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김동명 법무사와 이광형 총장 >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김동명(90) 법무사가 지난 10월 말 3억 원의 현금과 17억 원 상당의 부동산 등 총 20억 원을 김재철AI대학원의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우리 대학과 기부자의 인연은 올해 9월 도착한 우편물 한 통으로 시작됐다. '증여 청약 의향서'라는 제목의 서류에는 "위 본인이 현금과 별지 부동산을 귀 재단에 '사인증여등기'에 의거 증여하고자 하는 바 다음 제안을 동의·수용할 수 있는지요"라고 친필로 작성한 제안이 담겨 있었다. 사인증여는 사망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하는 생전 증여 계약이다.
김 씨는 KAIST가 증여에 동의한다면 서류 절차를 마무리한 뒤 등기필증과 기부금을 가지고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덧붙였다. 발전재단은 즉시 계약서와 위임장 등 증여에 필요한 문서를 준비해 기부자에게 회신했다. 현직 법무사인 김 씨는 부동산의 등기 이전 등 기부에 필요한 실무적인 절차를 직접 진행해 기부를 완료했다.
김 씨는 최근 들어 KAIST에 고액 기부가 잇따른다는 언론 보도를 눈여겨봤다고 한다. "잘되는 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고액 기부자가 몰리는 학교라면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80년대부터 미래학을 공부하며 새로운 기술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최근의 기술 동향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산업은 인공지능(AI) 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부금의 사용처를 김재철AI대학원 발전기금으로 지정했다.
발전재단 관계자는 "기부자를 처음 뵙는 자리에서 학교의 성과를 설명해드렸는데 주요 내용은 이미 파악하고 계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홈페이지를 탐독하며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찾아보셨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달 17일 대전 본원 총장실에서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을 열었다. 이광형 총장, 이승섭 교학부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김보원 대외부총장, 정송 김재철AI대학원장, 신진우 김재철AI대학원 교수 등 주요 보직자가 참석해 김동명 법무사를 환대했다.
김 씨는 "KAIST가 세상을 바꾸는 과학기술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은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것인데,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이끌어갈 KAIST 인공지능 연구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내게는 더할 나위 없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김동명 법무사님의 편지를 받았을 때부터 참 귀하고 감사한 가치를 KAIST에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세계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어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우리 대학이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에 선정돼 지난 23일 열린 '2022 여성과학기술인 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여성교원 확대를 기관 경영지표의 주요 전략 과제로 지정하는 등 여성과학기술인을 육성하기 위한 기관 차원의 노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세부적으로, 우수 여성 교원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장의 의지를 기관 성과 계획서에 목표로 반영하고 구성원들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여성 교원의 출산·육아휴직 후 연구 연속성 보장을 위한 연구비 지원, 재학생 임신·출산 지원금 제공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 인력의 사회 기여 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부사례 홍보 등으로 전체 여성과학기술인력의 사기를 진작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포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이 여성과학기술인 지위 향상에 힘쓴 기관과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수
2022-11-25㈜엔지노믹스(대표 서연수)가 24억 원의 발전기금을 우리 대학에 약정했다. ㈜엔지노믹스는 연구용 효소 개발 및 생산하는 바이오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다. 서연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발전재단 관계자는 "㈜엔지노믹스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우수한 박사학위논문을 발표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매년 기부해 온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엔지노믹스가 생명과학과와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추진하고 학과의 부족한 연구 공간을 증축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거액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라고 전했다.이번 기부금은 생명과학과 건물 증축(가칭 바이오신약센터)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2026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바이오신약센터는 교원 연구공간 및 학생 교육 공간 확보, 첨단 연구 장비 및 신약 연구시설 집적화, 행정·기술지원 시설 보강 등을 위해 건립을 추진 중이다. 14일
2022-10-14우리 대학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화학과 임미희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2년도 기초연구사업의 리더연구자(12인)’부문에 선정됐다.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자의 연구주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연구자는 연간 8억원 규모로 최대 9년간 72억원까지 지원받는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는 로봇과 사람이 결합된 형태인 웨어러블 로봇의 제어 성능 향상, 동기화를 연구한다. 인간의 운동 제어이론, 인간-로봇 통합 시뮬레이션 인공지능 학습 등 연구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더 다양한 종류의 보행장애를 극복하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공교수는 “충분한 기간 기초연구에 집중할 기회가 생긴 만큼 보행장애 완전 극복을 위한 발판을 다지겠다. 사람의 관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탐구하고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학과 임미희 교수는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금속과 뇌신경단백
2022-06-07크래프톤에 재직 중인 우리 대학 전산학부 동문 17인이 학부 후배들의 ‘나누는 리더십’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6월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 11명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부자들의 모금한 액수에 회사의 출연금을 더하는 매칭 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기부는 크래프톤의 이상헌 엔지니어(학사 08, 석사 12)가 ‘전산학부 선배의 전산학부 후배를 위한 기부’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사내 동문들을 모으며 시작됐다. 기부자 17인 중 7인은 최근 크래프톤에서 인수한 '5민랩' 직원으로 대부분 전산학부 게임 제작 동아리 '하제' 출신이다. 다른 기부자들은 컴퓨터 R&D 동아리 '스팍스'나 학부 학생회 활동을 경험했다. 이들은 학창 시절의 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들은 후배들이 KAIST 전산학부라는
2022-05-02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 대표인 김범준 전산학부 동문(학부 93, 석사 97)이 발전기금 1억 원을 8일 기부했다. 지난해 4월 전산학부 공간 확장을 위한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한데 이은 두 번째 기부다. 김 대표의 이번 기부는 지난해 별세한 은사인 故좌경룡 교수를 기리기 위해 “좌경룡-김범준 장학기금”으로 전달되었으며, 올해부터 4년간 한해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김범준 대표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해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1992년도 4회 대회에서 세계 1위 금메달을 수상하고 세계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까지 석권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故좌경룡 교수(1946~2021)는 국내 ‘컴퓨터 알고리즘’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다. 김범준 대표를 포함한 4명의 고등학생을 IOI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총 40여 개국 중 4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