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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교수,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실내 위치인식 기술 개발
〈 한동수 교수 〉
우리 대학 전산학부 한동수 교수 연구팀(지능형서비스통합 연구실)이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신호를 기반으로 무선랜 신호(일명 핑거프린트)의 수집 위치를 자동으로 라벨링하는 인공지능 기법이다.
무선랜 신호가 존재하고 스마트폰이 사용되는 건물이면 어디든 적용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아 도심의 실내 위치 인식 시스템 구축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주요 IT 기업들은 실내 환경에서 정확도 높은 위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지만, 정확도 높은 라디오맵(특정 지역이나 건물의 신호 특성) 구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로 활용되는 와이파이 포지셔닝 시스템(WPS)는 건물의 층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불특정 다수의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무선신호를 클러스터링을 통해 건물별로 분류한 뒤 기압 정보를 통해 다시 층별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날씨 변화로 인한 기압 정보 측정에 어려움을 겪던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집된 무선신호를 층별로 구분하는 기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반자율학습 위치 라벨링 AI 기법을 통해 무선신호의 수집 위치를 라벨링했다. 관성 센서 기반의 관성항법(Pedestrian Dead Reckoning) 기법을 접목해 초기 라디오맵을 구축했고, 관성 센서로부터 얻어지는 신호 정보 없이 수집된 무선신호는 지역 탐색과 전역 탐색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최적화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수집 위치를 최적화했다.
연구팀은 지하 2층, 지상 6층의 12만 평 규모의 실내 쇼핑몰을 대상으로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3~6미터 수준의 정확도를 보임을 확인했다. 층 구분 정확도도 95% 이상 가능해 수작업을 통한 정확도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고, 도시 전체 건물에 적용했을 때도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주요 IT 기업, 통신사, 온라인 쇼핑사의 앱을 통해서 수집된 신호에 적용하면 도시 및 국가 규모의 실내 위치 인프라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수 교수는 “대규모 무선신호를 수집할 수 있는 기업이 해당 기술을 도입하면 가까운 미래에 대부분의 실내 공간에서도 5~10미터 수준의 정확도 높은 위치 인식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실내외 통합 내비게이션, 응급 호출 서비스 등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그림 설명
그림1.KAILOS 개념도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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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AIST 교육혁신의 날 개최
우리대학이 10일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5층 정근모컨퍼런스홀에서 ‘제1회 2019 KAIST 교육혁신의 날(KAIST Education Innovation Day)’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KAIST가 교육 혁신을 이룬 교원을 포상하고 격려하며, 우수 사례를 학내 구성원 및 외부와의 공유를 통해 교육 혁신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KAIST 동문장학재단 임형규 이사장과 발전재단 이수영 회장이 기부한 기금이 밑거름이 됐다.
KAIST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 육성과 교육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KAIST 교육혁신의 날을 제정,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KAIST 핵심가치인 창의·도전·배려정신을 함양한 인재양성, 융·복합 교육 및 메타지식 확산 등에 기여한 교원에게 수여하는 ‘링크제니시스 베스트 티처 어워드(LINKGENESIS Best Teacher Award)’ 대상에는 이태억 교수(산업및시스템공학과)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한순규 교수(화학과)와 김영철 교수(원자력및양자공학과)가 받는다.
이와 함께 최근 5년 이내에 에듀케이션 4.0과 KAIST MOOC(온라인 공개강좌)에 참여하고 교수법 혁신 및 교육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등으로 KAIST의 교육수준 향상에 기여한 교원에게 주는 ‘이수영 교수학습혁신상’ 대상에는 문일철 교수(산업및시스템공학과)가 선정되었으며 박성홍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와 이재우 교수(생명화학공학과)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한다.
(좌) 링크제니시스 베스트 티처 어워드(LINKGENESIS Best Teacher Award) 대상 수상자 이태억 교수
(우) 이수영 교수학습혁신상 대상 수상자 문일철 교수
대상 수상자 2명에게는 각각 1천만 원, 우수상 수상자 4명에게는 각각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수상자 6인의 교육 혁신 사례와 함께 미래 대학의 성공적인 모델로 최근 급부상 중인 미네르바 스쿨의 켄 로스(Kenn Ross) 아시아 총괄 디렉터를 특별연사로 초청해 글로벌 교육 혁신 사례를 생생하게 듣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신성철 총장은 “교육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창의(Creativity), 협업(Collaboration), 융합(Convergence), 배려(Caring)의 ‘4C’인재를 양성해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국가와 인류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하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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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과 AI 대한민국 포럼 개최
판교미래포럼(회장 곽덕훈)과 지능정보산업협회(회장 허일규)가 오는 20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4차산업혁명과 AI 대한민국’을 주제로 매머드급 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이찬열 의원(바른미래당)·김학도 중기벤처부 차관 등 정·관계인사와 산학연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AI 관련기술의 R&D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신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업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조성과 함께 관련기업 간 최신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최 측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AI 기술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산업생태계를 재편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체계의 확립과 산학연을 포함한 정·관계 간 상호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4차산업혁명과 AI 대한민국’ 포럼은 판교미래포럼과 지능정보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KAIST 산학협력단·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KAIST 기계지능및로봇공학다기관지원연구단이 주관한다.
포럼이 열리는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1부 행사에서는 ▲발달학습(Development Learning) 및 정서지능/(황성주·조성호 교수)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 및 최적화 알고리즘/(김준모·윤세영 교수) ▲신개념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상완·정송 교수) ▲지능 대화 에이전트 및 딥러닝 시각기술(이수영·권인소 교수) 등 4개 세션을 통해 KAIST 교수진의 연구내용 발표와 함께 IoT & 로봇통합시스템 및 학습알고리즘 등 총 20여 개에 달하는 첨단 AI 관련기술이 포스터 세션을 통해 각각 소개된다.
이와 함께 KAIST AI 기술이전 상담 및 포스닥(Post-Doc·박사후 과정) 인력지원 상담도 1부 행사시간에 동시 진행된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2부 행사에서는 신성철 총장이 ‘4차산업혁명과 대한민국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또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태유 서울대 교수와 김종환 KAIST 공과대학장이 각각 ‘4차산업혁명과 패권의 비밀’,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한다.
패널토론과 청중 Q&A 시간에는 고경철 KAIST 연구교수를 좌장으로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김지원 과기정통부 AI정책팀장·명현 KAIST 교수·송세경 한국SW·ICT총연합회 산업혁신위원장·강용성 와이즈넛 대표·고영회 前 대한변리사회 회장·이경전 경희대 교수·김혜영 시니어벤처협회 창업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서‘AI 융합혁신을 위한 4차산업혁명 국가정책 수립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전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포럼에는 특별행사로 KAIST가 그동안 연구해 온 AI 기술성과는 물론 지능정보산업협회 회원사를 포함해 ㈜ATEC, ㈜와이즈넛 등이 참여하는‘AI기술/제품 전시회’도 함께 열려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곽덕훈 판교미래포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의 성공시대를 열기위해서는 KAIST와 판교밸리에 입주한 기업들이 상호 밀접한 연계를 통해 핵심적이고도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4차산업혁명과 AI 대한민국’ 포럼에 참석을 원하거나 부스 참여를 통해 AI 관련기술 또는 제품전시를 원하는 기업은 15일까지 지능정보산업협회 홈페이지( http://www.k-ai.or.kr/)를 통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사전등록을 하는 참가자들에 한해 무료이며 현장 등록은 2만원이다.
이밖에 1부 행사의 기술발표회는 042-350-8877, KAIST AI 기술이전 상담은 031-786-1085로 문의하면 된다.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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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완 교수,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으로 공학적 난제 해결
〈 (왼쪽부터) 안수진 박사과정, 이지항 박사, 이상완 교수 〉
우리 대학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상완 교수 연구팀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구글 딥마인드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차세대 뇌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설계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두뇌가 기존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반한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 연구이다.
성능, 효율, 속도의 균형적 설계와 같은 다양한 공학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경과학 기반 강화학습 이론을 제안한 것으로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완 교수와 함께 이지항 박사, 안수진 박사과정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1월 16일 자 온라인판에 포커스 형식으로 게재됐다.
최적제어 이론에서 출발한 강화학습은 기계 학습의 한 영역으로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연구된 분야이다. 특히 지난 5년 동안은 딥러닝 기술을 발전과 맞물려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딥러닝 기반 강화학습 알고리즘은 최근 알파고와 같은 전략 탐색 문제, 로봇 제어, 응급실 비상 대응 시스템과 같은 의료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어진 문제에 맞게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는 점,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성능이 보장되지 않는 점 등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남아있다.
강화학습은 의사 결정 및 계산신경과학 분야에서도 지난 20년간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이상완 교수는 2014년 인간의 전두엽-기저핵 뇌 회로에서 이종 강화학습을 제어한다는 신경과학적 증거를 학계에 발표한 바 있다. 2015년에는 같은 뇌 회로에서 고속 추론 과정을 제어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강화학습 등의 개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해결하지 못하는 공학적 문제를 인간의 두뇌가 이미 해결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반한 ‘전두엽 메타 제어’ 이론을 제안했다.
중뇌 도파민-복외측전전두피질 네트워크에서 외부 환경에 대한 학습의 신뢰도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보상 예측 신호나 상태 예측 신호와 같은 정보를 처리하며, 인간의 두뇌는 이 정보들을 경쟁적-협력적으로 통합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외부 환경에 가장 적합한 학습 및 추론 전략을 찾는다는 것이 이론의 핵심이다.
이러한 원리를 단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나 로봇설계에 적용하면 외부 상황변화에 강인하게 성능, 효율, 속도 세 조건(performance-efficiency-speed tradeoff) 사이의 균형점을 유지하는 최적의 제어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수의 인공지능 개체가 협력하는 상황에서는 서로의 전략을 이용함으로 협력-경쟁 사이의 균형점을 유지할 수 있다.
1 저자인 이지항 박사는 “현대 인공지능의 우수한 성능은 사람의 행동 수준 관찰뿐 아니라 두뇌의 저수준 신경 시스템을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적극적으로 발전시킨 결과라고 보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계산신경과학에 기반한 결과로 현대 딥러닝과 강화학습에서 겪는 성능, 효율, 속도 사이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에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완 교수는 “연구를 하다 보면 우리의 두뇌는 공학적 난제를 의외로 쉽게 해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원리를 인공지능 알고리즘 설계에 적용하는 뇌 기반 인공지능 연구는 구글 딥마인드, MIT,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UCL 등 해외 유수 기관에서도 관심을 두는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 연구 분야이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 연구 분야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연구개발 사업,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그림 설명
그림1. 외부 환경에 따라 성능-효율-속도 문제 균형점을 찾는 뇌기반 강화학습 이론 (좌), 이를 최적 제어하는 ‘전두엽 메타 제어’(중) 및 로보틱스 분야 문제 해결 적용 사례 (우)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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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진 교수, 스마트폰으로 문서 촬영 시 발생하는 회전 오류 문제 해결
〈 이의진 교수(좌)와 오정민 박사과정(우) 〉
우리 대학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할 때 자동으로 발생하는 불규칙적인 회전 오류 현상의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방위 추적 알고리즘의 한계가 회전 오류의 원인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의 국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휴먼 컴퓨터 스터디(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Computer Studies)’ 4월 4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고 8월호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책자, 문서 등을 촬영해 업무에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촬영한 문서가 자동으로 90도 회전하는 현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을 때 각기 다른 방향으로 회전돼 일일이 스마트폰을 돌리거나 파일을 편집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촬영할 때는 대부분 스마트폰과 책상 위 문서가 평행 상태이다.
이 때 스마트폰을 회전시키면 스마트폰의 방위 추적 알고리즘이 작동하지 않는다. 방위 추적 알고리즘은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세워서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 한 방향으로 가해지는 중력가속도를 측정해 현재 방위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오류 발생 수치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문서를 가로로 촬영 시 방위 추적 오류가 93%의 높은 확률로 발생함을 확인했다.
일반 사용자는 오류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카메라 앱은 셔터 버튼에 있는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 방향을 통해 실시간 방위를 표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의 모션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문서 촬영 중에 방위를 정확하게 추적해 문제를 해결했다.
모션센서 데이터의 핵심 기술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문서를 촬영할 때는 스마트폰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장착된 중력 가속도 센서를 관측해 이러한 문서 촬영 의도를 쉽게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문서 촬영 중에 발생하는 스마트폰 회전은 회전 각속도를 측정하는 센서를 활용해 추적할 수 있다. 카메라 앱 실행 후에 문서 촬영을 위해 스마트폰을 회전시키기 때문에 이를 측정해 회전각이 일정 임계치를 넘으면 방위를 변경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방향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문서 촬영 시 촬영자 쪽으로 스마트폰이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마이크로 틸트(micro-tilt) 현상을 발견했다.
이 현상으로 인해 스마트폰으로 가해지는 중력가속도가 스마트폰 측면으로 분산된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기울기지만 모션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마이크로 틸트 행동 패턴의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훈련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한 방위 추적이 가능하다.
연구 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션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방위 추적 방식의 정확도는 93%로 매우 높아 안드로이드 및 iOS등 상용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기술들은 기존 방위 추적 알고리즘의 사각지대였던 수평 촬영 상황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 방위 추적 알고리즘과 겹치는 부분 없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문서 촬영은 필수가 됐지만 회전 오류의 원인 규명과 해결책이 어려워 불편함이 많았다”며 “모션센서 데이터를 통해 촬영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오류를 바로잡는 기술은 사용자의 불편을 해결하고 문서 촬영에 특화된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통해 수행된 이번 기술 중 국내 특허 2건이 등록이 완료됐고 미국 특허가 3월 1일에 수락됐다.
□ 그림 설명
그림1. 방위 오류 발생으로 인해 생기는 불편함
그림2. 평면촬영시 발생하는 방위 오류 상태
그림3. 자이로스코프를 활용한 스마트폰 회전 추적 모식도
그림4. 마이크로틸트현상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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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교수, 크라우드소싱 기반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 개발
〈 한 동 수 교수 〉
우리 대학 전산학부 한동수 교수 연구팀(지능형 서비스통합 연구실)이 실내 공간에서 획득한 와이파이 신호의 수집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글로벌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다수의 스마트폰에서 수집된 무선랜 핑거프린트의 수집 위치를 자동으로 라벨링하는 인공지능 기법이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높은 정확도를 가질 수 있고 무선랜 핑거프린트 수집이 가능한 건물이라면 어느 곳에도 적용 가능하다.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실내 GPS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수만 건의 실내 지도를 수집했다. 실내 지도와 함께 신호 지도 수집도 시도했지만 높은 정확도를 갖지 못했고 그 결과 실내에서의 위치 인식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실내를 이동 공간과 체류 공간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공간에 최적화된 수집 위치 라벨링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복도, 로비, 계단과 같은 이동 공간에서도 수집된 신호의 위치정보를 별도의 외부 정도 없이도 자동으로 라벨링하는 새로운 자율학습(Unsupervised Learning)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토대로 기초실험연구동(N5)과 김병호-김삼열IT융합빌딩(N1)에서 실험을 실시했고, 충분한 양의 학습 데이터가 주어진다는 가정 하에 오차범위 3~4미터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수작업을 통해 수집 위치를 라벨링한 결과와 비슷한 정확도로 연구팀이 함께 개발한 지자기 신호, 3축 가속기, 자이로스코프 기반의 딥러닝을 활용한 새로운 센서 퓨전 기법을 통하면 정확도가 더욱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그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수집된 핑거프린트는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지만 개발된 기술을 통해 무선랜 핑거프린트 빅데이터 영역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GPS 구축 기술은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위치정보 서비스 기업 등이 전국 범위에서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때 도입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실내 환경에서 위치인식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포켓몬고 등의 O2O(online to offline) 위치기반 게임도 실내에서 실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한 위치기반 SNS, 사물인터넷 등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위급한 상황에서 112나 119에 구조요청을 할 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수는 “개발된 글로벌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 구축 기술을 KAIST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인 카이로스(KAILOS)에 탑재해 서비스 할 예정이다”며 “전 세계 어느 건물에서든 정확도 높은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고 장래에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도 위치인식 서비스가 제공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이로스는 2014년 KAIST에서 출시한 개방형 실내 위치인식 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신이 원하는 건물의 실내지도를 카이로스에 등록하고 해당 건물의 핑거프린트를 수집해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 중이다.
□ 그림 설명
그림1. 핑거프린트를 수집하여 신호지도를 구축한 뒤, 구축된 신호지도를 기반으로 위치를 추정하는 과정
그림2. KAILOS가 여러 가지 신호와 센서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예상되는 정확도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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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과 이정권 교수, 국제음향연합회(ICA) 부회장 재선
〈 이 정 권 교수 〉
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이정권 교수가 국제음향연합회(International Commission for Acoustics) 부회장에 재선됐다.
이 교수는 지난 2015년 전임 부회장의 유고로 인해 한국인 최초로 부회장에 선출됐다. 이후 잔여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치고 재선에 성공해 2019년까지 향후 3년 간 역할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이 교수는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제음향연합회 학술대회(ICA Congress)의 2022년 개최지를 경상북도 경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이 학술대회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음향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됨으로써 정보화 사회에서 자동화, 기계학습, 가상현실화 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음향에 대한 국내 연구진의 사기 진작 및 국제적 위상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51년 설립된 국제음향연합회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존재하는 음향학회의 연합회로 현재 46개 국가가 정회원, 4개국이 옵저버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 외에도 오디오공학회(Audio Engineering Society), 국제초음파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n Ultrasonics), 국제소음제어공학회(International Institute of Noise Control Engineering) 등 8개의 대규모 국제학회 및 국제학술대회조직이 가입돼 있다.
이 교수는 “국제조직에서의 학술활동은 전 세계의 음향연구 및 적절한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이끄는 역할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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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교육연구원, 과고 선생님 참여해 개발한 사이버 영재교육 프로그램 운영
우리 대학은 과학고 선생님들이 참여해 만든 온라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대학 과학영재교육연구원(원장 권동수)은 오는 3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12주 동안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이버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자기 주도적 학습 프로그램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수학, 과학, 정보 분야의 23개 과목을 운영한다.
기존의 온라인 강의 프로그램은 교육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우수한 학생들이 쉽게 지루해하고 중간에 교육과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3년부터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에 참여한 전국의 과학고 선생님들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방식의 강의 프로그램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깊이 생각’하면서 몰입해 지식을 정교화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 E-book 등 학습자료를 통한 개념학습과 탐구학습 ▲ 재학생 튜터들과 토론, 퀴즈, 요약노트, 생각하기 등 온라인 학습활동 ▲ 해당 개념의 이해도를 묻는 형성평가 과정을 수행한다.
또 튜터로 참여한 KAIST 재학생들이 수강생의 학습을 지도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상담, 공부방법 등도 조언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배운 지식을 응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강생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학생 500여 명은 방학 중 KAIST에서 열리는 3박 4일 캠프에도 참여해 더욱 심화된 영재교육과 진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사이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3월과 9월에 수강신청을 받는다.
현재 2016학년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며 3월 20일까지 홈페이지(http://talented.kaist.ac.kr)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수학, 과학(물리, 화학, 생물), 정보(C언어, Python)분야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전국의 중 ‧ 고등학생은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다. 사회적 배려대상자는 학교장 추천서를 제출하면 별도의 수강료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전국 7개 시‧도 교육청은 이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해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하고 사이버 교육 운영을 위탁했다. 끝.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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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혁신센터, 투명 보드 시스템 갖춘 스튜디오 오픈
우리 대학 교수학습혁신센터(센터장 권길헌)는 지난 19일(금) 창의학습관 107호실에 칠판의 뒷면에 서서 앞을 보며 글쓰기가 가능한 ‘정면판서 스튜디오’를 새로 오픈했다.
'정면판서 스튜디오'는 기존의 스튜디오와 달리 교수자의 판서모습을 정면에서 촬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강의내용을 보다 선명하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학습자들과의 지속적인 눈맞춤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 특수코팅 및 가공처리한 판서전용 투명보드 △ 판서의 밝기 및 촬영 제어가 가능한 원터치 컨트롤러 △ 전용 강의녹화 소프트웨어 및 카메라 등이 설치되었다.
이 스튜디오는 양방향 학습시스템인 ‘Education 3.0’ 수업 및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MOOC: Massive Online Open Course)’ 등을 위한 강의 콘텐츠 제작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연회는 3월 2일(수) ~ 3월 11일(금) 교내 창의학습관(E11) 107호에서 열린다. 끝.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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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등 5개 과기특성화대학, 27일 공동 창업경진대회 개최
KAIST 등 5개 과기특성화대학이 공동으로 창업 엘리트 선발대회를 연다.
우리 대학은 27일(금)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5개 대학 학생, 엔젤투자멘토단, 벤처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창업경진대회 2015’를 연다.
이번 대회는 이공계분야 고급 인재들이 과학기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창업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가능성이 있는 창업 엘리트를 발굴 ․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대회에는 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스텍 등 5개 대학에서 총 81개 팀 260명이 지원했으며 대학별 예선심사를 거쳐 올라온 10개 팀이 본선대회에 참여한다.
KAIST 학생들은 이번 대회에서‘체험적 학습 중심 교육 플랫폼(엘리스)’과‘캐빗(Cabbit):모바일 택시풀링 서비스(카니자랩)’를 주제로 사업계획서를 발표한다.
타 대학 학생들은 △ 뇌자극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GIST) △ 내손안의 스마트 헬스트레이너(GIST) △ 짐 보관 중개 서비스 스페이스 마켓(DGIST) △ 블록을 이어 붙여 디지털회로를 구성하는 블록완구 개발(DGIST) △ 꽃배달 서비스(UNIST) △ 기계학습을 통한 주식종목의 이벤트 탐지 및 알림(UNIST) △ 증강현실을 이용한 증강감정 장난감(포스텍) △ 코에 뿌리는 미세먼지 방지 스프레이(포스텍) 등의 사업계획서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KAIST는 △ 몰입형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위한 웨어러블 햅틱 디바이스(비햅틱스) △ 높은 확장성과 개선된 UX를 갖춘 1:1 대결방식 기반 차세대 추천 서비스 플랫폼(브루글래스) 등의 전시부스도 운영한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과 함께 10일 간의 일정으로 해외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배중면 KAIST 산학협력단장은 “미국 스탠포드 출신들은 창업활동을 통해 연간 5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왔다”며“이번 대회를 통해 과학기술특성화대학도 혁신적인 창업가를 배출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73개 팀이 참여했으며 최우수상은 포스텍‘레인커튼’팀이, 우수상은 각각 KAIST‘두잇나우'팀과 광주과학기술원‘제이케이카탈리스트’팀이 수상했다. 끝.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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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교수, 블룸버그 사이언티픽 리서치 어워드 수상
신 진 우 교수
우리 대학 전기 및 전자공학부 신진우 교수가 지난 4월 블룸버그 사이언티픽 리서치 어워드(Bloomberg Scientific Research Award)의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로이터, 다우존스와 더불어 3대 경제뉴스 서비스 업체로 꼽히는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사이언티픽 리서치 어워드는 올해 처음 개설됐다. 이 상은 블룸버그 내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중요 기계학습이나 통계 분야에서 유망한 연구에 수여된다.
신 교수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딥 러닝 모델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무작위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이론 연구로 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일 년 간 1인의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 및 학회 출장 경비, 실험장비 구입 등의 금전적인 지원이 보장된다.
신 교수는 “현재 기계학습 및 빅 데이터 분야에서 데이터 처리를 위한 효율적 알고리즘 개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번 상을 계기로 블룸버그와 긴밀한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기계학습 모델 및 알고리즘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신 교수는 응용 확률 연구 분야에 뛰어난 기여로 2년마다 한 편의 논문에 주어지는 INFORMS 응용 확률 협회의 최우수 논문상을 2013년에 수상했다.
또한 네트워크 분야 학회인 미국컴퓨터협회의 MOBIHOC 2013, SIGMETRICS 2009에서도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끝.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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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육은 Teaching 중심에서 Learning 중심으로 변화
- KAIST, 제5회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 16일 개최 -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 ‘효과적인 교육과 혁신적인 학습’을 주제로 -
- UCLA, 싱가포르 난양공대 등 국내·외 저명대학 총장 등 150여명 참석-
세계 주요 연구중심대학 총장들과 교육전문가들이 16일 서울에 모여 KAIST가 올 부터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교수학습법 스마트 러닝 ‘Education 3.0"을 모델삼아 ’효과적인 교육과 혁신적 학습‘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스마트 러닝 ‘Education 3.0"이란 IT기술 발전으로 급변하는 세계대학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AIST가 마련한 새로운 교수학습법으로 세계 석학들의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듣고 수업시간에는 학생그룹간에, 또는 학생과 교수간에 토론하는 학생중심 ·토론중심의 학습방법이다.
‘Education 3.0"은 특히 학생들이 국내외 석학들의 명품강의를 IT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온라인 그룹토의를 접목해 학생스스로가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협력학습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수학습법과 크게 다르다. KAIST는 이를 위해 전용 강의실을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학습플랫폼을 개발, 운영 중이다.
KAIST는 올 봄학기부터 미적분학 등 3개 과목을 ‘Education 3.0"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학부 재학생들의 요구가 늘고 또 수강 학생들 사이에 만족도가 매우 높게(5.0만점에 4.4) 나오자 가을학기에는 10개 과목으로 대폭 확대했다.
KAIST는 이번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를 계기로 해외 유명대학들과 강의 플랫폼, 컨텐츠 공유 등 협력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KAIST는 이를 위해 우선 16일 덴마크공대와 ‘Education 3.0" 프로그램을 응용한 사이버 복수학위제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웹 사이언스(Web Science)와 디지털 미디어(Digital Media) 분야를 전공하는 KAIST와 덴마크공대 학생들은 굳이 상대방 국가를 방문하지 않고서도 각자 필요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고 또 온라인으로 토론이나 지도만을 받고서도 두 개 학교로부터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두 학교는 사이버 복수학위제를 향후 단계적으로 수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KAIST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2012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에는 미국 UCLA,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덴마크 공대, 영국 사우스햄튼대, 요크대, 호주 퀸즈랜드대, 싱가폴 난양공대, 일본 동경공대를 비롯한 27개국 60여개 해외대학과 한양대, 한동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국내대학을 포함해 모두 80여명의 총장과 부총장이 참석한다.
또한 시스코(CISCO), 엘스비어(ElSEVIER), LG, KT, 삼성중공업 등 국내외 산업체 관계자 및 조율래 교과부 2차관 등 산·학·연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총장회의 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총장회의는 ▲고등교육에서의 혁신 ▲혁신을 위한 교육, 기술과 기업 ▲효과적인 학습을 소주제로 기조연설과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은 21세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미래의 지도자 양성을 위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의 개막사에 이어 진 블록(Gene Block) UCLA 총장, 버틸 앤더슨(Bertil Andersson) 싱가포르 난양공대 총장, 돈 넛빔(Don Nutbeam)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총장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별첨 주요 주제발표문 요약 참조)
이와 함께 패널 토의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모리 가립(Mory Gharib) 부총장, 덴마크 공대 앤더스 바클레브(Anders Bjarklev)총장,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의 마크 캄렛(Mark Kamlet) 부총장, KAIST 이태억 Education 3.0 추진단장 등이 혁신적인 학습 환경개발 및 글로벌 교육협력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혁신에 대해 심도 있는 토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올 세계 연구중심대학 총장회의 주제를 ‘효과적 교육과 혁신적 학습’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날로 발전하는 IT기술로 인해 고등교육 현장에서 교육전략의 가장 새로운 변화는 바로 ‘틀에 박힌 교실강의’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며 “학생들은 세계 유명대학 교수의 강의를 동영상으로 들으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창의적인 교육’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총장은 이어 “이번 총장회의에서 기존 강의중심의 주입식 교수학습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KAIST의 차세대 교수학습법인 스마트 러닝 ‘Education 3.0" 프로그램을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는 한편 세계화를 위해 해외 유명대학들과의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AIST는 지난 9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학교발전 기금으로 내놓은 8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Education 3.0"의 글로벌화는 물론 외국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확대와 함께 교육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사이버 복수학위제‘ 운영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KAIST-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 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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