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과학과 박태관 교수, 美 생체재료학회 클렘슨상 수상
생명과학과 박태관(朴泰寬, 52세) 교수가 미국생체재료학회에서 매년 수여하는 세계 생체재료 연구분야의 최고영예인 클렘슨상(Clemson Award)을 수상하게 되었다. 朴 교수는 고분자재료를 이용한 약물전달, 유전자치료, 조직재생공학 등의 융합학문 연구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9년도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미국 국적이 아닌 과학자가 36년 전통의 클렘슨상을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朴 교수는 그 동안 SCI 논문 203편, 총 논문 피인용횟수 5,500회, 논문 피인용영향력 h-지수 45, 국내외특허 25여건 및 다수의 기술실용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5개의 유명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는 22일(수)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연례 미국생체재료학회에서 관련 수상식 및 초청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2009.04.09
조회수 17675
-
KAIST,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준공
우리학교는 지반 구조물 축소 모형을 통해 지진이나 제방 붕괴 등 자연 재해를 연구할 수 있는 대형 건설공학 실험시설인 ‘KOCED 지오센트리퓨지(Geo-Centrifuge) 실험센터’를 완공하고, 오는 9일(목) 오전 11시 이재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서남표 KAIST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갖는다.
총 8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3,328.21m2(1,007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이 실험센터는 최첨단 실험시설을 갖춘 지반공학 분야의 대표적인 모형실험시설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통해 교육, 연구, 사회기반 시설물 설계 등에 활용된다.
이 실험센터는 지오센트리퓨지(원심모형시험기) 실험실, 모델제작실, 공작실, 지반공학실험실 및 시료보관실 등이 있는 ‘실험동’과 제어실, 화상회의실, 전자도서관 및 연구실 등이 있는 ‘연구동’으로 구성되었으며, KOCED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센터 외에도 KAIST의 미래도시연구소가 함께 들어서게 된다. 연구동에는 연구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원거리의 연구자들도 실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화상회의 및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되었다. 또한, 회전반경 5.0m, 최대가속도 130g(중력가속도의 130배), 최대 상재하중 2,400kg의 "지오센트리퓨지", 실험 중 지진을 모사할 수 있는 2방향 진동대, 건설공사 과정을 원격으로 모사할 수 있는 로봇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실험 기자재가 설치되었다.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은 댐, 사면과 같은 대형 지반구조물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 고속 회전시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하여 실제 자연현상과 유사한 형태의 거동을 모사하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실제 지반구조물의 거동을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모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내진 안정성 평가, 연약 지반의 움직임, 사면 안정 해석 등 대부분의 지반공학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한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의 제방 붕괴 과정도 이 모사 실험을 통해 원인을 규명했다.
김동수(金東洙, 48) 센터장은 “지금까지 인프라 부족으로 수행하지 못했던 다양한 실험과 연구가 가능하게 되어 대형 사회기반시설물의 설계 및 시공에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이다.”라며,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던 지오센트리퓨지 등 대형장비를 활용한 건설 연구를 국내에서 수행하여 첨단 건설기술을 개발하면 해외건설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실험 센터는 범 국가 차원의 건설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산공유형 건설연구인프라구축 사업(KOCED, Korea Construction Engineering Development Collaboratory Program)의 일환으로 건립되었으며, 금년 중 전국에 총 5개의 유사 실험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다.
* 지오센트리퓨지(원심모형시험기, Geotechnical Centrifuge,
Geocentrifuge) 장비 설명댐, 제방, 기초와 같은 대형 구조물의 성능(예: 재해에 대한 안정성 등)을 검증하고자 할 경우, 실제 크기의 구조물에 대한 실험적 검증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나, 건설 구조물의 특성 상 규모와 경제성 등으로 인하여 불가능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형의 축소 모형을 제작하여 모사할 수 있으나, 흙의 재료적 특성 상 규모가 작아질 경우 흙에 가해지는 압력이 작아지므로 거동 특성이 달라진다. 원심모형실험은 축소된 지반구조물 모형을 고속으로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원심력(중력가속도의 N배, N은 축소 모형의 축척)을 이용, 축소 모형 내 작용하는 깊이에 따른 흙의 압력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현장의 실대형 구조물과 같은 상태를 재현할 수 있으며, 이렇게 현장 상태와 유사한 축소 모형 실험은 대형 지반구조물을 보다 경제적으로 정밀한 성능 검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구조물의 파괴 거동을 재현하여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지반구조물의 성능 검증, 파괴 원인 규명, 보강 대책 연구 등에 손쉽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홍수 시 제방의 붕괴 안정성 검토, 지진 시 구조물의 안정성 검토와 같은 방재 분야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 지역의 2005년 제방 붕괴를 원심모형실험을 통하여 재현, 원인을 규명한 바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는 2009년 개통 예정인 인천대교의 교각 보호를 위한 충돌방지공의 설계 및 성능 검증을 위하여 원심모형실험을 이용한 바 있다.
‘지오센트리퓨지’는 구입가가 350만 달러(한화 48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장비다.
2009.04.09
조회수 21968
-
서남표 총장, 루마니아 바베시보여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수여
서남표(徐南杓, 73) KAIST 총장이 오는 3일, 루마니아 클루지 나포카(Cluj-Napoca)에 있는 바베시 보여이(Babes Bolyai) 대학에서 과학분야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바베시 보여이 대학의 안드레이 마르가(Andrei Marga) 총장은 명예박사 학위수여를 알리는 서한에서 서남표 총장이 학계 지도자로서 보여준 세계적인 명성과 업적, 그리고 여러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탁월한 리더십이 학위수여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바베시 보여이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는 과학, 기술, 예술, 철학 그리고 신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사들에게 수여되는데, 이 대학의 최근 명예박사 학위수여자로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월터 케스퍼 추기경, 토마스 스피들릭 추기경, 스위스 태생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리하르트 에른스트, 루마니아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조지 펄레이드, 독일 출신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귄터 블로벨, 저명한 철학자인 폴 리쾨르, 리챠드 로티, 역사학자인 쟈크 르 고프 등이 있다.
바베시 보여이 대학은 루마니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대학으로 1581년에 설립됐다. 재학생 수가 5만여 명으로 동부 유럽 최대의 대학 가운데 하나다.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독일어, 영어 등으로 교육하고 있다.
2009.04.02
조회수 16645
-
이도헌 교수팀, 국제 학술대회 하이라이트 논문 2년 연속선정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도헌 교수와 이은정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가 오는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분자생물학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 국제학회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Systems for Molecular Biology)’의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이 논문은 지난해 공중과학도서관 계산생물학 저널(PLoS Computational Biology)에 발표된 “질병상태 분류를 위한 경로 활동도 추론"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암과 같이 여러 유전자의 이상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성 질환의 경우, 단백질 상호작용 네트워크 및 생물학적 경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얻어진 분자 모듈의 활성도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질병 진단과 새로운 진단 마커를 발굴하는 데 응용될 수 있다.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도헌교수는 “하이라이트 세션은 일반 학술발표 세션과 달리, 지난 한 해 여러 학술지에 이미 발표된 연구들 중 새로운 분야를 열거나, 아주 흥미롭고 참신한 연구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선정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이 세션에 선정된다는 것은 학계의 인정과 주목을 받는다는 의미가 있다” 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 연구팀은 네이처 자매지인 분자시스템 생물학 저널에 발표된 “분자 네트워크 기반 유방암 전이 예측”에 관한 연구논문이 동 대회에도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에 된 바 있다.
‘분자생물학을 위한 지능형 시스템 국제학회’는 바이오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의 세계최대 학술대회로 올해가 17회째가 된다.
2009.04.01
조회수 22750
-
신성철 칼럼 기후변화의 끝은
신성철(물리학과) 교수가 국민일보 2009년 4월 1자에 "기후변화의 끝은"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했다.
제목 - [과학의 窓] 기후변화의 끝은
저자 - 신성철 물리학과 교수
매체 - 국민일보
일자 - 2009.04.01(수)
칼럼보기 http://www.kukinews.com/special/article/opinion_view.asp?page=1&gCode=opi&arcid=0921240705&cp=nv
2009.04.01
조회수 9963
-
이광형칼럼 인재 선발의 3대 조건
이광형(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세계일보 2009년 3월 30자에 인재 선발의 3대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했다.
제목 - [이광형칼럼] 인재 선발의 3대 조건
저자 - 이광형 바이오 및 뇌공학과 미래산업 석좌교수
매체 - 세계일보
일자 - 2009.03.30(월)
칼럼보기 http://www.segye.com/Articles/NEWS/OPINION/Article.asp?aid=20090329002262&sid=2001030&
2009.03.30
조회수 10781
-
새 이사장에 정문술 전 미래산업 사장 선임
우리학교는 지난 20일(금) 오후,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93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KAIST 새 이사장에 정문술(鄭文述, 71) 전 미래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정문술 신임 이사장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에는 KAIST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벤처리더스클럽 회장, 라이코스코리아 대표이사,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벤처농업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양분순 여사(72)와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고 있다.
鄭 이사장은 1983년도에 반도체장비 벤처기업인 ‘미래산업’을 창업, 코스닥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한국 벤처산업 발전에 큰 공적을 남겼다. 또한 ‘정도 경영’과 ‘기술중심 경영’ 철학을 실천, 바른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 ‘기업은 사회의 재산’이란 평소 신념에 따라 은퇴 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 경영권을 양도했다. 지난 2001년에는 “바이오융합 공학분야에서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여 국민을 먹여 살릴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당시 국내최고 기부액인 300억 원을 KAIST에 기부한 바 있다.
[정문술 KAIST 이사장 프로필]
□ 1938. 3. 7(71세), 전북 임실
□ 학 력
남성고등학교(1958)
원광대학교 동양철학 학사(1966)
KAIST 명예 공학박사(2007)
□ 주요경력
중앙정보부 기조실 조정과장(1962-1980)
미래산업(주) 창업, 대표이사 사장(1983-2000)
반도체산업협회 이사(1996-1998)
벤처리더스클럽 회장(1999-2000)
라이코스코리아 대표이사(1999-2000)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2000-현재)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2004-2005)
KAIST 이사(2001- 현재)
벤처농업대학 학장(2002-2004)
□ 특기사항
IR52 장영실상 수상(1991)
한국의 경영자 우수상(1998)
새천년 지식경영 최고CEO상(2000)
철탑산업훈장(2001)
저서: 왜 벌써 절망합니까 (1998, 청아출판사),
정문술의 아름다운 경영(2004, 키와채)
2009.03.24
조회수 19565
-
나정웅, 최병규교수, 한국 공학상 수상자 선정
우리학교 나정웅(羅正雄, 68세) 전자전산학과 명예교수와 최병규(崔炳奎, 60세)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교수가 제8회 "한국공학상" 전자분야와 산업공학분야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나정웅 교수는 전자파의 공진산란을 실험적으로 발견하고, 이 원리를 사용한 지하 100여m 깊이에 직경 2m 정도의 땅굴을 찾을 수 있는 시추공 전자파 레이더를 개발하여 휴전선의 제 4땅굴 발견 등 다수의 업적으로 수상하게 됐다.
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기술은 IT기술을 제조에 접목하여 제조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기술을 의미하는데, 최병규 교수는 주로 기계가공 및 제조시스템운영의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에 관한 기술 개발에 주력했고, SWEEP® 개발(1989년), 대형 선박 프로펠러 가공시스템 개발(1992년), Soft-Master® 개발(1992년) 등 컴퓨터원용제조(CAM) 시스템 기술 연구개발한 업적으로 수상하게 됐다.
이번 수상자는 지난해 7월에 공고하여 수상후보자로 추천된 국내 정상급 과학자 22명을 대상으로 1차 세부분야 심사, 2차 분야별 심사를 거쳐 과학기술계 인사 17명으로 구성된 종합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한국공학상은 1994년 제정되어 격년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기, 기계, 화학, 토목 등 공학분야에서 총 21명이 배출되었으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한국공학상 시상제도를 통해 과학기술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09.03.19
조회수 22333
-
KAIST, 바이오메디컬 IC 워크숍 개최
전기 및 전자공학과와 (사)한국차세대컴퓨팅학회에서 주관하는 "미래 헬스케어용 바이오메디컬 IC(Integrated Circuit: 집적회로) 워크숍"이 오는 26일(목) 교내 전기전자공학과 공동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바이오메디컬 워크숍에서는 사람의 몸을 신호 전달의 매체로 사용하여 각종 신체 신호를 전송케 함으로써 시스템의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인 ▲KAIST의 ‘인체영역 통신기술’, ▲(주)뉴로바이오시스의 ‘인공 와우(Cochlear Implant)를 사례로 한 신경 보완 장치용 신경 자극 칩 설계’와 ▲KAIST의 ‘비접촉 심박센서’, ‘밴드에이드 형 심전도 센서’ 등 바이오․의료 분야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어 일상생활 중에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헬스 케어 시스템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각종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의료 서비스) 시스템의 도입만으로도 1조4천억 원의 사회적 순편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관련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샵에서 바이오메디컬 IC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의 바이오메디컬 IC의 현재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정보교류의 장으로써 최근 악화된 세계 경제 상황과 더불어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스템 IC 연구분야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홈페이지 사전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관련 홈페이지 : http://www.sdia.or.kr
2009.03.17
조회수 22319
-
김상욱,이원종,이덕현 연구팀, 질소가 도핑된 전도성 탄소나노튜브의 고효율 제조공정 개발
- 세계적 학술지 나노 레터스지 3.13(금)일자 온라인판 발표
신소재공학과 김상욱(金尙郁, 37, 교신저자), 이원종(李元鐘, 52, 교신저자) 교수와 박사과정 이덕현(李德睍, 29, 제1저자) 연구팀이 분자조립(molecular self-assembly)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질소가 도핑(doping)된 높은 전기전도성의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 CNT)를 탄소벽의 개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합성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했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기술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레터스(Nano Latters)지 최신호(3.13, 금)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적, 물리적 성질이 매우 우수하여 플렉서블 전자소자 등 다양한 미래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나노소자를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탄소나노튜브의 전기 전도도를 높이고, 물리적 특성을 결정짓는 탄소나노튜브의 직경과 탄소벽의 개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탄소나노튜브의 전기 전도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실리콘 등의 반도체 물질에 이용되는 방법과 같이 붕소(B)나 질소(N) 등의 소량의 불순물을 첨가시키는 도핑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탄소나노튜브의 직경 및 탄소벽의 개수는 합성에 이용되는 금속 촉매의 크기에 의해 결정되므로 형태가 균일한 나노튜브를 대량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균일한 크기의 촉매입자를 기판위에 대면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나노패턴 공정이 필요하다.
金 교수 연구팀은 고분자의 분자조립 나노패턴기술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성장에 필요한 금속 촉매의 크기를 대면적에서 수 옹스트롱 수준으로 균일하게 조절하고 이를 이용하여 탄소나노튜브의 직경 및 탄소벽의 개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질소가 도핑되어 높은 전기 전도도를 보이며, 화학적인 기능화가 용이한 탄소나노튜브를 분당 50마이크로미터의 높은 속도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하였다.
金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고분자 자기조립 나노기술’에 관련된 일련의 연구 결과들을 네이처지와 사이언스지 그리고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지 등에 발표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로 고분자소재뿐만 아니라 유/무기 혼성소재공정 분야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보여주게 됐다. 이번 연구는 金 교수와 李 교수의 공동 지도하에 박사과정 이덕현 씨가 진행했다.
<용어설명>
-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 나노미터 수준의 직경을 가지는 일차원적 구조의 탄소소재로 높은 전하이동도와 전하 축척도를 가지며, 전 세계적으로 초미세/고효율 소자의 부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분자조립(molecular self-assembly): 분자들이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정렬되어 정형화된 구조를 형성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초미세 나노패턴구조를 형성시킬 수 있는 원리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9.03.17
조회수 22867
-
이명박 대통령, 2009 KAIST 학위수여식 축사
2009 KAIST 학위수여식 축사
사랑하는 졸업생과 가족 여러분,
조정남 이사장님과 서남표 총장님을 비롯한 KAIST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먼저 어려운 과정을 훌륭히 마치고
오늘 영예로운 학위를 받는 1,976명의 졸업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그동안 뒷바라지 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후학 양성에 모든 노력을 다 하신 교수님들께도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또한 오늘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으신
류근철 박사님께도 큰 존경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류박사님은 우리 한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해 KAIST에 사재를 기부하여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KAIST의 성과와 기대]
졸업생과 교직원 여러분,
KAIST는 지난 38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동안 국내 이공계 분야 박사의 20%를 배출하였고,
470여개 벤처기업 창업을 주도하여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주도해왔습니다.
또 세계수준의 대학과 겨루어 공학과 IT분야에서 34위,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46위를 기록하여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선발, 교과운영, 교수평가 등을 혁신하여
대학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점수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잠재능력이 있고 인성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해
대학사회에 바람직한 입시제도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에너지․환경․물․지속가능성과 같은
인류가 직면한 과제에 대한 연구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KAIST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좋은 미래는 좋은 인재로부터 시작되고,
좋은 인재는 좋은 교육에서 출발합니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인재야말로 최고의 자원입니다.
빈곤한 자연 조건을 무한한 두뇌자원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더구나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입니다.
그래서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키우는 것이 시대적 요구입니다.
특히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는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정부는 KAIST가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에서
더욱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녹색성장을 이끄는 과학기술 - 녹색기술과 융합기술 지원]
졸업생과 교직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세계적 경제위기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기후변화라는 인류공동의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를 구실로 결코 미룰 수 없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위기 이후의 신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석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가야만 하고, 갈 수밖에 없는 유일한 길입니다.
또 인류가 함께 가야할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산업화 시대는 늦었지만, 정보화 시대는 앞서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통신분야의 원천기술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그 성과를 충분히 누릴 수 없었습니다.
녹색성장 시대에는 모든 면에서 앞서가야 합니다.
에너지 절약 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 녹색기술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녹색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부터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신성장동력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초과학, 원천기술
그리고 거대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을 위해
규제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졸업생과 교직원 여러분,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자 녹색기술의 또 다른 원천은
바로 융합기술입니다.
우리가 가진 바이오(BT), 정보통신(IT), 나노(NT)기술을 융합하고, 앞선 IT 기술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면
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남표 총장은 ‘새로운 발견과 가치창출은
학문과 학문의 경계에서 이루어진 학제적 연구에서 나온다’며
융합연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 KAIST에서 첨단융합연구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 융합기술은 보건과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편리하고 행복하게 하며, 삶의 질을 개선할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치매, 파킨슨 병 등 뇌질환 하나만 보더라도
의학․과학․공학을 융합하면 조기진단부터 치료기술 개발까지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과학과 공학이 접목된 신개념 의학연구와 최첨단 연구병원은
미래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처럼 인간과 지구를 살리는
녹색기술과 첨단융합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졸업생에 대한 당부 - 과학기술인의 역할과 책임]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 중에는
더 큰 학문적 성취를 위해 진학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활동하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꿈을 갖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젊음의 패기를 갖고 도전하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인류 역사는 도전하는 자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오늘의 어려움에 좌절하지 말고
내일을 위해 도전하고 또 도전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눈앞의 자기 이익만 쫓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와 인류를 위해
무엇으로 기여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주기 바랍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쓰여지는 과학기술이나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윤리가 배제된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기술인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인간의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첨단과학기술과 함께 올바른 인간이 되었을 때
여러분은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 강의실에서 도서관에서 연구실에서
열심히 해 왔던 그 정신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더 큰 열정으로 자기 분야의 연구에 매진해서
큰 발전을 이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의 앞길에 영광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졸업생 여러분에게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009.03.13
조회수 20715
-
2010년 입시 학교장 추천, 무시험으로 150명 선발
- 각종 경시대회 성적은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서남표 KAIST 총장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정부합동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AIST 입시정책에 관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아래 사항은 서남표 총장이 이날 발표한 내용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나라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든 국민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를 위해 필요치 않은 사교육을 줄여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도 위기 극복의 중요한 과제라 생각함.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음. 그러나 한국 교육은 획일적이고 암기위주이기 때문에, 다양성과 창의성을 잃어 가고 있으며, 사교육 시장의 공룡화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음.
최근 언론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 캠페인과 ‘학교장과 교사의 열정이 학교를 바꾼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음. 이는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궁극적으로 대학입시에서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함. 앞장선 입시개혁을 통해 공교육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뒷받침하고자 하는 것이 KAIST의 정책추진 방향임.
이와 관련하여 KAIST는 다음의 사항을 적극 추진하고자 함.
□ 올해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전국 일반고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과 심층면접만을 통해 150명 선발
KAIST는 사교육을 받지 않아, 아직 눈에 띄지 않는,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함. 학교장에게 성적에 상관없이, 창의성과 리더십이 있는 과학기술분야의 열정 있는 학생 1명씩 추천 요청. 그동안 KAIST에 많이 합격하는 특목고(과학고, 외국어고)는 대상에서 제외.
KAIST는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학생, 담임선생, 학교장을 면담하고 학습현장 시찰 후 학생 선발. 이 중 10%는 농산어촌 학생, 10%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우선 할당.
□ 2010학년도 입시부터 각종 경시대회 성적을 입시에 반영 않기로.
경시대회는 학생들의 지적 도전을 자극한다는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일부 경시대회가 상장을 남발, 본래의 취지가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음.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경시대회 준비에 대한 사교육이 널리 퍼져, 선행학습 하는 학생이 상을 받는 경향이 있음.
KAIST는 선행 학습을 통해 문제 하나 더 푸는 학생이 20년 후에 국가를 이끌어 갈 것이라 생각하지 않음. 경시대회 성적보다, 창의성과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여 교육하는 것이 KAIST의 임무라 판단함.
특히 이번에 KAIST 부설학교가 된 한국과학영재학교도 학생 선발방식을 변경할 계획임. 지금까지 다단계 테스트를 거쳐 선발하였으나, 사교육으로 선행학습을 받은 학생들이 많이 입학한다는 비판이 있음. 앞으로는 더욱 학생의 창의성과 잠재력 발굴에 초점을 두겠음. 2010년도 입시에서 선행학습이 요구되는 경시대회 성적 반영 비중을 대폭 줄이고, 그 다음 해인 2011년도 입시부터는 일체 반영치 않음. 입학사정관을 영재학교에도 배치하여, 농어촌에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찾아 정원의 10% 정도를 선발토록 할 계획임.
□ KAIST가 우리나라 과학영재교육 발전의 중추적 역할 노력
KAIST 부설학교로 전환된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개혁하고자 함.
○ 첫째, 교사자격증 유무를 떠나 국내외에서 우수교사를 초빙. 교육 및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한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고, KAIST 교수의 부설학교 교육 참여를 확대할 예정임.
○ 둘째, 선행학습보다는 탐구 실험교육을 강조하며, 창의성 계발 및 연구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 2010학년도부터 수학, 과학, 영어 과목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며,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 교사를 모집하여 국제화할 계획임. 금년 중에 14명의 외국인 교사를 초빙하고, 18명의 외국인 학생을 선발하여, 2010년 2월부터 함께 교육할 예정임.
○ 셋째, KAIST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운영에서 익힌 영재교육의 know how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노력.
‘과학영재교육 전문대학원’을 개설하여 교사의 연구능력을 높이는데 기여. ‘과학교사연수센터’를 설치하여 전국의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 교사들에게 첨단연구 실험장비를 경험하는 단기연수 제공.
2009.03.10
조회수 21039