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공학과 선기영 박사, RTCA ‘윌리엄 잭슨상’ 수상 아시아 기관 연구자 최초
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선기영 박사(지도교수 이지윤)가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항공전자·통신 분야 우수 대학원생에게 수여되는 RTCA(Radio Technical Commission for Aeronautics)의 ‘윌리엄 잭슨상(William E. Jackson Award)’을 수상했다.
RTCA는 1935년 설립된 미국의 민간 비영리 표준개발기구로, 항공업계와 각국 민간항공당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항공 분야 기술 표준을 제정해 온 대표적인 공공·민간 협력 기구다.
윌리엄 잭슨상은 미국 항공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항공전자공학자 윌리엄 E. 잭슨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 RTCA는 매년 항공전자·통신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박사학위논문 한 편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선 박사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50번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1975년 상 제정 이후 미국 외 지역 소속 연구자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아시아 소재 기관 소속 연구자로는 최초다.
수상 논문은 우주환경 변화로 지구 전리권이 불안정해지면서 GPS 신호가 교란되는 ‘전리권 신틸레이션’ 현상이 항공기 정밀 착륙 시스템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연구다. 특히 GPS 기반 항공기 정밀 착륙 지원 시스템인 지상기반보강시스템(GBAS, Ground-Based Augmentation System)을 대상으로 신틸레이션의 영향을 세계 최초로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선 박사는 GPS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전리권 환경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신틸레이션으로 인한 오차를 정량적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항공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오차 모델링과 시스템 설계 방안을 제시했다.
※논문 제목: GBAS Integrity under Ionospheric Scintillation: Error Characterization, Modeling, and Performance Evaluation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공유돼 차세대 GBAS 국제 표준 수립 논의에 반영되고 있으며, 향후 항공기 정밀접근 인프라의 세계적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PS 등 위성항법 기술이 항공 분야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되는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 항법 안전을 보장하는 무결성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RTCA 캐롤 휴겔(Carol Huegel) CEO는 "선 박사의 논문은 놀라운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으며, 그의 연구가 만들어낼 성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GPS 신호 교란 문제가 항공업계의 중대한 안전·보안 현안으로 본격 대두되기 훨씬 전부터 이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 박사의 지도교수인 이지윤 교수는 "이번 수상은 실제 항공 산업 현장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다룬 연구로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그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선 박사(현재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Univ. of Colorado Boulder] 박사후연구원)는 "KAIST의 일원으로 큰 상을 수상하여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주과학과 위성항법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춰 국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항공우주공학과 김준수 박사과정, IEEE/AIAA DASC 2024 국제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우리 대학 항공우주공학과 이지윤 교수 연구실의 김준수 박사과정 학생이 제43회 국제 디지털 항공전자 시스템 학회(Digital Avionics Systems Conference, 이하 DASC)에서 최우수논문상인 ‘The David Lubkowski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DASC는 1975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43회를 맞이한 항공전자시스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보안 등을 다루는 국제 학술대회이다. 해당 학회는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미국항공우주협회(AIAA)가 공동 주관하며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김준수 박사과정 학생은 지난 10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DASC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충돌회피용 최소 이격거리 산출 방법론’을 제안한 논문을 발표하였다. UAM은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 기존의 민간항공기에 비해 협소한 공역에서 저가형 센서를 사용하여 안전한 운항을 해야하는 도전적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기존 민간항공기 교통관제에서 설정한 넓은 이격거리를 UAM 공역에서 사용할 수 없다. 본 연구팀(김준수 박사과정 학생, 남기훈 박사과정 학생, 민동찬 박사, 이지윤 교수, Sam Pullen 박사)은 센서 성능 및 안전성 평가기법을 기반으로 한 충돌회피용 최소 이격거리 산출 방법론을 세계최초로 제안하여 항공교통의 공역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수 학생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며, 이지윤 교수님의 지도와 연구실 동료들과의 협력이 큰 힘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UAM 항법시스템 및 항공교통관제 안전성 보장 연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준수 학생은 스탠퍼드 대학의 위성항법시스템 연구실에서 6개월간 방문 연구 중이며 본 연구 주제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