을 실체화하는 것이 연구 목표다.
권인소 교수는 "컴퓨터 비전과 로봇공학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 유산을 전수하게 되어 기쁘고, 초세대 협업연구실이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화, 후속 세대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한 우주 분야에서도 협업연구실이 선정됐다. '우주/극한 환경 재료 및 차세대 공정 연구실'은 김천곤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고 이전윤, 조한솔 교수가 참여한다. 김천곤 책임교수는 우주 환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복합재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온 연구자다. 특히, 초고속 충돌장비, 지구저궤도 우주환경 모사 장비처럼 국내외 유일성과 우수성이 검증된 실험 장비를 자체 제작하고 다양한 항공 우주 및 극한 환경 재료 시스템의 설계와 공정에 적용해온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의 우주 환경 모사 장비, 초고속 충돌 장비 등의 공동 활용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세대 복합재 생산공정을 연구하고 있는 이전윤 참여교수와 전산 해석을 중심으로 극한 환경 구조 및 재료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지닌 조한솔 교수가 긴밀하게 협력해 차세대 우주 및 극한재료에 관한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김천곤 책임교수는 "1991년 부임 당시에 故 홍창선 교수님이 1979년에 설립하신 연구실에 합류해 32년간 운영한 뒤 정년을 맞았는데, 다시 한번 세대를 이어 두 분의 젊고 열정적인 교수님들에게 연구를 전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변재형 수리과학과 교수의 '편미분방정식 통합연구실'에는 권순식, 강문진 교수가 참여한다. 변재형 책임교수는 국내 수학계의 위상을 높인 석학으로 타원형 편미분방정식의 연구의 중요한 난제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고 다양한 연구 분야를 독창적으로 개척해 왔다.
권순식 참여교수는 자연계의 다양한 파동 현상을 기술하는 비선형 분산 방정식의 동역학 연구 분야의 최정상급 전문가다. 강문진 참여교수는 유체역학의 꽃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과 오일러 방정식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를 해결해 주목받았으며, 이와 관련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협업을 통해 각 연구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너지를 창출해 아시아 최고의 편미분방정식 연구그룹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변재형 책임교수는 "수리과학과 최초의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선정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KAIST가 편미분방정식의 혁신적 도약을 주도하는 연구 허브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라고 전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 현판식은 이동만 교학부총장과 이균민 대외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 새롭게 선정된 연구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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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자, 판매자 모두에게 이득되는 경매?
일반적인 경매는 참여자가 늘어나면 경쟁만 심해지기 때문에 ‘친구’를 함께 데리고 갈 이유가 없다. 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친구를 ‘추천’해서 참여시켜 주길 원한다. 이렇게 판매자와 추천할 친구가 있는 입찰자의 이해관계 상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리 대학 기술경영학부 정승원 교수가 성균관대학교 이주성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참여자가 친구를 추천할 유인(Incentive)을 제공하며, 판매자 입장에서도 기존 경매 방식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경매 메커니즘 지피알(GPR, Groupwise-Pivotal Referral)을 개발했다고 2월 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지피알 경매는 판매자도 기존 경매 방식 대비 많은 이익을 가져오며, 입찰자도 자신의 친구를 추천하여 함께 참여하는 것이 항상 이득이 된다. 만약 내가 추천을 안 하더라도 낙찰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천을 해서 타인이 낙찰받게 될 경우, 오히려 직접 낙찰받는 것보다 더 큰 보너스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공개 입찰방식은 최고가격(First-Price)경매 또는 차순위가격(Second-Price) 경매가 있다. 최고가격 경매는 참여자 모두가 입찰가를 비공개로 적어내고,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람이 해당 가격에 낙찰을 받는 경매 방식이다. 반면, 차순위가격 경매는 최고가를 적어낸 사람이 낙찰을 받되, 두 번째로 높은 금액만 내는 경매 방식이다.
최고가격 경매의 참여자 면에서 단점은 입찰가를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높은 금액보다 아주 조금만 높게 적어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2014년에 최고가 경매로 팔린 한전 부지의 경우 현대차가 10조 5,500억 원에 낙찰을 받았고, 두 번째 금액으로 추정되는 삼성전자의 입찰가가 4조 6,700억 원이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가 있다. 이렇기 때문에 규모가 큰 최고가격경매의 경우, 경쟁자의 입찰가를 알아내기 위해, 또 역으로 거짓 정보를 흘린다든지, 많은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차순위가격 경매의 경우, 경쟁자가 어떻게 입찰하든지 간에 상관없이 각 참여자가 자신의 실제 가치를 입찰하는 것이 본인한테도 최선이 되는, 유인합치성(incentive compatibility)이라고 불리는 좋은 성질이 있다. 차순위가격 경매는 이를 연구한 노벨경제학 수상자 월리엄 비크리(William Vickrey)의 이름을 따서, 비크리 경매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환경의 비크리 경매에서는 각 참여자가 자신의 외부효과만큼 지불하는데 이를 통해 유인합치성이 만족되게 된다. 하지만 추천을 통해 비크리 경매에 참여하는 경우, 과도한 추천 보너스 지급으로 인해 정작 판매자의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지피알 경매의 경우, 외부효과를 추천 네트워크상의 그룹별로 계산함으로써, 여러 좋은 성질을 가지게 된다.
연구에 참여한 우리 대학 경영대학 기술경영학부 정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입찰자 입장에서도 손해 볼 걱정없이 다른 입찰자들을 추천해서 참여시킬 수 있고, 판매자 입장에서도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기존의 여러 경매 방식보다 수익이 항상 더 크게 나오는 경매 방식을 최초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또한 모든 수익을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입찰자와 판매자 둘이서만 나눠 가지게 되는 GPR 메커니즘의 내쉬 균형(Nash Equilibrium)의 경우, 마치 원청업체가 하청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상황의 극한값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Games and Economic Behavior'에 지난 1월 게재됐다. (논문명: The groupwise-pivotal referral auction: Core-selecting referral strategy-proof mechanism)
논문링크: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899825623001847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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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 House, 2023 대전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 선정
우리 대학 국제협력처 국제교원및학생지원팀에서 운영하는 KAIST International House(이하 KI House)가 (사)대전광역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한 2023 대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로 선정되어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KI House는 교내 외국인 교원 및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04년 설립돼 2020년 10월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원봉사 포털 인증기관으로 등록됐다. 설립 19주년을 맞은 현재 한국어 강사 자격증이나, 교육부 발급 정교사 자격증 또는 관련 학력을 지닌 순수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KI House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우리 대학 외국인 교원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1:1 한국어 맞춤 교육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알아갈 수 있는 고유 명절(설 및 추석) 체험행사, 한국문화지 탐방 및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의 정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타 교실, TOPIK(한국어능력시험) Class, 토론반 등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도 개설되어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재)독도 재단이 주최한 전국 외국인 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여해 최우수상과 지도 교사들에게 주는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주영 국제교원및학생지원팀장은 "KI House에 자원봉사로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의 순수한 노력을 격려해주는 것 같아 이번 표창이 더욱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팀장은 이어 "앞으로도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대학의 외국인 교원 및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은 물론 한국 사회와 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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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과제 자랑대회? 2023 실패주간 행사 개최
우리 대학이 이달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2주간을 ‘실패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KAIST 실패연구소(소장 조성호)가 실패를 주제 삼아 처음 시도하는 행사로 전시․교류․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23일에는 대전 본원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 '일상에서 포착한 실패의 순간들(KAISTian Photograph “Capture the Failure Moment)'이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열린다. 일·성장·생활·회복력 등 크게 네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패를 느낀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당시의 생각을 기록한 메모가 함께 전시된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 6월 KAIST 실패연구소가 진행한 동명의 연구 프로그램에서 수집됐다. 사진을 매개로 연구 참여자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표현하게 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방법인 '포토보이스(photo voice)'를 적용한 연구다. 학생들이 경험하는 실패의 특성을 규명하고 건강한 개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 31명이 참여했다.
KAIST 실패연구소 관계자는 "자료를 모으는 과정에서 참여자들이 느끼는 실패감에는 어느 정도의 보편성이 나타난다는 사실과 동시에 같은 실패라도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수집된 360여 개의 실패 장면 중 구성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중요한 공동체적 메시지를 담은 30개의 장면을 선별해 행사 기간에 전시한다. 72개의 장면은 온라인에서 아카이브 형태로 공개하고 실패주간이 끝난 뒤에도 KAIST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온라인 포토 다이어리를 운영해 실패의 순간에 관한 이야기들을 지속해서 게시할 계획이다.
11월 1일에는 학생들이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 대회'가 열린다. 학생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와 함께 진행하며, 재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학업 과제뿐만 아니라 연애․진로 등 인생의 과제에서 실패한 경험담을 발표한다.
▴ 인기상(청중 현장 투표 기준 최다 득표자) ▴마상(가장 마음 아픈 실패 경험 발표자) ▴떡상(가장 응원하고 싶은 발표자) ▴연구대상(자신의 실패를 가장 흥미롭게 풀어낸 발표자) 등 재치 있는 수상 부문을 만들어 다소 경쟁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분위기에 익숙한 KAIST 학생들이 유쾌하면서도 심리적으로 안전한 방식으로 동료들과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실패주간의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리사 손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버나드 컬리지 심리학과 교수와 김수안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를 초청한 'KAIST 실패세미나'가 열린다. 다양한 분야 리더들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는 실패강연 시리즈로, 4회를 맞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실패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에 대해 청중과 나눌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조성호 KAIST 실패연구소장은 "성취와 성공으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은 KAIST 학생들의 일상과 인생 여정에도 실패와 역경은 반드시 존재하며, 그 속에서 함께 배울만한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소장은, "캠퍼스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실패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KAIST 실패연구소는 2021년 6월 'QAIST 신문화 추진전략'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설립되었으며,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고 유연한 사고와 도전정신을 확대하기 위한 교육․연구․캠페인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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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가치창출원, 2023 테크페어 개최
우리 대학이 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2023 KAIST 테크페어’를 개최한다.
한국무역협회(대표 구자열, 이하 KITA)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대학이 기술이전, 기술투자, 기업자문 기회를 제공하고, KITA는 회원 기업의 수요 발굴 및 출연 재단인 산학협동재단을 통한 심화 자문 등을 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인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KAIST 연구자가 직접 발표하는 사업화 유망 기술 7종을 소개한다.
▴몰입감 높은 VR 게임을 위한 가상-현실 공간 결합 기술(우운택 문화기술대학원) ▴안 보고도 계단을 오르는 '드림워커' 보행로봇 제어 시스템(명현 전기및전자공학부) ▴물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는 로봇 손 시스템(박형순 기계공학과) ▴백신 개발 및 유전자 치료 등에 우수한 안정성 및 정확성을 보유한 mRNA 플랫폼(이영석 바이오및뇌공학과) ▴고성능 측정 기능을 향상시킨 초박형 스마트 마이크로 분광기(정기훈 바이오및뇌공학과) ▴인공지능-인간 상호작용 기술(이상완 뇌인지과학과) ▴저전력 연속 측정 웨어러블 유연압전 혈압센서(이건재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이다.
특히, 명현 교수의 심층강화학습을 기반으로 개발한 '드림워커'로 알려진 사족로봇 블라인드 보행 제어 로봇기술은 별도의 튜닝 없이 1시간 정도의 학습과정을 거치면 다양한 보행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화재 현장처럼 사람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비정형 환경 탐사 임무 등 로봇산업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 로봇 기술 발전을 이끌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정기훈 교수의 초박형 분광기 기술은 기존의 분광기보다 월등하게 크기가 작고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스마트 전자기기, 수질이나 대기의 오염물질 등의 환경 모니터링, 의약품·유전자·식품 성분분석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할 경우 비접촉 초소형 분광기로써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순 교수의 로봇 손 시스템은 잡아야 하는 물체의 형상에 맞는 최적의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요구되는 연산량이 적은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해 빠른 속도로 물체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크기·형상·색상 등을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물체도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카메라가 전송하는 이미지가 없이도 물건을 잡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어 기존 로봇 손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 세션인 실험실 창업 데모데이에서는 KAIST 교원 창업 기술을 소개한다.
▴사이버시스템 보안 연구실 창업기업 '㈜사이시큐(CyseckR)'의 강병훈 전산학부 교수 ▴디지털트윈 기술로 기후 변화에 노출된 국가나 기업의 자산을 평가하는 '메타어스랩'을 창업한 김형준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그린수소 생산 및 이용을 위한 촉매물질 개발·생산 기업인 '㈜엔아이이티(NIET)'의 이진우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암의 진단·감별·치료제 개발 분야의 창업을 앞둔 장재범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참여해 벤처캐피털과의 협력 네트워킹 및 투자 상담을 진행한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기술애로 상담회에서는 사전에 매칭된 무역협회 회원사와 KAIST 교원 및 연구원의 1:1로 상담 자문이 이어진다. 첨단 바이오,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항공우주·해양, 첨단로봇 등 국가 12대 전략기술과 부합하고 탄소중립 관련 기술 애로점이 있는 기업의 고충을 중점 자문할 예정이다.
최성율 KAIST 기술가치창출원장은 "KAIST는 세계 경제 질서가 대전환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기술 확보와 딥테크 기술사업화 및 창업 생태계를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 원장은 "이번 테크페어에서는 인공지능(AI)·로봇·메타버스·바이오 메디컬·신소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는 신기술을 선별해 발표하는 만큼 산업계와 관련 분야의 큰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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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소형위성2호 초기 교신 성공
우리 대학 인공위성연구소(소장 한재흥)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지난 5월 25일 18시 24분에 발사된 누리호에서 안전하게 분리되어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였으며, 같은날 19시 58분 대전 KAIST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최초 비콘 신호는 누리호 발사 후 약 40분 만인 25일 저녁 7시 4분경 항공우주연구원의 남극 세종기지 안테나를 통해 수신할 예정이었으며, 실제로는 7시 7분에 수신이 확인되었다. 위성 발사 후 약 94분 만인 25일 저녁 7시 58분경 대전 KAIST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이후, 남극 세종기지에서 비콘 신호를 2차례 더 확인했고, 스웨덴 보덴 지상국과 대전 KAIST 지상국에서 8차례 교신을 수행하면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통신시스템과 자세제어시스템, 전력시스템, 탑재 컴퓨터 등의 기능을 점검했다.
특히, 국내 우주핵심기술 연구개발 성과물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자세제어시스템에 처음 적용된 반작용휠과 광학자이로의 기능을 점검하고, 차세대소형위성2호 태양전지판이 태양을 바라보는 자세제어와 고속데이터 송신을 위해 안테나를 지상국으로 지향하는 자세제어 기능을 확인했다.
또한, 태양전지판과 태양전력조절기, 리튬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전력시스템을 점검해, 태양전지판에서 안정적으로 생성된 약 256W의 전력을 통해 위성 배터리가 만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중점임무인 영상레이더 기술검증과 지구관측, 우주과학임무인 근지구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그리고 4종의 국내 개발 핵심기술에 대한 우주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영상레이더는 광학카메라와 달리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아,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지상 관측이 가능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X-대역 영상레이더는 해상도 5m, 관측폭 40km의 레이더 영상을 획득을 목표로 한다.
우주방사선 관측기는 근지구 궤도의 중성자·하전입자에 대한 정밀 선량 지도를 작성하고, 태양활동 상승 주기의 우주방사선 변화에 따른 우주환경 영향과 근지구 궤도의 중성자 가중치를 연구하는 데 활용된다.
아울러 산·학·연에서 국산화한 위성핵심기술 4종(①상변환 물질을 이용한 열제어장치, ②X-대역 GaN기반 전력증폭기, ③GPS·Galileo 복합항법수신기, ④태양전지배열기)에 대한 우주검증도 함께 수행된다.
차세대소형위성2호는 약 3개월의 초기 운영 기간 동안 위성 본체 및 탑재체에 대한 기능을 상세히 점검한 후, 계획된 영상레이더에 대한 기술검증•지구관측, 우주방사선 관측 및 핵심기술 검증의 정상적인 임무를 약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 후 1주일 동안 위성 본체 및 탑재체에 대한 기초적인 상태 점검을 수행하고, 발사 후 1개월까지 위성 본체에 대한 세부 기능을 상세히 점검한 뒤, 발사 후 3개월까지 모든 탑재체에 대한 세부 기능점검을 완료함으로써 향후 정상 임무를 위한 위성 상태 최적화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리별 1호부터 30여 년간 축적해온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소형위성2호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나라 소형위성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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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2023년도 NH-Amundi 장학증서 수여
우리 대학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이 4일 '2023년도 NH-아문디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수여식에는 최성율 단장, 배병수(신소재공학과), 윤용진(기계공학과), 홍순혁(화학과) 교수 및 6명의 장학금 수혜 학생이 참여했다. KAIST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은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우리 대학 재학생들에게 인당 1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고민과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교수와 학생 간 멘토링 자리를 마련해 정서적 성장을 위한 후원도 제공하고 있다.최성율 단장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NH-아문디 자산운용과 함께 장학생을 선발해 후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3년도 NH-아문디 장학생 명단- 강민구(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진혁준(전기및전자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 강승모(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김상래(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정민준(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김다원(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과정)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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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농도 폐수에서 암모니아 생산 기술 개발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탄소 순환 불균형에 못지않게 부각되는 질소 순환 문제가 중요한 이슈다. 특히 질산염은 수질 오염, 산성비, 그리고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암모니아는 주로 농업용 비료, 플라스틱, 폭발물, 의약품, 선박용 청정원료, 수소 운반체, 암모니아 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 쓰이는 유용한 자원이다.
우리 대학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교수 연구팀이 전기를 이용해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고효율 촉매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기 촉매는 구리 금속 폼(Cu foam)과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NiFe Layered double hydroxide)의 복합체로 구성돼 있다. 구리 폼은 질산염을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은 화학이나 생체반응을 통해 반응 중 생성된 중간체 수소 라디칼을 생성해 구리 폼에 전달함으로써 질산염이 암모니아로 바뀌도록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구리, 철, 니켈 모두 귀금속과 비교해 지구에 풍부하고 비교적 저렴하므로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원천기술이다.
이 기술은 질산염을 통해 직접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질산염 환원의 가장 큰 문제였던 저농도 질산염 수용액에서도 좋은 성능을 갖는다. 실제 하천이나 강물, 혹은 여러 질산염을 배출하는 저농도 폐수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는 특성을 가진다.
김건한 박사 (現 옥스퍼드 대학교 화학과, KAIST 신소재공학과 졸업생)가 제1 저자로 참여하고, 더모트 오헤어 교수 (옥스퍼드 대학교 화학과)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한 강정구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및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환경 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 IF 39.71)' 1월 24일 字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 Energy-efficient electrochemical ammonia production from dilute nitrate solution)
현재 암모니아 생산은 대부분 `하버-보쉬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이 공정은 고온, 고압의 합성 조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안전성에서 문제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수소 기체를 반응물로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 문제를 동시에 유발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적이며 값싸고 풍부한 질소 기체를 직접 전기 환원시키는 전기화학적 질소 환원법도 수용액에 대한 낮은 용해도와 강한 질소-질소 삼중결합 때문에 발생하는 낮은 효율로 큰 문제를 겪고 있다.
반면,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질산염을 암모니아로 환원시키는 전기화학적 질산염 환원법은 수용액에 잘 녹는 질산염과 상대적으로 더 약한 질소-산소 결합에너지로 질소 환원법보다 더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질산염 전기 촉매의 경우, 경쟁 반응인 물 환원 반응으로 인해 암모니아로의 환원 효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실제 하천이나 강물, 혹은 여러 질산염을 배출하는 폐수의 경우, 약 10mM(밀리몰) 이하 낮은 농도의 질산염을 포함하고 있는데, 저농도에서 촉매 특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특성이 있다.
이에 강정구 교수 연구팀은 표면적이 넓은 구리 금속 폼을 호스트로 사용하여 저농도의 질산염이 효율적으로 흡착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호스트인 구리 금속 폼에 수소 라디칼 생성이 가능한 니켈-철 층상이중산화물을 포함하는 `구리 금속 폼/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 복합체를 형성하였는데, 니켈-철 층상이중수산화물의 전기전도도가 낮아 질산염 환원이 일어나는 전압에서 수소-수소 결합을 통한 수소가스 (H2)를 생성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수소 라디칼 (H)을 물로부터 만들 수 있었다.
강정구 교수는 "친환경적인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질산염 환원법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경우, 주로 메탄 리포밍을 통해 생산되는 값비싼 수소 기체를 이용하며 고온/고압의 반응 조건으로 유발되는 안전성 문제를 가진 하버-보쉬 공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ˮ라고 소개하면서 "특히, 반응 자리와 수소 라디칼 자리가 분리된 촉매 구조를 통해 저농도 질산염에서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강물, 하천, 공장 폐수에 포함돼있는 질산염을 농축시키는 과정 없이도 효율적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어 질산염을 통한 암모니아 생산의 상용화에 이바지할 것이다ˮ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 미래기술연구실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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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대를 잇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추가 개소
우리 대학이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추가 개소하고 11일 오전 현판식을 개최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학문의 성과와 노하우를 이어가기 위해 후배 교수와 협업하는 KAIST의 독자적인 연구제도다.
2018년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후 7개의 연구실을 선정했으며, 작년 말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정호 교수의 'KAIST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연구실'과 화학과 장석복 교수의 '유기반응 및 합성연구실'을 추가로 선정했다.김정호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은 'KAIST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연구실'에는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안승영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김경민 교수가 참여교수로 협업한다. 김정호 책임교수는 고성능 반도체 설계 및 인공지능 공학 설계(AI-X) 분야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전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는 5I* 융합설계 원천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 5I 기술: 신호선 설계(SI, Signal Integrity), 전력선 설계(PI, Power Integrity), 기계 및 열 설계(TI, Thermal Integrity), 전자파 설계(EMI, Electromagnetic Interference Integrity), 구조 설계(AI, Architect Integrity) 등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융합 설계기술
안승영 참여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위성, 국방, 초소형 의료기기 등 다양한 시스템에 적용되는 초고속 반도체 집적회로 패키징과 시스템의 전자파 간섭 및 전자파 적합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김경민 참여교수는 자연과학, 재료공학, 전자공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신체를 모방한 시스템반도체용 저항성 메모리(Memristor) 연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소자 패키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세대 간의 연구 협력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심화·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초로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스템반도체 패키징'은 그동안 분리해 사용돼 온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하나의 반도체 안에 3차원적으로 집적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의 학습 계산 능력을 현저하게 높이고 동시에 전력 소모는 줄이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 '반도체 무어의 법칙'을 이어가는 초격차 기술이자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특히, 김정호 교수가 주도하는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실로 꼽히고 있다.3차원 집적 패키징 기술은 슈퍼컴퓨터와 초대형 데이터 센터의 고성능 서버,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의 핵심 기술로 각종 인공지능 서비스와 메타버스와 같은 고부가가치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경쟁력 중 하나다. 3차원 고성능 이종집적 패키징(3D High Performance Heterogeneous Computing Packaging)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저전력·다기능 시스템을 구현하고, 특히 이 전체 설계 과정을 인공지능 기계학습 방법으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미국 전자공학회 석학회원(IEEE 펠로우)인 김정호 교수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중에는 최초로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개소하는 영예를 얻게 됐다. 또 다른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선정된 '유기반응 및 합성연구실'은 장석복 화학과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고 같은 학과의 한순규, 박윤수 교수가 참여한다. 전이금속 촉매를 이용한 합성 방법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장석복 교수는 2015년부터 8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에 선정됐으며, 2012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 (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한순규 참여교수는 복잡한 구조와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지는 천연물 화학합성 분야의 전문가다. 특히, 한 교수 연구실은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 합성 분야에서 세계 학계를 이끌어가는 선두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 한국에서도 자생하는 식물인 '광대싸리' 내에서 생합성되는 질소 함유 알칼리성 유기물질 박윤수 참여교수는 유기화학과 무기화학 두 분야를 모두 전공했으며, 물리유기 및 금속화학 분야의 촉망받는 신진 연구자다.이들은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통해 유기 반응 및 합성 연구 분야에서 세 가지 중심 주제 꼽히는 ▴합성 방법론 개발 ▴반응 메커니즘의 분석 및 이해 ▴천연물 전합성에의 응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새로운 화학반응 및 촉매개발이라는 비전 아래 속도가 빠르고 선택적이면서도 화학 폐기물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합성법을 개발하고 이를 신약 개발을 위한 천연물 합성 및 기능성 유기분자의 생산 공정에 적용하는 것이 연구 방향이다.
유기화학 전반에 대한 장석복 교수의 높은 통찰과 오랜 시간 구축해온 중요 실험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박윤수 교수가 보유한 물리유기화학적 실험 기법들을 적용해 새로운 화학 반응을 개발한 뒤, 이를 한순규 교수가 실제 천연물 합성 조건에 적용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 교수 연구팀의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무작위 스크리닝과 시행착오를 통한 인력투입형 유기화학반응 개발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심화된 메커니즘을 연구해 반응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촉매시스템을 설계하는 접근법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의약·재료·화학·바이오 산업 전반에 파급력 있는 반응방법 및 혁신적인 전합성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 대학은 세대를 이어 지속가능한 연구혁신을 추구할 연구실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 9월부터 BFO추천위원회(The Best, the First, the Only)의 추천과 공개 공모 절차를 거쳐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선발해왔다. ▴연구의 독창성·차별성·탁월성 ▴학술·사회·경제적 효과 ▴초세대 연구의 필요성 ▴책임교수의 학문적 우수성 및 국제적 인지도 ▴참여교수의 비전 및 연구계획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새롭게 선정된 두 연구실에는 향후 5년간 총 5억 원의 운영비가 지원된다.
2018년 첫 초세대 협업연구실로 선정된 이상엽 교수 연구팀의 '시스템 대사공학 및 시스템 헬스케어 연구실'에서는 딸기우유 같은 식품이나 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붉은색 천연색소인 카르민산을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기술을 2021년 개발했다.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연지벌레’에서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단계를 거쳐 추출해야 하는 기존의 방법에 대해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성과다.
또한, 2019년 선정된 이용희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의 '나노포토닉스 연구실'은 서민교 참여교수의 주도로 자기장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성되고 동역학적 움직임을 보이는 빛 소용돌이(optical vortex)를 구현하는 연구를 최초로 시도해 성공했다. 그 과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 온라인 판본으로 출판하는 등 기존에 선정된 초세대 협업 연구실에서는 세대를 잇는 협업의 성과를 꾸준하게 배출하고 있다.
신규 선정된 '유기반응 및 합성연구실' 책임을 맡은 장석복 교수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일군 연구실 시스템을 후속 세대가 디딤돌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설립되는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통해 유기합성 분야의 중요하고 파급력 있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AIST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연구실'의 김정호 책임교수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분야에 특화된 연구를 실현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전에 열린 초세대 협업연구실 현판식에는 이상엽 연구부총장, 김경수 기획처장, 조광현 연구처장, 이동만 공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새롭게 선정된 연구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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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문체부 장관상 수상
우리 대학 박범순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18년 6월 인류세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으로 취임한 이후 인류세 연구 성과를 문화적, 예술적 통로로 확산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성과다.
인류세(Anthropocene)는 새로이 제안된 지질시대의 이름이다. 인간이 지구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러한 영향을 지층에서까지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인류세 개념은 인간의 행위와 밀접한 관계되어 있어 지질학을 포함한 자연과학의 영역을 넘어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박범순 교수는 인류세 연구에는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며, 그 개념이 담고 있는 의미를 생각한다면 사회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박 교수는 인류세연구센터의 연구 그룹을 구성할 때 기존 학문 분과의 경계선을 따르기보다는 (1)인류세적 현상을 감지하는 '센싱' 그룹, (2)기술적 해법과 사회정책적인 적응을 모색하는 '인해비팅' 그룹, 그리고 (3)인류세의 대안을 상상하는 '이매지닝' 그룹으로 나눴다. 특히 이매지닝 그룹은 인류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사회·지구에 대한 문화예술적 상상을 자극하고, 이를 전시 및 예술작품을 통해 구현하여 사회적 참여를 실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범순 교수는 이매지닝 그룹 연구진들과 함께 예술가들을 만나고 국내외 여러 전시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인류세의 의미를 대중에게 확산해 왔다. 아스 엘렉트로니카(Ars Electronica),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등을 통해 문화예술계에 인류세 개념을 소개해 왔으며, 서울시립과학관의 인류세 특별전(2020. 1)을 시작으로 일민미술관의 #입법극장(2020. 6), 부산현대미술관의 #'그 후 그 뒤'(2021.12),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관 탄소 프로젝트'(2022.9) 등에서도 학술과 예술을 연계하는 활동을 해 왔다.
이매지닝 그룹 소속의 전치형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조현정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최명애 인류세연구센터 교수도 아시아문화전당(ACC) 창작 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예술가들과 만나, 작가들이 인류세 연구로부터 창작의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기 관계', '위기 건축', '재야생화'같은 개념들을 전달하기도 했다(2021.11).
박범순 교수를 비롯한 인류세연구센터 연구진은 대표적인 인류세 공간으로서 비무장지대(DMZ)와 쓰레기 매립지에도 주목해 왔다. 전자가 인간의 의식적인 불개입을 통해 형성된 공간이라면, 후자는 그야말로 인간 활동의 부산물이 지층에 켜켜이 쌓인 공간이다. 접근이 제한된 DMZ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김창익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최명애 교수의 연구는 '생태 AI' 프로젝트로 발전했고, 자료 수집 과정에서 트랩카메라에 포착된 동물(두루미) 이미지는 스위스 취리히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Planet Digital: Triggered by Motion" #전시물 제작으로 이어졌다(2022. 2).
한편 한반도에서 인류세 표식을 찾기 위해 사용이 종료된 쓰레기 매립지를 시추한 남욱현 지질자원연구원박사(인류세연구센터 센싱 그룹)의 연구는 박범순 교수의 기획 제안을 통해 시각예술가 이소요 작가의 오브제 및 영상 전시 작품 #‘플라스티쿼티’로 결실을 보기도 했다(2022. 9).
수상을 추천한 아시아문화전당 관계자는 박범순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았던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전시 연계 국제 포럼(2022. 8)을 회고하면서, 박 교수가 "아시아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비롯한 국내외 협력 프로그램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박 교수는 "미래세대를 위해서 탄소중립이 더욱 중요할 것이며, 단순한 산술적 중립을 넘어서서 이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새로운 정책 대안에 문화예술계와의 협업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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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명예교수 한국공학상, 한순규 교수 젊은과학자상 수상
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오준호 명예교수 겸 레인보우로보틱스 기술이사가 2022년 제18회 한국공학상(대통령상)을, 화학과 한순규 교수가 2022년도 제26회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학상은 공학분야에서 세계 정상수준의 연구 성과를 이룩하고 국가경제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자에게 수여된다. 젊은과학자상은 만 40세 미만 중 연구개발업적이 우수한 자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지난 12월 15일 열린 2022년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개막식에서 열렸다.
오 교수는 국내 최초로 인간형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한 우리나라 대표 로봇공학자로, 학술연구에서 국제적 인지도 확보, 상용화, 사업화, 기업공개(IPO)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한 모범적 사례를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한국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오 교수 연구팀은 2015년 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세계 최고의 로봇들과 경쟁하여 최종 우승한 경험이 있다. 2011년 교원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함으로써 기술성과 성장성을 입증하였고 카이스트에 증여한 주식(약 2%)중 일부를 현금화하여(50억) 카이스트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하였다.
한 교수는 생합성 가설에 기반한 획기적인 합성전략과 새로운 합성방법론의 개발을 통해 기존에는 합성할 수 없던 초복잡 알칼로이드의 화학합성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아 젊은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한 교수 연구팀은 연구호흡이 길고 난이도가 극히 높은 천연물 합성분야에서 젊은 연구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합체 및 고산화준위 세큐리네가 알칼로이드와 포스트-이보가 알칼로이드 합성분야를 개척하고 선도하였다. 대개의 경우 천연에서 극소량만 얻어지는 고부가가치 천연물의 화학합성 경로 구축을 통해 유도체 합성 및 추가적인 생리활성 연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신약개발 연구가 가능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오 교수와 함께 민병권(KIST) 본부장이 한국공학상을, 정현식(서강대), 김종승(고려대) 교수가 한국과학상을 수상하였고, 한순규 교수와 함께 최경수(고등과학원), 이길호(POSTECH), 정충원(서울대) 교수가 젊은과학자상을 수상하였다.
오 교수는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이 상은 저와 함께한 연구원들을 대표하여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교원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 더 좋은 사회를 이룩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수상은 기쁘면서도 다른 쟁쟁한 화학자들에게 민망하고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본 상은 연구실 팀원, 가족, 학과 및 학계 동료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알고 막중한 학자적 책임감을 갖고 더욱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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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문사회과학센터, 융합학문의 정착과 제도화 공동 심포지엄 개최
우리 대학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와 함께 21일 오후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대강당에서 '융합학문의 정착과 제도화'를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융합 학문 제도 혁신의 문제 및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사회적 변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융합 학과를 설립한 경험이 있는 학계 인사들과 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융합 학문을 보는 관점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현재의 융합 인재 교육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의 미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21일 행사는 우리 대학 전봉관 교수(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이 사회를 맡고 맹성현 전산학부 교수(디지털인문사회과학센터 센터장)과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를 전한다. 원광연 KAIST 명예교수(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대원장)는 '호모 디지털리스: 디지털 혁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Homo Digitalis: What will the Digital Revolution do to Us?)'를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또한, 한 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디지털 사회와 컴퓨테이셔널 사회과학'을 주제로 기조강연한다. 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김용수 한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맡아 디지털 사회의 인문사회과학의 혁신을 위한 융합적 시도와 성과 등에 관해 논한다.'융합 연구와 교육의 시도와 성과'를 주제로 진행되는 패널토의는 김정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특별위원장의 사회로 융합 학문의 정착과 디지털 미래 인재 양성 교육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을 도출하고 그 해법을 찾아본다. 박만규 아주대학교 불문학과 교수, 박범순 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인류세 연구센터 센터장), 송준화 KAIST 전산학부 교수, 장정우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전봉관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은 "이번 공동 심포지엄은 미래 디지털 사회의 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범 학문 분야 융합 교육의 필요성과 이를 확대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열릴 심포지엄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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