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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규 교수, 실리콘 반도체보다 5배 빠르고 저렴한 탄소나노튜브 반도체 개발
우리 대학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양규 교수 연구팀이 국민대학교 최성진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탄소나노튜브를 위로 쌓는 3차원 핀(Fin) 게이트 구조를 이용해 대면적의 탄소나노튜브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동일 연구원이 제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 분야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12월 27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 Three-Dimensional Fin-Structured Semiconducting Carbon Nanotube Network Transistor) 탄소나노튜브로 제작된 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보다 빠르게 동작하고 저전력이기 때문에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자기기는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진 반도체를 이용한다. 높은 순도와 높은 밀도를 갖는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의 정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탄소나노튜브의 밀도가 높지 않아 성능에 한계가 있었고 순도가 낮아 넓은 면적의 웨이퍼(판)에 일정한 수율을 갖는 제품을 제작할 수 없었다. 이러한 특성들은 대량 생산을 어렵게 해 상용화를 막는 걸림돌이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3차원 핀 게이트를 이용해 탄소나노튜브를 위로 증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50나노미터 이하의 폭에서도 높은 전류 밀도를 갖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3차원 핀 구조는 1마이크로미터 당 600개의 탄소나노튜브 증착이 가능해 약 30개 정도만을 증착할 수 있는 2차원 구조에 비해 20배 이상의 탄소나노튜브를 쌓을 수 있다. 그리고 연구팀은 이전 연구를 통해 개발된 99.9% 이상의 높은 순도를 갖는 반도체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고수율의 반도체를 확보했다. 연구팀의 반도체는 50나노미터 이하의 폭에서도 높은 전류밀도를 갖는다. 실리콘 기반의 반도체보다 5배 이상 빠르면서 5배 낮은 소비 전력으로 동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의 실리콘 기반 반도체에 쓰이는 공정 장비로도 제작 및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제 1저자인 이동일 연구원은 “차세대 반도체로서 탄소나노튜브 반도체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실효성 또한 높아질 것이다”며 “실리콘 기반 반도체를 10년 내로 대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스마트IT융합시스템 연구단과 미래유망융합파이오니아 사업의 씨모스 THz 기술 융합 연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그림 설명 그림1. 3차원 구조의 탄소나노튜브 전자소자의 모식도 및 실제 SEM 이미지 그림2. 개발된 8인치 기반의 대면적 3차원 탄소나노튜브 트랜지스터 전자 소자의 사진 및 단면을 관찰한 투과 전자 현미경 사진
2017.01.04
조회수 12467
강정구, 김용훈 교수, 태양광 이용 이산화탄소로 메탄올 변환 성공
우리 대학 EEWS 대학원 강정구 교수, 김용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변환시킬 수 있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값싼 물질에 간단한 공정으로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의 화학물질로 변환시킬 수 있다. 향후 탄소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이산화탄소 처리 및 저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기, 최지일 박사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에너지 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5월 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6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세계적으로는 250억 톤에 이른다.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변환할 수 있다면 1톤 당 약 40만원에 판매가 가능해지고, 운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경제 및 환경문제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과학계 및 관련 산업계는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변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식물의 광합성 효과를 모방한 인공광합성 기술은 태양에너지만으로 메탄올과 같은 고에너지 밀도의 화학물질을 제조할 수 있다. 이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백금, 금, 루테늄과 같은 금속 광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낮은 에너지 변환 효율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광촉매 물질의 보호막 정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이유는 태양 에너지의 극히 일부만 활용 가능해 전자 전달 능력이 낮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콜드 플라즈마(cold Plasma) 반응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이용했다. 기존 산화물 공정은 한 물질에 질소와 수소 처리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기체 콜드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하면 상온에서도 고 반응성의 수소 및 질소 라디칼을 형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순간적 반응만으로 금속 산화물 내부에 질소 및 수소를 주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자외선(UV)영역에 국한되는 이산화티타늄의 빛 감지 범위를 가시광선 영역까지 확대시켰고, 전자 전달 능력을 1만 배 증가시킴으로써 귀금속 광물 없이도 이산화탄소를 메탄올로 변환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인공광합성 반응이 잘 일어나도록 도와주는 별도 화학첨가제나 전기적 에너지 없이도 반응을 가시광 범위까지 이끌어냈다. 이산화티타늄 광촉매는 해당 물질이 갖는 이론한계치의 74%에 달하는 광전류를 발생시켰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메탄올 발생량이 25배 이상 향상됐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원자 수준 모델링을 통해 수많은 변수를 측정함으로써 촉매 반응 향상의 원리를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강 교수는“이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산업체에서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인공광합성 사업과 KISTI의 슈퍼컴퓨터 사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인공광합성 사업과 KISTI의 슈퍼컴퓨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그림 설명 그림1. 태양광을 이용한 이산화탄소의 메탄올로의 변환 과정 그림2. 가시광에서 연료변환이 가능하도록 만든 코어-쉘 촉매
2016.05.26
조회수 12993
KAIST-사우디 아람코, CO2 공동 연구센터 설립
서남표 KAIST 총장과 알-팔레 사우디 아람코 총재가 사우디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1시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사우디 아람코-KAIST 이산화탄소 공동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KAIST와 CO2 공동연구센터 설립키로 - 서남표 총장-알-팔레 총재, 1월 7일(현지시간) 아람코 본사에서 MOU 체결 - 5천평 규모 CO2 전용 연구센터 건물 신축, 연구비 공동조성 등 우리 학교가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CO2) 문제해결을 위해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와 손을 잡았다. 아람코(총재 : 칼리드 에이 알-팔레, Khalid A. Al-Falih)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개발을 위해 1933년 미국의 석유회사인 스탠더드와 텍사코 등이 공동으로 설립했는데 사우디 정부가 1976년에 100% 국유화한 국영 석유회사다. 서남표 총장과 알-팔레 아람코 총재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카이스트에 ‘아람코-카이스트 이산화탄소 연구센터(ARAMCO-KAIST CO2 연구센터)’ 설립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사우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오후 1시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체결했다. 이날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아람코측에서 알-팔레 총재와 사미르 에이 추바옙(Samir A. Tubayyeb) 엔지니어링 서비스부문 부사장 등 이 회사 최고경영진이, KAIST에서는 서 총장을 포함해 백경욱 연구부총장, 유창동 글로벌협력본부장, 강정구 기획처장, 원동혁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종용 주사우디 한국대사와 전병근 상무관, 문영학 사우디-한국 경제통상추진회장 등 사우디 현지의 국내인사들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영학 사우디-한국 경제통상추진회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정부가 최근 자국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자본투자나 기술투자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적극 도모하는 등 한국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람코가 사우디가 아닌 다른 나라 대학을 대상으로 그것도 특정분야에 연구센터 설립과 연구비를 지원하면서 공동 연구에 나서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아람코와 KAIST간 MOU 체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아람코와 KAIST가 공동설립하게 될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CO2를 포집하고 가스흐름(스트림) 단계에서의 CO2 제거는 물론 인체에 무관한 다른 화학성분으로 전환하는 등 대기 중 CO2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획기적이고도 혁신적인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람코와 KAIST는 이를 위해 CO2와 관련한 상호 보완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연구원 교류 및 공동연구, 주요 연구자원 공동 활용, 연구과제 수행 등 상호 협력관계 진전에 따라 ‘공동건물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하고 협의를 통해 KAIST 대전 본교 인근에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를 대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양측 관계자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공동건물위원회’는 CO2 연구센터가 갖춰야 할 각종 시설 및 환경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아람코와 KAIST 양 기관의 공동투자를 통해 건평 기준 약 5000평 규모의 CO2 전용 연구 빌딩을 신축한다. 우선 새로운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연구 설비가 갖춰진 대전 KAIST 본교 캠퍼스 안에 있는 KI(KAIST Institute)빌딩 내에 설치, 운영할 방침이다. 아람코와 KAIST는 또 첫 연구기간을 6년으로 정하되 필요에 따라 그 기간을 연장하기로 정했다. 양측 관계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위원회’에서는 연구과제 수와 성격에 따라 매년 연구비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힐 수가 없지만 아람코와 KAIST가 각각 동등한 수준의 재원을 매칭펀드 형태로 확보해서 연구비에 보태는 방안을 세부 협상단계에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석유매장량의 4분의 1인 2600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스 매장량도 세계 4위인 아람코가 자국이 아닌 해외에 연구센터를 세우고 게다가 공동 연구까지 하기로 결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에 대해 KAIST 관계자는 “알-팔레 총재와 서 총장 간 개인적인 인연과 상호 신뢰관계에 힘입어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알-팔레 총재와 서 총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맺게 된 것은 두 사람 모두 지난 2009년 9월 문을 연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의 이사로 참여하면서부터다. 서 총장의 KAUST 이사 선임은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의 적극적인 추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서 총장은 평소 알-팔레 총재에게 “세계 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구 온난화 문제와 탄소세의 법제화 움직임 등으로 세계 각국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의 사용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화될 것”이라며 “CO2 문제해결만이 수요촉진을 위한 유일한 대응책”이라며 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설득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남표 총장은 지난 2011년 5월 17일 알-팔레 총재에게 "명예 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등 아람코와 KAIST간 돈독한 유대관계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도 함께 기울여왔다. 특히 CO2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실무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서 총장은 작년 12월 알-팔레 총재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 2월 22일 자신이 퇴임한다는 사실과 재임기간 중 연구센터 설립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고, 사우디를 전격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사우디 방문기간 중 서 총장은 알-팔레 총재를 포함한 아람코 임원들에게 인류사회가 직면한 에너지, 식량, 물, 기후 등의 문제해결을 위한 아람코와 카이스트 두 기관의 공동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KAIST의 연구역량을 직접 소개했다. 이 같은 서 총장의 노력에 감동받은 알-팔레 총재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향후 아람코가 사업다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아시아 국가들이 주요 파트너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KAIST는 매우 신뢰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소개하면서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 설립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MOU 체결을 계기로 KAIST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CO2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타 연구기관은 물론 대학, 기업체 등과의 제휴를 적극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AIST 백경욱 연구부총장은 “‘아람코-카이스트 CO2 연구센터 설립은 KAIST가 인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여러 난제 중 우선적으로 CO2 문제해결을 꼽고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하면서 “KAIST는 앞으로 우리 과학기술계가 풀어야할 난제에 하나씩 지속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ST가 CO2 문제해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KAIST가 CO2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문제해결을 통해 전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학교의 비전과 사명 외에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CO2 배출량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의 국제기후환경연구소(CICE)가 ‘네이처 기후변화’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대기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2011년에는 모두 382억 톤으로 전년대비(2010년) 약 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불리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CO2가 초당 1, 100여 톤 가량 대기로 뿜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0년 대비 10% 늘어난 100억 톤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미국이 59억 톤으로 2위, 역시 7.5% 증가한 인도가 3위(25억 톤)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18억 톤), 일본(13억 톤), 독일(8억 톤), 이란(7억 톤) 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6억 톤을 배출해 8위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캐나다, 남아프리카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인구 한 사람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이 17.2톤, 유럽연합(EU) 7.3톤, 중국이 6.6톤, 인도 1.8톤 순이다. 국제기후환경연구소는 2012년에도 CO2 배출량이 2011년 대비 2.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토의정서에 의해 주요선진국들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 배출량을 기준으로 평균 5.2% 감축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실천하는데도 불구하고 CO2 배출량이 늘고 있는 것은 기후변화협약 회원국이 아닌 중국과 미국, 인도의 영향이 크다. 미국은 교토의정서를 비준조차 하지 않았고 중국과 인도는 이를 거부한 상태. 중국과 인도는 그동안 지구를 오염시킨 데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를 마구 써온 선진국의 책임이 크다며 걸맞은 의무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작년 12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폐막 된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18)에서 각국 대표들은 교토의정서의 효력을 오는 2020년까지 8년 연장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물론 이번 총회에서도 홍수, 가뭄, 태풍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향후 3년간 600억 달러 지원을 합의문에 명기”해달라는 개도국들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기후변화를 담보로 한 ‘돈 싸움’은 앞으로 더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 총회 폐막직전에 일괄 타결된 100여 쪽에 달하는 합의문에는 ‘손실과 피해’ 조항이 들어있다. 투발루 등과 같이 기후변화로 손실 피해를 볼 경우 재정지원 등을 논의하는 ‘제도적 장치’를 내년까지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실과 피해’라는 용어가 유엔기후변화 관련 문서에 명기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개도국으로 분류가 돼 있어 2020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하면 되기에 당장 소송당할 염려는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개도국 중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CO2 배출량이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12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의무감축국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감축안을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기준 세계 15위, CO2 배출량 세계 8위인 우리나라를 국제사회가 이때까지 가만히 놔둘지는 미지수다. KAIST가 CO2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학교비전과 사명 외에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 MOU 체결 동영상 https://www.dropbox.com/s/r5w4v3fhy5d92r5/KAIST_Ceremony_Signing_Gifts-1.mov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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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영 교수, 만성 신장질환 치료 새 가능성 열어
전북대 의대 박성광 교수팀, KAIST 생명과학과 고규영 교수팀 공동 연구,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 신장병에도 획기적 치료 가능성 입증 세계 최고 신장 관련 학술지 미국신장학회지 9월호 게재 예정 전북대 의대 박성광(朴聖光, 51) 교수팀과 KAIST 생명과학과 고규영(高圭永, 48) 교수팀의 신장질환 치료제 가능성 개발 연구 결과가 세계 최고의 신장 관련 학술지인 미국신장학회지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9월호에 게재된다. "일측 요관폐쇄 동물모형에서 신반흔에 대한 콤프앤지원의 개선 효과(COMP-angiopoietin-1 ameliorates renal fibrosis in a unilateral ureteral obstruction model)"라는 제목의 이 연구결과는 그 중요성을 감안, 8월 3일 인터넷판에 먼저 공개했다. 신장병 환자가 조기에 치료되지 못하고 투석이나 신장 이식단계까지 가게 되는 이유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朴 교수팀과 高 교수팀은 신장의 모세혈관 손상이 신장질환 진행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두 연구팀은 高 교수와 바이오벤처기업 제넥셀이 개발 중인 혈관형성촉진제 콤프앤지원(COMP-Ang1)을 신장병 생쥐에 투여했다. 이 실험에서 콤프앤지원은 놀랍게도 병든 신장의 모세혈관들을 대부분 재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장의 염증 반응과 섬유화 반응을 억제, 신장병 진행을 막는데 성공했다. 콤프앤지원이 족부궤양 뿐만 아니라 신장병 치료에도 획기적인 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다. 신장병은 일단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면 회복되지 못하고 계속 악화되어 만성신부전에 도달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요독증이 발생하고 결국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언론보도에서도 자주 접할 만큼 신장병은 흔하면서도 심각한 질환이다. 만성신부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되는 요양급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거나 신장이식 시술을 받은 만성 신부전 환자는 국내에서만도 2002년말 기준 3만4천2백명 정도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매년 그 수가 10% 씩 증가하고 있다. 미국 신장학회(ASN)의 최근 자료 (www.asn-online.org)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20세 이상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는 2천만 명 이상에 달하며, 이들 중에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 환자만도 39만 명에 달한다. 미국 연방정부의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는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 처치를 위해 2005년도에만 14조 원을 지출한 바 있다. 공동 연구자인 고규영 KAIST 교수는 “현재 제넥셀에서 임상시험용 샘플의 공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준비가 되는대로 전북대 박성광 교수팀과 협력, 신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의 가능성을 상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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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LG-중국명문 5개대 국제 워크샵(중국북경)
KAIST와 LG전자가 중국 최고 명문 대학들과 함께 최첨단 IT 학회를 개최했다. KAIST(총장 로버트 러플린)가 주최하고 LG 전자㈜가 주관하는 제1회 KAIST-LG-중국 명문 5개대 국제 공동연구 워크샵이 11월 19일(금), 중국 북경 곤륜(Kunlun) 호텔에서 개최됐다. KAIST 전자전산학과 이용훈(李勇勳, 49, 학과장) 교수를 비롯, 박현욱(朴玄旭, 45), 유회준(柳會峻, 44), 김정호(金禎浩, 43) 교수 등과 30여명의 대학원생이 참여하고 중국에서는 칭화대(북경), 북경대(북경), 복단대(상해), 전자과기대(성도), 시안교통대(서안) 등 5개 대학의 교수 14명과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KAIST는 중국 내 이동 통신 단말기 분야의 우수기술과 최고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이들 명문 대학들과 지난 6월 국제협약을 체결, IT분야 핵심 교수들이 공동연구에 참여중이다. 이용훈 교수는 통신 신호처리 알고리즘 연구 및 구현을 주 연구분야로 북경대와 공동 연구중이고, 유회준 교수는 시안교통대, 전자과기대와 응용프로세서를 포함하는 휴대폰용 SoC 개발을 연구하는 등 KAIST와 중국 대학이 분야에 따라 연계하여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KAIST 유회준 교수는 “한국과 중국은 단순한 관계가 아닌 IT의 미래를 개척하는 동반자 관계”이며 “이번 행사는 통신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교수들이 만나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연구사업에 함께 참여중인 LG전자는 한-중 최고 명문 대학간 공동연구를 통해, 미래 휴대폰 기술 확보, 중국 시장에 적합한 기술개발 토대마련, 그리고 중국 최고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IT 산업에 대한 5년에 걸친 약 255조원 규모의 강력한 지원과, 매년 5000만명 이상이 이동 통신에 신규 가입하고 있는 중국 IT 산업의 향후를 생각할 때, 이번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이루어질 현지 특화기술확보, IT 인력 교류 활성화 등의 파급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중국 신식산업부 과학기술사 한쭌(韓俊, 한준) 부사장, 중국전자산업협회 뤼우홍쿤(洪昆, 류홍곤) 부회장, 중국전자공업표준화기술협회 왕취엔잉(王全英, 왕전영) 부회장, 중국신식산업부 짱웨이(장유)처장 등을 초청, 중국의 정보통신 기술 현황과 산업발전동향, 한-중간 기술정보교류 활성화에 관한 연설도 진행된다.
200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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