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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부왕 류근철 박사 별세
대한민국 기부왕 류근철 박사(KAIST 초빙특훈교수)가 3월 8일(화) 오후 3시 24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지난 1월 뇌경색 진단을 받고 수술 후 치료해 왔으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3녀가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6시50분.
◆ 한의학 1호 박사
1926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류 박사는 한의학계 원로이자 대한민국 1호 한의학 박사(1976년 경희대)로, 경희대 의대 부교수, 경희 한방의료원 부원장, 한국한의사협회 초대 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1962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통 침치료기를 개발했으며, 1972년에는 세계 최초로 침술로 제왕절개 수술 마취에 성공했다. 1973년에는 경희대 한방의료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며 ‘동서의학중풍센터’ 설립을 주도해 처음으로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시도하는 등 과학기술 진흥에 기여했다.
또한 한의학에 공학을 접목한 ‘중풍 후유증 치료기’를 개발해 한의학자로는 처음으로 1996년 4월 모스크바국립공대에서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한의학 분야를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확대시켰다.
◆ 대한민국 최고 기부왕
류근철 박사는 2008년 8월 국내 개인기부로는 사상 최고액인 57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KAIST에 기부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류 박사는 “2008년 KAIST를 방문했을 당시 면학에 열중해 있는 학생들을 보며 한국의 미래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고, 그 역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곳이 바로 KAIST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기부 이후 KAIST에 거주하며 재산뿐 아니라 ‘지식’까지도 기부하고 싶다며 2009년 3월 ‘KAIST 인재·우주인건강 연구센터’와 ‘닥터류 헬스클리닉’을 개소하고,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병으로 쓰러지기 전날까지 학생들을 돌보며 무료 진료를 해오는 등 청년 같은 열정을 보였었다.
류근철 박사는 1990년대 후반에는 모스크바 국립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의료 시설이 부족한 국내 지방 각지를 돌면서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쳐왔으며, 이 같은 공으로 충남 천안, 경남 산청시, 대전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 2007년에는 고향인 충남 천안 천동초등학교에 4억5000만원을 기부해 다목적체육관,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건립토록 했다.
◆ 과학 기술 홍보대사
류 박사는 기부 이후 쉼 없는 강연 활동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과학기술 홍보대사를 자처했었다. 류 박사는 KAIST, 서울여대, 충남대, 대전시 등에 초청돼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며 국가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또한 MBC, KBS, SBS, KTV,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 기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으며, 국가 발전에 필수적인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과학기술자의 역할 등에 대해 강조하며 과학기술자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류 박사는 이같은 활동으로 기부와 과학기술에 관한 국민적 관심을 증진시킨 공로로 제43회 과학의날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수상했으며, 2010 MBC사회봉사대상 특별상, 2010 충청향우회 ‘자랑스런 충청인상’ 등을 수상했다.
<류근철(柳根哲) 박사>
1926년 12월 21일 충남천안 출생
1976년 8월 : 경희대 한의학 박사
1996년 4월 : 모스크바 국립공대 의공학 박사
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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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연구, 세계속으로 파고들다
- 하계 다보스 포럼 ‘아이디어스랩’ 특별세션에 초청 돼 -- 서남표 총장, 지난 4일 GE사 초청강연 해 -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개최하는 대표적인 국제 회의인 ‘다보스 포럼’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꾸준히 이 문제를 다뤄 왔다.
이 포럼의 중요한 프로그램중 하나로‘아이디어스랩(IdeasLab)’이라는 특별 세션을 만들어 세계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을 초청해 전세계 정상급 리더들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왔다.
한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서남표 총장이 오는 9월 중순(2010.9.13-15) 중국 텐진시에서 개최되는 Annual Meeting of the New Champions, 일명 ‘하계 다보스 포럼’에 초청돼 ‘융합기술을 통한 지속가능 신성장동력’이라는 주제의 아이디어스랩을 열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할 계획이다.
올 초(2010.1.27-31)에 개최된‘다보스 포럼’에서는 유럽경영대학원(INSEAD), 스위스 연방 공과대(EPFL-ETH), MIT, 옥스퍼드, 예일, 하버드 등 7개 대학이 참여했다.
인류의‘지속 가능성’에 대한 탐구는 경제, 교육, 과학기술계는 물론 산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주제로 서남표 총장은 서울을 방문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The General Electric Company, GE)사의 고위급 간부 50명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GE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 강연은 지난 4일 신라호텔 3층 라일락 룸에서 오전 9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GE사 글로벌 사업운영부의 고위급 임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강연은 당초 미국 본사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그 동안 산업과학기술계가 이룬 괄목할 만한 성장과 혁신적인 녹색기술개발 전략을 배우고자 서울에서 열리게 됐다.
이들 임원들은 서 총장으로부터 한국 과학기술의 혁신 현황, 중점 추진방향, 연구개발 역량과 더불어, KAIST의 목표와 비전, 세계적인 기업과의 과학기술협력 전략 등에 관한 내용을 들었다.
2010.05.20
조회수 16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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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한국과학원 초대원장 별세
- 한국과학원 초대원장과 KAIST 6대 원장 지내 -
우리학교 물리학과 이상수 명예교수가 5월7일(금) 오후 2시30분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故 이상수 명예교수는 1949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의 불모지인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은 1967년 원자력연구소 소장, 1970년 원자력청장 등을 역임한 후에 1971년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의 초대 원장과 1989년 KAIST 6대 원장을 맡아 고급 과학기술두뇌 양성기관으로 성장시켰다. 1972~1992년 KAIST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이 개발한 광분해 옥소레이저는 독일 러시아에 이은 큰 성과였고 고출력 이산화탄소 레이저도 창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레이저개발과 광학 이론을 발전시켜 한국의 광학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50명의 박사와 100여명의 석사를 지도했고 23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물리학회장, 한국광학회장 등을 지냈고 태국 방콕 AIT공대이사, 일본도쿄 UN대학이사, 제3세계 아카데미 이사,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도 역임했다.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 성곡문화상, 인촌상, 미국광학회상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파동 과학, 레이저광학, 기하광학, 양자광학, 레이저 스펙클라 홀로그라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영식(경희대 교수), 형식(프리즘주식회사 이사)씨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 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학력 및 경력>
출생년월일 : 1925. 10. 4
1949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1959년 영국 런던대 이학박사
1955년 이화여대 조교수
1960년 원자력연구소 연구관
1967년 원자력연구소 소장
1970년 원자력청 청장
1971년 한국과학원 원장
1979년 한국물리학회 회장
1981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 원장
1989년 한국광학회 초대회장
1994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20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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