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설계해줘”... 소버린 바이오 AI 'K-Fold' 공개
“이 단백질에 잘 결합하는 신약 후보를 설계해줘.”
연구자가 AI에게 이렇게 요청하면 AI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고, 어떤 물질이 잘 결합할지 분석해 유망한 신약 후보를 설계한다. 우리 대학 연구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단백질 구조 예측을 수행하는 바이오 AI 모델 ‘K-Fold(케이폴드)’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우리 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으로 ‘팀 KAIST’를 구성하고, 차세대 바이오 AI 모델 ‘K-Fold’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팀 KAIST’는 화학과 김우연 교수가 연구를 총괄하고, 김우연 교수 그룹과 김재철AI대학원 황성주·안성수 교수 그룹 연구원들이 AI 모델 개발을, 생명과학과 오병하·김호민·이규리 교수가 단백질 데이터 구축과 검증을 담당한다. KAIST 교원창업기업 히츠(HITS)는 K-Fold를 연구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웹 기반 AI 연구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과 연계해 서비스로 구현했다. K-Fold의 성과 확산과 산업계 활용 촉진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맡는다.
K-Fold의 가장 큰 특징은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과 약물의 ‘결합’을 AI로 예측한다는 것이다.
신약을 개발하려면 먼저 질병과 관련된 단백질이 어떤 모양인지 파악하고, 수많은 물질 가운데 어떤 것이 그 단백질에 잘 붙어 원하는 작용을 하는지 찾아야 한다. K-Fold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약물 후보가 단백질의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결합할지까지 미리 계산해 유망한 후보를 빠르게 찾도록 돕는다.
단백질 하나의 구조만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단백질과 단백질, 단백질과 약물 후보 물질, DNA·RNA 등 여러 생체분자가 서로 만났을 때 어떤 구조를 만드는지까지 예측할 수 있다.
성능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지난 3월 과제 단계평가에서 K-Fold의 분자 복합체 구조 예측 정확도는 구글 딥마인드의 AlphaFold3(알파폴드3)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이 8월 자체 수행한 성능평가에서는 일부 평가 항목에서 기존 글로벌 모델보다 높은 성능도 확인했다.
특히 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의 주요 신약 표적인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와 인산화효소(Kinase),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새로운 신약 기술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 약물이 표적 단백질에 어떻게 결합하고 작용하는지를 예측하는 데 높은 성능을 보였다.
구조 예측 속도도 크게 높였다.
기존 단백질 구조 예측 AI는 구조를 계산하기 전에 비슷한 단백질의 서열 정보를 대량으로 찾아 비교하는 복잡한 사전 작업이 필요했다. K-Fold는 이러한 과정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사전 계산 단계를 없애고, 기존 모델 대비 구조 예측 속도를 최대 25배 높였다.
이는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신약 후보를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다. 구조 예측에 필요한 시간과 컴퓨팅 자원을 줄이면서 수많은 후보 가운데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빠르게 골라내 연구자가 실제 실험할 대상을 좁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핵심 기술을 우리 스스로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AI’ 역량에 달려 있다”며 “K-Fold는 국내 독자 AI 기술을 바이오와 결합해 세계 수준의 기술에 도전하고, 실제 신약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KAIST는 앞으로도 AI 원천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기술 주권과 미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K-Fold를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자가 웹에서 대화하듯 사용할 수 있는 AI 연구 서비스로 구현했다.
KAIST 교원창업기업 히츠의 멀티에이전트 플랫폼 ‘하이퍼랩(HyperLab)’에 K-Fold를 탑재해 별도의 고성능 컴퓨터를 직접 구축하거나 복잡한 AI 프로그램을 다루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연구자가 “이 단백질에 강하게 결합하는 항체를 설계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고, 결합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설계한 뒤 계산을 통해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이 암 표적 단백질에 적합한 펩타이드 후보를 찾아줘”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쉽게 말해 연구자가 직접 여러 프로그램을 옮겨 다니며 구조를 계산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대신, AI에게 연구 목표를 말하면 필요한 분석과 설계를 차례로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하이퍼랩은 이를 위해 구조 예측과 약물 설계, 유전체·단백질 등 생명과학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120여 개의 계산 도구와 160여 개의 전문 기능을 갖췄다. 또한 100여 개의 전문 데이터베이스와 대규모 지식그래프를 연결해 필요한 연구 정보를 찾아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 질문을 이해하고 필요한 도구를 선택해 구조를 예측하고, 결과를 분석한 뒤 다시 설계를 개선하는 일련의 과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연구자를 돕는 ‘AI 공동연구자(Co-Scientist)’를 지향한다.
바이오 AI는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미국·영국·중국의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연구기관들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K-Fold 개발은 바이오 AI 핵심 기술을 해외 모델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내 기술로 확보해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소버린 바이오 AI’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성과는 지난 6월 23일 열린 ‘2026 한국생체분자과학연합학술대회’에서 김우연 교수가 ‘에이전틱 AI 기반 생성형 신약 설계(Generative Drug Design Powered by Agentic AI)’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김우연 KAIST 화학과 교수는 “K-Fold는 기존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AI 구조를 적용해 기존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AI를 연구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과학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팀 KAIST’ 컨소시엄은 K-Fold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하이퍼랩은 국내외 연구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 뒤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상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Fold의 산업 현장 확산을 위한 교육도 본격화됐다. 8월 27일 한국바이오협회 온라인 교육에는 85명이 참여했으며, 9월 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교육에는 현재 118명이 신청했다. 교육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K-Fold 활용법과 신약 설계 적용 사례를 소개해 소버린 바이오 AI의 산업 현장 도입을 지원한다.
※ 관련 사이트: HyperLab Co-Scientist: https://hyperlab.ai/features-co-scientist
K Fold-하이퍼랩 3.0 소개영상: https://drive.google.com/file/d/1MxhZr-C3pQdIVn1EP44hQICj8G70is3_/view
한편,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차세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Fold 개발’ 과제(PJT-25-100009) 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GPU 덜쓰고 챗GPT 쓴다..카카오 AI 육성 프로젝트 대상 수상
지금의 챗GPT 등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는 대부분 고가의 GPU 서버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서비스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과 전력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우리 대학 연구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 대학은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를 중심으로 한 애니브릿지(AnyBridge) AI 팀이 GPU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AI 가속기를 통합해 LLM을 효율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차세대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카카오가 주최한 ‘4대 과학기술원×카카오 AI 육성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와 KAIST, GIST, DGIST, 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으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예비 창업팀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팀을 선발했다. 대상 팀에는 총 2,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최대 3,500만 원 규모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이 제공된다.
애니브릿지 AI는 KAIST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대표)를 중심으로 권영진 교수, 허재혁 교수가 함께 참여한 기술 창업팀으로, AI 시스템과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 AI 반도체 시스템 스타트업 삼바노바(SambaNova)의 공동창업자이자 스탠포드대 교수인 쿤레 올루코툰(Kunle Olukotun)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기술 및 사업 확장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애니브릿지 팀은 현재 대부분의 LLM 서비스가 고가의 GPU 인프라에 의존하고 있어, 서비스 규모가 확대될수록 운영 비용과 전력 소모가 급격히 증가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의 근본 원인이 특정 하드웨어 성능이 아니라, GPU 뿐만 아니라 NPU(AI 계산에 특화된 반도체), PIM(메모리 안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연결·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계층의 부재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애니브릿지 팀은 가속기 종류와 관계없이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런타임 환경에서 LLM을 서비스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안했다. 특히 GPU 중심으로 고착화된 기존 LLM 서빙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고, 여러 종류의 AI 가속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멀티 가속기 LLM 서빙 런타임 소프트웨어’를 핵심 기술로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을 통해 특정 벤더나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작업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AI 가속기를 선택·조합할 수 있는 유연한 AI 인프라 구조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LLM 서비스의 비용과 전력 소모를 줄이고, 확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으로 평가된다.
또한 애니브릿지 팀은 다년간 축적한 LLM 서빙 시스템 시뮬레이션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조합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은 기술의 완성도와 산업적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종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이번 수상은 GPU 중심 AI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AI 가속기를 통합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과 창업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LLM 서빙 인프라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KAIST의 연구 성과가 논문을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 기술과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애니브릿지 AI 팀은 향후 카카오 및 관련 산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실증을 진행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분야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상민 교수팀, 다이슨 어워드 세계 상위 20 선정
우리 대학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팀이 디자인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무전력 의료용 산소 발생기 ‘옥시나이저(Oxynizer)’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4(James Dyson Award 2024) 세계 상위 20에 선정되었다. 동시에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Prototypes for Humanity)’ 2024 상위 100에 선정되어 두바이에서 11월 전시될 예정이라 16일 밝혔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다이슨의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경이 주관하는 디자인 어워드로, 전 세계 차세대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로부터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응모 받아 혁신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배상민 교수팀이 개발한 ‘옥시나이저(Oxynizer)’는 국내 122개 팀과 경쟁해 9월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됐으며, 아이디어 고도화와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상금 5,000파운드가 수여됐다.
또한, 10월 16일에는 전 세계 29여 개국에서 출품된 1,911개의 경쟁작 중 국제적 우승 후보작 Top 20에 선정됐다. 국제전 우승작은 제임스 다이슨 경이 최종 선정하며, 오는 11월 1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 5,000파운드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제전 우승자로 선정될 경우 30,000파운드의 상금이 추가 지급되어 아이디어의 상업화 기회를 얻게 된다.
‘인류를 위한 프로토타입’은 아트 두바이 그룹(Art Dubai Group)이 주최하고 두바이 미래재단, 두바이 문화예술청, 두바이 국제금융센터와 협력해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등 전 세계 유수 대학들이 참여하여 글로벌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적 협력의 장이다.
‘옥시나이저’는 100개국 이상의 대학에서 제출한 3,000여 개의 경쟁작 중 우수 100점으로 지난 9월 11일 선정되어, 오는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두바이 미래재단의 주메이라 에미레이트 타워(Jumeirah Emirates Towers)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전시 기간 중 상위 5개를 선정하며, 대상자에게는 총상금 100,000달러를 수여하여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옥시나이저’는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의 지도하에 김지원, 박경호, 이승준, 이지원, 정여현, 김정우 학생이 참여해 개발한 장치로, 산업디자인학과 대학원 대상의 ‘디자인 프로젝트 1’ 수업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물이다.
이 장치는 높은 설치 및 유지 비용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에서 산소 공급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전거 공기 펌프를 활용해 산소를 만들어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장치를 고안하게 됐다.
배상민 교수는 “이 장치는 자전거 공기 펌프를 이용해 산소를 생성해 환자에게 공급하며, 필터의 주요 재료인 실리카겔과 제올라이트를 사용해 공기 중 수증기와 질소를 분리해 최대 50% 농도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또한, 120시간 사용 후 필터를 가열해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디자인학과 수업에서 파생된 자체 연구 결과물이 전 세계 우수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세계적 어워드 수상 및 전시작으로 선정되어, 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KAIST 인공지능이 편곡한 비발디의 사계는?
18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비발디는 협주곡 <사계>를 통해 계절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그렇다면 심각한 기후변화를 겪고 난 미래의 <사계>는 어떤 음악으로 표현될까?
2050년 대전의 기후 예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발디의 사계를 재창작한 제693회 문화행사 <사계 2050-대전> 공연이 22일 저녁 우리 대학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연세대 기악과 교수)이 프로젝트 예술감독과 솔리스트를 맡아 40인조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사계 2050>은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기업 ‘아카(AKQA)’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2021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을 포함한 6개 대륙 14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이날 공연은 앞선 무대들과는 다르게 KAIST의 기술력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 연주된다. 문화기술대학원 석사과정 방하연·김용현(지도교수 남주한)이 각각 데이터 기반 음악 작·편곡, 알고리즘 개발 및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맡았다. 박사과정 남궁민상(지도교수 박주용)은 미래 기후변화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외부에서 초빙한 작곡가 장지현도 프로젝트를 도왔다.
이들은 IPCC*가 제공하는 시나리오 중에서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대전의 위도와 경도를 입력해 데이터를 구성했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의 협의체
그 결과, 2050년의 대전은 1년 중 44.2%에 해당하는 161.5일 동안 여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일 최고기온은 현재 37.1℃에서 39.5℃로 높아지고 폭염일수도 28.9일에서 47.5일로 증가하는 특징들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발디의 <사계>에는 계절마다 소네트(짧은 정형시)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인공지능에 기후변화 예측값을 입력했다. 이를 학습한 챗GPT-4는 강렬한 더위와 맹렬한 폭풍을 묘사했던 비발디의 '여름' 소네트를 '무자비한 여름 태양 아래, 대전의 시민과 나무들 모두 시든다; 나무들은 갈라지고 있다', '그의 지친 몸은 생물다양성의 붕괴로 강화된 벌레와 말벌 떼로 고통받고, 번개와 요란한 천둥으로 두려워 휴식을 찾지 못한다'라고 바꿔놓았다.
연구팀은 숫자로 이루어진 기후변화 데이터를 입력하면 이를 새로운 악보로 변환해 주는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해 편곡에 적용했으며, 챗GPT-4가 재해석한 소네트의 정서도 음악적 효과를 가중하는 데 활용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재창작된 <사계 2050-대전>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불규칙하며 혼란스러운 분위기의 곡으로 완성됐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해 '봄'의 새소리로 표현된 부분이 대폭 줄어들었다. 기후변화로 길어진 '여름'은 원곡보다 길이를 늘여 훨씬 느린 호흡으로 진행된다. 동시에 극심해진 이상기후로 변덕스러워지는 날씨를 강조하기 위해 몰아치는 폭풍우를 그려낸 악장을 훨씬 강렬하게 표현했다.
'가을'에는 텍스트를 음악으로 바꿔주는 메타社의 인공지능 모델 '뮤직젠'의 해석을 적용했다. '뮤직젠'은 화음과 조성이 없어 불안하고 소음처럼 들리는 무조성 기법으로 2050년 가을의 음악을 생성해, 이를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원에 덧입혔다.
'겨울'은 2023년에 비해 11일 짧아지는 결과를 반영해 기존 곡에서 쉬어가는 부분들을 생략해 길이를 줄였고, 옥타브를 빠르고 급격하게 넘나드는 편곡으로 삼한사온보다 잦은 빈도로 반복되는 극심한 추위를 묘사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방하연 학생은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창조된 음악 작품은 예술가와 첨단 기술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술 개발을 맡은 김용현 학생은 "연구를 이어간다면, 인간의 개입을 최소한 상태에서도 높은 수준의 음악 작곡이 가능한 과학기술과 예술의 혁신적인 융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공연은 KAIST가 새롭게 창작한 <사계>와 함께 비발디의 원곡도 함께 연주돼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기후변화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또한, 공연 당일 오후 2시에는 <사계 2050, 지구를 위한 과학기술과 음악의 시너지>를 주제로 창작 의도와 과정을 설명하는 워크숍이 진행되며, 7시에는 연구진이 직접 나와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프리뷰를 진행한다.
<사계 2050-대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서 22일 14시까지 사전 예매할 수 있다. 18시 30분부터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무대는 문화기술대학원(원장 이성희)이 그동안 쌓아온 예술적 경험과 기술적 성취를 융복합해 과학·예술계와 협업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QlE(Quite Interesting Experience, 책임교수 이원재) 프로그램과 KAIST 문화행사, 뮤직앤아트컴퍼니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키움 프로젝트 전국 4대 권역 확대 시행
우리 대학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 전국 소외계층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전국 4개 권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영재교육 기회와 멘토링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가 주최하고 우리 대학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을 맡아왔으며, 지난 5년간 총 2,693명의 학생, 2,693명의 교사가 1:1로 매칭되어 참여했다. 올해부터는 영재교육의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서울·강원권, 인천·경기권, 충청·전라권, 경상권 등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확대 시행한다. 공모를 통해 서울·강원권 서울대학교(책임: 이선영 교육학과 교수), 인천·경기권 인천대학교(책임: 한기순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 충청·전라권 대전대학교(책임: 박성옥 아동상담학과 교수), 경상권 부산대학교(책임: 김정섭 교육학과 교수)가 4개 권역 운영지원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각 대학은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우리 대학은 4개 권역으로 확대되는 '영재키움 프로젝트'의 주관을 맡는다. 교육부, 시도교육청 및 4개 권역 운영지원대학과 소통하며 사업을 주도하고 자문위원회·대표 멘토 교사회를 운영해 성과 관리 및 세부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대학은 현재 과기부와 함께 운영 중인 소외계층 과학영재 통합지원 플랫폼을 향후 '영재키움 프로젝트'와 연계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각 권역에서는 소외계층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자아존중감 회복 등에 중점을 두고 현직교사와의 일대일 멘토링, 찾아가는 영재교육 프로그램, 방학 중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창의융합캠프 등을 운영하게 된다. 현직교사와의 멘토링은 잠재력과 역량은 있으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던 소외계층 영재교육 대상자에게 학생 1명당 교사 1인의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해 자신감과 자아존중감 등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찾아가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담당 멘토교사가 학생의 관심과 교육적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해 실시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이다.
우리 대학 재학생들을 영재키움 프로젝트의 온라인 멘토로 위촉해 참여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한다. 권역별 운영지원대학은 방학 중에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창의융합캠프를 열어 참여학생들의 잠재된 소질과 능력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기관 및 우수기업 방문,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진로멘토링 등을 통해 풍부한 문화 체험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영재키움 프로젝트' 지원대상은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관련 법령 및 시·도별 기준 등에 따른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올해는 전국 72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류지영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영재정책센터장은 "KAIST가 지난 5년간 운영해온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사회배려대상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며 꿈을 키워가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부터 4개 권역으로 확대해 각 운영지원대학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참여학생들에게 더 편리한 접근성과 세심한 관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2022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에 (주)토모큐브 등 6개 우수 혁신 창업기업 선정
한국의 첨단기술산업 생태계를 이끌어 갈 ‘한국형 딥테크 창업 기업’은 어디일까?
우리 대학은 ‘2022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의 6개 수상 기업을 최종 확정했다.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은 혁신창업 성공사례를 발굴하여 딥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KAIST와 서울대, 중앙홀딩스가 협력하여 제정됐다. 6개 선정 기업에 대한 수상식은 2022년 12월 20일(화)에 개최된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에서 거행됐다.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은 ‘혁신창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국은 세계 최상위권의 R&D 투자국임에도 최신 기술에 기반한 딥테크 기업 생태계 형성이 다소 미흡한 편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딥테크 기반의 혁신창업 성공 방법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을 모색하고자 추진한 사회 운동이 혁신창업 프로젝트다. KAIST, 서울대, 중앙일보가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참여하고 있다.
*2019년 1월 기준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 수: 미국 2968건, 중국 125건, 이스라엘 84건, 한국 2건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은 연구개발성과에 기반한 딥테크형 스타트업에 해당되는 국내 혁신창업 기업 중 우수 성과를 창출하거나 혁신이 기대되는 사례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업력 7년 이하, 신산업 창업 분야일 경우 10년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보유 기술의 혁신성, 성장가능성, 성과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첫 시상인 올해에는 10월 18일부터 한 달 동안 신청서를 접수한 76개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본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수상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2곳, KAIST총장상과 서울대학교총장상, 중앙홀딩스회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상 각 1곳으로 총 6곳이다.
과기부장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토모큐브는 KAIST 교원창업기업으로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을 상용화했다. ㈜토모큐브가 독자 개발한 현미경은 주요 고객사가 MIT, Harvard Medical School,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서울대 의대 등으로 Nature Cell Biology를 포함한 전 세계 생명공학 분야에서 발표된 200여 건의 새로운 연구결과에 기여했다.
과기부장관상 공동수상자인 ㈜브라이토닉스이미징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광증폭기(SiPM)에 기반한 디지털 양전자단층촬영 시스템(PET)을 개발한 서울대학교 교원창업기업이다. 뇌전용 PET시스템, 의료인공지능 SW, 동시 PET/MRI용 PET시스템 등의 개발로 임상의료 수준을 높였으며, NIH, UC Davis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기관에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학교총장상은 세계 최초로 신개념 나노촉매(금 나노촉매) 기술을 상용화하여 사업화한 ㈜퀀텀캣이 수상했다. KAIST의 석박사 졸업생들이 창업한 퀀텀캣의 신기술은 상온에서 매우 높은 촉매활성을 나타내는 신개념 촉매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상은 서울대 교원창업기업인 ㈜프렌들리에이아이가 수상했다. 초대형 인공지능(AI)와 같은 생성 인공지능(AI)학습 및 서빙 서비스인 페리플로우를 개발했다.
중앙홀딩스회장상을 수상한 ㈜리센스메디컬은 UNIST 교원창업기업이다. 세포를 빠르고 정밀하게 급속 냉각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정밀냉각마취기기, 정밀냉각치료기기를 개발했다. 안구급속냉각마취기기는 미국 FDA로부터 한국 최초 De Novo 적합기술로 인정 받아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은 ADC 개발 전문 회사인 ㈜피노바이오에 돌아갔다. 한국화학연구원의 연구원창업 기업(spin-off company)으로, 3세대 ADC용 플랫폼 ‘PINOT-ADC™’를 보유하고 있다.
시상자로 참석한 이종호 과기부장관은 “대한민국의 혁신을 주도하는 딥테크 기업에게 이번 수상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이 혁신창업 생태계가 뿌리내리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주최기관 중 하나인 KAIST의 이광형 총장은 “KAIST도 세계적인 딥테크 기업을 만들어나 갈 창업의 본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내 문화를 부단히 개선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우리학교 선정
우리 대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방송혁신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인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5억원, 이후 단계평가를 거쳐 연간 10억원, 최장 6년간 총 55억원을 우리 대학에 지원하고, 우리 대학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에서는 ▲콘텐츠 기획·개발·사업화 교육과정 제공 ▲기업과 함께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한 실무역량 강화 ▲해외 공동 연구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함양 ▲인문 사회, 문화예술, 산업 분야와 융합한 전문 교육 등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공과대학, 기술경영대학,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 총 27명의 유수 교수진이 교육에 참여한다. 우리 대학 외에도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하태진 버넥트 대표도 겸직교수로 참여해 산업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전임·겸임 교수진 충원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의 ‘산학연 융합 플랫폼’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문지캠퍼스에 구축하는 ‘메타벌시티(Meta-versity)’이다. 메타강의실, 메타회의실, 다목적 메타스튜디오를 신설하여 학생들이 본원 캠퍼스 강의실을 오가지 않아도 자유롭게 교육, 연구를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캠퍼스를 연계하고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소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문화기술대학원 우운택 학과장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조할 융합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고, 협력 기업들이 신규 시장을 선도하도록 도울 것이다. 특히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대전과 우리 대학을 세계 최고의 메타버스 메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우리 대학의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이 국가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의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KAIST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관계자들과 지속 협력할 것이다. 이로써 대덕 특구 메타버스 융합클러스터 구축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 개소식 6일(월) 개최
우리 대학은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Center for Digital Humanities and Computational Social Sciences)’를 설립하고 오는 6일(월)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3일(금) 밝혔다.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센터장 맹성현 교수)는 인문학·사회과학과 이공학 간의 융합연구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포스트 인공지능 시대에 양방향 연구를 선도하고자 추진됐다.
그간 대학과 기업에서 인문학·사회과학과 이공학 간의 융합은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 대비 사회적 활용이 크지 않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수행됐다. 이공계 학생들이 특정 교양과목을 수강하게 하거나 인문사회 분야에서 필요한 경우 해당 기술자를 채용하는 등의 방식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전문 센터 설립을 통해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의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여, 이공학의 성장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는 데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교육과정으로는 △디지털인문학 △계산사회학 등 우리 대학 신문화전략과 연계한 과목과 기술 융합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이는 이공계 학생이 인문학·사회과학적인 관점으로 사회와 기술적인 문제를 바라보도록 장려하고, 미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스티브 잡스형 창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인문학’은 팀 프로젝트 기반의 과목으로 학생들이 인문학 문제를 디지털 기술을 통해 해결하도록 한다. 그룹 단위로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인문학자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안을 해석하고 성찰하며 융합 사고가 자연스레 체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계산사회학’은 과학기술 지식과 사회과학 현상을 접목하여 해결안을 설계하는 과목이다. 기후 온난화 등의 사회적 이슈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하여 문제와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하고 실제 해결방안을 만들어 보는 형식이다.
6일(월) 우리 대학 대전 본원 인문사회과학부동(N4)에서 오후 5시부터 개최하는 개소식에는 우리 대학 이광형 총장, 전산학부 맹성현 교수(센터장), 인문사회과학부 전봉관 학부장(공동센터장), 센터 교수진 등의 교내 관계자들과 성균관대학교 신동렬 총장,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 안병우 한국학 중앙연구원장, 김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의 리더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센터 소개와 축사 후 ‘디지털 인문학이 걸어온 길’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센터 교수진들의 연구 발표가 이어진다.
맹성현 센터장은 “혁신적인 인문·사회과학 교육 콘텐츠와 더불어 첨단 기술에 기반한 융합연구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함양하겠다. 동시에 인문학·사회과학 연구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며 지식을 확장하고 관심 분야를 개척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공계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 외에도 인문사회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주고 진로에 도움을 주는 것이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의 목표다. 또한, 우리 센터의 성과가 더 넓은 사회로 전파되도록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히 모색할 것이다. 국내·외 미래 교육 혁신의 교두보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센터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융합연구의 실제 경험이 있는 ‘8인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관련 연구를 수행 중인 국내·외 기관과의 컨소시엄을 통한 협력도 논의 중이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 대학이 이공학과 인문학·사회과학 간의 융합연구 및 교육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 4월 「디지털 인문사회과학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내·외 유관 기관은 및 학자 그리고 미래 학생들에게 우리 대학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디지털 인문사회과학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6일(월) 개소식의 사전 참가 신청과 자세한 사항은 디지털 인문사회과학 센터 담당자(huran@kaist.ac.kr)에게 문의하면 된다.
건설및환경공학과 홍정욱 교수 연구팀, (주)쓰리아이와 도시재생 프로젝트 MOU 체결
우리 대학 건설및환경공학과 홍정욱 교수 연구팀이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관련 벤쳐기업 ㈜쓰리아이(3i, 대표이사 김켄, 정지욱)와 연구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지난 11월 30일 오전 쓰리아이 서울본사 Beamo 오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재난재해 관리 및 대응에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한다. 홍정욱 교수 연구팀은 디지털트윈을 통해 도시재생지역의 재난재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수행하며,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동시에 재난재해 대응 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역의 비정형적인 재난재해 위험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및 시설 현황에 관한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에 홍정욱 교수 연구팀은 쓰리아이의 ‘Beamo’를 이용해 도시재생지역의 3차원 공간정보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외기, 도시가스배관, LPG 가스통과 같이 화재/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재난재해 위험요인들을 탐지한다. 이와 같이 식별된 위험요인들은 재난재해 취약지역을 도출하는 데 사용된다.
홍정욱 교수는 “쓰리아이 ‘Beamo’의 도움으로 실증단지의 디지털트윈 구축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또한 실증단지 내의 위험인자 탐지에 활용될 수 있고, 도시재난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쓰리아이의 김켄 대표는 “카이스트와의 이번 MOU를 통해 ‘Beamo’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및 도시개발 분야에서 인공지능 적용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 디맨드(On Demand) 방식을 통해 자체 거리뷰를 만들고 이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시켜 디지털트윈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쓰리아이는 최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8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신형원자로연구센터, 동그라미재단 혁신 과학 프로젝트 본격 논의
우리 대학 신형원자로연구센터가 참여하는 ‘동그라미재단 혁신 과학 프로젝트’의 연구개발 현황과 향후 방안을 논의하는 모임이 4월 20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 권치중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하재주 한국원자력학회 학회장,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전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대학에서는 윤종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학과장을 포함해 신형원자로연구센터의 연구책임자 및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공유했다.
안철수 동그라미재단 출연자는 격려사를 통해 “사회에 꼭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들지 못하거나 기업에서는 시장성이 적어 투자에 소외되는 혁신과학기술 연구개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사업을 지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원자력 산업이 현재 침체되고 있다ˮ고 강조하고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원자력 기술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ˮ라고 원자력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20일 열린 회의에서는 정용훈 교수가 발제를 맡아 ▴사고 가능성이 없는 자율 운전 원자로 개발 ▴액화 공기를 사용하는 초대용량 청정에너지 저장장치 개발 등의 연구 방향을 공개했다.
우선, 중대 사고의 가능성이 없는 노심의 설계와 완전한 자율운전 기능을 갖춘 초소형 자율운전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장전한 이후 20년 이상 알아서 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연구개발에 성공할 경우 향후 우리나라가 중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이어, 초거대용량의 청정에너지 저장장치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액화 공기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을 도입해 시설의 대형화가 쉽고 오염물질의 배출이 없으며 부가 기능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에너지 저장 기술의 개념이다.
정 교수는 “신형원자로연구센터는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에 원자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그라미 재단은 기후·환경 및 생태계·에너지·공중보건 분야 중 세계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을 위해 작년 12월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혁신과학기술 센터 및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실시해 우리 대학을 포함해 최종 선정된 6개 기관에 총 12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방방프로젝트 두 번째, Butterfly 커버 영상 공개
우리 대학의 'KAIST 밴드'가 모던 록 밴드 러브홀릭스의 곡 'Butterfly'를 커버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커버 영상 제작을 위해 류석영 전산학부장, 박경렬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김건우 전산학부 학사과정, 박혜수 산업및시스템공학과 학사과정 학생이 보컬리스트로 참여했다. 김건 물리학과 박사과정, 이승윤 생명과학과 학사과정 학생이 기타를, 권태혁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가 베이스를 맡았다. 김미영 생명과학과 교수와 강민석 전산학부 교수는 각각 키보드와 드럼을 연주해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했다. 'KAIST 밴드'의 이번 합주는 우리 대학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온 '방방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획으로 제작됐다. '방방 프로젝트'는 코로나 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캠퍼스 구성원들에게 음악이 주는 위로와 힘을 전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학생생활팀이 제작을 지원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각자의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편집 기술로 한데 모은 `온라인 합주' 형식으로 영상을 완성했다. 'KAIST 밴드'는 영상을 공개하며 "하루빨리 활기찬 캠퍼스에서 만나길 기대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Butterfly' 커버 영상은 우리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방방프로젝트’ 두 번째: KAIST 밴드, Butterfly 커버 영상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Fj0TJF00c4I▶ '방방프로젝트’ 첫 번째: 스마일 보이(Smile boy)' 커버 영상 바로 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YKiqGRDQKtM
코로나19 극복을 희망하는 ‘KAIST 방방프로젝트’ 공개
"코로나19 탓에 서로 떨어진 채 한 학기를 보내야 했지만,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ˮ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제작한 `KAIST 방방프로젝트'라는 영상이 학교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코로나19 극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메시지를 담은 응원가 영상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각자의 방에서 개별적으로 영상을 촬영한 뒤, 편집 기술로 한데 모은 `온라인 합주' 형식으로 재작됐다. 베이스, 드럼, 기타, 키보드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밝은 멜로디와 희망찬 가사를 담은 '스마일 보이(Smile boy)'라는 곡을 연주한 뒤 16명의 학생이 참여해 목소리를 덧입혔다.
이 프로젝트는 류석영 학생생활처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방과 방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아 가수 이한철 씨가 처음 선보인 '방방 프로젝트'를 접한 류 처장은 KAIST에서도 이와 같은 유의미한 시도를 해보고자 함께할 학생을 모집했다.
KAIST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류 처장은 "코로나 19로 혼란을 겪고 있는 캠퍼스 구성원들에게 음악이 주는 위로와 힘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 제안했다ˮ고 밝혔다. KAIST 교내 음악 동아리인 강적·바오밥·동틀무렵·TD 등의 동아리를 중심으로 자원하는 참가자들이 모였고 인문사회과학부 이경면 교수도 힘을 보탰다.
기획에 참여한 김건우(전산학부 17학번) 학생은 "자취방에서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한 학기를 보내는 동안 많이 외로웠다ˮ며 "물리적으로는 함께 있을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힘을 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했다ˮ고 말했다. 편집을 맡은 함창수(전산학부 14학번) 학생도 "촬영한 장소는 각기 다르지만 영상 속 공간에서만큼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ˮ고 설명했다.
신성철 총장도 영상 제작에 동참해 "각자 떨어져 있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꿈을 키워나가자ˮ라고 응원한 뒤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했다.
한편, KAIST는 이달 9일 교학부총장 서신을 통해 가을학기에도 비대면(원격) 수업을 실시하기로 한 결정을 교내 구성원에게 알렸다. 다만 실험‧실습‧실기 위주의 일부 교과목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사상 처음으로 봄 학기 원격수업을 경험한 함창수 학생은 비대면 수업의 장점으로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이해가 미진한 부분이 있을 때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단점으로는 집중력과 학업능률의 저하, 불가능한 일대일 대면 질문, 돌발 상황에 대처가 어려운 화상 시험 방식 등을 지적했다.
봄 학기에 이어 두 번째 비대면(원격) 수업을 준비하는 김건우 학생은 혼자 있는 자취방에서 정해진 수업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내다 보니 식사나 수면 등의 생활패턴이 쉽게 불규칙해지는 것을 신경 써야 할 점으로 꼽았다. 그는 또 "우울하거나 무기력해지는 등 코로나19에 매몰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 가을학기에는 주기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최대한 돌파구를 찾을 계획ˮ이라고 밝혔다.
교수자로서 원격수업을 진행했던 류석영 처장은 원격수업의 미흡한 점이 발견될 때마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에 전달해준 총학생회의 노력과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준 구성원의 노력 덕분에 KAIST가 안정적인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류 처장은 이어 "전 과목 원격수업이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 앞에서 많이 당황하고 긴장한 것은 교수님들도 마찬가지였다ˮ면서 "그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가을학기에는 보다 나은 수업 환경을 만들어가겠다ˮ고 말했다. KAIST 학생들이 참여한 `방방 프로젝트'의 스마일 보이 영상은 KAIST 공식 유튜브 계정( https://www.youtube.com/watch?v=YKiqGRDQKtM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