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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철 교수, 자가발전으로 에너지 절약 및 세탁 가능한 입는 디스플레이 개발
〈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은교 연구원, 최경철 교수, 전남대 조석호 교수, 전용민 연구원 〉
우리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최경철 교수와 전남대학교 의류학과 조석호 교수 연구팀이 외부 전원 없이 자가발전 되고 세탁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모듈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플라스틱 기판 웨어러블 전자소자가 아닌 옷감을 직접 기판으로 사용하는 전자소자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 일상생활에 입는 전자소자가 외부 전원 없이 자가 발전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은교 박사과정과 전용민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에너지&인바이런멘탈 사이언스(Energy and Environmental Science, IF : 30.067)’ 1월 18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뒤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기존의 섬유형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는 주로 디스플레이의 소자 구현에 초점을 맞춰 연구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소자를 구동하기 위한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할 뿐 아니라 내구성 또한 부족한 특성을 가져 웨어러블 디스플레이로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고분자 태양전지와 유기 발광 디스플레이 소자는 수분, 산소 등 외부 요인에 매우 취약해 소자를 보호하기 위한 봉지막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에 개발된 봉지막 기술은 상온에서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만,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그 특성을 잃게 된다. 따라서 비 오는 날이나 세탁 이후에도 동작할 수 있어야 하는 착용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연구팀은 문제해결을 위해 외부 전원 없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고분자 태양전지(PSC)와 수 밀리와트(milliwatt)로도 동작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옷감 위에 직접 형성하고 그 위에 세탁이 가능한 봉지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기를 절약하면서도 실제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듈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원자층 증착법(ALD)과 스핀코팅(spin coating)을 통해 세탁 후에도 특성 변화 없이 소자를 보호할 수 있는 봉지막 기술을 자가발전이 가능한 입는 디스플레이 모듈에 적용했다. 이 봉지막 기술을 통해 세탁 이후나 3mm의 낮은 곡률반경에서도 웨어러블 전자소자들의 성능이 유지되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일주일마다 세탁 및 기계적인 스트레스를 주입한 뒤 결과를 관찰한 결과 30일 이후 PSC는 초기 대비 98%, OLED는 94%의 특성을 유지함을 확인했다.
최경철 교수는 “기존의 플라스틱 기판 기반의 웨어러블 전자소자 및 디스플레이 연구와 달리 일상생활에 입는 옷감을 기판으로 활용해 세탁이 가능하고 외부 전원 없이 고분자 태양전지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전자소자 모듈을 구현했다”라며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자가 구동 및 세탁이 가능한, 전기 충전이 필요 없는 진정한 의미의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 시대를 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교육부 BK21 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이번 연구 성과로 1 저자인 정은교 연구원은 BK21 우수인력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 그림 설명
그림1. 표지논문 이미지
그림2. 세탁 가능한 입는 디스플레이 모듈 모식도 및 구동 사진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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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사업 분야 킥오프(Kick Off) 미팅 개최
〈사진 설명: 신성철 KAIST 총장이 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City)에서 한국 및 케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케냐 과학기술원’건립을 위한 교육(KAIST)·건축설계(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및 감리(선진엔지니어링) 등 컨설팅 분야 킥오프 미팅을 갖고 콜레트 A. 수다 케냐 교육부 수석차관과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
우리 대학이 대외경제협력기금(이하 EDCF)을 통해 케냐 정부가 발주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사업 분야 킥오프(Kick Off) 미팅을 12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City)에서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EDCF):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하여 1987년 우리정부가 설립한 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용·관리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킥오프 미팅에는 신성철 총장과 정근모 석좌교수(前 과학기술처 장관·케냐정부 고문), 박희경 연구부총장, 프로젝트 총괄담당자인 김학성 교수 등 KAIST 인사를 비롯해 최영한 주케냐 한국대사·유태원 부사장(선진엔지니어링)·이건섭 전무(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한국 측 관계자가, 케냐 측에서는 카마우 뚜게(Kamau THUGGE) 재무부 차관·콜레트 A. 수다(Collette A. SUDA) 교육부 수석차관 겸 대학교육연구국 차관·제롬 오치앵(Jerome OCHIENG) 정보통신기술혁신부 차관·존 타누이(John TANUI) 콘자기술혁신도시개발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City)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오는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케냐 정부는 그동안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추진해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사업은 우리 정부로부터 EDCF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1,070억 원(약 9,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데 KAIST 컨소시엄이 따낸 교육·건축설계 및 감리 등 컨설팅 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케냐 정부는 컨설팅 분야의 주관사업자 선정을 위해 작년 6월부터 한국 내에서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
이후 약 4개월에 걸친 진행된 평가 끝에 주관기관인 KAIST가 교육을 맡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건축설계를, 선진엔지니어링이 감리를 각각 맡는 KAIS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케냐 정부와는 작년 11월 말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KAIST는 이날 열린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컨설팅 작업에 들어간다.
KAIST는 우선 올해부터 향후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및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케냐 과학기술원 조감도 〉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은 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첫 수출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간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71년 개교이후 산업화 시대 우리나라 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KAIST의 과학기술 교육은 사실 오래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부각돼 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터키 등 중동 및 아프리카·중남미 각국으로부터 잇단‘러브콜’을 받는 등 새로운 고등교육서비스 수출모델이 될 조짐을 진즉부터 보여 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KAIST는 일본과학기술원(JAIST, 1990년 개교)과 홍콩과기대 및 싱가포르 난양공대(이상 1991년 개교)를 설립하는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KAIST는 이밖에 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대학(KU, 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원자력공학과 교육프로그램을 최초로 수출했다. 이어 2015년에는 중국 중경이공대에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의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수출해 2017년부터 연간 10억 원 규모의 운영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미래의 공학 인재양성을 위해 2020년 6월 개교를 목표로 야심차게 설립을 추진 중인 MBSCSAI(Prince Mohammad Bin Salman College of Cyber Security, AI, and Advanced Technologies)와는 로봇공학 학사과정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BSCSAI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해외 유수대학의 공학커리큘럼을 분석한 결과, 미국 스탠퍼드大와 카네기멜론大에 각각 전체적인 운영시스템과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의 설계를 의뢰했고 KAIST에는 로봇공학 교육과정의 설계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AIST의 교육·연구프로그램과 건축설계 및 감리·건설회사(건설회사 선정은 컨설팅 기간 중 별도의 입찰로 진행 예정)를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사례는 이번 ‘케냐 과학기술원’프로젝트가 처음이다.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는 특히 국내의 의료·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교육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패키지로 엮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이를 중동과 아프리카·중남미·중앙아시아 등에 수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국내외로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동 각 국가는 과거 우리나라 건설 회사들이 현지에서 성실함과 믿음을 준 덕분에 깊은 신뢰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많은 개도국들이 KAIST 설립을 통해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초고속 성장을 이룬 한국을 앞 다퉈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고등교육 서비스와 건설업을 엮은 패키지 수출이 ‘수출 新한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밖에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 ODA 10대 선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고경력 은퇴자나 경험이 필요한 젊은 과학자 등 국내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글로벌 활용은 물론 유휴 연구 장비의 활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분야 우선사업자 선정과 함께 이번 킥오프 미팅을 계기로 KAIST의 국제적 위상 또한 크게 오를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KAIST는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6백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아 설립된 지 48년 만에 ‘원조를 받아 설립된 대학에서 이제 원조에 참여하는 대학’으로 입지를 다질 정도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AIST가 주관사업자 선정단계부터 최종 계약과 킥오프 미팅에 이르기까지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독자적인 교육·연구혁신 모델을 수출하는 세계 선도대학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고 과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KAIST 발전모델의 제3 세계 확산은 지난 3월 발표한 ‘KAIST 비전 2031’의 5대 혁신분야 중 하나인 ‘국제화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KAIST는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가 국내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계기이자 선례(先例)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는 신성철 총장이 13일 오전 나이로비대학에서 아미나 모하메드(Amb. Amina MOHAMED) 교육부 장관 등 케냐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KAIST, A Crucial Engine for Rapid National Development’ 주제의 특별강연과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며 케냐 과학기술원 프로젝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 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어 신 총장이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ODA 차관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케냐의 근대화에 KAIST가 기여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대한민국 첨단 지식산업의 지경(地境)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볼 때 글로벌 혁신을 위한 앞으로의 KAIST의 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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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의 성공적인 교육·연구프로그램, 아프리카 케냐에 수출
KAIST의 교육·연구 혁신모델이 통째로 케냐에 수출된다. 그간 중동이나 중국에 KAIST의 교육·연구관련 프로그램이 일부 수출된 적은 있지만 케냐와 같이 통째로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케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주하고 콘자 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개발청이 시행하는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컨설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11월 초 이후 계속해 온 협상 끝에 케냐 정부와 지난 달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은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 실리콘밸리’ 건설을 목표로 나이로비 인근에 조성 중인 콘자 기술혁신도시의 핵심 주력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정부로부터 차관을 제공받아 총 사업비가 1,070억 원(약 9,50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되는데 KAIST 컨소시엄이 계약 체결을 마친 교육·건축설계와 감리·연수분야에는 모두 106억 원(945만 달러)이 투입된다.
케냐 정부는 관련 사업의 추진과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6월부터 한국 내에서의 경쟁 입찰을 진행해 왔다. KAIST 관계자는 “입찰 의향서가 통과된 4개 대학이 각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약 4개월에 걸친 평가 끝에 11월 초 주관기관인 KAIST가 교육을 맡고 국내기업들이 건축설계(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감리(선진엔지니어링)를 맡는 KAIS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KAIST 교수들로 구성된 실무진이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달 30일 최종 계약체결을 끝냈다”면서 “내년 1월 중에 케냐 현지에서 공식적으로 사업 착수(Kick-Off)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약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KAIST는 내년부터 36개월간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ICT 공학·화학공학·토목공학·농업생명공학 등 6개 핵심학과와 공통 기초과학 프로그램의 설계 ▲교육·실험 및 일반 기자재 공급계획 ▲산·학 협력을 포함한 대학 경영계획 등의 분야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케냐정부는 그동안 2030년까지 중진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공계 핵심인력 양성을 통해 이를 달성하고자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Keny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건립을 추진해왔다.
1971년 개교이후 산업화 시대 우리나라 경제의 초고속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KAIST의 과학기술 교육은 오래 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벤치마킹 모델로 부각돼 왔다. 또 최근 들어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중남미 각국으로부터 잇단 ‘러브콜’을 받는 등 새로운 고등교육서비스 수출모델이 될 조짐을 진즉부터 보여 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KAIST는 일본과학기술원(1990년 개교)과 홍콩과기대 및 싱가포르 난양공대(이상 1991년 개교)를 설립하는 롤 모델이 되기도 했다. KAIST는 이밖에 지난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대학(KU, 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 원자력공학과 교육프로그램을 최초로 수출했다. 이어 2015년에는 중국 중경이공대에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의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수출해 작년부터 연간 10억 원 규모의 운영비 수입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미래의 공학 인재양성을 위해 2020년 6월 개교를 목표로 야심차게 설립을 추진 중인 MBSCSAI(Prince Mohammad Bin Salman College of Cyber Security, AI, and Advanced Technologies)와는 로봇공학 학사과정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BSCSAI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해외 유수대학의 공학커리큘럼을 분석한 결과, 미국 스탠퍼드大와 카네기멜론大에 각각 전체적인 운영시스템과 사이버보안 교육과정의 설계를 의뢰했고 KAIST에는 로봇공학 교육과정의 설계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처럼 KAIST의 교육·연구프로그램과 건축설계 및 감리·건설회사(건설회사 선정은 컨설팅 기간 중 별도의 입찰로 진행 예정)를 패키지로 묶어 수출하는 사례는‘케냐 과학기술원 건립 프로젝트’가 처음이기에 그 의미와 더불어 상징성은 매우 크다.
우선 우리나라의 의료·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등교육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패키지로 엮은 새로운 ‘신성장 동력’ 창출을 통해 이를 중동과 아프리카·중남미·중앙아시아 등에 수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중동 각 국가는 과거 우리나라 건설 회사들이 현지에서 성실함과 믿음을 준 덕분에 깊은 신뢰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많은 개도국들이 KAIST 설립을 통해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초고속성장을 이룬 한국을 앞 다퉈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에 고등교육 서비스와 건설업을 엮은 패키지 수출이 ‘수출 新한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이밖에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 ODA 10대 선도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고경력 은퇴자나 경험이 필요한 젊은 과학자 등 국내의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글로벌 활용은 물론 유휴 연구 장비의 활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AIST의 국제적 위상 또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KAIST는 1971년 미국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6백만 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아 설립된 지 47년 만에 ‘원조를 받아 설립된 대학에서 이제 원조를 하는 대학’으로 입지를 다질 정도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번 케냐 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은 KAIST가 주관사업자 선정부터 최종계약까지 마무리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독자적인 교육· 연구혁신 모델을 수출하는 세계 선도대학으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과시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KAIST 발전모델의 제3 세계 확산은 지난 3월 발표한 ‘KAIST 비전 2031’의 5대 혁신분야 중 하나인 ‘국제화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 KAIST는 케냐 정부와의 이번 계약체결이 KAIST의 자체 교육과 연구프로그램을 전파하고 지원하는 선례(善例)이자, 국내 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선례(先例)가 될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대외 원조사업을 통해 설립된 지 반세기 만에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선도대학으로 도약한 KAIST의 성공적인 발전모델을 개도국에 전수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또 “케냐 과학기술원이 첨단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실한 지원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ODA사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케냐의 근대화에 KAIST가 기여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대한민국 첨단 지식산업의 지경(地境)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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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C&C와 K-MOOC 업무협약 체결
우리 대학이 지난 17일 SK(주) C&C와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K-MOOC)를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올해 말 K-MOOC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묶음강좌를 개설한다. 체계적인 기본 이론 학습은 해당 분야의 독자적인 전문성을 확보한 우리 대학이 책임지고, 소프트웨어 개발 실습 등의 학습은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주) C&C가 담당한다.
학계와 기업이 연합하여 소프트웨어 공학의 이론과 실무를 묶어내는 강좌를 공동 개발하는 방식이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소프트웨어 분야의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묶음강좌에는 KAIST 전산학부 배두환, 백종문, 강성원, 고인영, 김문주, 유신 교수와 SK(주) C&C 통합품질혁신팀 한정헌, 유해식, 이정민, 차일환 수석이 참여한다.
교육과정은 1)소프트웨어 공학: 왜, 무엇을, 어떻게? 2) 클라우드 서비스 아키텍처 3) 소프트웨어 테스팅 4) Microservice 설계 및 구현 5)오픈소스 활용 DevOps 환경 이해로 구성된다. 총 5개 강좌를 통해 소프트웨어 이론과 실제 프로젝트 현장의 전문성을 모두 담아낼 계획이다.
이태억 KAIST 교육원장은 “우리 대학의 전문 지식과 SK㈜C&C의 현장 실무 경험을 무상으로 공유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설계 및 개발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 모두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선관 SK㈜ C&C 역량개발본부장은 “양 기관이 협력하여 개발하는 묶음강좌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에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인 KAIST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묶음강좌 운영 사업에 우리 대학과 SK(주) C&C가 공동 개발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강좌가 선정된 것을 배경으로 체결됐다.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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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와 R&R(역할과 책임) 재정립 협약체결
우리대학을 포함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 29일 과기정통부(장관 유영민)와 4차 산업혁명 견인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고등교육기관의 역할과 책임(Role and Responsibility, 이하 R&R) 재정립 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대학을 포함한 과기정통부 소속 과학기술원 등은 자율적으로 기관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번 R&R 재정립을 추진했다. 과학기술원들은 설립이후 이공계 교육기관의 성공적 모델로 정착했으나 4차 산업혁명 도래,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공공성 강화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R&R 재정립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우리대학은 오는 2021년까지 세계 대학평가 20위권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기초연구과학진흥 허브 구축, 초세대 협업연구실 운영, KAIST 10대 연구분야에 집중 투자 등 세계적 융복합 협업 연구를 실시한다. 특히 우리대학은 AI 연계 산업 종사자의 재교육을 목적으로 산업체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2021년까지 30개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교육‧연구성과‧창업인프라 등 보유 자원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해 대학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 서는 한편 타 과학기술원과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고 ‘과학기술원 4차인재위원회’를 통해 협력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권위적인 조직문화 등을 개선하는 한편 서비스 마인드 강화,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 성희롱·비리·갑질 근절 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연구실 문화도 적극 개선하여 석박사 학생연구원, 여성과학기술인, 박사후 연구원 등의 권익보호 강화에도 적극 앞장 설 계획이다.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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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교육부와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한 협약 체결
〈 신성철 총장, 야오리더 교육부장관 대리, 장진슈 국제협력 부국장 〉
우리 대학이 아시아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대만(Taiwan) 교육부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 대학은 신성철 총장이 대만 교육부의 초청으로 26일 대만을 방문해 야오리더(姚立德, Yao Leehter) 장관 대리와 국립 타이완 대학 장슈잉(張淑英, Luisa Shu-Ying Chang) 국제협력부총장 등 고등교육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만 국적의 우수한 학생들이 KAIST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키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 대학은 내년 9월부터 4년 간 대만 유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과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다양한 학술적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올 6월 현재 대만 교육부와 교류 중인 대학은 영국 캠브리지, 옥스퍼드, 미국 칼텍, 콜롬비아 대학 등 전 세계의 우수 대학 13곳이다. 우리 대학은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 대학으로는 사상 최초로 대만 교육부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세계적인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야오리더 대만 교육부장관 대리는 “KAIST는 설립된지 50년이 안됐지만 세계정인 명문 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연구 및 학술 교류를 맺게 됐다”며 “학생교류는 물론 교수들과의 공동 연구 등 교류를 대폭 확대해 갈 방침이다” 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이번 협약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KAIST가 세계 선도 대학으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됐다”며 “대학이 변화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만과 공동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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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연구센터 유치기관 선정
우리 대학이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과, 연구소 교수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인류세 연구센터’ 유치기관으로 선정됐다.
인류세 연구센터는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융합연구 선도연구센터(Convergence Research Center) 지원 사업에 선정돼 7년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을 비롯해 문화기술대학원, 인문사회과학부, 산업디자인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재난학연구소,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속의 교수와 연구원으로 구성되고 7년 간 약 100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인류세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 및 공론화하는 융합연구를 시행한다.
인류세란 인간의 과학적, 산업적, 경제적 활동이 지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기 위해 제안된 새 지질시대를 뜻한다. 플라스틱, 이산화탄소, 방사능 물질, 콘크리트 등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로 인해 지구가 손상된 산업혁명 이후의 시기를 말한다.
기후변화와 자연재난, 환경 파괴와 대규모 멸종, 산업 고도화와 불평등 심화 등이 인류세의 대표적 징후이다. 국제 지질학계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이지만 공학, 인문사회과학, 예술, 정책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인류세 연구센터는 인류세 시대의 지구적 변화를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학제적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인류세 연구 전문가를 키워내기 위한 대학원 협동 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인공위성을 활용한 한반도의 지표, 해양 및 대기 변화 기록 연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델링으로 재난 예측 및 위험 거버넌스 체계 구축 ▲손상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지속가능 주거, 교통 및 생활양식 전환에 관한 연구 ▲인간과 지구의 새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공학적, 예술적 연구 등을 수행한다.
인류세 담론의 공론화와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소통 활동도 전개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센터 수립 3년차와 7년차에는 서울시립과학관과 연계해 인류세 특별전시를 개최해 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한다.
정기 간행물 발간으로 정책 입안자의 이해를 돕고 해외 연구자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범순 교수는 “인류세 연구센터가 인간과 지구를 키워드로 삼아 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며 “더 나은 인류의 삶과 더 나은 지구를 함께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사회정책을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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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키움 프로젝트 발대식 개최
우리 대학 과학영재교육연구원(원장 이창옥)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영재키움 프로젝트’ 사업의 운영 기관으로 선정돼 학생 및 멘토 교사 800여 명을 대상으로 12일 오후 3시 30분 발대식을 갖는다.
영재키움 프로젝트는 사회, 경제적 이유로 타고난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 기회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프로그램으로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은 지난 3월 15일자로 운영기관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1차 년도에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선발해 최소 3년, 최대 9년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시도교육청 추천으로 학생 400여명 및 멘토 교사 400여명을 선정했고 발대식을 시작으로 맞춤형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발대식은 캠퍼스 투어, 영재키움 발대식 축사 및 환영사, 명사 특강, KAIST 졸업생 강연 및 축하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신성철 총장, 이태억 교육원장, 교육부 최은옥 평생미래교육국장, 영재키움 참여 학생 및 멘토 교사, 시도교육청 관계자 1천여 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성철 총장은 “이번 영재키움 프로젝트를 통해 KAIST의 사회적 책임과 진정한 사회공헌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며 “사회경제적 이유로 좌절하는 학생이 없도록 모든 아이의 영재성을 키우는 프로젝트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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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슷한 사람일수록 폭력 등 극심한 갈등 발생 가능성 높아
살인, 폭력 등 특정 상대를 향한 거대한 증오 등은 비합리적이고 우발적인 감정이 기반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사회적 관계 사이의 갈등은 지위나 경제적 능력 등이 차이가 있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집단 간에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을 분석해본 결과 그 원인에도 체계적이고 구조적인 규칙이 있을뿐더러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이 비슷할수록 이들 사이에서 폭력적이고 파국에 가까운 갈등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 대학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 연구팀이 사회적 행위자들 간의 지위나 정체성이 비슷할수록 폭력,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45년간의 포뮬러 원 (Formula One, 이하 F1) 자동차 경주에서 발생한 사고 데이터를 통해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갈등은 사람들 간 나이가 비슷하고 실력이 우수할수록, 그리고 날씨가 좋을수록 더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생각할 때 머릿속에는 사용자와 노동자, 권력자와 시민처럼 권력과 정체성이 다른 집단 사이의 갈등이 떠오른다. 그러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갈등으로 범위를 좁히면 오히려 사회적 위치가 비슷한 관계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 자주 발생한다.
나와 비슷한 상대방으로 인해 자신의 지위나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이 발생하면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는 원리이다.
이 원리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연구들은 제한된 인간 집단이나 동물 실험을 대상으로 한 뇌 과학이나 생화학적 지표를 통해서만 이뤄지곤 했다. 따라서 기존 연구는 인간관계와 그 관계로부터 만들어지는 정체성의 영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F1 경기를 통해 형성된 인간 행동 데이터를 이용해 인간의 사회적 정체성 유사도를 수치화했다.
연구팀은 45년간 이뤄진 F1 경기에 출전했던 355명 사이에 발생한 506회의 충돌 사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랭킹과 같은 일차적 정체성인 객관적 성과 지표를 통제한 뒤 선수끼리의 우열, 즉 천적 관계 등에 대한 개별적 우열 관계를 토대로 선수별, 시즌별 등으로 프로파일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선수 간 프로파일이 비슷할수록(structurally equivalent) 서로 충돌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교수는 “서로간의 승, 패가 비슷해 경쟁관계에서 우위가 구분이 안 되면 본인이 모호해진다고 느낍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져도 나와 비슷한 상대에게는 반드시 이겨서 모호한 정체성을 극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랭킹 1, 2위끼리는 자주 만나기 때문에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한 조건들을 전부 받아들이고 통제했습니다. 그 후의 측정 결과에서도 우리의 가설이 유효함을 확인했습니다”
사회 현상과 F1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박사 논문 주제로 테니스를 연구한 이 교수는 사회과학자들이 스포츠를 모델로 삼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회사나 조직에서의 경쟁관계나 우위는 데이터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스포츠는 종속변수로 삼는 선수의 성과가 굉장히 객관적으로 기록되죠. 어떠한 사회적 관계를 가지며 어떠한 구조적 위치에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기본적 모델인데 F1 데이터는 그런 면에서 매우 객관적인 수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테니스와 같은 스포츠 토너먼트는 현대 조직 구조의 이상적인 승진 체계를 이해하는 데 최적입니다. 이번 연구는 완벽한 구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사회적 관계가 유발하는 정체성 혼동으로 인해 파국적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한 연구입니다”
연구팀의 결과는 경쟁이 일상화된 시장이나 조직에도 적용 가능하다. 조직 내에서 극한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사회구조적 조건을 밝혀냄으로써 갈등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체계의 설계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력으로 인한 갈등은 개인적, 비합리적, 즉흥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개인의 폭력적 행동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이론적 시도는 매우 드물었다. 연구팀은 폭력적인 행위의 원인이 개인적 원한이나 욕망이 아닌 사회적 구조와 관계 안에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회학은 보통 성공이나 협력 등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연구합니다. 이번 연구는 살인이나 폭력과 같은 파괴적인 행위에도 조직적이고 사회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고 말했다.
독일 ESMT의 Matthew Bothner 교수, 프랑스 INSEAD의 Henning Piezunka 교수, 미국 재무부 Richard Haynes 박사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NAS) 2018년 3월 26일자에 게재됐다.
이 교수의 PNAS 논문은 국내 사회과학 분야에서 미국과학한림원(NAS) 회원의 기고가 아닌 직접 투고 방식으로 게재한 두 번째 사례이다. 순수 사회학 연구로 국내 대학 사회학자가 PNAS에 논문을 게재한 것은 최초이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그림 설명
그림1. 1970-2014 동안 Formula One 선수들의 평균적 경쟁 관계를 시각화
그림2. 사회적 지위 및 정체성이 충돌에 미치는 영향의 조건표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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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 온라인 공개강좌 STAR-MOOC 오픈
우리 대학을 포함한 4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포항공대, UST가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교육혁신 프로그램 구축에 힘을 합쳤다.
KAIST,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UNIST(울산과학기술원), 포항공대,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는 8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과학기술 분야 온라인 무료 공개강좌인 ‘스타 무크(STAR-MOOC)’ 개통식 및 협약식을 진행했다.
2월 26일부터 대국민 교육 서비스를 시작한 ‘STAR(Science&Technology Advanced Research)-MOOC’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및 국가연구소대학원 교수들의 명 강의를 무료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 공동 플랫폼이다.
작년 7월 STAR-MOOC 실무협의회 설치 후 개발한 과학기술 분야의 기초, 전공, 교양 등 총 15개 코스를 제공한다.
수강생들은 KAIST의 ‘암호이야기’, DGIST와 UNIST가 공동 개발한 ‘파이썬을 이용한 기초프로그래밍’, GIST의 ‘기후변화와 미래기술’, UST의 ‘자연모사기술’ 등 다양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개통 행사에는 신성철 총장을 포함한 DGIST 손상혁 총장, UST 문길주 총장, 포스텍 정완균 부총장, UNIST 이재성 부총장, GIST 박필환 대외부총장과 부처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무크 강좌 개발, 운영 등 공동 대국민 교육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네이버가 설립한 비영리 교육 재단인 커넥트재단의 STAR-MOOC 플랫폼 기술 협약, 대표 강좌 소개, 플랫폼 소개 등의 시간도 가졌다.
참가 대학들은 STAR-MOOC를 통한 과학기술 지식 서비스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국민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신성철 총장은 “STAR-MOOC는 국내 과학기술분야의 강좌와 이공계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초, 전공, 교양 강좌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며 “공학교육을 선도해 나가는 대표 교육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STAR-MOOC는 수강신청을 진행 중이며 12일부터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관련 홈페이지(http://starmooc.kr)에서 회원가입 후 원하는 강의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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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KAIST, 합의각서 체결 및 육군4.0 특별연수과정 개최
〈 신 성 철 총장, 김 용 우 육군 참모총장 〉
우리 대학과 육군이 산, 학, 연의 연구개발 역량을 공유하고 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는 ‘육군 4.0 특별 연수과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육군-KAIST 간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교육과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KAIST와 육군의 긴밀한 협력으로 선진화된 전투발전 시스템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학은 신성철 총장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참석 하에 7일 오후 2시에 육군-KAIST 간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육군연구소 설치 및 운영, 교육과정 개설, 학-군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 및 추진한다.
3월 5일부터 9일까지 퓨전홀에서 진행되는 육군 4.0 특별 연수과정은 육군본부, 교육사령부, 군수사령부 등의 육군 간부 150여 명이 참가하는 교육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현대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접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들을 교육해 군 전투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일차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과 국방혁신’, ‘인공지능과 딥러닝 이해’ ▲2일차는 ‘빅데이터의 활용가능성’, ‘사이버 정보전쟁’ ▲3일차는 ‘드론 및 무인항공기 기술과 발전방향’, ‘군집드론 통신 및 플랫폼’ ▲4일차는 ‘자율주행기술의 발전방향’, ‘뇌공학의 이해’ ▲5일차(3.9,금)는 ‘4차 산업혁명과 뇌과학 응용기술의 미래’순으로 진행된다.
김수현 안보융합연구원장은 “이번 협약과 육군 4.0 특별 연수과정을 통해 우리 대학과 육군은 지능화·무인화·자동화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미래 전장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며, 우리 군의 전투발전 역량을 증진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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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 유치
(중국 심천 남방과학기술대학교(SUSTC)에서 열리는 THE 아시아대학 총장회의에 참석 중인 KAIST 신성철 총장과 THE 트레버 배럿(Trevor Barratt) 사장이 6일 ‘ 2019년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의 KAIST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서로 악수를 교환하고 있다)
우리대학이 영국의 세계적인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주관하는 ‘2019년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Innovation & Impact Summit)’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심천(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THE 아시아대학 총장회의에 참석 중인 신성철 총장은 6일 THE의 트레버 배럿(Trevor Barratt) 사장과 필 배티(Phil Baty) 편집장 등 THE 관계자들과 만나 ‘2019년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를 내년 4월 1일에서 3일까지 우리대학 대전 본원에서 개최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세계적 주요 대학의 총장 및 기업 CEO,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산학연 혁신분야 전문가 500여 명이 내년 4월 우리대학 대전 본원에 집결해 세계 주요대학의 최대 현안인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대학 혁신방안과 파급효과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내년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 유치 성공을 계기로 세계적인 대학의 총장들과 산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지난 1971년 개교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그간의 혁신적 연구 성과와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 창업 생태계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국제적인 위상과 역량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는 THE가 주최하는 7개 총장회의 시리즈 중 하나로 첫 회의는 지난 2017년 열렸다. 내년 우리대학에서 열리는 혁신대학 총장회의는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인데 THE 측은 특히 '2019년 THE 혁신대학 총장회의’에서‘세계 혁신대학 순위’를 최초로 발표할 방침이다.
매년 대륙별, 분야별 대학 랭킹을 발표해 온 THE에서 혁신대학 랭킹을 새롭게 추가해 발표하는 것은 대학은 기술혁신 및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새 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은 대학의 브랜드와 평판을 높이는 중요한 지표다. 세계적 대학들이 앞 다투어 기업가정신 교육과 지속적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는 것도 세계적인 교육환경의 변화를 수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대학은 그간 세계적인 고등교육 평가기관들로부터 높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왔다. 특허 수, 특허 인용 논문 영향력은 세계 5위권 대학에 진입해 있고, 특히 톰슨로이터 혁신대학 평가에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아시아 1위, 세계 6위에 선정됐다.
신성철 총장은 “혁신은 KAIST의 DNA와 같다. 개교 이래 KAIST의 교육 및 연구혁신은 대한민국 산업화와 정보화의 밑거름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이어“KAIST가 창업과 기업가 정신의 새로운 요람이자 최적의 대학으로 세계 주요대학 총장들과 주요 기관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이 내년 혁신대학 총장회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또“내년 우리대학에서 열리는 혁신대학 총장회의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들 간에 창의적인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정보와 지식의 상호 교환 등을 통해 대학의 혁신방안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 총장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심천 소재 남방과학기술대학교(Souther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열리고 있는 THE 아시아대학 총장회의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학 개혁방안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THE 아시아대학 총장회의에 참석 중인 신성철 총장이 새로운 산업 환경에서 필요한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융합교육 및 연구, 기술사업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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