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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2009년도 학위수여식
- 박사 405명, 석사 951명, 학사 620명 등 총 1,976명의 고급 과기인재 배출 - 최연소 박사 임병화씨, 학사과정 수석 졸업 조길영씨 등 화제의 졸업생 탄생 우리학교가 지난 27일(금) 오후 2시, 교내 노천극장에서 2009년도 학위수여식을 갖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박사 405명, 석사 951명, 학사 620명 등 총 1,976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KAIST는 지난 ’71년 설립 이래 박사 7,472명, 석사 19,587명, 학사 9,618명 등 총 36,677명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배출하게 됐다. ‘20대 박사의 산실’이기도 한 KAIST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도 박사학위 수여자 405명 중 38%인 155명이 20대 박사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KAIST 출신 박사 총 7,472명 중 43%인 3,201명이 20대 박사로 기록되고 있다. 학사, 석사, 박사 각 과정별 학위기 대표수여자는 학사에 수석졸업생인 물리학과 조길영(曺吉榮, 22)씨, 석사에 전기전자공학과 이슬기(22)씨, 박사에 최연소 박사인 수리과학과 임병화(林炳華, 만 26세 10월, 1982년 4월 11일생)씨가 각각 선정됐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원로 한의학자인 유석(儒碩) 류근철(柳根哲, 83) 박사에 대한 명예이학박사 학위 수여와 학사과정 성적우수졸업생에 대한 시상도 함께 하게 된다. 올해 수석졸업의 영광은 4.3만점에 4.27점을 받은 물리학과 조길영(曺吉榮, 22)씨가 차지했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 밖에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은 생명과학과 강병수(姜秉受, 22)씨, 이사장상은 화학과 홍선기(洪先基, 22)씨, 총장상은 전기전자공학과 이주연(李宙娟, 22) 씨가 각각 선정 됐다. ■ 최연소 박사, 임병화씨 이번 졸업생 중 최연소 박사는 수리과학과를 졸업하는 임병화씨다. 林씨는 ‘투자 선택문제와 정보의 비대칭이 있을 때의 자산 가격결정에 관한 연구(Portfolio Selection and Asset Pricing under Asymmetric Information’(지도교수 최우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林씨는 졸업 후 KAIST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한다. “박사학위는 진정한 연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이 금융수학이라 앞으로 더욱 연구에 매진해서 금융시장 더 나아가 경제 전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해외 유명 SCI 저널에 16편의 논문 발표, 김태용씨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김태용(金兌勇, 33)씨는 지난 2005년 9월 박사과정에 진학, 3년여 동안 총 16편의 논문을 해외 유명 SCI 저널에 발표했다. 특히 ‘맨하이미아 균 대사의 게놈 수준 분석(Genome-scale analysis of Mannheimia succiniciproducens metabolism)’(지도교수 이상엽) 논문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앤 바이오엔지니어링 표지논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金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세포 재설계를 위한 게놈 수준 대사회로의 개발과 응용(Development and application of genome-scale metabolic networks for the re-design of a cell’(지도교수 이상엽)이다. 金씨는 졸업 후 KAIST내 생물정보연구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연구를 계속한다. “학위과정이란 제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 가를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물분야의 연구에서는 대부분 해보지도 않고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주셨던 지도교수님과 저희 연구실 동료들이 무척 고맙고 앞으로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외국대학 동시임용 최보배, 이두원씨 부부 경영공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최보배(30, 여)씨와 올 가을 졸업예정인 남편 이두원(李斗源, 29)씨가 박사과정 재학 중이던 지난 해 가을 호주 뉴캐슬대학(The University of Newcastle, Newcastle Business School)의 조교수로 임용됐다. 뉴캐슬대학 강의는 오는 5월부터 시작하게 된다. 최씨는 ‘재무 분석가의 역할과 주식의 거래행태와 정보성에 관한 연구(Two Essays on the Role of Financial Analysts in Relation to the Trading Behavior and Stock Price Informativeness‘(지도교수 정구열)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李 씨는 올 8월 졸업 예정으로 최종 논문심사를 마친 상태다. 이들 부부는 KAIST 경영대학원의 석사과정 재학 중 만났으며, 박사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게 각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좋은 동료가 되었다고 한다. 최보배씨는 ”앞으로 해외 대학의 강단에 서서 우리 부부 모두 KAIST인으로써 학교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의 재무와 회계연구를 세계에 알리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의과학대학원 1호 박사 “여성 의과학자” 강신애씨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는 강신애(姜信愛, 33)씨는 KAIST 의과학대학원 1호 박사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여성 의과학자가 됐다. 姜씨는 지난 3년여 동안 기초학문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에 매진, 해외 유수 저널 ‘블러드(Blood)’에 제1저자로서 톨-라이크(Toll-like) 수용체와 림프관 생성에 관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姜씨의 졸업논문은 ‘림프관 신생에서 톨 라이크 리셉트(Toll-Like Receptor) 4의 역할(The Role of Toll-Like Receptor 4 in Lymphangiogenesis)’(지도교수 고규영)이다. MD/Ph.D(의과학자)과정은 의대, 치의대, 한의대를 졸업했거나, 혹은 병원에서 수련의까지 마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들을 입학대상으로 한다. 姜씨는 “지금까지 했던 연구 결과와 방법 등 노하우를 응용하여 이전부터 꿈꿔 왔고, 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당뇨병 연구에 매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姜씨는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당뇨병 환자의 진료와 신 치료법 개발, 당뇨병의 발생 기전 연구 등 임상과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 2년(4학기)만에 학사학위 취득, 수리과학과 오성진 씨 이번에 수리과학과를 졸업하는 오성진(吳聖珍, 20)씨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2년(4학기)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 9월 KAIST에 입학, 2년 동안 총 133학점을 취득했고, 4.3만점에 4.24점의 평점을 받았다. 吳 씨는 지난해 8월 학사학위 취득요건을 충족하고 졸업하였으나, 후기 학위수여식 행사 폐지로 졸업장은 이번에 받게 됐다. 吳 씨는 현재 美 프린스턴 대학의 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유학을 나와 보니 모교가 너무나도 그립다. 친구들과 즐겁게 떠들며 교정을 거닐던 기억,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책과 씨름하던 기억 등 소소한 것들이 너무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학위 취득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기억을 뒤로 하고 KAIST를 나오려니 섭섭하다. 앞으로 즐겁게 연구하는 좋은 수학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08 ‘대한민국 인재상(대통령상)’ 수상자 산업디자인학과 김성진 씨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는 김성진(金聖眞, 25)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도와야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청소년 유해․게임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 무료로 보급하는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또한 金 씨는 재학기간 중 언어․청각 장애인용 보완대체 의사소통기기와 지체장애인용 근전도 드라이빙 시스템 등 정보통신 관련 프로그램 및 관련기기 29건을 독자 개발하는 등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쳤다. 2008년 1월에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벤처회사(주식회사 휴모션)를 설립하였고, 지난 1월에는 학교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金씨는 “장애인을 위한 보조공학기기를 개발하던 중 여러 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했으나, 장애인 분야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거절을 당한 충격적 경험 때문에 어린시절부터부터 꿈꿔온 전산학도의 꿈을 접고 산업디자이너로 진로를 수정했다.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던 전산학도가 산업디자인 과정을 이수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결국 학위를 취득하게 돼 더욱 기쁘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해 제가 가진 작은 재능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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